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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예총, 송년예술제 10일 팡파르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2015 포항송년예술제`가 10일부터 29일까지 중앙아트홀과 갤러리 시인과 묵객 등 포항 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예술제는 문학과 음악, 연예, 국악, 미술, 사진, 연극, 무용협회 등 포항예총 산하 8개 지부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개최한다.10일부터 12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리는 사진작가회원전을 시작으로 11~12일 오후 5시에는 포항문인협회의 송년문학의 밤 행사가, 19일 오후 2시에는 선린애육원에서 연예협회의 송년자선위안공연이 열린다. 또한 21~23일에는 미술협회의 송년전시회가 열리며 23~24일 오후 7시 30분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연극협회의 연극공연 `오거리사진관`이 펼쳐지고 26일 오후 7시 중앙아트홀에서는 국악협회의 송년국악제 `우리 멋, 우리 가락` 이 공연된다. 이밖에도 27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무용협회의 송년무용제가, 29일 오후 7시 시립중앙아트홀에서는 음악협회의 송년음악회가 공연된다.포항예총은 이와 함께 29일 오후 7시 필로스호텔에서 한해 동안 수고한 산하 8개 협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 한해 각 분과별 활동상황 보고와 유공회원을 표창하는 `포항예술인의 밤`을 갖는다.포항예총 심근식 회장은 “이번 예술제 개최로 다양한 장르의 특색 있는 공연과 전시로 시민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5-12-08

시공간을 넘나드는 `신라 도깨비 이야기`

대한민국 최고 판타지 퍼포먼스 `플라잉(FLYING·사진)` 공연이 구미에 온다.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공연은 오는 9일과 10일 오후 7시 30분 구미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이 공연은 `한국형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부` 최철기씨가 신라를 배경으로 만든 것으로, 천방지축 신라 도깨비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다.역사 속 화랑과 도깨비가 시간의 문의 통해 21세기 경주의 한 고등학교로 넘어오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판타지를 담은 이 공연은 넌버벌 형식으로 제작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전 기계체조 국가대표, 전 태권도 국가대표 시범단, 세계적수준의 비보이 등 각 분야의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플라잉`은 신라시대의 화랑이 멀리 도망친 도깨비를 잡기 위해 오늘날의 한 고등학교로 시간 이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공연을 통해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도 신라와 중국, 인도와 페르시아 등 고대와 현대의 공간을 넘나드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리듬체조, 기계체조, 비보이 분야 국가대표급 퍼포머들이 펼치는 드라마틱한 몸짓은 인간이 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역동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이다.공연 입장권은 무료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12-08

경북 여성 창업 아이디어 `반짝반짝`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김윤순)는 최근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 `2015 경북여성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역 여성 예비기업가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올해 4회 째로 경북 여성들의 숨겨진 창업 아이디어를 끌어내 창업으로 연계시키고 창업역량이 있는 여성인재를 발굴·육성해 여성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경진대회는 지난달 23일까지 총 18명의 참가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 결과를 통과한 8명이 이날 김윤순 센터장, 조봉란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띤 본선 경연을 펼쳤다. 각 참가자들은 사업 아이템의 창업성, 사업성, 시장성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신있게 펼쳐냈다.참가자 발표에 이어 지난해 대회 수상자이자 창업에 성공한 성진홀푸드 허미진 대표와 하트라이트의 송빛나 대표의 창업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져 창업 및 영업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했다.이날 경연 결과 영예의 대상은 고영희씨의 `지역 특산물인 봉화 팥, 콩, 쌀을 활용한 기능성 장류개발`이 수상했다.고영희씨는 다년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이 우수하고, 전통 식품인 장류에 콩뿐만 아니라 팥이나 쌀을 활용하는 등 창의성도 우수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신아영씨의 `1분안에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발열 헤어롤`이, 우수상에는 박주영씨의`앙금플라워퓨전설기떡 culture.cafe`와 김리원씨의 `테이블 데코`가 수상했다.장려상은 조경애씨의 `나사못 형상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스마트 드라이버 제조`, 이선화씨의 `시니어 여성이 만드는 국수요리체인점 민들레 홀씨되어`, 조규정씨의 `스마트 체험서비스`, 김효영씨의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실용적 한국전통 장신구 개발`이 선정됐다.김윤순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여성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당당하게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며 “오늘의 경연이 여성 예비 창업가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2015-12-07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봉 `3년 더`

대구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60·사진)가 앞으로 3년 더 대구시향을 이끌게 됐다.줄리안 코바체프는 지난해 4월 제10대 대구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으며, 내년 3월 말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달 예술단감독 심사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3년간 다시 위촉하기로 결정하고 재계약 했다.내년 시향 연주일정 계획 수립, 코바체프의 해외 연주 계약 등을 고려해 조기에 재위촉 여부를 결정했다.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부족한 악기군별 우수한 단원을 보강하고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대구시향을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존재감 있는 교향악단으로 육성해 아시아 오케스트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형근 대구시민회관장은 “줄리안 코바체프는 카랴안의 계보를 잇는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로 단원화합 및 연주력 향상에 기여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라고 밝히고,“대구시립교향악단이 내년도 해외공연과 클래식 음악 저변확대를 통해 공연문화도시 대구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시립교향악단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코바체프 지휘자의 의사를 존중해 위촉 기간을 3년으로 결정했다”며“코바체프는 뛰어난 음악적 통솔력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력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시향 정기연주회가 12회에 걸쳐 전석 매진되는 등 시립교향악단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맛·향이 느껴질듯… 실물이야, 그림이야?

고금미술연구회 선정 작가로 탁월한 묘사력을 인정받는 극사실주의 작가 장기영의 초대전 `감각의 향연`이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장 작가의 화폭에 그려진 과일과 꽃잎 하나하나는 그 자체로서 사실과 일루젼의 경계를 허물며 자연의 강한 생명력을 뿜어낸다.사진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현상은 빛을 머금고 그 아름답고 풍요로운 본질적 의미를 즉각적으로 드러내 우아한 자태를 보여준다. 장 작가가 선택한 표현의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열매, 그리고 기물들이다. 그의 조형적 접근법의 시작은 자연에 의해 길러진 생명체들을 세밀하게 연구해 그 얻어진 정보를 통해 소재의 이면을 들여다 보고자 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이러한 사물에 대한 작가의 예술적 태도가 그의 정물화를 특별히 느껴지게 하는 동기가 됐다. 또한, 그에게 있어서 끊임없는 욕망은 `예술가의 리얼리티` 즉, 예술가가 대상과 사물에 대해 지닌 고유한 그 관점과 세계관을 시각언어를 통해 보여 줌으로써, 대중과 소통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는데 그 의미의 저울이 기울어져 있다고 한다. 그에게 정물의 형태와 색채는 우리 얼굴에 나타난 미묘한 감정의 변화 곡선과 의견을 동반한 표정이며, 삶의 여정을 드러내는 인간의 그것과 동질 선상 위에 있음에 대해 또한 이야기 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여유로운 사색의 공간까지 선사하는 근작 40여 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조수미 천상의 목소리 구미 밤하늘 물들인다

`세기의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구미를 찾는다.`조수미-그리운 날의 기억`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번 무대는 그녀만의 음악세계와 예술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짧은 헤어컷의 낯선 모습으로 친숙한 우리 대중가요를 섬세한 음악적 해석과 아름다운 음색으로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켜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쓰인 한국의 가요와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클래식을 한 무대에서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그녀만의 해석으로 다시 쓰인 `옛사랑`, `꽃밭에서`, `봄날은 간다`, `바람이 분다` 등 수많은 명곡들을 들려준다.또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고난도 곡인 요한 슈트라우스 의 `봄의 소리 왈츠` 와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중 비올레타의 아리아 `아. 그대였던가` 등 클래식 곡들을 함께 구성해 프로그램을 다양화 했다. 가요와 클래식을 1, 2부로 나누지 않고 시간의 흐름인 사계절로 나눠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각 계절이 주는 심상을 모티브로 클래식앙상블, 밴드로 구성된 세션의 연주를 기본으로 한 다양한 연주 형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풍부한 음악적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세션들으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 역으로 유명한 테너 출신 뮤지컬 배우 윤영석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하고 버클리음대출신의 14년차 국내 최고의 재즈밴드인 프렐류드, 국내최초 세계 하모니카 콩쿠르 수상자 하모니스트 박종성, 그리고 클래식 현악 앙상블 KR 스트링 오케스트라 등이 함께 출연해 풍성함을 더한다.`그리운 날의 기억`은 조수미의 첫 가요앨범 `그.리.다` 발매시점에 조수미가 부르는 한국가요를 들을 수 있는 최초의 무대다.클래식 팬들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클래식이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관객들이라면 가요와 클래식 무대를 한 번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잊을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의 (054)480-456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7

詩로 녹여낸 영덕인의 심성·풍경

영덕에서 활동중인 여류 시인 김인수(50)씨가 두 번째 시집 `푸른 벼랑`(고요아침)을 펴냈다. 2009년 `아람문학`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현재 경북문인협회, 영덕문인협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영덕에서 시를 쓰고 있다.새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는 시인이 관찰한 영덕의 풍경부터 영덕 사람들의 심성까지 그리고 있다. 서정적이고 쉬운 시어를 통해 독자들을 자연의 고요함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인상적이다. 삶속에서 무심코 스쳐가는 바다, 그리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은 오늘 우리의 스산한 삶을 다독이고 위무한다.“활활 타오르는/새벽 강구항/하늘 한 쪽 열어젖히는/물안개 갈매기/어부들 통통배/짙붉은 빛 꺾어 쥐는/물 묻은 손길들/그대 그리고 나”(`블루로드 1- 새벽 강구항`부분)“물결소리/바람소리/달려와 흥을 돋우면/쥐락펴락 섞이는 소리/요곤조곤 들려오는 사람의 소리/푸르른 깃을 치며 날아오른다”(`블루로드 4-석리바다 벼랑`부분)손진은 시인은 “김인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3부를`블루로드`라고 명명하면서 온통 자신의 터전인 영덕에 대한 헌사로 바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그녀가 발딛고 있는 땅에 대한 사랑과 사무침이 크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산 흙냄새와 깨진 물결의 조각/차가운 강바람에 어우러지는/장바닥 삼월 강구/먹먹한 가슴 깊이 파며/말없이 밥을 지어내는 여자/사철 얼어붙은 몸으로/구겨진 어둠까지 말아서/눈빛으로 쟁여 넣고도/머뭇거리며 남겨 둔 시간에/살아있는 푸른 먼지까지/씻어 내리는 그녀”(`꽃`부분)김성춘 시인은 김인수의 시를 읽고 자연과 일상 속에서 삶의 진실을 발견하는 시인의 눈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가했다.이번 시집을 관통하는 세계는`자연과 삶에 대한 예찬`인 셈이다. 이 세계는`번지는 사월은 소리 타래``미룩미룩 날아가는 낮은 구름``찔레 넝쿨 하얀 꽃 벙울벙울 피어내며`등 감각이 증폭된 시어들로 다양하게 변모하며 등장한다. 고향을 지키며 고향의 산천과 사람들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투시하면서 삶과 현실을 감각적이고 따뜻하게 노래하는 이 시인의 시집에서는 개성적이고 새로운 시의 가능성이 엿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장년이 말하는, 낯설지만 믿음직한 `희망`

“희망, 꿈, 내일 등의 푸른 단어는 언제 들었는지 귀에 아득한 세상이다. 오포세대, 칠포세대 따위의 절망의 언어만 난무하는 시대에 내일과 희망, 꿈은 좀 느닷없다 싶었다. 그것도 석양인가 싶은 장년이. 그러나 장년의 말은 진솔하고, 살아온 세월의 연륜이 담겨있기에 허황하지 않고, 믿을 수 있으니 가슴이 꿈틀거린다.”최근 에세이집 `내일은 희망이다`(한결미디어)를 펴낸 저자 김순견(한국전력기술 상임감사)씨의 생각대로 이제 장년은 장년이 아니라 살아온 만큼 더 살아야하는 100세 시대의 청년이다. `꿈을 놓지 않는 푸른 장년의 희망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내일은 희망이다` 그런 `장년의 청년`이 새로운 번뜩이는 시각으로 `푸른 청년`에게 희망의 길을 말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제시하며 희망과 감동을 주는 에세이를 담았다.책은 `오늘의 희망, 내일의 웃음``기적의 나라 대한민국, 다시 시작이다!``유라시아를 달려 아프리카까지``존경받는 나라, 사랑받는 나라 대한민국``희망이 있는 삶의 꿈들`등 5장으로 구성돼 있다.포항 출신인 저자가 해양수자원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말하고, 크루즈관광을 꿈꾸는 것은 `혹여 포스코에 의존하는 포항의 현재 모습에서 포스트 포스코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지일 것이다.저자는 `불멸의 포스코 신화`고 박태준과 오래도록 깊은 인연이 있다.박태준의 정신과 의지를 너무도 잘 알기에 박정희, 싱가포르의 리콴유, 중국 덩샤오핑을 함께 주목했다.각각 기적을 일군 그 지도자들의 정신과 철학을 공부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소홀하거나 잊히는 세태가 안타까웠다.“그래도 싱가포르국립대학에는 이미 그의 생존 시절부터 리콴유대학원이 설립돼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평화를 연구하며 싱가포르 국가브랜드 향상은 물론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긍정과 건전한 비판으로 박정희와 박태준의 정신이 우리 미래의 거울이 되기를 염원한다. 또 그는 독도 길목인 포항에 안중근기념관을 세워 독도수호와 평화의 상징이 되도록 하자는 바람으로 구 포항역사 부지 활용을 제안한다.“독도에 최소인원이 묵을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국제평화문제를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일이다. 영향력 있는 정치인, 은퇴한 전직 지도자, 저명한 석학, 국제관계나 환경문제를 전공하는 젊은 학자들이 청정 동해 동쪽 끝에 자리한 섬에서 태평양의 수평선을 박차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세계평화와 지구환경을 머리 맞대 고민하노라면, 독도는 세계적 평화의 상징으로 모두에게 각인되지 않겠는가. 그처럼 평화의 상징, 지구환경의 성지가 되는 독도라면 누구라서 감히 불경스러운 말을 지껄일 수 있겠는가” (175쪽)저자 김순견은 포항에서 태어나 포철공고와 동국대를 나와 연세대·영남대에서 각각 행정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경북도의회 2선 의원으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조선선비들이 목숨걸고 지킨 `말할 자유`

조광조(1482~1519)는 조선시대 `개혁 아이콘`으로, 정도전 이후 최고의 개혁가로 손꼽힌다.조광조는 훈구세력의 잘못된 정치 관행과 권력형 비리를 문제시하는 사림세력을 영도하는 위치에 있는 인물이었다.특히 1506년 중종반정으로 연산군 시대의 잘못된 정치를 일신, 새로운 조선을 재창조하는 분위기가 성숙됐던 당시 유교적 이상정치, 즉 도학정치(道學政治, 요순시대의 정치)를 구현하려는 다양한 정치개혁을 시도하면서 조정 내 언로의 확충을 강하게 주장했던 문신이었다.권경률(44)씨가 최근 펴낸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앨피)은 시대를 앞서간 조광조의 개혁정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비춰 보이고 있다.조광조가 꿈꿨던 이상사회가 이후 후학들에 의해 조선 사회에 구현됐듯 저자는 자신의 오랜 고민과 연구가 `관료망국(官僚亡國)`이라고 비유될 만치 윤리와 도덕의 진공상태에서 벌어지는 파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에 새로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이 책의 제목인 `조선을 만든 위험한 말들`이란, 500년 전 조광조가 목숨을 바쳐 열려고 한 `언로(言路)`를 뜻한다.거침없는 언로의 상징이던 조광조가 자신의 안위를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비판해 나라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했지만 중종으로 부터 죽임을 당했던 비운의 운명을 함의하고 있다.역사와 드라마를 소재로 역사 칼럼을 써 온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대중 역사 독자들에게 던지는 첫 일성은 바로 조선을 만든 `말`, 더 구체적으로는 `말들의 투쟁`이다.저자는 “비록 온갖 불찰과 과오에도 불구하고, 조선은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조선을 지탱한 성리학 역시 계급 차별이나 주장하는 근본 없는 철학 체계가 아니었다. 50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역사를 쌓아 올린 조선 왕조의 저력이 바로 `언로`였다”고 주장한다.그리고 이 `말할 자유`를 위해 역대 조선의 왕들과 선비 관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도덕의 나라`라는 갑갑해 보이는 타이틀에 심오한 통치 철학이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책은 23개의 꼭지로 구성돼 있다. 23개의 `언로(말)`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되는 형식이다.“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등 그 말의 주인공은 다양하고 그 맥락은 심오하다.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처럼 들으면 척 하고 말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유명한 말들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조선의 탄생`, `반칙과 특권`, `도덕의 나라`라는 3장의 큰 틀로 구성해 그 맥락을 소상히 풀되, 앞뒤 맥락을 연결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통찰을 끌어낸다.저자 권경률은 포항 출신으로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머니투데이에 `사극 속 역사인물`을 연재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 등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4

천주교 `자비의 특별 희년` 8일부터

▲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발표한 자비의 희년 로고. `하느님 아버지처럼 자비로이`를 표어로, 인류를 어깨에 짊어지신 착한 목자 예수님의 사랑을 형상화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오는 8일 일제히 `자비의 특별 희년`이라는 특별한 은총의 시기로 들어선다.이번 희년은 가톨릭교회에 현대화의 물결을 가져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13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주님을 위한 24시간`참회예절 때 자비의 희년 계획을 발표하며, “평신도들이 자비를 실천하고 다양한 사회 환경에 자비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는 하느님의 자비로 우리 시대의 모든 이를 위로해 주도록 부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4월 11일 칙서 `자비의 얼굴`을 발표, 희년 선포의 취지와 근거, 성경에 나타난 하느님 자비, 희년에 있을 주요 예식의 취지 등을 설명했다.자비의 희년은 8일 로마 시각 오전 9시 30분(한국 시각 17시 30분)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여는 미사로 시작된다. 성문을 여는 예식은 신자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줌을 상징한다. 로마의 다른 대성전들, 성 요한 라테라노 대성전과 성 바오로 대성전은 13일, 성모 마리아 대성전은 내년 1월 1일 성문 여는 예식을 거행한다. 13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도 성문 여는 예식을 한다.내년 사순시기 첫날인 2월 10일 재의 수요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자비의 선교사` 파견 예식이 있다. 고해성사를 주고 전례 예식과 강론으로 하느님 자비를 전할 성직자들을 지역 교회로 파견하는 예식이다. 7월 26~31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있을 `세계청년대회`도 자비를 주제로 열린다. 이밖에도 로마에서는 병자와 장애인을 위한 희년(6월 10~12일), 감옥에 있는 이들을 위한 희년(11월 6일) 등이 거행된다. 자비의 희년은 내년 11월 13일 로마 대성전들과 세계 교구 주교좌성당들의 성문을 닫고,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11월 20일에는 마지막으로 성 베드로 대성전 성문을 닫으며 자비의 희년을 마친다.□ 희년이란 무엇인가희년(禧年)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50년마다 지내던 특별한 해로서, 7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7번 지낸 뒤 50년째에 지냈다. 모든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소유지를 돌려주는 희년은 재산을 잃고 인격적 자유마저 상실한 가정들에 회생의 길을 열어주고 평등을 회복함을 의미해 왔다. 가톨릭에서는 서기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은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25년마다 지내 왔다. 가톨릭의 희년은 히브리 전통에 영성적인 의미를 더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로이 하고 신앙을 증언하며 살도록 독려한다. 중요한 행사가 있을 경우 특별 희년이 선포되는데, `자비의 특별 희년`도 이 경우에 해당된다. 가톨릭 역사상 50년 또는 25년 주기의 정기 희년은 26번, 특별 희년은 2번 있었다. 자비의 희년은 가톨릭 역사상 3번째로 지정된 특별 희년이다.희년에는 통상적으로 대사(大赦)가 수여된다. `대사`는 교회가 정한 신앙 행위의 조건을 채우면 잠벌(죄에 따른 벌)을 면제해 주는 것으로, 교황이나 주교들이 수여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5년 9월 1일자 서한은 자비의 희년 대사를 얻을 수 있는 요건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진심으로 회개하고자 하는 열망의 표시로 교구 주교좌 성당이나 지정 성당, 또는 로마의 4개 대성전에 있는 성문을 순례할 것 △고해성사와 성찬례에 참여해 하느님의 자비를 묵상하고 신앙 고백을 할 것 △교황을 위해, 교회와 온 세상의 선익을 위해 교황의 지향에 따라 기도할 것 등이다.□ 한국 교회의 희년 준비주교회의 홈페이지에 설치된 `자비의 희년 소개 페이지`에서는 △희년 로고 파일 △포스터, 현수막, 리플릿 등의 홍보물 △전례 예식 텍스트 △희년 관련 교황 문헌과 교황청 안내서의 한국어 번역본 △주교회의와 교구 기관들이 펴낸 연구 자료와 사목 자료 △관련 홈페이지와 SNS 계정 목록 △순례 성당 지도 등을 제공한다. 주교회의는 이후 관련 자료들이 생성되는 대로 소개 페이지를 통해 파일을 제공할 예정이다.국내 교구들은 13일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희년 개막 미사를 거행한다. 일정은 △대구대교구 계산주교좌성당 오전 11시 △안동교구 목성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낮 12시 △춘천교구 죽림동성당 오후 3시 △대전교구 대흥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인천교구 답동성당 오전 11시 △수원교구 정자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조원동성당 11시 △청주교구 내덕동성당 오전 10시 30분 △전주교구 중앙동성당 오후 3시 등이다. △제주교구는 12일 저녁 7시 30분 중앙성당 △군종교구는 20일 국군중앙성당에서 개막 미사를 한다.자비의 희년 순례 성당 지도 https://goo.gl/mRBm5p/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3

포항제일교회, 성탄축제 속으로 `풍덩`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2일부터 한달간 성탄시즌에 들어갔다. 교회는 이 기간 성탄트리 점등식, 음악회, 사랑의 쌀과 연탄나누기, 교회학교 성탄축하 발표회, 찬양대 발표회, 성탄예배 등 다채로운 성탄행사를 이어간다.포항제일교회는 2일 오후 8시30분 교회 마당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을 가졌다.성탄트리 점등식은 찬양, 기도, 이상학 목사 성탄메시지 선포, 트리점등 순으로 진행됐다.성탄트리는 20여m 교회 본관과 교육관, 선교관 벽면을 활용해 대형 십자가와 수많은 작은 전구, 플랜카드 등으로 만들어 졌다.또 교회 본관 1층 로비에 10kg들이 쌀 1천7포대(2천14만원)를 이용해 세운 성탄트리에 불을 밝히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쌀 1천7포대는 성삼위 하나님(3)과 천사(1004)를 상징한다.기금은 교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으며, 성탄트리로 장식된 쌀은 성탄절 이후 용흥동 일대 어려운 이웃과 기관에 나눠준다.교인들은 성탄트리 점등식 뒤 어묵 파티를 하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이에 앞서 이날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 본당에서 유치원 어린이들의 찬양율동, 밤벨 연주 등을 선보이는 `이야기가 있는 작은 음악회`로 교회 유치원헌신예배를 드렸다.3일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 연합찬양대가 포항시립합창단,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희망나눔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지휘봉은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초대 지휘자인 이낙성씨(제일교회 안수집사)가 잡는다.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나승서, 아리랑 무용수 오가은, 국립민속국악원 김세희, 트럼펫 성재창 충남대 교수 등이 출연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 높인다.공연에서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4악장과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최성환 `아리랑 환상곡`,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 4악장을 감상할 수 있다.`환희의 송가`에는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들을 초청한다.교회는 이달 중순께 포항연탄은행(대표 유호범 그루터기교회 목사)을 통해 연탄 2만장(1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한다.23일 오후 7시30분에는 교회학교 성탄축하 발표회와 찬양대 발표회를 갖고 성탄절인 25일에는 성탄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이웃과 성탄의 기쁨을 나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3

포은중앙도서관 `인문학 강좌`

포항시민들에게 도서관을 통해 쉽게 인문학을 경험할 수 있게 할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포항시는 3, 4일 이틀간 오전 10시 30분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1층 강당)에서 `인문학의 숲, 포항`강좌를 개최한다.`품격있는 문화소비를 위한 문예아카데미`를 부제로 한 이번 강좌는 지난 10월 26일 개관한 포은중앙도서관 개관을 축하하고 시민의 문화예술에 대한 소양을 증진시켜 창의적인 문화시민 육성과 지속적으로 문화예술 기반을 넓혀 나갈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조성으로 문화 소비층 확보를 통한`창조 문화도시 실현`을 위해 마련했다.첫날인 3일엔 미술평론가 조정육이 강사로 초청돼 `어떻게 살 것인가, 그림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를 가지고 화가가 그림에 담은 뜻을 읽어내 그 시대상을 파악해 우리들의 삶을 짚어볼 기회를 가진다.조정육 미술평론가는 고려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외래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옛 그림을 통해 미학을 발견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정신을 현대인에게 전해줄 수 있는 집필 활동과 강의를 왕성하게 하고 있다.동양의 그림이 얼마나 우리의 삶에 잔잔하게 녹아있는지 선보인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란 책 발간 이후 `거침없는 그리움`, `깊은 위로`로 이어지는 동양미술 에세이 시리즈를 펴냈다.이어 4일 강좌는 김춘식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가 `탱고! 그 역사 문화와 건강이 보인다`를 주제로 아르헨티나의 대중음악이자 춤인 탱고에 스민 역사문화사를 현장 시연을 곁들여 재미있게 풀어낸다.김춘식 교수는 독일 함부르크 대학 역사철학부 철학 석·박사(서양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독 역사통일교육 국제포럼위원장, 교육부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 국제협력·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양동마을 자문위원, 포항시 축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포항 시민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054) 270-287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2

한국 현대미술·세계 거장 명화들 한자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 미술 작품과 세계 미술사 거장들의 명화를 만날 수 있는 국제아트페어가 열린다. 케이아트(K-Art) 국제교류협회는 3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구 벡스코 신관에서`2015 부산국제아트페어`를 연다. 이번에 14회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아트페어는 문화의 도시 부산에서 열린 미술의 장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로 기획됐다. 지난 아트페어에서 앤디워홀, 백남준, 이케다 마나부 등 세계적인 거장들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비서구권의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 국내외 주목받는 신인작가 등의 작품을 풍성하게 소개했다. 현재 부산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카미유 피사로, 디에고 리베라, 에드바르트 뭉크, 프리다 칼로, 조르주 브라크, 앙리 마티스, 잭슨 폴록, 장 미쉘 바스키야, 레오노라 캐링턴, 레오폴드 쉬르바주, 파블로 피카소, 폴 시냑, 르네 마그리트, 윌리엄 드 쿠닝 등 미술사 거장의 진품 작품들이 전시된다. 전 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도 한자리에선 볼 수 없는 거장의 명화들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다. 또한 첸나이 라릿 카라 아카데미의 수장이자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되는 름 팔라니압판, 일한미술민간교류 회장 카네코 타카시, 하노이 미술협회 회장 팜 낌 빈 등 인도,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작가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300여 명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전시와 더불어 작가가 직접 운영하는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작가와 고객의 투명하고 합리적인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입장료는 일반 8천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할인 가능하다. 전시관람 및 자세한 사항에 관해서는 K-ART 홈페이지(www.bia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시간은 3일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4일부터 7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전시기간 동안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개막식은 개막일인 3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린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신정택 조직위원장은 “부산국제아트페어가 부산예술문화의 초석이 되고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부산경제발전과 미래 산업의 밑거름에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2

포항시향·합창단 합동 `환희의 송가`

▲ 지휘 이낙성 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연주회로 `환희의 송가`가 공연된다. 지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초대지휘자인 이낙성씨가 맡는다.이번 공연의 특징은 베토벤 제9번 교향곡 `합창`4악장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토벤 `에그몬트`서곡,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 등 귀에 매우 익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이 채워졌다는 것이다. 베토벤 `제9번 교향곡`은 2002년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에 선정된 적이 있고, 베토벤 교향곡 중에서도 백미라 일컬어지는 명곡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4악장은 축구 경기 중 응원가로 불려지는 유명곡이다.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협연하는 성재창(충남대 교수)은 국내에서 손꼽는 정상급 연주자로서 출중한 연주가 기대된다.`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에는 네 명의 독창자와 100여명의 대규모 합창이 필요한데 독창자들 중에서도 비중이 더 크다 할 수 있는 테너와 바리톤 성악가는 KBS교향악단과 그 곡을 연주한 적이 있는 테너 나승서(추계예대 교수), 바리톤 김진추(추계예대 교수)가 출연해서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준다.이번 공연을 지휘하는 이낙성씨는 “청중들에게 서비스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교향곡을 전 악장 연주하기 보다는 귀에 익숙한 대중적인 명곡들 중에서도 한 악장씩을 프로그램에 넣었다”고 밝혔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은 전악장을 연주한다.티켓은 전석 2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2015-12-02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4일부터 13일까지 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제172회 정기공연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작 김진아·연출 오치운)를 공연한다.`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는 10년 전 아무런 말도 없이 집을 떠난 엄마, 10년이 지난 지금 경찰을 통해 주검으로 찾아오게 되면서 딸은 어이없이 찾아온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엄마의 지난 10년을 찾아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마 본인 외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엄마의 10년이라는 시간의 진실. 딸은 엄마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의 엄마였던 엄마, 차정숙이라는 인간으로서의 엄마, 그리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여자로서의 엄마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딸은 최후에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했는지, 엄마를 찾아가면서 나를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을 치유하고 마음으로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관객 참여를 통해 그려낸다.이번 공연은 공연 관람형의 기존 공연방식을 탈피하고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라는 연극을 표방했다. `관객 참여형 로드플레이`란 관객이 극의 일부가 돼 놀이와 행위로, 상황 속의 인물로 참여하며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 로드극이 결합된 장르다. 무대와 객석이 구분돼진 극장이 아니라 관객은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관찰자의 역할이 아니라, 관객 또한 배우와 교감하며 공연을 체험하고 느낌을 표현하는 형식의 공연이다. 이에 따라 무대에 마련된 길을 따라 관객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공연 중 관객은 주인공인 딸의 역할을 부여받게 되고 간단한 놀이를 통해 배우가 되기 위한 워밍업을 하게 된다. 엄마의 실종을 인지하며 입장한 관객은 10여 명이 차례로 공연 10개의 섹션으로 나눠진 미로같은 공간을 배우들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게 된다. 관객을 귀찮게 하는 이런 설정은 관객의 몸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함으로써 작품에 몰입하게 도와준다.오치운 연출은 “딸이 엄마의 행적을 뒤쫓아가면서 결국 엄마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표현해내고자 했다”면서 “관객이 실제로 철거당하는 듯 강제로 자리를 옮기도록 함으로써 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이번 `우리엄마, 정숙이, 차여사`은 선착순 1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평일 3회(주말 4회) 30분동안 공연 한다.입장료는 성인 1만원, 학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 시 30% 할인된 금액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8시·8시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3시 30분, 4시·4시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민족 저항詩人` 이육사 문학정신 기린다

민족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안동출신 이육사(1904~1944·사진)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이육사 문학축전 겨울행사`가 안동에서 열린다. 이육사문학관은 육사의 치열한 역사 의식과 저항 정신을 되새기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 등 `제12회 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를 잇따라 개최한다.이육사문학축전 겨울 행사는 1일 오전 10시 안동 진명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4회 찾아가는 이육사문학관 재능나눔 시낭송 대회`로 문을 연다.이번 행사는 문화적으로 소외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공유하고 재능기부를 통해 사랑을 함께 나누는 행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재능나눔 지도 선생들의 도움을 받아 출전하게 된다. 재능 나눔을 위해 문학낭송회, 안동주부문학, 샘문학, 글사랑 문학회 회원들이 재능을 기부하게 된다.이어 5일에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오후 2시 `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행사에 이어 오후 3시에는 `이육사문학관낭독회`가 열린다.`지역문인과 독자와의 만남`엔 지역의 김지섭 시인과 정광영 시인이 독자들과 만난다. 김지섭 시인은 대표시 `황혼`, `가는 길`을, 정광영 시인은 대표시 `잠언`, `비구니`를 낭독한 후 자신들의 시세계와 창작의도를 독자들과 함께 시적 세계에 대해 소통하게 된다.`이육사문학관 낭독회`에는 초청작가로 조용미 시인과 신용목 시인이 출연한다. 조용미 시인은 `김달진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하고, 첫 시집 `불안의 영혼을 잠식한다`를 출간한 후 5권의 시집을 냈다.이날 대표시 `구름의 서쪽`과 `다리 위의 고양이`를 낭독한 후 다양한 시적 경험을 토론하게 된다.신용목 시인은 노작문학상, 시작문학상, 육사시문학상 젊은시인상을 수상했으며 첫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를 시작으로 3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대표 작품인 `송별회`, `목소리가 사라진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를 낭독하고, 참가자들과 토론을 가진다.이육사문학관 이위발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육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그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지만 특히 평소 시가 주는 행복감을 가깝게 만나기 힘든 소외된 학생들에게 시의 향기를 전해주고자 준비했다”면서 “또한 재능기부와 시 낭독, 토론회 등을 여러 문인들과 독자가 함께 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2015-12-01

극단 마인 `불편한 동기`

신체극을 지향하는 대구의 젊은 극단 마인의 `불편한 동기`가 3일부터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계명대 연극과 출신들이 주축인 극단 마인은 대구 연극계에 흔치 않은 신체극 극단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정웅이 이끄는 마인은 대구연극계에 다양성을 확보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만들어졌다. `마인`은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우리는 인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의 연출가 메이어 홀드의 바이오 메카닉스와 이탈리아 가면극 양식인 코미디아 델 아르떼의 즉흥적인 메소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의 동세대인 젊은이들이 겪는 문제를 작품의 내용으로 담고 있다.평범한 젊은이들의 취업분투기를 그린`불편한 동기`는 소위 말하는 88만원세대에 대한 이야기다. 88만원세대의 루저로 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과정을 신체로 코믹하게 풀어놓았다. 삼포세대, 버블세대, 1천유로세대 등 한국에만 국한되지 않는 젊은이들의 살기 위한 몸부림은 우스꽝스럽다 못해 짠해 보인다. 실수투성이 젊은이들이 학자금을 갚기 위해, 취직을 하기 위해 남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한 몸부림들이 우스꽝스럽겠지만 그들의 삶은 아프고 병들어있다. 우스꽝스러운 젊은이들의 웃지 못 할 이야기인 것이다. 극대화된 인물들의 표현과 서커스 같은 움직임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극사실화로 다시 핀 꽃들의 아름다움

대구·경북 미술애호가 단체인 고금미술연구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고금미술 작가인 여류 서양화가 김수미(31)씨의 첫 개인전이 1일부터 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고금미술연구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유망작가를 대상으로 제27회 고금미술 작가 공모전을 벌여 출품작을 심사한 뒤 김씨를 최종 선정했다.김씨는 찻잔에 담긴 꽃을 묘사한 작품들을 통해 차별화한 구도와 조형미, 사실감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장미 등 사실감 넘치는 묘사력이 돋보이는 극사실 정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출품작들은 고전적 표상과 감각적 이미지의 표현으로서 꽃과 정물이 주는 상투적 조형성을 뛰어 넘는 은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작품의 소재가 되는 꽃과 화병, 커피잔, 서적, 정물들은 고전적인 회화의 인상을 풍기고 있다. 서양화에서 전통적인 소재로 다뤄지는 꽃, 정물, 초상 등에 조화와 균형, 통일성을 지향하는 고전적 미학을 함께 실천함으로써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관능적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미를 비롯해 다양한 꽃들이 주는 상징적 의미와 환상적이고 중후한 색채와 구도에서 오는 고전적 이미지의 표출은 작품이 주는 강한 자연의 생명력을 여과 없이 담아내고 있다. 바로크풍의 겹쳐진 커피잔과 그곳에 담긴 꽃들이 전해주는 조형미는 화려한 곡선과 중첩되는 정물들이 주는 긴장감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서서 촉각적인 느낌까지 강하게 구현하고 있다. 사실감 넘치는 표현력을 수반한 안정된 화면구성은 친근한 소재들과 결합해 신선한 생동감을 더해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5-12-01

피아노 선율 타고 흐르는 명곡의 향연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나비울린 내한 공연이 내달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출신인 알렉세이 나비울린은 1992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회 청소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고, 1998년 이탈리아의 테르니에서 열린 `제23회 카사그란데 국제 콩쿠르`에서 1등상과 특별상인 슈베르트 상을 수상하며 그 천재성을 인정받았다.그의 나이 24세 이던 2002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2위와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일랜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 앞에서 연주하기도 한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축제, 프랑스 몽펠리에, 발루아 피아노 축제, 슈베르트리스트 축제 등 많은 축제에 초청돼 연주하고 있다. 또한 아일랜드 국립 심포니, 그리니치 심포니, 체코 브르노 비루투오지, 바르샤바 신포니아, 몬테카를로 필하모니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알렉산더 디미트리에프, 알렉산더 아니시모프, 게르하르트 마르크슨, 미하일 플레트네프 등 최고의 지휘자와 연주했으며, 2012년부터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차이콥스키 콘서바토리)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피아노 작품으로 알려진 `18개의 피아노 소품 Op. 72`을 연주하며 2부에서는 무소르그스키의 `눈물`과 `명상`, `스케르초 다#단조`, 프로코피에프의 `전쟁 소나타`로 알려진 `피아노 소나타 6번 가단조 Op. 62`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2015-11-30

찬양·사랑의 노래로 이웃사랑 실천

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단장 김정환·지휘 정웅규, 반주 손조량)은 지난 28일 오후 7시 포항충진교회 본당에서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창단 10주년 기념 제5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사진 소년소녀가장 돕기 일환으로 열린 정기연주회에는 소프라노 김성희와 테너 박명훈이 특별출연하고 엔젤어린이합창단이 찬조출연, YOUUS(유앤어스)가 우정출연했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박하이나 포항중앙교회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연주회에서 `만유의 하나님` `그 사랑` `주와 함께 가리라` `천개의 바람이 되어` `Ose shalom(평화의 주)` `사랑이 끝날 때 까지` `주 함께 살리라` `시편 139편` `은혜 아니면` 등을 불렀다.소프라노 김성희는 `아침의 노래`를 들려준 뒤 테너 박명훈과 듀엣으로 `축복 하노라`를 선사했다.엔젤어린이 합창단은 `귀 기울여봐` `나는 예수님이 좋아요`를 부르고 YOUUS는 `대성당들의 시대-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중`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을 들려줬다. 특별출연한 조수빈, 유향, 류여주, 박소정, 김채운(지휘 김초희)은 가야금 병창으로 `들국화` `동해바다`를 불렀다.포항사랑의부부합창단은 2005년 2월 찬양을 통한 선교와 부부사랑을 통한 이웃사랑을 실천, 무너져 가는 가정의회복과 교회연합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창단했다.그간 정기연주회 5회, 순회찬양 27회, 전국LCC 연합찬양제 4회, 포항합창제, 백암합창제, 포항성가합창제 참가에 이어 군부대, 교도소, 장애시설, 요양원을 방문, 연주회를 열었다./윤희정기자

2015-11-30

깊어가는 겨울밤 이국정취 가득한 낭만음악 세계로

저물어 가는 2015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인 제420회 정기연주회를 내달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펼친다. 이날 지휘를 맡은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러시아의 차이콥스키와 보로딘 작품을 통해 낭만음악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전반부에는 마치 오페라를 보는 듯 흥미로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과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을 연주한다.`돈 후안, Op.20`은 슈트라우스가 24세 때인 1889년 완성한 곡으로 스페인의 당대 호색가이자 귀족인 돈 후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곡으로 정열적인 동시에 향락적이면서도 소박함을 지닌 돈 후안의 일생이 잘 녹아들어 있다.두번째 곡인 교향시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은 장난꾸러기로 알려진 독일의 전설적 인물 틸 오일렌슈피겔의 불안과 장난을 모티브로 삼았다.후반부에는 차이콥스키의 관현악곡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들려준다.`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곡은 차이콥스키가 이탈리아에서 받은 인상을 민속음악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곡한 곡이다. 트럼펫의 활기찬 팡파르로 시작하며 곡이 흘러감에 따라 이탈리아의 조용한 아침부터 시장의 북적거림, 카니발 등 이탈리아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끝으로 이날 대미를 장식할 보로딘의 러시아 오페라 미학을 집대성한 작품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중 `폴로베치안 댄스`를 연주한다. 폴로베츠의 포로로 잡혀있는 와중에도 민심을 걱정하는 이고르 공 일행을 위로하기 위해 족장 콘차크가 베푼 잔치에서 펼쳐지는 여러 춤을 묘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색채와 신비로운 분위기, 격렬한 리듬 등이 잘 어우러져 매혹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여성합창 부분 `바람의 날개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곡의 하이라이트이며, 광고음악으로도 종종 사용돼 친근하다.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구시립합창단의 합창도 함께 한다.코바체프 지휘자는 “슈트라우스 두 교향시를 통해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 탁월한 관현악법 매력과 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며 “차이콥스키와 보로딘의 음악에서는 이국의 정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30

포항문화 원형 발굴·보존노력 기울여야

포항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의원, 학자들이 포항정신의 정체성에 대한 규명과 적극적인 교육을 위해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및 문화콘텐츠 개발, 문화재 지정을 제안하고 나섰다. 포항문화원(원장 배용일)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는 지난 27일 포항문화원 대강당에서 `포항문화의 원형(原形)을 찾아서`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을 열고 `포항의 충효문화-포은 정몽주`, `외래 지식인과 토착민들의 상생적 협력관계`, `지역 대표 명산 내연산 산신, 할무당 신당`이 지닌 가치를 살폈다.이날 심포지엄에는 김삼일 대경대 석좌교수, 김윤규 한동대 교수, 박창원 향토사학자, 홍필남 시의원, 이주옥 포항대 교수, 강호진 향토사학자가 초청돼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을 펼쳤다.김삼일 교수는 고려의 충신이자 성리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392) 선생의 충절과 학덕에 주목했다. 오겸·김종직 등 제자들의 시를 통해 포은 선생의 본가가 포항 오천읍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한국의 높은 정신세계와 `충절(忠節)`을 대표하는 그의 정신이 의병활동 등으로 지역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토론자로 참여한 홍필남 시의원은 “동국 18현(겨레의 스승) 중에 한 분으로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한국에서의 성리학의 으뜸)라고 추앙되고 있고 포은 선생의 주자학-성리학의 학문세계는 수양론과 예학의 실천적 기반을 토대로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를 이끌어가는 시대 이념으로 자리 잡아왔다”면서 “`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포항은 이제, 포은 선생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향교 및 서원을 통한 선비사상과 충효교육 등 인성교육 활성화를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포은 선생과 관련된 문헌자료 `포은선생집 속록`권 4의 택재원사에 나오는 유적지 영일고택 복원, 구정리 포은선생유허비1·2 등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포은 선생의 고향 오천을 알리는 문화사업도 개발, 시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두번 째 발제자로 나선 김윤규 교수는 송시열, 정약용, 유숙 등 포항에 온 외래 학자들을 소개하는데 이어 “포항에 이래한 사람들과 지역민 간의 상호 교류와 교감의 자취를 이어받아 그 성과를 이어받는 것이 필요함”을 강조했다.“이를 통해 외래 지식인과 포항 지역민이 상호 회피를 넘어서 수용과 재생산에 이르는 생산적 관계를 가지는 과정이 이해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토론자 이주옥 교수도 “김윤규 교수의 제언대로 외래 지식인과 토착민의 상생적 협력 관계인 상호발전의 범주야말로 이상적인 `포항과 외래 지식인과의 교감`이라고 한다면, 과연 현재 및 미래에 우리가 함께 견지해 나가야 할 포항정신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지에 대한 규명과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마지막 발제자인 박창원 향토사학자는 지역의 대표 명산인 내연산에 소재한 할무당 신당을 20여 년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리·덕곡 등 5개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할무당 신당을 모신 신당인 백계당 신당은 민속적, 문화적 가치가 높은 포항의 정신문화유산으로 마땅히 보존돼야 할 민속자료이지만 제의가 언제 중단될 지 모르는 등 현실은 매우 비관적이라며 이를 문화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존해야” 라고 강조했다.강호진 향토사학자도 토론에서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민의 힘을 모아 백계당과 할무당 석상, 그리고 백계당 신당과 관련된 문헌 자료와 편액으로 남은 8개의 기문 등은 유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이곳에서 행해지는 제의는 민속자료로 지정·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