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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존 김설보 여사 일대기 뮤지컬 ‘설보:여인의 숲’ 선보여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10-21 17:44 게재일 2025-10-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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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포항시청 대잠홀

‘마을 위해 사재 털어 숲 조성’ 포항 송라 하송리 설화로 전해
혼란한 시대 속 신념 지켜낸 여성의 용기와 희생정신 기려
내년 10월 본 공연···'읽는 공연'·'듣는 서사'의 울림 동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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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설보:여인의 숲’ 쇼케이스 포스터.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조선시대 실존 인물 김설보 여사의 삶과 포항 송라면 하송리에 전해지는 ‘여인의 숲’ 설화를 소재로 한 뮤지컬 ‘설보: 여인의 숲’을 오는 24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쇼케이스 형식으로 공개한다.

뮤지컬은 마을 번영을 위해 사재를 털어 숲을 조성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김설보 여사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혼란한 시대 속에서도 신념을 지켜낸 한 여성의 용기와 희생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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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설보:여인의 숲’  출연 배우들. /포항문화재단 제공

이번 쇼케이스는 2026년 10월 예정된 본 공연에 앞서 진행되는 시범 무대로, 낭독극 형식에 라이브 음악을 결합한 실험적 공연이다. 역사적 사실과 전통 설화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읽는 공연’의 감동과 ‘듣는 서사’의 울림을 동시에 전달할 예정이다.

출연진은 주인공 ‘설보’ 역의 배우 오유민을 비롯해 아역배우 정은서(소월 역), 소리꾼 조용주(수 역), 배우 김진철(권진사 역) 등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박희수(최해문 역), 김수연(임막례 역), 김성재(윤기석 역), 옥경민(고분희 역), 안현석(덕구 역), 김시현 등이 합류해 개성 넘치는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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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설보: 여인의 숲’ 쇼케이스 연습 장면. /포항문화재단 제공

특히 이번 작품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과 경험 많은 창작진이 협업해 제작됐다. 포항의 역사와 지명을 바탕으로 한 철저한 조사와 구술 채록을 거쳐 지역 고유의 문화 자원을 공연예술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지역 창작 생태계 확장 차원의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설보:여인의 숲'은 지역 설화와 인물을 예술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첫걸음”이라며 “쇼케이스를 통해 본 공연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문화 기반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설보:여인의 숲’ 쇼케이스는 티켓링크를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연 일정 및 세부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와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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