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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서 펼쳐지는 ‘순수연극 르네상스’

포항시의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제24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참가작은 총 4개 작품으로 올해도 각기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이 공연된다. 지난 2001년 ‘순수연극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후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연극제는 2017년 17회째부터는 참가 단체를 공모해 선정하는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극단의 여러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특히 올해 24회째를 맞는 연극제는 무대 외적인 화려함보다 연극의 본질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초청해 연극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계 거장배우 최종원 씨 ‘방자’로 호흡 풍자의 백미 연극 ‘배비장전’이 제24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2일 오후 7시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배비장전’은 연극계의 거장 배우 최종원(74)이 창단한 극단 돌담의 첫 작품으로 제주와 얽힌 풍자·해학극이다. 19세기 조선 시대 사회상을 담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당시 지배층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돌담은 이번 작품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지배계급의 위선은 물론이고, 선거철만 되면 표를 구걸했다가 당선이 되면 180도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들의 이중인격적 모습까지 확장해 보여준다. 연출가는 한국연극협회 이사인 이우천 서울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다. 연극계의 거장이며 TV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최종원 돌담 대표가 방자 역을 맡는다. △‘내 웨딩 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 결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서울 극단 전망의 ‘내 웨딩 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는 희곡 작가로 유명한 김나영 작가의 탄탄한 희곡과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호평으로 극찬을 받았던 화제작. 결혼과 사랑, 삶에 관한 2가지로 구성된 옴니버스 구성의 2인극이다.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서, 중년과 노년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소외와 인간성 상실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중년 부부와 40여 년을 가족만을 위해 살아오다 처음 소풍을 나온 노년 부부 이야기로 구성됐다.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우리에게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도록 한다. 4일 오후 3시 공연. △알베르 카뮈와 만난 인간의 숙명과 정체성 올해 창단 24주년을 맞은 경기도 부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연극 ‘客(손님)’은 알베르 카뮈의 ‘오해’를 개화기 시대 경기도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인간의 숙명과 정체성에 대한 비극을 다룬다.‘자신의 정의는 타인에게도 정의일 것인가 혹은 악이 될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각자의 불행과 숙명에 맞서는 태도가 타인에게도 옳은 것인지 논한다. 한일합방 직전 조선의 인적 뜸한 어느 깊은 산중 강가의 주막. 늙은 어머니와 세상과 접촉이 없이 커 온 딸이 살고 있다, 어쩌다 찾아드는 객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세상의 전부인 딸은 막연한 세상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고, 이는 점점 집착으로 변해 간다. 급기야 딸은 산중을 벗어나 그들이 말하는 남쪽 태양의 나라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손님들을 살해해 강에 버리고 그들의 재물을 탈취해 모으기 시작한다. 8일 오후 7시 공연. △의자에 대한 한 남자의 소유욕과 집착이 낳은 갈등 서울 대학로 극단 완자무늬의 2002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기 레퍼토리 작품 ‘의자는 잘못 없다’가 폐막작으로 11일 오후 7시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관한 네 가지 색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자는 잘못 없다’는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네 명의 인물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인간 욕망의 끝을 묘사한다. 소유욕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해프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연출은 극단 완자무늬 대표이자 ‘하드락 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 등을 연출한 김태수 연출가가 맡았다. 무대는 직장에서 명예퇴직 당한 후 도서관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남자 ‘강명규’가 우연히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한 의자를 보고 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명규는 그 의자에 매료돼 꼭 갖고 싶어 하지만, 가구점 주인인 ‘문덕수’는 팔 수 없다고 하는데….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여 새로운 연극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4년 한국연극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만들어 냈던 우수작품들을 초청해 다양한 예술적 목소리로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한다”며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펼쳐질 무대 위의 수많은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1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묘제례악’ 경주 첫 공연

조선 왕실 최고의 품격과 위엄을 상징하는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이 경주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 국립국악원이 개최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종묘제례악’이 오는 26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조선 왕실이 탄생시킨 최고의 걸작으로서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안위를 기원하는 조선 왕실의 가장 큰 행사인 종묘제례에 선보인 음악과 춤이며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했다. 조선 왕실 음악기관인 장악원(掌樂院)을 거쳐 현재 국립국악원이 계승하고 있으며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 소속 정악단과 무용단 총 70여 명이 출연하며, 특히 국악계의 대표적 학자로 활동해온 김영운 전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해설을 맡아 종묘제례의 절차와 의미, 제례악의 음악적 가치를 더욱 깊이있게 전할 예정이다. 또한 공연 시작 전 로봇들이 열을 맞춰 춤추는 일무(佾舞)를 경험할 수 있고 설문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기념품도 증정한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7세기 중반 신라 왕실의 음악을 관장했던 음성서(音聲署)가 설치되었던 수도 경주에서 국립국악원을 초청하여 의미가 있다”며 “2025 APEC 경주유치를 기념하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종묘제례악을 선보여 한국 음악의 전통을 느끼고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rts.kr)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1

이형수 화백 ‘매화시에 담긴 이색의 문향’전 열려

경북 영덕 출신의 고려말 대학자인 목은(牧隱) 이색(1328~1396)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충절을 기리기 위한 ‘제12회 목은 문화제’가 4, 5일 이틀 간 영덕군 영해면 예주행복드림센터에서 열린다.  영덕군 주최로 개최되는 목은 문화제 행사장 임시 전시장에는 ‘매화시에 담긴 이색의 문향’을 주제로 문인화가 심관 이형수(73) 화백의 사군자 전시회가 펼쳐진다. 전시 작품은 수묵매화 그림에 목은 이색의 매화시를 화제로 쓴 전지 12폭(16m) 연결 ‘매화도’를 비롯해 선면에 그린 ‘난죽도’ 13폭  화첩, 선면에 그린 ‘매국도’ 13폭 화첩(42cm×4m), ‘일지매화도’ 화첩 2점(20cm×4m) 등 문인화 작품 5점이 전시된다.  이색 선생은 고려 말기 문신으로 호는 목은, 시호는 문정(文靖)이며 고려 삼은(三隱) 중 한 사람이다. 유·불·선에 조예가 깊고 조선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선생은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석양에 홀로 서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라며 매화를 노래한 우리나라 최초의 매화시조와 함께 여러 매화시를 남겼다. 추울수록 더 깊은 향을 풍기는 매화, 곤궁해도 향기를 잃지 않는 난초, 서리에도 굳건히 피어나는 국화, 거친 바람에도 늘 청청한 대나무의 자태가 더욱 필요한 시대가 아닌지 생각해 보게하는 전시다. 매, 란, 국, 죽을 그린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 이형수 화백은 영덕 출신으로 이당 김은호, 옥산 김옥진 등  동양화여 대가들에게 사사했으며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독일 베를린 스판다우 문화의집 갤러리 초대전, 독일 함부르크 국립민속박물관 초대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10-01

웃음, 감동 다 있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 10월 2일 개막

포항시의 대표 공연예술 축제인 ‘제24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된다.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날 참가작은 총 4개 작품으로 올해도 각기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다양한 장르의 연극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2001년 ‘순수연극축제’를 표방하며 출범한 이후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연극제는 2017년 17회째부터는 참가 단체를 공모해 선정하는 등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국내외 극단의 여러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여 호평받고 있다. 특히 올해 24회째를 맞는 연극제는 무대 외적인 화려함보다 연극의 본질을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들을 초청해 연극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계의 거장 배우 최종원 씨, ‘방자’로 호흡 풍자의 백미 연극 ‘배비장전’이 제24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2일 오후 7시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배비장전’은 연극계의 거장 배우 최종원(74)이 창단한 극단 돌담의 첫 작품으로 제주와 얽힌 풍자·해학극이다. 19세기 조선시대 사회상을 담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당시 지배층의 위선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돌담은 이번 작품에서 원작이 가지고 있던 지배계급의 위선은 물론이고, 선거철만 되면 표를 구걸했다가 당선이 되면 180도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들의 이중인격적 모습까지 확장해 보여준다. 연출가는 한국연극협회 이사인 이우천 서울 극단 대학로극장 대표다. 연극계의 거장이며 TV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최종원 돌담 대표가 방자 역을 맡는다. △‘내 웨딩 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 결혼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서울 극단 전망의 ‘내 웨딩 케이크는 누가 먹어버렸나’는 희곡 작가로 유명한 김나영 작가의 탄탄한 희곡과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에게 큰 공감과 호평과 극찬을 받았던 화제작. 결혼과 사랑, 삶에 관한 2가지로 구성된 옴니버스 구성의 2인극이다.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고, 상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코믹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중년과 노년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의 소외와 인간성 상실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중년 부부와 40여 년을 가족만을 위해 살아오다 처음 소풍을 나온 노년 부부 이야기로 구성됐다.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대의 우리에게 ‘관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사랑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도록 한다. 4일 오후 3시. △알베르 카뮈와 만난 인간의 숙명과 정체성 올해 창단 24주년을 맞은 경기도 부천 극단 얘기씨어터컴퍼니의 연극‘客(손님)’은 알베르 카뮈의 ‘오해’를 개화기 시대 경기도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인간의 숙명과 정체성에 대한 비극을 다룬다.‘자신의 정의는 타인에게도 정의일 것인가 혹은 악이 될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각자의 불행과 숙명에 맞서는 태도가 타인에게도 옳은 것인지 논한다. 한일합방 직전 조선의 인적 뜸한 어느 깊은 산중 강가의 주막. 늙은 어머니와 세상과 접촉이 없이 커 온 딸이 살고 있다, 어쩌다 찾아드는 객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세상의 전부인 딸은 막연한 세상에 대한 동경을 품게 되고, 이는 점점 집착으로 변해간다. 급기야 딸은 산중을 벗어나 그들이 말하는 남쪽 태양의 나라에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 손님들을 살해해 강에 버리고 그들의 재물을 탈취해 모으기 시작한다. 8일 오후 7시. △의자에 대한 한 남자의 소유욕과 집착이 낳은 갈등 서울 대학로 극단 완자무늬의 2002년 초연 이래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기 레퍼토리 작품 ‘의자는 잘못없다’가 폐막작으로 11일 오후 7시 효자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관한 네 가지 색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의자는 잘못없다’는 의자 하나를 갖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강렬한 욕망으로 인해 벌어지는 네 명의 인물 간의 갈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인간 욕망의 끝을 묘사한다. 소유욕과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해프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연출은 극단 완자무늬 대표이자 ‘하드락 드라마’, ‘늙은 창녀의 노래’ 등을 연출한 김태수 연출가가 맡았다. 무대는 직장에서 명예퇴직 당한 후 도서관에 다니며 시험 준비를 하고 있던 남자 ‘강명규’가 우연히 가구점 앞을 지나다가 한 의자를 보고 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강명규는 그 의자에 매료돼 꼭 갖고 싶어 하지만, 가구점 주인인 ‘문덕수’는 팔 수 없다고 하는데…. 백진기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여 새로운 연극제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2024년 한국연극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만들어 냈던 우수작품들을 초청해 다양한 예술적 목소리로 관객들을 맞이하고자 한다”며 “포항바다국제연극제에서 펼쳐질 무대 위의 수많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에 작은 울림을 주고,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30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성황리 개막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퍼포먼스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윤희정기자 포항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포항’본 행사의 막이 올랐다. 27일 오후 5시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2024 대한민국독서대전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준희 한국출판산업진흥원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 도· 시의원, 독서·문화·예술계 인사, 시민이 참여해 독서대전의 개막을 축하했다. 개막식 행사에서는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독서문화상’수여식과 ‘국민이 뽑은 바다그림책 공모전’ 시상식이 있었다. 특히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독서대전을 기념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의 슬로건 ‘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를 주제로 내빈들이 포항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함께 책의 도시 포항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는 특별 개막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또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주제영상 상영도 관중들의 열띤 환호와 뜨거운 박수 갈채 속에서 진행됐다. 이밖에도 경북 동해안 5개 도시 음악협회 합동공연과 박명수와 함께 하는 DJ파티도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독서대전에서는 책과 관련한 다채로운 강연, 북토크, 공연, 체험, 전시, 북페어, 학술토론 등 142개의 매력적인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수지, 이금이, 정보라, 김숨, 장기하 등 14명의 스타 작가의 강연, 전국 70개의 출판사와 서점 부스, 12개 체험 및 홍보부스가 시민을 기다린다. 또한 바다그림책 전시회 등 5개의 기획전시, 독도사진전, 독서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 책의 도시 간담회, 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 등 이색적인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국·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우리 포항이 보다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발전해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과 독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독서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스타 작가들과의 만남, 이색적인 독서 체험, 즐거운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발걸음 해주셔서 아름다운 바다와 책이 주는 풍요로움에 흠뻑 빠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포항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7

웹툰작가 김보통“보통의 이야기를 특별하게...”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이하 진흥원)이 오는 27일 오후 7시 포항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상상톡(TALK)’ 프로그램의 강사로 웹툰작가 김보통을 초청한다. 진흥원의 주요 사업인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의 하나인 이 프로그램은 콘텐츠 산업계 저명인사를 초청,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코너다. 김보통 작가는 넷플릭스 화제작 ‘D.P’와 동명의 원작인 웹툰을 창작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만화가, 보통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닿기까지’를 주제로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을 들려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만화가의 인생을 살아가게 된 스토리와 보통의 이야기였던 ‘D.P’가 어떻게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시즌2까지 방영돼 지구촌 시청자들의 특별한 관심을 받은 사연을 전해준다. 이날 행사는 경북도가 주최하고 진흥원이 주관하는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개막식의 피날레 강연으로 마련돼 의미를 더해준다. 2022년부터 3년째 개최하는 경북 유일의 스토리 콘텐츠 축제인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지역 창작자들과 스토리 콘텐츠 시장 관계자들에게 ‘D.P’의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의 원천이 스토리에 있다는 것을 교류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종수 원장은 “상상TALK과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의 만남으로 지역 창작자들에게 성공적인 스토리 콘텐츠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북의 우수한 문화원형을 활용한 스토리 콘텐츠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상TALK’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 홈페이지(www.gbckl.kr)에서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포항예술고 2024년 전국 규모 메이저 콩쿠르에서 연이은 입상 쾌거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각종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포항예술고는 25일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입시체제로 발 빠르게 학교가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과 학생들의 그동안의 예술교육을 결산하는 각종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 연이은 입상으로 실기교육이 탄탄한 학교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규모 콩쿠르에서는 본선 진출도 놀라운데 본상 수상까지 이어져 경북예술교육의 우수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포항예술고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인 등용문으로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제18회 경향실용음악콩쿠르에서 김세아(3년) 학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선 무대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지역 주최 메이저 콩쿠르로 알려져 있는 제29회 TBC 음악콩쿠르에서도 피아노 고등부와 성악 고등부에서 김연재(1년) 학생과 류병진(2년) 학생이 각각 2등에 입상했다. 김군은 부산대학교 전국 피아노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해 1학년 학생으로 굵직한 콩쿠르에 입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콩쿠르 전통을 자랑하는 제33회 성정 음악콩쿠르에서는 고등 3학년부에서 피아노 금상을 받은 신예철(3년) 학생과 남고등부 1, 2학년부에서 성악 은상을 받은 류병진(2년) 학생이 포항예술고의 실기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024 서울예술대 주최 콩쿠르에서 실용무용 전공 윤나현(3년) 학생이 무용 부문 대상을 차지해 포항예술고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민규 교장은 “기독교 기반 예술교육으로 인성을 갖춘 실력 있는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한발 앞서 관련 교육정책들을 실시함으로써 음악은 유명 콩쿠르 입상 성적으로, 미술은 대학 진학 결과로 학생, 학부모 만족도가 높은 학교로 성장 발전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사회적 가치 실현할 기업을 찾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 서비스와 지역관광 활성화 등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사회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을 공모한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다. 2024년 9월 현재까지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총 267개 기업을 지정했으며, 이 중 38개 기업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을 받고자 하는 기업은 10월 21일 오후 5시까지 ‘사회적기업 통합사업관리시스템(www.seis.or.kr)’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그 외 지정요건 등 이번 공모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 ‘알림·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부처형 예비사회적기업(부처 지정)’ 또는 ‘지역형 예비사회적기업(지자체 지정)’으로 지정받은 경우에는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중복 지정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접수 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부처형, 지역형을 막론하고 2년 이내에 3회 이상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심사에서 탈락한 기업(2017년 1월 1일 신청분부터 적용)은 최근 탈락 시점(공고일)부터 1년간(신청하는 회차의 접수 마감일 기준)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신청을 제한한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이번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을 통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창의·혁신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이번 공모에 문화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5

자연으로 돌아간 삶… ‘소확행’의 순간들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 퇴임 후 수필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장은재(70·사진) 전 청송부군수가 전원생활을 통해 느낀 다양한 경험을 담은 수필집 ‘푸르름의 자유’(부크크)를 펴냈다. 장 전 부군수는 14년째 경북 영덕군 창수면에서 자신이 지은 전원주택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전원생활 속 소확행의 체험들을 소개하는 수필집을 잇달아 펴내고 있다. 장 전 부군수는 다섯 번째 전원생활 수필집인 이 책에서 “세상의 변화는 자연의 흐름처럼 끊임없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때로는 자연 속에서 위안을 얻는다. ‘푸르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엮은 이 수필집은 그런 자연과 사람의 조화를 담고자 했다. 푸른 솔처럼 늘 푸르게, 그리고 푸른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관련 짧은 시와 함께 담은 글들”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그가 시골 전원생활을 하면서 즐거움과 기쁨, 보람 등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었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글로 표현했다. 이 수필집에 담긴 글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공통된 주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푸르름과 자유’다. 글마다 자연 속에서 얻은 깨달음과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글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자연으로 들어가 그 푸르름과 자유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푸름은 강인함과 인내의 상징입니다. 푸르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그 푸르름 속에서 우리는 삶의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 새처럼 우리도 자신의 꿈을 찾아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산과 하늘의 조화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삶의 균형과 조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편, 장은재 전 청송부군수는 이학박사로 대구가톨릭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저서로는 ‘경북 명산과 문화유산 체험’, ‘노거수 생태와 문화’, ‘노거수 물음에 답하다’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4

기억으로 그린 ‘변화무쌍’ 공기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4 출향 청년작가 진종환의 개인전 ‘붉은빛을 머금은’을 24일부터 10월 2일까지 꿈틀로에 위치한 대안공간 스페이스 298(포항시 북구 중앙로298번길 13)에서 열고 있다. 포항문화재단은 2023년부터 ‘U-turn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 예술 생태계를 풍부하게 하고, 지역 사회와 예술가들 간의 소통을 증진하기 위해 출향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 첫 번째로 초청된 진종환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영남대학교 회화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수도권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천천히 변화하는 풍경을 감각으로 소화해 추상회화로 옮기는 작업을 주로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진 작가는 자연의 풍경을 관찰하며 비가시적인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지점에 대해 주목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자연의 빛에 의해 변화하는 공기층을 바라보고 이를 표현하는 과정을 관찰하고자 한다. 단순히 공기층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하늘의 색, 구름의 조형적인 부분들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진 작가는 시각 외의 감각으로 지각하는 바람의 강도, 떠오르는 태양 표면의 상황 등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한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시각적 요소들로부터 둘러싸여 살고 있다. 진 작가는 디지털 속의 이미지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보다는 자연에서 바라보는 시감각을 통해 인간이 가진 오감 모두를 동원해 바라보길 희망한다. 28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기간 내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 사이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4

경북의 속살 담은 ‘K-스토리’ 숨은 보석 캔다

‘세계 한류 팬 2억5000만 명. 어떻게 하면 이 열기를 이어갈까. 드라마, 웹툰, 유튜브 콘텐츠 등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콘텐츠에 경상북도 곳곳의 이야기가 녹아든다.’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립포은중앙도서관에서 열린다.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은 2022년 프리 페스티벌 이후 3년째 개최되는 경북 유일의 스토리콘텐츠 축제다. 올해 축제 주제는 ‘K-스토리, 경북을 담다’. 세계가 주목하는 K-컬처의 원천은 스토리 콘텐츠인데 그것은 지역의 우수한 소재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페스티벌을 풍성하게 장식하기 위해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첫 날인 27일 ‘연애의 발견’ OST인 ‘묘해, 너와’를 부른 가수 안다은이 식전 공연으로 열기를 돋운다. 개회식에서는 지방자치단체로서는 보기 드물게 22회째 이어가는 경상북도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영화 ‘범죄도시 4’의 각본을 맡은 오상호 작가가 스토리 기획과 대본 집필과정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또 진흥원의 콘텐츠코리아랩 사업과 연계한 상상톡 프로그램으로 웹툰 ‘아만자’, ‘DP 개의날’ 등으로 주목받는 김보통 작가의 특강이 이어진다. 웹툰작가를 꿈꾸는 창작자들에게도 좋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두 번째 날인 28일 오전 11시에는 ‘한국 영화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의 특별 초청 분야 토크쇼가 열리고 오후 4시에는 소설가이자 방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중혁 작가의 스토리토크가 준비돼 있다.이밖에도 유튜브 ‘남도형의 블루클럽’을 운영하며 46만 명의 구독자 수를 보유한 남도형 성우와의 만남, 애니메이션 ‘빵이 부풀어 오를 때’를 제작한 제작팀과의 소통시간, 스토리 낭독회 및 웹툰체험 프로그램 등 일반인들을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주목할 점은 경북의 소재로 우수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지역작가들의 작품이 현직 제작사와 방송사, OTT사 관계자에게 공개돼 1:1 비즈니스 미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토리 IP피칭 프로그램이다. 진흥원이 2023년부터 운영한 ‘경북 스토리스쿨’은 지역의 창작자와 기획자를 발굴하고, 이들이 스토리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김송현 교육생이 쓴 전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수필집 ‘송현 생각’이 출판된 데 이어, 스토리IP 피칭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 올해 7월 영화화 계약을 체결하며 지역 창작자들의 스토리가 실제 상업 콘텐츠로 발전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올해 기획자 과정 교육을 받은 김영미(한국재생아트협동조합 이사장) 교육생이 제작한 작품 ‘영원한 삶의 친구 꽃’이 6월 10일 경북도청 홍익관 앞에 전시되며 관심을 끌었다.올해부터는 좀 더 포괄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배리어프리(Barrier-Free) 특화 과정을 도입했다.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 선린애육원, 힐스대안학교 등과 협력해 장애·비장애인을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창작하고, 이를 세상에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행사가 개최되는 3일 동안 지역교류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웹툰을 공동으로 전시한다. 또 역대 경북의 스토리 콘텐츠 작품들과 우수 교육생들의 콘텐츠들도 만나볼 수 있다. 쇼케이스 프로그램 일환으로 영상관에서는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콘텐츠도 상시 관람할 수 있다.또한 포항시에서 개최하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협업을 통해 이번 페스티벌과 같은 기간 동안 행사를 운영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더 많은 지역민들이 참여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이종수 진흥원장은 “경북의 스토리가 보석같은 콘텐츠로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페스티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각 프로그램과 관련한 세부정보와 사전신청은 홈페이지(www.storyg.or.kr)를 통해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 주소: www.storyg.or.kr, 네이버 검색키워드 : 경북 K-스토리 페스티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3

세계 13개 국가 ‘서화가’ 작품 한자리서 본다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전·국제교류전이 오는 10월 7∼12일 영덕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13개 국가의 70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서화가 작품을 통해 세계 서화가 문화의 동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김창환, 김용채, 정종섭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40여 명의 서예작품이 선보인다. 서예가 여원구, 공영석, 박영진, 송신일, 박옥, 최재연, 이윤정,서혜경과 문인화가 곽영수를 비롯한 한국 원로·중진들의 작품도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소사수, 손효운 전·현 주석을 비롯한 부주석과 북경 중화세기단 세계예술센터 장걸 원장 일행, 서안 비림 장음각 백지언 관장 일행이 내한해 주옥같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서예(한문, 한글), 캘리그라피, 문인화, 민화, 전각, 민화 등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도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정대철, 정종섭, 이주영, 조남조, 이경재, 정갑윤 안재홍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서예계 중진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이무호사진 세계문화예술중심 회장은 “이번 세계문화예술대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4-09-22

음악·춤으로 보여준 끼와 열정 무대

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김동은·이하 포항예총)는 최근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기 위해 청소년공연예술축제 ‘2024 틴틴스타페스티벌’을 열었다. ‘틴틴페스티벌’은 개인과 단체 부문에서 순수무용, 실용무용, 순수음악, 실용음악 등 음악과 춤 전반에 걸친 청소년 음악·춤 경연대회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올해 명실상부 전국 단위 청소년 경연대회로 자리매김한 ‘2024 틴틴스타페스티벌’은 수상자들의 소속 학교에서 알 수 있듯 전국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무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산한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진행한 예선 접수에 전국 84팀이 신청하는 등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전문 심사위원들의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26팀이 무대에서 경연을 펼친 결과 대상 2팀, 최우수 2팀, 우수상 6팀 등 총 18팀에게 경상북도교육감상,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교육장상, 경사북도지사상, 포항시장상 등 상장과 60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수여했다. 1위인 대상은 △중등부 이주은(창원감계중 1학년) △고등부 강지연(부산성모여고 2학년)이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중등부 이선민(경주근화여중 3학년) △고등부 SoLd(포항예술고 1학년 이서현 외 10명)에게 돌아갔으며 우수상은 △중등부 인디비주얼(포항환호여중 동아리) 외 2팀 △고등부 김도연(포항영일고 2학년) 외 2팀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행사를 주최, 주관한 김동은 포항예총 회장은 “이번 틴틴페스티벌을 통해 청소년들의 잠재돼 있던 꿈과 끼가 마음껏 발휘됐길 바란다”며 “청소년 모두가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찬 인재들로 청소년들의 빛나는 미래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2

2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막 올라

포항시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 행사의 막이 오는 27일 오른다. 포항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일원에서 독서 관련 최대규모 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부터 관내 곳곳에서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독서대전 본 행사에서는 △공식행사 △강연·북토크 △북페어 △학술토론 △체험 △공연 △전시 △연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14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7일에는 독서대전 개막식에 ‘바다의 왕자’로 유명한 개그맨 겸 가수인 박명수가 초청돼 시민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유진과 유진’ 등의 소설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와 재희·송희구·김유림·이영림 작가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8일에는 독서동아리들의 서평 대결인 비블리오 배틀이 개최되며, 인기가수 겸 작가인 장기하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에 빛나는 이수지 작가를 비롯해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김혜영·김진·김여나·서남희·최루시아·권민지·나다울·반지수·김혜정·권은정·오세나·김숨·김살로메 등의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과 북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올해 ‘포항 원북’작가인 정보라·최소희 작가와의 만남 및 원북퀴즈왕 선발대회가 열리며, 공무원 유튜버인 충주맨 김선태를 비롯 황지영·이동주·윤식이·신정민·김선미·난주·이종철·김일광·서숙희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유쾌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 전국 70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북페어를 진행하고, 바다그림책 전시회·지역작가전·희귀도서 전시·참여작가 도서 전시회·일러스트레이트 반지수전·독도사진전 등이 상시적으로 운영되며,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책의 도시 간담회·동해바다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는 영일대 해상누각을 중심으로 라한호텔 등에서 이뤄지며, 축제는 27~28일은 오후 1시에서 오후 9시까지, 29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 홈페이지(https://korearf.kpipa.or.kr)를 참조하거나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054-270-461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1

대구 수성아트피아로 오페라 여행 떠나볼까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024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 ‘일 클라시코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2024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순수예술 장르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시리즈로 순수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객들이 음악을 더욱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주자들이 직접 곡에 대한 해석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일 클라시코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은 소프라노 김상은·황진아, 테너 이승민, 바리톤 허호·서정혁, 베이스 이재훈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은빛나가 반주자로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들을 해설과 함께 선보여 관객들이 곡의 배경과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부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 중 ‘그래, 그녀를 찾고야 말 거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벌써 다 이긴 셈이다’,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중 ‘너를 다시 보는구나, 오 유쾌한 장소들이여’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나는 죽더라도 행복하오’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중 ‘나 이제 멀리 떠나가리’,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들리느냐? 가혹한 눈물의 소리가’ 등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 입장권은 전석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가 1만원으로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고전을 통해 오늘을 성찰한다”

‘고전을 통해 지금 여기, 현재의 삶을 성찰하다.’ 오랫동안 교양서 집필을 통해 고전문학의 대중화에 힘써 온 이강엽사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가 ‘그리움의 그리움’(역락출판사)을 출간했다. ‘이강엽의 고전 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에는 70여 편의 고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게 여겨질 수도 있는 고전을 오늘의 무대로 불러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강엽 교수는 이 책에서 “훌륭한 삶이 어떠한 것인지 여전히 모를 일이다. 성현이나 위인을 따라 하면 될 것도 같지만, 역량과 기질이 다르고 시대가 다른 바에야 언감생심이다. 다 떠나서 그런 분들은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까닭에 구체적인 순간마다 삶의 지침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찾아 교류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타개책일 수 있겠다. 강희안은 꽃을 기르면서 ‘기이하고 고아한 것을 취하여 스승으로 삼고, 맑고 깨끗한 것은 벗을 삼고, 번화한 것은 손님을 삼았다’(養花小錄)고 했다. 고전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 오늘을 성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강엽 교수는 저자의 말에서 “평소 마음속으로 외는 ‘책은 작은 세상, 세상은 큰 책’이라는 구호가, 이 책에 언급된 많은 고전 속에서 살아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책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지금 여기에서 산 서생과 죽은 정승 △손을 맞잡고 좋은 부모, 좋은 자식 △갈림길에 서서 △사람의 향기와 품격 △한 걸음 더 ‘글로벌(Global)’ △세상에 드리운 그늘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강엽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을 전공해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소설 및 설화문학 등 옛이야기 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글을 써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토의문학의 전통과 우리 소설’, ‘신화 전통과 우리 소설’, ‘강의실 밖 고전여행’, ‘살면서 한번은 논어’,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잊혀진 그날…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포항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모임 공간너머는 오는 22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2022년 울진산불 현장 사진전을 개최한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화상 그 후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간이 주는 자정(自淨)과 그를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냉철한 시선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잊지 않았다고 잊지 않겠다던, 그리하여 마침내 다가올 초록의 생명을 기다리는 전야제 같은 사진전이다. 화마보다 더 빠르게 식은 우리의 무관심에 작은 울림을 준다. 지역 사진가 6명으로 구성된 공간너머는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풍경과 문화·역사의 현장을 기록해 오고 있다. 2022년 1월 창립 이후 ‘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진리를 표방하며 울진산불을 첫 전시로 선보였다. 울진산불은 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국내 최장 시간 최대피해 면적을 기록한 산불이다. 산림 2만923ha(울진 1만8463ha, 삼척 2460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진화됐다. 공간너머가 3년간 지속적으로 울진산불을 추적하여 작업한 사진 작품 결과물이 경상북도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에서는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들어가 진실을 들여다본 노력에 문학적 서사성을 더하는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철행, 안성용, 최흥태 작가가 참여하며 게스트로 김수정+이창순(문학), 헬렌 작가가 함께한다. 5개의 파트로 나눠 각자의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최흥태 사진가는 ‘아픔의 진실’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의 참담함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신화리 산마루에 살아 홀로 서 있는 나무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와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기억 등을 르포르타주 사진으로 담아냈다. 안성용 사진가는 ‘9명의 시선’을 주제로 예술가 9명의 내면의 흐름을 대형 필름 카메라로 포착해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으로 표현했다. 헬렌 사진가는 자연의 치유와 인간관계가 만든 ‘상처의 간극’을, 김수정 사진가는 ‘온전한 집’을, 이창순 시인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인용해 물(水)로 사라진 노인의 시로 보고 불(火)로 쓰러진 당신을 그린다는 문학적 서사의 힘에 기대어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전시인 울진 연호문화회관(9월 30∼10월 8일)에서는 피해 현장의 참혹한 외형적인 면을 기록과 예술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흥태 사진가는 “이번 전시는 모든 생명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비록 그것이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의심쩍은 것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들을 마음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며 “모든 화상 입은 존재들에게 가만히 다가가 마음을 열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신성일기념관’ 첫 삽 기공식 200여명 성황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복합문화공간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영천시는 지난 13일 괴연동 160-7 고(故) 신성일의 한옥 성일가(星一家) 인근 부지에서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17면 이번 행사에는 강석현 지피워크샵 대표 부부 등 고인의 유족을 비롯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이춘우·윤승오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일기념관 건립은 고(故) 신성일의 업적과 삶을 기억하고, 시민 및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및 교류 공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성일가 인근 부지에 총사업비 80억원(국비 32억원, 도비 14억4000만원, 시비 33억6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150㎡, 지상 2층 규모로 202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성일기념관은 엄앵란씨 등 고인의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유물 전시를 위한 수장고를 비롯해 전시관, VR체험관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념사에사 “신성일기념관이 준공되면 영천시 전체가 한국영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영화팬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주택과 토지를 기부해 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축사를 통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이렇게 성대하게 마련해 주신 많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거장으로서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이끄신 신성일 영화배우의 업적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건립돼 영천 대표 예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4-09-18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 펴내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가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학이사)를 펴냈다. 한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곳을 답사한 저자는 그곳의 사연과 구곡시,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더하여 한 권으로 정리했다. 구곡을 기반으로 형성된 구곡문화는 당대 최고 지식인 집단인 유학자(성리학자)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일군,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도리와 가치관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학자들은 자연을 단순히 풍류의 대상으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천리를 깨닫고 올바른 심성을 기르는 철학적 공간으로 인식했다. 책에서는 주자의 무이구곡(중국 푸젠성)을 포함해 전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군데를 답사해 그곳에 담긴 사연과 구곡시 등을 정리하고,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함께 실었다. 풍부한 자료를 통해 성리학적 이상세계와 자연이 어우러져 탄생된 독특한 구곡문화가 유학의 꽃이자 진수이며 정신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구곡(九曲)기행’을 부제로 한 이번 신작은 2024년 대구 지역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됐다. 김봉규는 1990년 영남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기자·부장 등을 거쳐 문화전문기자로 근무했다. 문화부 기자로 오래 근무하며 불교와 선비 문화를 중심으로 많은 기획 연재 기사를 썼다. 2023년 2월 퇴사 후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석재 서병오, 현판기행, 조선의 선비들, 사랑에 빠지다,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절집의 미학,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 피다 등을 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9-18

가장 오래 지속된 울진 산불의 기억 사진 속에 담다

포항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모임 공간너머는 오는 22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2022년 울진산불 현장 사진전을 개최한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화상 그 후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간이 주는 자정(自淨)과 그를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냉철한 시선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잊지 않았다고 잊지 않겠다던, 그리하여 마침내 다가올 초록의 생명을 기다리는 전야제 같은 사진전이다. 화마보다 더 빠르게 식은 우리의 무관심에 작은 울림을 준다. 지역 사진가 6명으로 구성된 공간너머는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풍경과 문화·역사의 현장을 기록해 오고 있다. 2022년 1월 창립 이후 ‘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진리를 표방하며 울진산불을 첫 전시로 선보였다. 울진산불은 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국내 최장 시간 최대피해 면적을 기록한 산불이다. 산림 2만923ha(울진 1만8천463ha, 삼척 2천460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진화됐다. 공간너머가 3년간 지속적으로 울진산불을 추적하여 작업한 사진 작품 결과물이 경상북도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에서는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들어가 진실을 들여다본 노력에 문학적 서사성을 더하는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철행, 안성용, 최흥태 작가가 참여하며 게스트로 김수정+이창순(문학), 헬렌 작가가 함께한다. 5개의 파트로 나눠 각자의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최흥태 사진가는 ‘아픔의 진실’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의 참담함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신화리 산마루에 살아 홀로 서 있는 나무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와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기억 등을 르포르타주 사진으로 담아냈다. 안성용 사진가는 ‘9명의 시선’을 주제로 예술가 9명의 내면의 흐름을 대형 필름 카메라로 포착해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으로 표현했다. 헬렌 사진가는 자연의 치유와 인간관계가 만든 ‘상처의 간극’을, 김수정 사진가는 ‘온전한 집’을, 이창순 시인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인용해 물(水)로 사라진 노인의 시로 보고 불(火)로 쓰러진 당신을 그린다는 문학적 서사의 힘에 기대어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전시인 울진 연호문화회관(9월 30∼10월 8일)에서는 피해 현장의 참혹한 외형적인 면을 기록과 예술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흥태 사진가는 “이번 전시는 모든 생명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비록 그것이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의심쩍은 것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들을 마음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며 “모든 화상 입은 존재들에게 가만히 다가가 마음을 열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7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전·국제교류전 영덕서 개최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전·국제교류전이 오는 10월 7∼12일 영덕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13개 국가의 70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서화가 작품을 통해 세계 서화가 문화의 동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 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김창환, 김용채, 정종섭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40여 명의 서예작품이 선보인다. 서예가 여원구, 공영석, 박영진, 송신일, 박옥, 최재연, 이윤정,서혜경과 문인화가 곽영수를 비롯한 한국 원로·중진들의 작품도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소사수, 손효운 전·현 주석을 비롯한 부주석과 북경 중화세기단 세계예술센터 장걸 원장 일행, 서안 비림 장음각 백지언 관장 일행이 내한해 주옥같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서예(한문, 한글), 캘리그라피, 문인화, 민화, 전각, 민화 등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도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정대철, 정종섭, 이주영, 조남조, 이경재, 정갑윤 안재홍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서예계 중진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이무호 세계문화예술중심 회장은 “이번 세계문화예술대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6

'한국 석탑의 전형' 국보 감은사지 삼층석탑, 보존 처리 결정

천년고도 경주에 있는 삼층석탑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감은사터의 두 탑이 보존 처리에 들어간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보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보존 처리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감은사지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두 탑은 한국 석탑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석탑은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塔身·탑의 몸)을 올린 형태로, 높이가 약 13.4m에 달한다. 같은 크기와 양식을 한 탑이 하늘을 향해 높이 서 있는 모습이다. 두 탑은 과거 부재를 해체해 보수하기도 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거나 보존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석탑 상태를 분석한 한 전문가는 “석탑 표면에 다양한 종류의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생한 물리적·화학적 손상도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탑 부재에서는 기존에 보수한 부위 일부가 변질해 떨어지거나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동탑을 우선해 보존 처리하도록 권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 의견 등을 고려해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보존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라”는 조건을 걸어 보존 처리 안건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절차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할 것으로 보인다.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이 삼국을 통일한 뒤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부처의 힘을 빌려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세운 절로 682년에 완성됐다. 이러한 호국 사상이 탑을 조성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다. 두 탑에서는 당대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나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9년 서쪽 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청동제사각함등이 발견됐으며, 1996년 동탑에서도 사리를 모셔 둔 내함과 외함, 사리병 등이 나왔다. 사리는 불교에서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로, 사리를 봉안하는 함 등은 당대 불교 조각사와 공예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두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갖춤)는 각각 보물로 지정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5

대구경북 세계 선교 협의회 출범…이주 외국인 정착 지원 활동 시작

대구 경북 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이하 대경선교협)가 출범했다. 대경선교협은 12일 기쁨의교회에서 대구 경북 기독교 목사를 비롯해 장로, 집사 등 교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경선교협은 대구와 경북 지역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협의체로 지난 2년전부터 사무총장(하광락 말씀숲교회 담임목사)을 내정하고 설립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경선교협은 이미 출범의 닻을 올린 부산 경남 울산 여수 세계선교협의회 달리 이사회와 더불어 유관기관 협의체(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부위원장 정봉영 전 포항시 남구청장)를 발족하고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위한 실제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대경선교협의 이사회와 유관기간 협의체가 함께 구성된 것은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교회와 국가, 지역이 함께 손을 잡고 돕기 위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정부 대부분 부처에는 외국인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이제 미래 사회를 위한 파트이자 협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대경선교협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이방인이 아닌 함께 손잡고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동반자들이다”며 “대경선교협은 이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