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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연극계 중진 연출가 겸 배우 박현순, 제28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당선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6-02-11 11:16 게재일 2026-02-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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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순 제28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독자 제공

“회원들과 소통하며 권한은 뒤로, 책임은 앞으로 하겠습니다.”
 

대구 연극계 중진 연출가 겸 배우 박현순(66) 씨가 제28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으로 선출되며 지역 연극 활성화와 협회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서울 중심 구조를 벗어나 대구·부산·광주 등 지역 연극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주요 공약으로는 △회원 중심의 투명한 협회 운영 △연극인 권익 보호 및 창작 환경 개선 △지역별 창작 지원 체계 구축 △미래 세대 지원을 위한 혁신 등이 꼽힌다.

특히 ‘연극균형발전단 119’ 구성을 통해 원로 연극인과 협력해 지역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박 이사장이 1987년부터 대구 연극계에 헌신하며 쌓은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이사장은 1987년 대구에 정착한 후 연극 ‘카덴자’, ‘너무 놀라지 마’ 등 30여 편을 연출하고 희곡 ‘인생배달부’를 집필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대구연극협회장(2001~2003, 2010~2012), DIMF 집행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금복문화상, 대구연극제 연출상·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선거 캠페인 슬로건 “권한은 뒤로, 책임은 앞으로”에서 드러난 것처럼, 박 이사장은 협회 혁신을 위한 실천적 리더십을 약속했다. 대구 연극계 관계자는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량과 침체된 공연 생태계 회복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당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 이사장의 임기는 2030년 2월까지 4년이다. 그는 향후 이사회 순회 개최와 공청회 정례화를 통해 회원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창작 환경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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