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포항시청 대잠홀
연극`돼지책`은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동명원작을 각색했는데 가족의 의미와 행복한 가정의 필요조건(함께하는 즐거움)을 담고 있다. 2002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 한겨레 권장도서,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선정 등의 수상내역이 자랑하듯 `한국 엄마들의 힐링 도서`라고 불리고 있다.
이번 공연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의 자체 기획공연으로 추진됐으며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6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복권기금으로 지원받았다.
`돼지책`은 가정에서 엄마가 짊어지고 있는 역할과 희생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놓아 행복한 가정을 지키는 것은 누구 하나의 몫이 아닌 가족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근본적인 원칙에 대한 깨달음을 전달한다. 공동체를 인지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가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한 아빠 모두에게 권장하는 작품으로 아이들 스스로 엄마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며 엄마의 소중함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공연이 될 것이다.
아주 중요한 회사에 다니는 피곳씨와 아주 중요한 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사이먼과 패트릭)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늘 입을 크게 벌리고 아내와 엄마에게 빨리 무언가를 해달라고 요구하기만 한다. 모든 집안일은 피곳 부인 혼자의 몫이다. 피곳 부인 역시 직장에 나가지만 가족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지 출근 전에도 퇴근 후에도 집안일을 모두 혼자 해야 했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피곳 부인은 “너희들은 돼지야”라고 쓴 쪽지를 남기고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사라져 버린다. 과연 이 가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공연 시간 15일 오전 11시, 16일 오전 11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