위로가기 버튼
문화

오페라의 웅장한 합창으로 희망찬 새해 기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일 년간 시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과 2016년 새해를 향한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송년음악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개최한다. 대구경북성악가협회(회장 신미경)와 함께 준비한 이번 송년음악회는 지역은 물론 한국 성악을 대표하는 70여명의 성악가들의 참여로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게 진행된다.이동신 지휘,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는 이번 송년음악회는 마치 오페라 속 파티 장면을 재현한 것과 같은 무대 구성을 통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성악가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프로그램은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모차르트 `마술피리`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어린이 합창, 여성 및 남성 중창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어 남녀노소 모든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또한 당일 로비에는 열인앙상블, 아르스노바 남성중창단의 미니 음악회가 열려 본격적인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시민에 대한 사랑과 감사라는 주제에 맞게 짝수로 예매하는 관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랑패키지`와 `감사패키지`를 운영한다.전석 1만원의 티켓 가격이 친지, 동료와 함께라면 1인당 5천원으로 더욱 저렴해져, 지난해 송년음악회 당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구성이다.특히 당일 관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대구오페라하우스 1월 기획공연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 초대권을 비롯한 선물들을 증정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송년음악회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023) 및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8

“일본 옛무덤 따라 시간여행 해봐요”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특별전 `일본의 고훈 문화`의 연계 교육 프로그램 `하니와와 함께 떠나는 일본의 고훈 여행`과 `천하무적 갑옷 이야기`를 잇따라 운영한다. `하니와`는 일본 고훈(古墳)의 둘레와 봉분에 세워놓은 다양한 형태의 토제품(또는 목제품)을 뜻한다.하니와를 주제로 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일본 고훈(옛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하니와`의 감상을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이끌어 내고, 대형 무덤의 의미와 그 시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기회를 다양한 활동 속에서 갖게 된다. 교육 대상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어린이이며, 교육 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천하무적 갑옷 이야기`는 일본 고훈(한자어`古墳`의 일본어 발음인 고훈은 일본의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에 조성된 지배자의 대형무덤을 뜻함)에서 발견된 투구와 갑옷을 주제로 그 용도와 쓰임, 제작 과정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고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 교육 대상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며, 교육 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 교육 참여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의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8

따스한 클래식 선율로 `아듀 2015`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예술단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12월 마지막 날인 31일,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을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개최한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헨리 퍼셀의 `트럼펫과 현을 위한 소나타 제1번`으로 시작한다.퍼셀의 이 곡은 이제 고전이 된 영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에서 메릴 스트립과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음악으로 퍼셀의 곡 중에서도 단연 뛰어나다.이번 음악회에서는 트럼펫 연주자인 신동훈이 이 곡을 비롯해 트럼펫 명곡인 레오폴드 모차르트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소프라노 심현정은 김영화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카치니의 명곡 `아베마리아`와 김동진의 `수선화`를 노래한다.12월 음악회의 마무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호르니스트 이석준이 로시니의 `프렐류드`를 연주하며 장식한다.이석준은 독일 에센폴크방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KBS교향악단 수석, 부천필하모니 부수석, 독일 뒤셀도르프 캄머 오케스트라 객원 수석을 역임하는 등 유럽 각지에서 연주 활동을 해 온 국내 최고의 호르니스트다.또한, 그는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독주회를 비롯해 2009년부터 매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베를린 필하모니 챔버홀에서 독주회를 하는 등 꾸준하게 국내·외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솔루스브라스퀸텟,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이석준은 로시니 `프렐류드` 외에도 토마스 알비노니의 `협주곡 3번 나장조 작품. 7번`, 비탈리 부야노프스키의 `에스파니아`, 알렉산더 보르딘의 `다섯 개의 작은 소품` 등을 연주하며, 12월 마지막 날 호른의 다양한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현재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기획된 `Built in Steel`과 음식을 주제로 한 `모두를 위한 식탁`전이 전시되고 있다.미술관 음악회 `뮤지엄 뮤직`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28

`대구시민회관`의 새이름 `콘서트하우스`로 새출발

대구시민회관이 새해에 `대구콘서트하우스`(Daegu Concert House)라는 이름으로 거듭난다.대구시민회관은 콘서트 전용 공연장임을 알리고자 내년부터 이름을 바꿔 새롭게 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1975년 개관한 시민회관은 대구 공연문화의 중심역할을 했으나, 시설 노후와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1년부터 3년간 559억원을 들여 개·보수했다.이어 2013년 11월 대공연장(1천284석), 소공연장(248석), 교향악단을 위한 전용 연습실 등을 갖춘 클래식 전용 홀로 다시 문을 열었다.이후 세계 최고의 정통 클래식 공연만을 개최해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기획을 진행해 옴으로써 백건우, 정경화, 정명훈, 조수미 등 한국 최고의 연주자들의 독주회를 비롯해 독일방송교향악단,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교향악단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연주자들이 찾아 다시 찾고 싶은 공연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다목적 공연장이라는 과거 인식 때문에 출판기념회, 소방대피훈련 등 콘서트가 아닌 대관 신청이 이어지자 이름을 바꾸기에 이르렀다.대구시민회관 측은 “국제화에 발맞춰 대구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최고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8

포항장성교회 거리찬양 `인기 짱`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성탄절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오후 6시30분 포항 중앙상가 북포항우체국 앞에서 거리찬양을 하며 예수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했다.거리찬양은 장성교회 청년부 20여명과 권사, 목회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8시까지 이어졌다.청년들은 높이 25m 메인성탄트리를 배경으로 `찬양의 주` `다 와서 찬양해` 등 성탄메들리를 부르며 예수님을 찬양했다.10여명의 권사들은 준비한 300여명 분의 떡과 사탕, 과자, 대추차, 커피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예수님 탄생의 기쁜소식을 전했다.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찬양을 들으며 기뻐했다.대학생 이재광씨(3년)는 “무료로 나눠 주는 대추차를 마시며 찬양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잠시나마 예수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고 직장인 조희진양(21·경북매일신문 아티스트)은 “찬양을 들으니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주에는 집 가까이 교회에 나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권사회 김명숙 회장과 신태희 권사는 “직접 정성껏 끓인 대추차를 나눠주니 기쁨이 더 커지는 것 같다”며 “대추차를 먹은 분들 중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은 더 예수님을 알아갔으면 좋겠고 믿지 않은 분들은 예수님을 믿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정동 부목사는 “올해는 작년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 찬양과 전도하기 수월하다”며 “헌신적으로 섬기는 섬김이들의 수고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줄 믿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4

통일기도회, 새해 첫날 지구촌 달군다

병신년 새해벽두 통일로의 최북단인 파주 임진각과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포항 등 국내외 도시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잇따라 열린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김인중 목사, 공동총재 전용태 장로), 수레바퀴북한선교회(회장 김재호 목사),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공동대표 김동호·오정현·홍정길 목사), 통일소망선교회(회장 이빌립 목사), 파주성시화운동본부(이사장 양상규 목사) 등 5개 단체는 내년 1월 1일 오전 7시 30분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2016 새해맞이 평화통일 임진각 기도회`를 개최한다.기도회는 `통일은 하나님의 선물, 통일의 새날을 열어주소서`란 주제로 열리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기를 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대구에서 활동하는 수레바퀴북한선교회 회원들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대형버스로 파주로 직행한다. 이들은 직접 준비한 국밥을 기도회 참석자들에게 제공한다. 파주 조은교회(김백현 목사, 파주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는 기도회를 마친 뒤 떡국을 제공한다.탈북민교회인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는 1일 오후 4시 교회 본당에서 새해맞이 통일촛불기도회를 연다. 통일촛불기도회는 `주여, 통일을 열어주소서`라는 주제로 1부 예배, 2부 교제, 3부 기도회 순으로 4시간 이어진다.예배는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 사회,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찬송,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기도, 박광선 장로 성경봉독, 기능직홀리클럽·언론인홀리클럽 찬양팀 `내가 매일 기쁘게` 특송, 강철호 서울새터감리교회 목사 설교,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 찬송, 이사랑 목사 광고, 김대원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교제의 시간에는 북한음식, 김밥, 떡, 과일, 음료 등을 나누며 북한의 실상과 곧 다가올 통일시대와 통일한국에 주어질 축복 등의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정연수 목사(포항장성교회 원로) 사회로 시작되는 기도회는 주찬양교회 선교예술단 찬양, 율동, 김정직 전도사 간증, `기도하는 시간` 찬송, 합심기도,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통일촛불기도회에는 탈북민과 각 교회 통일기도회 회원들, 통일을 바라는 크리스천, 시민들이 참석한다.이와 함께 춘천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한 국내 도시와 독일 베를린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현배 목사), 영국 런던성시화운동본부(공동본부장 송기호 목사), 우크라이나 키예브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병범 목사), 스위스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김정효 목사), 스페인 마드리드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소용원 목사) 등이 1일 현지에서 평화통일기도회를 연다.특히 코소보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한태진 목사)는 선교사들과 함께 1일부터 3일까지 금식기도하며 평화통일을 기도한다.세계성시화운동본부 김철영 사무총장(목사)은 “지난 1월 말 북한 동포돕기사역을 펼쳐온 캐나다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임현수 목사가 북한에 억류됐고, 최근 무기노역형을 받아 안타까움이 크다”며 “이러한 때에 남북 관계가 개선돼 임현수 목사를 비롯해 북한에 억류 중인 분들이 석방되기를 평화통일과 함께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4

`아듀 2015` 대구문예회관 송년음악회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0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아듀 2015, 뉴스타트 2016!`이라는부제로`2015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다사다난했던 2015년을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2016년을 희망차게 맞이하자는 콘셉으로 전반부는 지역출신의 젊은 스타 연주자들의 고요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연주가, 후반부는 시립예술단의 화려하고 풍성한 하이라이트 모음 공연이 준비돼 있다.부산시향 트럼펫 수석인 드미트리 로카렌코프의 가슴 저리는 `밤하늘의 트럼펫` 연주를 시작으로 대구출신의 차이콥스키 국제콩쿨 바이올린 부문 수상자이자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 콩쿨 파이널리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타이스의 명상곡 `치고이네르바이젠`을 연주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에게 사사받고 현재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조지영과 이탈리아와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가수로 활발한 활동 중인 바리톤 김만수가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 이중창 `입술은 침묵하고`등을 부른다. 지휘에는 경북도향 상임 지휘자인 이동신과 CM코리아 오케스트라가 함께 환상적인 선율의 공연을 준비한다.후반부는 대구시립예술단의 종합무대로 시립무용단의 `벽오금학`중 `3섹션`, 지역대표 성악 앙상블팀 프리소울의 `내나라 내겨레 Hope in Daegu`, 시립국악단 한국무용단의 창작무용 `무지`,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브로드웨이 메들리 곡`이 준비돼 있다. 또한 이색적으로 송년음악회에 시립극단이 처음 참여해 연극 `레미제라블`의 하이라이트 공연을 선보여 2015년 송년의 밤을 더욱 빛낼 예정이다.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송년 음악회에서는 기존의 음악회 형식을 탈피해 지역의 촉망받는 젊은 연주자들과 시립예술단의 종합무대를 통해 대구예술의 자긍심을 보여주고자 야심차게 준비했으며, 희망찬 2016년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본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

더 좋은 일자리·행복한 미래 설계 앞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원장 겸 센터장 김윤순)는 22, 23일 1박 2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도내 여성일자리 관계자 및 취업설계사, 여성친화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2015년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성과보고 및 일자리 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사진이날 행사는 올해 한 해동안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수행한 경력단절여성 취·창업지원과 교육훈련사업의 성과 창출을 통해 2016년도 주요사업을 설계하고 도내 여성일자리 관계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보교환 및 교류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뜻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성과보고 및 교류 워크숍은 김윤순 센터장 개회사, 조봉란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 축사, 우수 취업설계사(직업상담사) 인센티브 시상, 우수 사례발표, 기관별 교류 네트워크 활동 여성친화기업 탐방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광역새일센터에서는 매년 경력단절여성 취·창업지원 및 여성일자리 창출에 탁월한 성과를 거양한 우수 취업설계사 및 직업상담사를 선정하여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총 12명에게 표창장과 함께 시상금 360만원(1인당 30만원)을 이날 지급했다.경북광역새일센터의 주요성과로는 △여성구직자 취업연계 1천673명 △새일여성인턴제운영 36명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지원 5개업체 및 양성평등 강의지원 7개업체 △창조적 여성일자리교육 6개과정 140명 △직업훈련 1개과정 25명 △창업교육 30명 △여성일자리 거버넌스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창업 지원과 여성일자리 협력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우수 사례발표에는 구미새일센터 최효진 팀장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 및 일자리 유관기관, 기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성과 사례발표, 여성가족부 주최 `2015년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울산새일센터 김옥임 직업상담사가 `취업의 날개여 윙 솟아라`라는 주제로 구직자들의 취업 성공과 직장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지원 사례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

포항 중앙동 뒷골목 예술의 빛 밝히다

예술인들이 구도심을 예술문화거리로 만들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포항시 북구 중앙동 육거리 실개천 뒷골목은 한 호텔이 오랜 기간 빈 상가로 방치돼 있을 뿐 아니라 어둡고 침침했다. 주변엔 각종 쓰레기와 오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가로등 역시 부족해 우범지역처럼 보였다.그런데 최근 이 골목 벽면에 작가들의 작품이 하나, 둘 그려지고 밝고 아름다운 색들로 가득차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활기차게 만들고 있다.이번 벽화는 미술비평 빛과삶연구소(소장 이나나)의`스트릿 아트 뮤지엄(거리의 미술관)`기획팀 소속 작가들에 의해 시작됐다. 벽화 작업을 주도한 이나나 소장은 “중앙동 우체국에서 육거리에 이르는 지역은 한 때 포항 경제의 중심지였던 명성에도 지금은 텅 빈 상가와 어두운 뒷골목만 남아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시작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이 소장은 실개천 거리에서 문화공간 아트갤러리 빛을 운영하면서 `우리지역 스타작가 알아가기`등 지역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고 음악 공연 등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것이 곧 중앙상가 활성화의 밑거름임을 강조했다.이번 벽화작업이 기존의 작업들과 남다른 것은 바로 예술가들이 직접 나섰다는 것. 지금까지 곳곳에 벽화 작업이 이뤄졌지만 특별한 주제 없이 단순히 비전문가인 봉사자들에 의해 하루 성과물로 끝이 남으로써 벽화의 노후관리가 되지 않는 단점이 지적되기도 했다.일회성 벽화물이 아니라 중앙동 구도심을 볼거리가 있는 거리의 미술관으로 만들겠다는 장기적 계획아래 시작된 만큼 참여 작가들은 벽화의 테마를`음악의 거리`로 명명했다. 이번 벽화가 시작된 골목주변이 음악 관련 실용학원과 이벤트사가 많고 화가의 작업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출품작들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만화 등 작가 17명의 개성 넘치면서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다.벽화작업에는`행복한 춘심이`의 작가 이철진을 비롯해 이종길, 김창수, 이나나, 정송자, 김경민, 김미숙, 장미화, 서동진, 이숙영, 박계현, 장수정, 김영수 작가와 촉망받는 미술 전공자 신노을, 이중주, 이영지씨가 참여했다.이철진 작가의`행복한 춘심이`는 바이올리니스트가 돼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을 선사한다. 장수정 작가의 붓을 타고 날아다니는`그림마녀`는 그림으로 행복을 전하겠다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자화상이다. 정송자 작가는 도시에 음악이 흐르고 웃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음악 인상`을 그렸으며 만화가 김경민 작가는 젊은 감각으로`바이올리니스트 린제이 스털링`을 만화형식으로 표현, 음악의 거리에 만화적 감성을 더했다. 서동진 작가는 고양이가 지붕을 타고 내려오자 너무 놀라 온 몸이 까맣게 변한 새들이 푸드덕 날아오르는 `빨간 고양이, 깜짝 놀란 새`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이숙영 작가는`응답하라 1988`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들국화의 노래 `걱정말아요 그대` 가사를 쵸크 아트로 선보여 지친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한다. 이나나·김영수 작가가 공동 작업한 `담장위에 올라간 건방진 고양이`는 바람이 우는 피아노 소리에 반한듯하며 김미숙 작가가 그린 모란은 탐스럽다. 박계현 작가는 젊은 연인들을 위해`해피 버쓰데이 투유`라고 나지막히 읊조리며 꽃다발 더미를 내민다.이철진 작가는 “지역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나선 예술가들의 예술혼이 깊이 담겨진 만큼 이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마음은 겨울에 내리는 오후 햇살처럼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3

어린이의 눈물서 보는 인류의 불안

뉴욕과 서울에서 활동 중인 여류 서양화가 임수진 작가가 내년 3월 10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윈도우갤러리에서 초대개인전을 갖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작가는 2011년 뉴욕 첼시에 있는 에이블 파인아트 뉴욕 갤러리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가진 뒤 `어린아이 같은 순진함`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그림 속 어린아이 같은 인물들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페이소스를 찾는다. 큰 눈동자에 눈물이 흐르는 울고 있는 아이들은 인류의 불안이 상쇄되길 희망하는 작가의 함축적 언어다. 또 동물 등 시간성과 공간성을 초월하는 이미지를 매개체로 이상적 사회를 표출하는데 회화의 내재적 가치로서 형태와 색채, 기호와 상징 등의 조형언어가 감상자들을 자유로운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그녀의 `Fire`연작은 지난 2011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북 페어 모음에 선정됐고 그후 뉴욕, 마이에미, 홍콩, 서울 등에서 전시돼 주목 받았다.이 `Fire`연작들은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거나 애달파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시간을 준비하고 기다리는 설렘으로 그림의 형상은 단순하고 밝으면서 그 밝음은 세상과 소통하고 아름다움을 구현하고 있다. 그녀의 이미지들은 인간이 겪는 고난의 한 부분을 기억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으며 작품 속 인물들의 컬러풀한 디테일과 심플하게 표현된 다치기 쉬운 연약함은 관람객들의 기억 속에 색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임 작가는 “천진난만한 소녀, 그리고 동물들을 통해 유토피아적 노스탤지어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이 우리의 삶의 목적이라고 정의 내린다면 우리의 기억을 순수하게 돌려줄 그림속 소녀들을 마주하는 이들을 거짓 없는 진정으로 순수한 환경으로 가고 싶은 염원을 꿈꾸게 하는 여유로움과 사색의 시간으로 안내 하지요”라고 말했다.뉴욕의 미술평론가 조나단 굿맨은 “임수진은 간단해 보이는 그림과 감정들을 다루고 있으나, 그로써 그보다 더 큰 것을 대변하는 효과를 연출하는 작가이다. 그녀의 작업은 영원히 지속될 문제들 아주 순진해 보이는 방법으로 풀어내지만 사실은 더욱 심각하고 첫인상보다 멜랑콜릭함을 보여주는 새로운 세대의 아시아 작가들의 그룹에 속해 있다”고 평가했다.전시회에는 캔버스에 그린 회화 작품을 비롯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제작된 디아섹(Diasec·명한 아크릴판 사이에 사진을 넣고 압축하는 코팅방식) 작품 등 모두 19점을 선보인다.창원 출신인 임수진 작가는 서울과 뉴욕에서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15 싱가포르 어포더블 아트페어, 2015 대구아트페어, 2012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아트페어, 2012 뉴욕 파운테인 아트페어 등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2

연말모임, 술자리 대신 클래식 연주회 어떠세요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최현묵)이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에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특별한 연주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개성넘치는 연주자이자 젊은 비르투오소로 인정받고 있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조재혁, 그리고 바리톤 구본광의 연주를 24일부터 26일까지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한층 더 감성적인 연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차분하면서 뜻있는 연말에 함께하기 적합하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콘서트`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연주회에서는 겨울에 어울리는 연주곡으로 구성돼 있고, `선물`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직장에서도 문화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연말모임의 경우 술자리를 대신해 클래식 연주회를 비롯해 영화, 연극, 뮤지컬, 전시회 관람으로 보다 뜻 깊고 멋스러운 연말을 보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문화예술회관의 연주회 시리즈는 이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먼저, 24일 진행되는 첼리스트 송영훈은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우리나라 음악계의 대표적인 연주자로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꾸준한 협연을 비롯해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인 `송영훈의 가정음악`과 서울예술의전당 인기 기획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를 진행하며 `클래식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연주곡은 드뷔시와 라크스, 그리고 프랑크의 `첼로소나타`이며, 여유있는 무대매너와 적절한 파트너십으로 연주의 가치를 높여 준다는 평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홍소유가 협연한다.25일 크리스마스에는 감성적인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진행한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구성력, 뛰어난 통찰력과 과장없는 섬세함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로 정평있는 조재혁은 국내 연주자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이번 대구연주 프로그램으로 쇼팽과 차이콥스키, 그리고 발라키레프를 준비했으며, 그의 손으로 만들어 내는 로맨틱한 선율은 청중에게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낭만과 사랑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이번 크리스마스 연주 시리즈의 마지막은 지역에서 활동중인 바리톤 구본광이 진행하며, 주제에 맞게 슈베르트 `겨울나그네`전곡으로 장식한다.이탈리아 오르페오 아카데미아 오페라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구본광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비롯 다수의 작품에서 100여회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스페인 `플라비아노 라보 국제콩쿠르`를 시작으로 15개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선물`이라는 부제처럼 이번 공연은 가족, 연인과 함께한다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2

눈과 귀를 황홀하게… 화려한 대구 제야음악회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올해의 마지막 밤과 설렘으로 맞이할 새해의 첫 순간을 위해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올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수성아트피아 제야음악회`는 2009년부터 대구를 대표하는 제야음악회로 자리 잡았다.올해는 가수 유열, 뮤지컬배우 민영기·이정화, 지휘 이종진, 소프라노 고혜욱, 테너 이병삼, 바리톤 제상철, 발레리나 우혜영, 예술영재 장준호,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한다.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와 뮤지컬배우, 성악가,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출연진과 장르로 야심차게 준비했다.31일 밤 11시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는 풍부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 수려한 외모로 청중들의 사랑을 받는 춘천시향 상임지휘자 이종진과 대구스트링스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수성아트피아 예술영재콘서트 최종 우승자인 장준호 학생의 피아노 협연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과 요한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 연주되고, 제야의 순간까지 대구를 대표하는 테너로 로마를 중심으로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남자성악가상에 빛나는 바리톤 제상철, 오페라 디바 소프라노 고혜욱의 갈라 콘서트가 펼쳐진다.3명의 성악가는 레온카발로 오페라 `팔리아치` 중 토니오의 아리아 `실례합니다. 신사숙녀여러분`, 베르디 오페라 `돈카를로` 중 카를로와 로드리고의 2중창 `함께 살고 함께 죽는다`, 오페라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을 연주한다.또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의 천사 같은 목소리로 `석별의 정`을 부르며 제야의 순간을 맞이할 때에는 출연진과 관객이 한 마음이 되어 새해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6년 새해를 맞이한다.수성아트피아는 2부가 시작되기 전, 관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등 새해의 기쁨을 더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2부에서는 발레리나 우혜영과 발레리노 서태용이 출연해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발레 `천둥과 번개` 폴카에 맞춰 발레무대를 선보인다.이어 데뷔 17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뮤지컬 배우 민영기와 대구 출신으로 뮤지컬계 떠오르는 신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정화가 뮤지컬 `레미제라블`,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 유령` 등 뮤지컬 갈라콘서트 무대를 선보인다.마지막으로 감미로운 목소리와 편안한 미소를 가진 가수 유열이 제야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이날 무대에서는 자신의 대표곡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와 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뮤지컬 `요셉과 놀라운 색채 옷`의 `모든 꿈은 이루어진다`를 부르며 을미년 석별의 아쉬움을 함께 나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1

김동규·배원 협연으로 빛나는 포항 송년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5 송년음악회`를 무대에 올린다. 김훈태 국민대 교수의 지휘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바쁜 생활속에서 공연장에 가보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음악회다.국내 정상급 성악가이자 연예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바리톤 김동규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르기 때문이다. 또 너무나 아름다운 선율의 관현악곡들과 합창곡이 연주된다.바리톤 김동규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 유학,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콩쿨 `베르디 국제콩쿨`에서 우승하고 국내 및 유럽의 극장에서 활동을 해왔다. 틈나는 대로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만의 재능과 익살을 선보여 왔다.무엇보다 그의 공전의 히트곡 `10월의 어느 멋진날에`로써 대중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바리톤 김동규는 이날 나폴리 민요 `무정한 마음`, `투우사의 노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히트곡 `나탈리`,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네 곡을 열창한다.또다른 협연자 첼리스트 배원(대구교육대 외래교수)이 연주하는 포레의 `엘레지(비가)`도 청중들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질 명곡중의 명곡이다.차이콥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중 `아다지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제1번`,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3악장 아다지오`,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 등 이번 공연은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최고의 걸작들을 모은 인상 깊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티켓은 `티켓링크`에서 예매 할 수 있고 잔여석에 한해서 당일 현장판매 하며 입장료는 전좌석 2천원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21

일본의 옛 무덤 속 위풍당당 소년이여

▲ 군마현 요쓰즈카 무덤에서 나온 6세기 남자 하니와.국립경주박물관은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일본의 고훈(古墳])시대를 조망하는 특별전 `일본의 고훈문화`를 개최한다.내일부터 내년 2월21일까지3세기 중엽~6세기후반 고훈시대日 국보 29점·문화재 197점 등 선보여일본 나라국립박물관의 특별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회는 일본 내 9개 기관에서 출품한 380점의 고훈 관련 문화재를 전시한다. 이 중에는 일본 국보 29점, 중요문화재 197점이 포함돼 있다. 비교자료로서 고훈시대 한일 교류를 보여주는 우리 문화재 20점도 나온다. `고훈`은 한자어 `古墳`의 일본어 발음이다. 古墳은 옛무덤을 뜻하는 말이지만, 일본 고고학에서 고훈은 고대에 조성된 대형 무덤을 가리킨다. 이 고훈이 집중적으로 조성됐던 시대를 `고훈시대`라고 부른다. 3세기 중엽부터 6세기 후반까지에 해당하는 고훈시대는 이전의 조몬시대와 야요이시대 등의 선사시대를 지나 이후의 아스카시대, 나라시대 등의 역사시대로 넘어가는 다리다.당시 일본은 선진문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신라 가야 백제 등과 활발히 교류했다. 따라서 고대의 우리 문화가 일본열도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당시의 일본열도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는 매우 드물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적은 있지만 고훈시대 전반을 살펴보는 전시는 없었다. 따라서 이 전시회는 고훈시대를 전반적으로 조망하는 국내 첫 특별전으로서, 고훈시대의 대표적 유적과 그곳에서 발견된 출토품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해 선보인다. 제1부 히미코(卑彌呼)의 유산, 고훈의 등장:고훈시대 전기에서는 고훈시대를 연 여왕 히미코를 소개하고 야마타이국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나라현 마키무쿠 유적의 출토품과 나라현의 구로즈카무덤, 도다이지야마무덤, 메스리야마무덤 등의 부장품들을 전시한다. 귀신을 받들어 사람들을 통솔했다는 종교적 지도자 히미코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청동거울과 돌팔찌 등 주술적 의미가 담긴 부장품을 볼 수 있다. 고훈시대 중기는 고훈시대를 통틀어 가장 큰 무덤을 만들었던 시기다. 청동거울의 수가 줄며 돌팔찌도 거의 사라지는 대신 갑옷과 투구가 등장한다.이는 지배자의 성격이 종교적 지도자로부터 철기를 생산해 강한 무력으로 통치하는 군사적 지도자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제2부 대형 무덤과 하니와의 세계:고훈시대 중기이러한 정황을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철제 도구를 만드는 데 썼던 단야구가 출토돼 주목을 끌었던 무덤인 나라현의 고조네코즈카무덤의 부장품과 철제 갑옷의 발달을 보여주는 시가현 신가이 1호무덤의 부장품이 선보인다. 신라계 이주민의 무덤으로 알려진 나라현의 니자와센즈카 126호무덤에서 출토된 금동장신구들은 당시 활발했던 신라와 왜의 교류를 보여준다.▲ 일본 나라현 후지노키 무덤에서 출토된 6세기 말띠드리개(일본 국보).대표적 전시품으로서, 무덤의 주위와 봉분에 배치했던 일종의 토기인 하니와도 선보인다. 하니와는 고훈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기물로서 매장의례시 공양물을 담는 항아리와 그릇받침에서 기원했다. 처음에는 원통형이었으나 5세기 이후에는 인물, 동물, 기물, 건축물 등 여러 가지 형태의 하니와가 나타났다. 하니와는 문자 자료가 거의 없는 고훈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제3부 사라지는 고훈:고훈시대 후기에서는 고훈이 점차 사라지는 시기의 부장품을 전시한다. 나라현의 바쿠야무덤, 다마키시로무덤, 후지노키무덤의 매장 주체부는 모두 굴식돌방무덤이다. 이러한 굴식돌방무덤은 백제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이다. 이 시기를 보여주는 전시품으로서 신라와 가야의 토기 제작술을 도입해 만든 스에키와 기마문화를 보여주는 말갖춤 등이 선보인다. 특히 후지노키무덤의 금은으로 장식한 장신구와 말갖춤들이 눈에 띈다. 이는 금은세공품으로 신분을 과시했던 후기 지배자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 특별전이 한국과 일본을 더욱 친근하게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한일 교류의 우호적 미래를 열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21

인생에서 `읽기`가 주는 의미는

`보다` - `말하다` - `읽다` 김영하 산문 삼부작의 완결,`읽다`(문학동네)는 그가 오랫동안 읽어온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문학이라는 `제2의 자연`을 맹렬히 탐험해온 작가 김영하의 독서 경험을 담은 책이다. 우리 시대의 작가로서 그리고 한 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독서라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고자 하는 그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를 깊은 책의 세계로 끌어들여 정신의 미로 속을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고통스럽게 헤매는 독서의 쾌락을 선사한다.`읽다`는 우리는 왜 책을 읽는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우리에겐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위대한 작품들을 위대하게 만드는 특질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김영하만의 유려한 스타일로 풀어낸 산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여름,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6회에 걸친 문학 강연이 열리기도 했다.책과 독서에 관한 가장 치열하고도 매혹적인 사유, 고대 그리스로부터 현대의 문학작품과 `미드`에 이르기까지 거침없이 종횡하는 문학 탐사, 문학적인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풍요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김영하만의 깊고 방대한 읽기의 역사. 읽기에 관한 이 강렬한 산문은 `책의 우주`에 접속하도록 연결해주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길이 될 것임에 분명하다.김영하는 이 책에서 우리의 내면을 크레페케이크에 비유한다. “일상이라는 무미건조한 세계 위에 독서와 같은 정신적 경험들이 차곡차곡 겹을 이루며 쌓이면서”(104쪽) 정신적 세계가 형성되어간다는 것이다. 그렇게 읽은 책이, 이야기가 결국 한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결정한다고 한다면 `인간이 바로 이야기`(69쪽)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읽은 것들이 작가로서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결정했다”고 고백한다.마치 보르헤스가 그랬듯, 작가이자 무한한 `책의 우주`를 탐사하는 독자로서의 김영하는 이 책에서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로 이어지는 책의 세계를 기분좋게 헤매보자고 우리를 다정하게 끌어들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8

세 여자의 자존심을 건 바느질 인생

3㎝의 누비 바늘로 0.3㎝ 길이 바늘땀을 손가락이 뒤틀리도록 수놓는 수덕에게는 두 딸, 금택과 화순이 있다.세 모녀는 바느질하는 여자로 살려고 결혼도 명예도, 다른 삶도 포기했다. 이들에게 바느질은 기술이 아니라 인생이며, 자존심이다.어려서부터 어머니의 바느질을 곁에서 봐온 금택은 자신이 엄마의 솜씨를 이어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늘 불안하고, 자신이 친딸이 아니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다.동생 화순은 바늘이 자신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갔다는 피해 의식을 갖고 자한다. 하지만 그도 커서는 결국 대학 공부를 포기하고 바느질을 하겠다고 나선다.2013년 대산문학상에 이어, 올해 이상문학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김숨(41)의 일곱번째 장편소설 `바느질하는 여자`(문학과지성사)가 출간됐다. 3cm의 누비 바늘로 0.3cm의 바늘땀을 손가락이 뒤틀리고 몸이 삭도록 끊임없이 놓는 수덕과 그녀의 딸들이`우물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 자 한 자 새겨 2천200매의 장편소설로 완성했다.“누비는 똑같은 바늘땀들의 반복을 통해 아름다움에 도달하지. 자기 수양과 인내, 극기에 가까운 절제를 통해 최상의 아름다움에 도달하는 게 우리 전통 누비야. 다른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침선법이지”라고 되뇌는 소설 속 인물의 말처럼,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지리한 인생에서 아름다움에 이르는 길이 이 소설 안에 펼쳐져 있다.바느질하는 여자와 소설 쓰는 여자 김숨.`명장`을 증명하지 못할지라도 삶을 견디고 살아내는 자신만의 형식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소설이다.`바느질하는 여자`로 살기 위해 결혼도 명예도, 또 다른 삶도 포기한 여자들이 여기 있다. 그녀들이 무엇을 포기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아마도 바느질을 제외한 모든 것일 것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집요하게 한 가지 일에 매진하는 모습, 그것을 통해 궁극에 달하는 모습, 주인공 수덕은 수십 년간 옷을 짓지만 어떠한 과정도 허투루 건너뛰지 않으며 더 속도를 내지도 더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 정도(程度)에 이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다른 무엇도 아닌 자신만의 형식으로 `아름다움`을 일군 한 삶의 탐구이며, 이것 자체가 예술의 경지에 이른 것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것은 예술을 넘어 자기만의 삶을 살아낸 아주 평범한, 어떤 방식으로 증명되지는 않더라도 누군가는 감탄하고 존경해 마지않는 내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할 것이다.“옛 사람들은 옷을 지을 때 한 땀 한 땀마다 입을 사람의 복을 기원했다지. 건강과 장수를 빌면서 정성을 다했다지.”“복이란 게 돌고 도는 거야. 돌고 돌아 자손에게라도 되돌아가는 게 복이야.”누비 바느질만으로 자신의 긴 인생을 살아내고 두 딸을 먹이고 입힌 수덕은 손가락이 비틀어지고 몸이 굳고 눈이 멀고 정신이 혼돈하는 생의 마지막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기도`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8

시인이 만났던 아이들의 진솔한 삶

“온종일어시장 좌판에서생선 장사하시는울 엄마 향수는 멘소래담입니다.생선 비린내도퉁퉁 부어오른 종아리도멘소래담이면쏴아아 가라앉습니다.”(김현욱 동시 `엄마의 향수` 부분)포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현욱사진 시인이 최근 동시집 `지각 중계석`(문학동네)을 펴냈다.김 시인은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2013년 시집 `보이저 씨`를 내며 시인으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2007년 `구룡포 아이들`이라는 동시 연작으로 해양문학상을 받고 이어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 추천을 받는 등 탄탄히 동시인으로서 기반을 다져왔다.그가 동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5년 동안 초등학교 현장에서 교사로 일하며 만나온 아이들 덕분이다. 교실에서, 바닷가에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말로 글로 몸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뿐만 아니라 함께 아침마다 짧은 일기 형식의 `글기지개`를 쓰고,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쓰는 살아 있는 시 쓰기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김현욱 시인은 “동시는 아이들과 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말한다.아이들의 삶에 스며들어 동시를 써 온 지 10년. `지각 중계석`은 그 10년을 아우르는 김현욱의 첫 동시집으로, 시인이 아끼는 시들을 한 편 한 편 가려 모았다.시인이 만났던 아이들의 삶이 깃든 시들이기 때문이다.김 시인은 “`지각 중계석`은 동시인 김현욱의 첫 기착지이며, 시인이 가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라고 했다.어부인 아빠를 태풍에 잃은 아이는 어부들이 행복하게 모여 산다는 바닷속 마을로 카네이션을 띄워 보낸다.어시장 좌판에서 생선 장사로 일하는 엄마를 시원하게 해주는 멘소래담은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고, 어미를 사람들에게 무참히 도륙당하고 포구까지 올라와 우는 새끼 고래의 울음소리는 구슬프다.이 모두 김현욱 시인이 구룡포초등학교에 근무하면서 쓴 작품들이다.김현욱은 어시장으로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다니고, 바닷가에서 아이와 함께 카네이션을 띄워 보내고, 또 마을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진솔한 삶의 고백을 기록했다.구룡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뭇 짐승들의 이야기는, 민낯이어서 더 절절하고 따듯하다.`지각 중계석`에는 진솔한 삶을 담은 동시와 더불어 시대의 숙제들이 투영된 작품들이 또 한 축을 이룬다.`고치`에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쓰라린 과거와 소망을, `대단한 아줌마`는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처우 개선을, `순덕이`는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구제역을 죄 없는 짐승들의 살처분으로 해결하려는 인간들의 잔인함을, `원래`는 무분별한 자연개발과 인간의 이기를, `1등성`에선 시험제일주의를 짚고 있다. 또 `100원`은 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물질만능주의를 꼬집는다.아이들에게 현실을 미화된 판타지로 눈속임하는 것이 아니라, 어둡고 그늘진 그래서 꼭 풀어야 할 문제들을 직시하게 하고, 지금 살고 있는 현재와 살아갈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이다.김현욱 시인은 1977년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교대를 졸업했다. 2007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가, 201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다.해양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동시집 `지각 중계석`외에 시집 `보이저 씨`, 동화집 `도서관 길고양이`(공저) 등을 냈다.현재 `시와 노는 교실`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18

예수 탄생의 기쁨을 노래하다

포항지역 기독교방송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잇따라 성탄음악회를 열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다. 포항극동방송(지사장 김성휘)은 17일 오후 7시30분 늘사랑교회에서 성탄특집 `해피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김경화 포항극동방송 국장의 사회로 시작되는 해피 크리스마스는 포항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 합창, 김승 색소폰 연주, 김준남 몸찬양, 소프라노 김가혜·테너 윤선구 듀엣, 어린이합창단 등 다섯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어린이합창단은 `Go! Light your world` `Oh! Holy Night` `I wish you Merry Christmas` `Let it Shine` `복 있는 사람은` `은혜일세` 등을 들려준다.김승은 `넬라판타지` `캐럴메들리` `The First Noel(노엘)`을 연주하고 김준남은 `자유를 외쳐라` `축복송`의 가락에 맞춰 몸찬양을 선보인다.소프라노 김가혜, 테너 윤선구는 `오 거룩한 밤` `아기 예수`를 듀엣으로 부른다.포항CBS(본부장 권대희)는 23일 오후 7시30분 효자아트홀에서 포항CBS 연합합창단 성탄음악회를 연다.성탄음악회에는 카운터테너 조요한, 보컬리스트 정은주, 경주제일교회 L-Trio(바이올린 유영임, 첼로 김유진, 피아노 유정숙), 포항CBS 남성합창단, 포항CBS 여성합창단, 포항CBS 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한다.이에 앞서 포항CTS(지사장 정운백)는 16일 오후 7시30분 포항동부교회에서 토닥토닥 품어주는 성탄음악회를 열었다.음악회는 포항CTS 소년소녀합창단, 포항CTS 플루트앙상블, 소프라노 오현경, 베이스 정하해, 포항CTS 여성합창단이 출연, 무대를 꾸몄다.소년소녀합창단은 `축복의 길` `나비 여인(Paruparong Bukid)`을 부르고 플루트앙상블은 `주 나를 일으키시네(You raise me up)`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를 연주했다.또 소프라노 오현경은 `세상을 사는 지혜`를, 베이스 정하해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를 들려 주고, 여성합창단은 `더 매니 무즈 오브 크리스마스(The Many Moods of Christmas)` 곡명의 성탄메들리를 선사했다.한편 블레스워십댄스선교단(담장 오정화)은 23 오후 7시30분, 24일 오전 11시 포항침례교회 본당에서 성탄맞이 정기공연을 개최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