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2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막 올라

포항시에서 국내 최대 독서문화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 행사의 막이 오는 27일 오른다. 포항시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일원에서 독서 관련 최대규모 축제인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도시로 선정됐으며, 올해 1월부터 관내 곳곳에서 독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독서대전 본 행사에서는 △공식행사 △강연·북토크 △북페어 △학술토론 △체험 △공연 △전시 △연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142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27일에는 독서대전 개막식에 ‘바다의 왕자’로 유명한 개그맨 겸 가수인 박명수가 초청돼 시민에게 흥겨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유진과 유진’ 등의 소설로 유명한 이금이 작가와 재희·송희구·김유림·이영림 작가가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28일에는 독서동아리들의 서평 대결인 비블리오 배틀이 개최되며, 인기가수 겸 작가인 장기하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에 빛나는 이수지 작가를 비롯해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김혜영·김진·김여나·서남희·최루시아·권민지·나다울·반지수·김혜정·권은정·오세나·김숨·김살로메 등의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다양한 강연과 북토크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올해 ‘포항 원북’작가인 정보라·최소희 작가와의 만남 및 원북퀴즈왕 선발대회가 열리며, 공무원 유튜버인 충주맨 김선태를 비롯 황지영·이동주·윤식이·신정민·김선미·난주·이종철·김일광·서숙희 작가가 출연해 책과 관련한 유쾌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또 전국 70개의 출판사가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북페어를 진행하고, 바다그림책 전시회·지역작가전·희귀도서 전시·참여작가 도서 전시회·일러스트레이트 반지수전·독도사진전 등이 상시적으로 운영되며, 어린이 책 생태계 포럼·책 읽어주기 20주년 심포지엄·책의 도시 간담회·동해바다 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는 영일대 해상누각을 중심으로 라한호텔 등에서 이뤄지며, 축제는 27~28일은 오후 1시에서 오후 9시까지, 29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본 행사 홈페이지(https://korearf.kpipa.or.kr)를 참조하거나 포항시립 포은중앙도서관(054-270-4611)으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21

대구 수성아트피아로 오페라 여행 떠나볼까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박동용)는 9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2024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 ‘일 클라시코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2024 수성르네상스프로젝트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순수예술 장르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시리즈로 순수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관객들이 음악을 더욱 쉽고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연주자들이 직접 곡에 대한 해석과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일 클라시코와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은 소프라노 김상은·황진아, 테너 이승민, 바리톤 허호·서정혁, 베이스 이재훈이 출연하며, 피아니스트 은빛나가 반주자로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오페라 아리아들을 해설과 함께 선보여 관객들이 곡의 배경과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1부에서는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 중 ‘그래, 그녀를 찾고야 말 거야’,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벌써 다 이긴 셈이다’, 벨리니의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중 ‘너를 다시 보는구나, 오 유쾌한 장소들이여’ 등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중 ‘나는 죽더라도 행복하오’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중 ‘나 이제 멀리 떠나가리’,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들리느냐? 가혹한 눈물의 소리가’ 등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 입장권은 전석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가 1만원으로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고전을 통해 오늘을 성찰한다”

‘고전을 통해 지금 여기, 현재의 삶을 성찰하다.’ 오랫동안 교양서 집필을 통해 고전문학의 대중화에 힘써 온 이강엽사진 대구교육대학교 교수가 ‘그리움의 그리움’(역락출판사)을 출간했다. ‘이강엽의 고전 나들이’라는 제목으로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을 모은 이 책에는 70여 편의 고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칫 딱딱하고 재미없게 여겨질 수도 있는 고전을 오늘의 무대로 불러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강엽 교수는 이 책에서 “훌륭한 삶이 어떠한 것인지 여전히 모를 일이다. 성현이나 위인을 따라 하면 될 것도 같지만, 역량과 기질이 다르고 시대가 다른 바에야 언감생심이다. 다 떠나서 그런 분들은 지금 여기에 있지 않은 까닭에 구체적인 순간마다 삶의 지침이 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좋은 스승과 좋은 벗을 찾아 교류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타개책일 수 있겠다. 강희안은 꽃을 기르면서 ‘기이하고 고아한 것을 취하여 스승으로 삼고, 맑고 깨끗한 것은 벗을 삼고, 번화한 것은 손님을 삼았다’(養花小錄)고 했다. 고전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 오늘을 성찰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강엽 교수는 저자의 말에서 “평소 마음속으로 외는 ‘책은 작은 세상, 세상은 큰 책’이라는 구호가, 이 책에 언급된 많은 고전 속에서 살아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책은 △자연스럽게 자연스럽게 △지금 여기에서 산 서생과 죽은 정승 △손을 맞잡고 좋은 부모, 좋은 자식 △갈림길에 서서 △사람의 향기와 품격 △한 걸음 더 ‘글로벌(Global)’ △세상에 드리운 그늘 등 7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강엽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한국고전문학을 전공해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고소설 및 설화문학 등 옛이야기 문학을 중심으로 연구하며 글을 써오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토의문학의 전통과 우리 소설’, ‘신화 전통과 우리 소설’, ‘강의실 밖 고전여행’, ‘살면서 한번은 논어’, ‘고전문학, 세상과 만나다’ 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잊혀진 그날…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포항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모임 공간너머는 오는 22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2022년 울진산불 현장 사진전을 개최한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화상 그 후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간이 주는 자정(自淨)과 그를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냉철한 시선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잊지 않았다고 잊지 않겠다던, 그리하여 마침내 다가올 초록의 생명을 기다리는 전야제 같은 사진전이다. 화마보다 더 빠르게 식은 우리의 무관심에 작은 울림을 준다. 지역 사진가 6명으로 구성된 공간너머는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풍경과 문화·역사의 현장을 기록해 오고 있다. 2022년 1월 창립 이후 ‘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진리를 표방하며 울진산불을 첫 전시로 선보였다. 울진산불은 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국내 최장 시간 최대피해 면적을 기록한 산불이다. 산림 2만923ha(울진 1만8463ha, 삼척 2460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진화됐다. 공간너머가 3년간 지속적으로 울진산불을 추적하여 작업한 사진 작품 결과물이 경상북도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에서는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들어가 진실을 들여다본 노력에 문학적 서사성을 더하는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철행, 안성용, 최흥태 작가가 참여하며 게스트로 김수정+이창순(문학), 헬렌 작가가 함께한다. 5개의 파트로 나눠 각자의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최흥태 사진가는 ‘아픔의 진실’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의 참담함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신화리 산마루에 살아 홀로 서 있는 나무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와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기억 등을 르포르타주 사진으로 담아냈다. 안성용 사진가는 ‘9명의 시선’을 주제로 예술가 9명의 내면의 흐름을 대형 필름 카메라로 포착해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으로 표현했다. 헬렌 사진가는 자연의 치유와 인간관계가 만든 ‘상처의 간극’을, 김수정 사진가는 ‘온전한 집’을, 이창순 시인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인용해 물(水)로 사라진 노인의 시로 보고 불(火)로 쓰러진 당신을 그린다는 문학적 서사의 힘에 기대어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전시인 울진 연호문화회관(9월 30∼10월 8일)에서는 피해 현장의 참혹한 외형적인 면을 기록과 예술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흥태 사진가는 “이번 전시는 모든 생명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비록 그것이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의심쩍은 것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들을 마음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며 “모든 화상 입은 존재들에게 가만히 다가가 마음을 열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9

‘신성일기념관’ 첫 삽 기공식 200여명 성황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었던 영화배우 신성일을 기리는 복합문화공간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영천시는 지난 13일 괴연동 160-7 고(故) 신성일의 한옥 성일가(星一家) 인근 부지에서 신성일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17면 이번 행사에는 강석현 지피워크샵 대표 부부 등 고인의 유족을 비롯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 이춘우·윤승오 경북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마을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일기념관 건립은 고(故) 신성일의 업적과 삶을 기억하고, 시민 및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및 교류 공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성일가 인근 부지에 총사업비 80억원(국비 32억원, 도비 14억4000만원, 시비 33억6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150㎡, 지상 2층 규모로 2025년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성일기념관은 엄앵란씨 등 고인의 유족들이 2020년 9월 성일가 건물과 토지 전체를 영천시에 기부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기념관에는 고인의 유물 전시를 위한 수장고를 비롯해 전시관, VR체험관 등이 포함된 복합 문화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기념사에사 “신성일기념관이 준공되면 영천시 전체가 한국영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영화팬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것이며, 관광객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주택과 토지를 기부해 준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강석호 한국자유총연맹 총재는 축사를 통해 “신성일기념관 건립 기공식을 이렇게 성대하게 마련해 주신 많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를 풍미한 거장으로서 대학교수, 국회의원 등의 다양한 길을 걸으며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이끄신 신성일 영화배우의 업적과 철학을 담을 수 있는 멋진 공간으로 건립돼 영천 대표 예술 성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4-09-18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 펴내

김봉규 전 영남일보 기자가 ‘조선의 선비, 구곡에 노닐다’(학이사)를 펴냈다. 한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곳을 답사한 저자는 그곳의 사연과 구곡시,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더하여 한 권으로 정리했다. 구곡을 기반으로 형성된 구곡문화는 당대 최고 지식인 집단인 유학자(성리학자)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일군, 인간이 지향해야 할 삶의 도리와 가치관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학자들은 자연을 단순히 풍류의 대상으로만 삼은 것이 아니라, 천리를 깨닫고 올바른 심성을 기르는 철학적 공간으로 인식했다. 책에서는 주자의 무이구곡(중국 푸젠성)을 포함해 전국의 대표적 구곡 20여 군데를 답사해 그곳에 담긴 사연과 구곡시 등을 정리하고, 관련 사진과 구곡도를 함께 실었다. 풍부한 자료를 통해 성리학적 이상세계와 자연이 어우러져 탄생된 독특한 구곡문화가 유학의 꽃이자 진수이며 정신문화유산임을 보여준다. ‘구곡(九曲)기행’을 부제로 한 이번 신작은 2024년 대구 지역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됐다. 김봉규는 1990년 영남일보에 입사해 편집국 기자·부장 등을 거쳐 문화전문기자로 근무했다. 문화부 기자로 오래 근무하며 불교와 선비 문화를 중심으로 많은 기획 연재 기사를 썼다. 2023년 2월 퇴사 후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석재 서병오, 현판기행, 조선의 선비들, 사랑에 빠지다,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절집의 미학,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 피다 등을 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9-18

가장 오래 지속된 울진 산불의 기억 사진 속에 담다

포항지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모임 공간너머는 오는 22일까지 포항 갤러리포항에서 1986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된 산불’이라는 기록을 남겼던 2022년 울진산불 현장 사진전을 개최한다. 세 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화상 그 후 삶 속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간이 주는 자정(自淨)과 그를 바라보는 사진가들의 냉철한 시선들이 카메라에 담겼다. 잊지 않았다고 잊지 않겠다던, 그리하여 마침내 다가올 초록의 생명을 기다리는 전야제 같은 사진전이다. 화마보다 더 빠르게 식은 우리의 무관심에 작은 울림을 준다. 지역 사진가 6명으로 구성된 공간너머는 사진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며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풍경과 문화·역사의 현장을 기록해 오고 있다. 2022년 1월 창립 이후 ‘기록은 기억을 뛰어넘는다’는 진리를 표방하며 울진산불을 첫 전시로 선보였다. 울진산불은 2022년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에서 발생한 국내 최장 시간 최대피해 면적을 기록한 산불이다. 산림 2만923ha(울진 1만8천463ha, 삼척 2천460ha)를 태우고 213시간 43분(약 9일) 만에야 진화됐다. 공간너머가 3년간 지속적으로 울진산불을 추적하여 작업한 사진 작품 결과물이 경상북도문화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시회를 갖게 됐다. 전시에서는 울진산불 이후 삶 속으로 들어가 진실을 들여다본 노력에 문학적 서사성을 더하는 특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철행, 안성용, 최흥태 작가가 참여하며 게스트로 김수정+이창순(문학), 헬렌 작가가 함께한다. 5개의 파트로 나눠 각자의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최흥태 사진가는 ‘아픔의 진실’을 주제로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 문명의 참담함이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신화리 산마루에 살아 홀로 서 있는 나무와 그곳에서 만난 할머니와 당시의 이야기를 나누며 찾아낸 기억 등을 르포르타주 사진으로 담아냈다. 안성용 사진가는 ‘9명의 시선’을 주제로 예술가 9명의 내면의 흐름을 대형 필름 카메라로 포착해 사진의 기록성과 예술성으로 표현했다. 헬렌 사진가는 자연의 치유와 인간관계가 만든 ‘상처의 간극’을, 김수정 사진가는 ‘온전한 집’을, 이창순 시인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를 인용해 물(水)로 사라진 노인의 시로 보고 불(火)로 쓰러진 당신을 그린다는 문학적 서사의 힘에 기대어 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본 전시인 울진 연호문화회관(9월 30∼10월 8일)에서는 피해 현장의 참혹한 외형적인 면을 기록과 예술적 상상력을 표현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흥태 사진가는 “이번 전시는 모든 생명의 지속성에 관심을 가지고, 비록 그것이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의심쩍은 것이나 미처 깨닫지 못한 진실들을 마음으로 살펴보고자 한다”며 “모든 화상 입은 존재들에게 가만히 다가가 마음을 열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7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전·국제교류전 영덕서 개최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전·국제교류전이 오는 10월 7∼12일 영덕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13개 국가의 700여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세계 서화가 작품을 통해 세계 서화가 문화의 동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 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찬대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김창환, 김용채, 정종섭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40여 명의 서예작품이 선보인다. 서예가 여원구, 공영석, 박영진, 송신일, 박옥, 최재연, 이윤정,서혜경과 문인화가 곽영수를 비롯한 한국 원로·중진들의 작품도 대거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중국의 소사수, 손효운 전·현 주석을 비롯한 부주석과 북경 중화세기단 세계예술센터 장걸 원장 일행, 서안 비림 장음각 백지언 관장 일행이 내한해 주옥같고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더불어 서예(한문, 한글), 캘리그라피, 문인화, 민화, 전각, 민화 등 제28회 세계문화예술대전 입상작품도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정대철, 정종섭, 이주영, 조남조, 이경재, 정갑윤 안재홍 등 국내외 정관계 인사들과 서예계 중진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이무호 세계문화예술중심 회장은 “이번 세계문화예술대전은 한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와 예술을 교류하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6

'한국 석탑의 전형' 국보 감은사지 삼층석탑, 보존 처리 결정

천년고도 경주에 있는 삼층석탑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감은사터의 두 탑이 보존 처리에 들어간다. 15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국보 ‘경주 감은사지 동ㆍ서 삼층석탑’ 보존 처리 안건을 심의해 조건부 가결했다. 감은사지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두 탑은 한국 석탑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석탑은 2단으로 된 기단 위에 3층의 탑신(塔身·탑의 몸)을 올린 형태로, 높이가 약 13.4m에 달한다. 같은 크기와 양식을 한 탑이 하늘을 향해 높이 서 있는 모습이다. 두 탑은 과거 부재를 해체해 보수하기도 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거나 보존 처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다.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에 따르면 석탑 상태를 분석한 한 전문가는 “석탑 표면에 다양한 종류의 생물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새롭게 발생한 물리적·화학적 손상도 관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탑 부재에서는 기존에 보수한 부위 일부가 변질해 떨어지거나 손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동탑을 우선해 보존 처리하도록 권한다”는 의견을 냈다. 위원회는 국가유산청의 검토 의견 등을 고려해 “기술지도단을 구성해 세부적인 보존 처리 방안을 결정하도록 하라”는 조건을 걸어 보존 처리 안건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절차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할 것으로 보인다. 감은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이 삼국을 통일한 뒤 나라의 위엄을 세우고, 부처의 힘을 빌려 왜구의 침입을 막고자 세운 절로 682년에 완성됐다. 이러한 호국 사상이 탑을 조성하는 데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많다. 두 탑에서는 당대 공예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나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59년 서쪽 탑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청동제사각함등이 발견됐으며, 1996년 동탑에서도 사리를 모셔 둔 내함과 외함, 사리병 등이 나왔다. 사리는 불교에서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난다고 여기는 구슬 모양의 유골로, 사리를 봉안하는 함 등은 당대 불교 조각사와 공예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두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갖춤)는 각각 보물로 지정돼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5

대구경북 세계 선교 협의회 출범…이주 외국인 정착 지원 활동 시작

대구 경북 세계선교협의회(이사장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이하 대경선교협)가 출범했다. 대경선교협은 12일 기쁨의교회에서 대구 경북 기독교 목사를 비롯해 장로, 집사 등 교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경선교협은 대구와 경북 지역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협의체로 지난 2년전부터 사무총장(하광락 말씀숲교회 담임목사)을 내정하고 설립작업을 추진해 왔다. 대경선교협은 이미 출범의 닻을 올린 부산 경남 울산 여수 세계선교협의회 달리 이사회와 더불어 유관기관 협의체(위원장 석동현 변호사, 부위원장 정봉영 전 포항시 남구청장)를 발족하고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위한 실제적인 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대경선교협의 이사회와 유관기간 협의체가 함께 구성된 것은 한국에 이주한 외국인을 교회와 국가, 지역이 함께 손을 잡고 돕기 위하자는 취지이다. 현재 정부 대부분 부처에는 외국인이 정책 결정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이제 미래 사회를 위한 파트이자 협력자로 인식되고 있다. 대경선교협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들은 이방인이 아닌 함께 손잡고 미래 사회를 열어가는 동반자들이다”며 “대경선교협은 이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좋은 이웃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2

“환동해 해양콘텐츠 신산업 분야 집중 육성”

경북의 해양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이 발족된다. 경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재수) 콘텐츠진흥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포항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국내 최초 해양 콘텐츠 산업 육성을 주제로 한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포럼(이하 포럼)’출범식을 개최한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포항시의 후원으로 시작하는 이번 포럼은 경북도 환동해 콘텐츠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과 해양 콘텐츠 신(新)산업 분야 정책발굴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역 콘텐츠산업 분야에 맞춘 해양 스토리, 해양 관광·레저, 해양 기술 콘텐츠, 해양 유통 콘텐츠의 4개 분과로 운영되며, 산학관연 전문가 총 85명(위원장 1명, 분과위원장 4명, 위원 80명)이 포럼위원으로 위촉된다. 1부 포럼위원 위촉식에 이어 진행되는 2부 착수포럼은 이종수 콘텐츠진흥원장의 해양콘텐츠산업 육성 포럼 소개를 시작으로 4개 분과위원장 기조강연 중심의 착수포럼으로 진행된다.‘생명의 바다에서 바다 그 자체까지’의 주제로 해양스토리 분과위원장(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해양 관광 및 레저 분과위원장(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의 ‘포항의 헤리티지인 통양포의 역사와 미래’, 해양 기술 콘텐츠 분과위원장(박주홍 포스텍 교수)의 ‘Distinctive, Unique and Different Contents for Survival’, 해양 유통 콘텐츠 분과위원장(고문현 숭실대 교수)의 ‘ESG 관점에서 본 해양의 가치’ 등 다채로운 주제 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수 대표이사는 “콘텐츠는 IP를 통해 산업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가는 것으로, 해양 콘텐츠 또한 지역에서 중요한 콘텐츠 화두로 다양한 파급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특수성과 차별성을 담아내는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상북도의 특색있는 문화가치에 자긍심을 갖게 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는데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번 출범식을 시작으로 해양 콘텐츠 산업 미래 전망 및 이슈, 지역 핵심 현안 중심의 정책 및 신규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 분과별 포럼 및 간담회를 개최하고 아이디어들을 모아 올 연말 지역별 공약에 맞춘 해양 콘텐츠산업 육성 국회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 부처 신규사업 제안 및 유관기관과 협력 등을 통해 해양 콘텐츠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0

포항 영일대서 전통문화 체험을

포항문화원(원장 박승대)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추석명절 전통문화체험 민속 한마당’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 당일인 17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영일대 해상누각 앞 광장 일대에서 개최되며, 전통 전래놀이 체험 부스부터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경연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죽방울 놀이, 장명루 팔찌 만들기 등 다소 생소한 전통 전래놀이 체험부스를 경험할 수 있다. 굴렁쇠굴리기, 팽이돌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 민속놀이는 누구나가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전문사회자가 진행하는 활쏘기, 고리던지기, 구슬치기 등 3종 민속놀이 경연은 도전을 통과하면 가오리연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 참여함으로써 가족 나들이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예정이다. 또한 영일대 바다를 배경으로 취타대 퍼레이드 공연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예술공연도 준비돼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페이스페인팅과 한가위 덕담쓰기 마당, 아트 풍선을 만들어주는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도 있어 기념촬영을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영일대 광장에서 열리는 전통문화체험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해마다 준비하고 있다.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오셔서 뜻깊은 추억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09-10

경주 교촌마을 특별공연 즐기고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주관하는 ‘교촌문화공연 신라오기(이하 신라오기)’와 ‘경주국악여행 국악열전(이하 경주국악여행)’이 추석 연휴를 맞이해 경주 교촌마을 광장에서 특별공연을 갖는다. 추석 당일을 바로 앞둔 14일부터 16일까지 오후 3시에는 ‘신라오기’를, 오후 6시에는 ‘경주국악여행’을 같은 자리에서 무료로 펼친다. ‘신라오기’는 삼국사기에 수록된 고운 최치원의 ‘향악잡영’에서 묘사, 극찬한 신라의 다섯 기예를 재해석하여 엮은 경주 브랜드 공연으로, 국악, 전통 춤과 기예, 마당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지난 봄시즌에는 2700여 명이 관람한 바 있다. 2014년 초연 이래로 오직 경주 교촌마을에서만 공연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추석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다. 지난 봄시즌에만 2700여 명이 관람한 바 있는 인기 콘텐츠로, 명절 연휴에 가족이 함께하기에 제격이다. ‘경주국악여행’은 1991년부터 경주의 야외 명소에서 열어 온 경주 국악인들의 무대인데, 이번 연휴에는 특별히 경주교촌마을에서만 3일 간 연달아 공연하며 전통국악부터 퓨전국악, 한국무용까지 매일 다른 콘텐츠를 선보인다. 14일에는 가람예술단, 신라소리연희단, 현무용단, 15일에는 가람예술단, 보훈무용예술협회 경주시지부, 전통연희단잽이, 16일에는 보훈무용예술협회 경주시지부, 전통연희단잽이, 향비파 연주자 김푸르나·이수정·정지윤, 전통무용가 박선희에 더해 정순임 국창이 특별출연한다.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소리와 춤에는 액운을 쫓고 평안과 풍요를 불러오고자 하는 기원이 담겨있다. 바쁘고 지친 일상은 잠시 내려놓고 소중한 이와 경주교촌마을에서 즐겁고 풍성한 명절 연휴를 보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번 추석특별공연을 준비했으니, 향토 문화·예술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0

이황 얼 깃든 도산에 가을 달빛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한 ‘안동’

‘세계문화유산도시 안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미디어아트로 만난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일부터 2024년 문화유산 아카이빙 순회전시 ‘안동, 이 아름다운 동쪽’을 안동시 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5에서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안동시가 지원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 대표 세계문화유산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안동 문화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안동은 지난 2020년 관광거점도시 5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유교문화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유서 깊은 도시인 안동은 지리적으로 낙동강 상류에 위치하면서 경상도 북부지역을 대표한다. 면면히 흐르는 안동의 과거가 미래로 바뀌는 현장을 영상으로 재현한 이번 전시는 제1부 ‘도산명월’, 제2부 ‘하회청풍’, 제3부 ‘임청고탑’ 등 3부로 구성된다. △도산서원, 서원에서 공부하는 마음과 자연 도산서원은 한국유학을 대표하는 퇴계 이황의 삶과 학문이 녹아 있다. 이 공간에 서린 이황의 학문과 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도산의 밝은 달을 주제로, 제1부 ‘도산명월’ 공간을 연출했다. 이황이 얻은 공부의 본질은 물에 비친 가을 달(秋月寒水)로 은유된다. 이황의 학문과 그를 존경한 후학들, 그리고 그의 자취가 남아 있는 도산서원은 여전히 가을 달빛 비치는 차고 맑은 물처럼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배롱나무 꽃잎을 실어가는 강물 따라 흐르는 역사마을 하회 제2부에서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하회청풍’으로 형상화 했다. 병산서원에 흩날리는 배롱나무 꽃잎은 낙동강을 따라 흘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마을 하회로 들어간다. 하회마을은 2010년, 병산서원은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종가를 중심으로 한 마을공동체가 살아있는 하회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성리학적 자연관이 함축된 한국 서원 건축 공간의 백미인 병산서원의 만대루를 새롭게 경험해 볼 수 있다. △고려에서부터 지금까지, 문화역사도시 안동의 시간 제3부 ‘임청고탑’에서는 안동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주는 임청각과 법흥사지 고탑을 주제로 고려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문화유산으로 안내한다. 법흥사지 7층전탑(국보), 태사묘 소장 고려 공민왕 유적(보물), 공민왕이 내린 안동웅부 현판, 근대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보물)을 대표적으로 소개한다. 이와 더불어 안동의 근대 풍경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14일·19∼22일 오전 10시∼오후 7시에 진행된다. 한편 이번 순회 전시는 올해 안동과 부산에서 개최하고, 2025년에는 관광거점도시 강릉, 전주, 목포를 찾아간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10

대구 공립박물관 3곳, 추석 연휴 다양한 체험행사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3개 박물관인 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구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추석 연휴 동안 3개 박물관은 14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개관하고, 17일 추석 당일은 하루 휴관한다. 먼저 대구근대역사관에서는 ‘2024년 추석 연휴! 박물관 구경하고, 선물도 받고’ 행사를 진행한다. 연휴 기간 중 대구근대역사관을 방문하는 어린이 동반 관람객에게 풍성한 ‘체험용품 선물꾸러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행사와 함께 군위군 편입으로 새로워진 대구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한 ‘더 커진 大邱, 군위를 품은 대구’ 특별기획전과 해방 당시 대구를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1945년 8월 16일, 대구일일신문(大邱日日新聞)’ 작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전통놀이 체험장에서는 팔공산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제기차기, 투호놀이,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상설 전시 외에 ‘사진으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독립기념관 순회전-’과 ‘유기에 담긴 문양’ 작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에서는 연휴 4일간 ‘가을밤! 풍경 소리, 가을 소리’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한복과 버선 장식 풍경(風磬)을 가족·친지와 함께 만들어 보고, 달성공원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대구지역에서 출토된 토기와 기와 등을 직접 만져보며 탐구할 수 있는 ‘대구야, 고고유물과 놀자’ 프로그램을 상설 운영하며, 전시실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최근 대구향토역사관은 1층 전시실 부분 개선 작업을 진행해 새로운 전시 자료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 3개 공립박물관을 총괄하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신형석 본부장은 “명절은 전통문화를 알고 세대가 공감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추석 연휴에 가족·친지들과 함께 박물관에서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 3개 공립박물관은 대구의 역사문화와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물관운영본부 3개관(대구근대역사관·대구방짜유기박물관·대구향토역사관)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19일에도 하루 휴관(대체휴관일)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9

영상으로 만나는 연극 ‘인형의 집’

(재)포항문화재단은 10일 오후 2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2층 상영관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인형의 집’을 상영한다. 이번 작품 상영은 서울 예술의전당이 우수 공연의 실황 녹화 영상을 전국의 공연장에 배급하는 ‘Sac On Screen’(싹 온 스크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연극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1828~1906)의 3막 희곡으로,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 대화를 통해 주인공 ‘노라’가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노라가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집을 뛰쳐나가는 이야기다. 입센의 육필 원고가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되기도 했다. ‘인형의 집’은 자유와 평등을 갈구하는 전 세계 여성의 상징인 노라를 탄생시켰으며,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게 한 작품으로 사랑받으며 전 세계 무대에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는 러시아를 비롯한 전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천재연출가로 러시아 최고의 연극상인 황금 마스크상을 비롯, 주요 연극상을 휩쓸며 현존 러시아 최고의 연출가라고 일컬어진다. 2018년 11월 6∼2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 이번 작품에는 유리 부투소프의 찰떡호흡 크리에이티브 제작진이 함께한다. 독특한 무대미학으로 유럽 전역에서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시노그래퍼 알렉산드르 쉬시킨과 극의 감정선과 역동성을 살린 안무로 정평이 난 안무가 니콜라이 레우토프가 제작에 참여했다. 출연 배우는 연출가 유리 부투소프가 직접 오디션을 통해 국내 최정상 배우들을 전격 선발했다. 노라역에 연기파 배우 정운선, 헬메르역에 국립극단 시즌 단원 출신 배우 이기돈, 린데 부인역에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에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우정원, 크로그스타드 역에 김도완, 랑크 박사역에 홍승균, 헬메르 부부 아이역에는 박건령 등 묵직한 라인업으로 이뤄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9

가을 문턱 수놓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음악계가 주목하는 신박듀오와 함께 올해 하반기 첫 정기연주회 무대를 연다. 포항시립교향악단 제209회 정기연주회 ‘베토벤의 취미는 산책’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이끈다. 멘델스존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E장조’,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한다. 멘델스존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마장조’는 피아니스트로서도 명성을 날렸던 멘델스존이 14세 때 여동생과 함께 연주하고 싶어 작곡한 작품이다. 멘델스존 특유의 밝고 경쾌하며 온화한 분위기의 아름다운 곡이다. 차웅 지휘자 이 곡을 함께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신미정·박상욱이 뭉친 신박듀오는 세계 주요 피아노 듀오 콩쿠르를 석권한 대한민국 대표 피아노 이중주단이다. 2015년 독일 ARD 국제콩쿠르 준우승, 2016년 몬테카를로 국제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동양인 피아노 듀오 최초로 모나코 국제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7년에는 슈베르트 피아노 듀오 콩쿠르에서 우승과 함께 최고 해석상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어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6번’은 베토벤 자신이 ‘전원’이라는 표제를 붙인 작품이다. 제5번 ‘운명’과는 대조적으로 천진난만한 밝음이 가득하다. 베토벤이 오스트리아 빈에 머무르며 자연 속을 거닐던 경험을 토대로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경에 대한 베토벤의 훌륭한 묘사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이 곡은 자연의 풍경을 단순히 묘사한 음악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감정과 관념의 표현을 하고 있어서 각 악장에도 표제가 붙어 있다. 차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베토벤은 유난히 산책을 좋아했습니다. 귀가 들리지 않지만 자연이 주는 위안과 감동 속에서 작곡한 곡이 ‘전원교향곡’입니다. 가을의 초입에서 낭만적인 ‘전원교향곡’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9

바다 배경으로 읽고 듣고… 영일대 독서 물결 일렁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 축제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행사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포항시 영일대 해상누각 일원에서 열린다. ‘동해바다, 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포항 본행사에는 전국에서 출판사, 서점, 유관기관, 단체 등 150여 곳이 참여한 가운데 총 10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일대 광장에서는 전국의 출판사·서점 북페어, 유관기관·단체 체험부스, 독도 버스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도서를 직접 구입할 수 있고, 작가 강연, 사인회를 비롯한 Ai메타버스 체험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메인무대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장기하, 전한길, 김선태, 정보라, 최소희 작가의 강연, 창작뮤지컬, 원북 가족퀴즈왕, 비블리오 배틀, Ai 메타버스 영화 상영 등이 열린다. 장미원에서는 독도사진 전시와 소무대에서 펼쳐지는 그림책 작가 강연, 공연을 만나 볼 수 있다. 라한호텔에서는 전시와 강연, 포럼이 펼쳐진다. 2024 어린이 책의 해 콘퍼런스와 난주 작가의 그림책 1인극이 진행된다. 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수상자인 이수지 작가와 이금이, 송희구, 반지수, 김숨, 김혜정 작가 그리고 지역작가인 김일광, 이종철, 서숙희 작가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1, 2층에서는 바다 그림책과 반지수 작가 일러스트 전시, 시로 피어난 포항, 시-플레이어, 지역 작가전 등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두호동행정복지센터에서는 책읽는도시협의회 간담회, 동해바다 세미나, 최루시아, 권민지 작가 등의 강연이 펼쳐진다. 또한 영일대 모래사장에서도 독서와 쉼을 즐길 수 있는 비치 라이브러리 공간이 조성 된다. 파라솔과 빈백 등으로 꾸며진 곳에서 책을 읽으면서 콘테이너 무대에서 펼쳐지는 북플레이스테이션 등의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서는 야외 방탈출 게임인 ‘도서관 RUN’외에 이벤트들이 진행이 되고, 도서를 구입하는 시민들을 위해 택배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경상북도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과 협업으로 ‘K-스토리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된다. 창작자, 창작에 관심 있는 일반인과 예비창작자를 위한 강연 및 토크쇼, 스토리IP 피칭 및 비즈 매칭, 전시, 쇼케이스, 스토리 낭독회 등이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독서대전 본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홈페이지(https://korearf.kpipa.or.kr/)를 참고하면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대구·경북 최초로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포항이 책의 도시임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하고 특색있는 독서대전의 프로그램을 통해 책과 관련된 즐거운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8

포항시·의회·시민 함께 소통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키워야

“달그림자에 어리면서 정든 배는 떠나간~다”로 시작되는 음악 ‘정든 배’는 반세기가 훌쩍 지난 대중가요의 고전으로 지금도 중·장년층의 향수를 소환하는 명곡이다. 이 음악을 작사, 작곡한 주인공은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의 학생이었던 김영광이다. 1959년 포항고 2학년 여름 방학 시절에 그가 작곡한 이 곡을 록 음악 밴드인 ‘키 보이스’가 주한 미8군의 무대에서 노래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 고3의 학생 신분으로 당시의 유명 레코드사 전속 작곡가로 발탁됐고, 고등학교 졸업 후 서라벌예술대학 작곡과에 진학해 학위를 취득함으로써 전문 작곡가로 자리 잡게 됐다. 그 이후 남진, 나훈아, 조용필, 김국환, 최진희, 주현미, 태진아 등 우리나라 대중가요계 전설들의 많은 히트곡을 지어냈다. 포항 출신의 ‘천재 작곡가’ 김영광(82)의 업적을 기리는 ‘김영광가요제’가 내달 5일 제4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 포항 최초 트롯 신인가수 등용 경연대회로 첫발 2021년 닻을 올린 김영광가요제는 입상자 전원에게 부상으로 최고의 작곡가들이 직접 노래를 만들어주면서 가수로서의 데뷔를 도와주는 가수의 등용문으로 시작됐다. 때마침 TV프로그램인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등이 인기를 누리면서 트롯이 K-POP 중 새로운 한 장르로 자리를 잡는 등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높아져 가고 있다. 시민들은 김영광가요제를 지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아 신인을 발굴해 스타도 만들고 포항의 대중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축제로 발전시켜가길 기대하고 있다. 김영광 작곡가는 “김영광가요제에서 임영웅 같은 국내 최고의 트롯 가수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난 가능하리라고 본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10월 5일 제4회 김영광가요제 개최… ‘K-트롯 세계로’ 목표 (사)영광문화예술진흥회와 김영광 작곡가는 K-트롯이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도록 입상자들과 함께 국내 및 일본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해외 순회공연을 하면서 K-POP에 트롯이란 장르도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제4회 김영광가요제는 ‘K-트롯 세계로’를 모토로 오는 19일까지 16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21일 예선에 이어 10월 5일 오후 6시 포항 산림조합 야외 특별무대에서 펼쳐진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김영광 선생의 신곡 취입 특전이 주어진다. 금상 1명, 은상 1명, 동상 1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신곡 취입 특전이 주어진다. 가창상, 장려상 각 1명을 포함한 수상자 전원은 트로피와 ‘가수인증서’가 수여되며 동상 수상자까지 영광문화예술진흥회가 녹음비를 전액 부담해 음반취입을 도와준다. 이 밖에도 수상자들에게 일본의 여러 도시에서 K-트롯 공연을 펼칠 기회도 마련한다. 시민들은 김영광가요제가 전국가요제 콘텐츠 개발과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 개인 기념행사 넘어 문화도시 포항 비전 담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사)영광문화예술진흥회는 김영광 작곡가의 명성과 업적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가요제로 발돋움을 추구해 문화도시 포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김영광가요제가 지역을 살리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행사 운영의 내실부터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 가요제가 내년도 5회 때부터는 신인 가수의 등용문인 동시에 지역의 연예 예술인과 일반시민, 관광객 등 모든 매개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의 개발 등으로 재도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올해 4회째 열리는 ‘김영광가요제’는 김영광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가요제의 안정적인 지속 개최를 위해서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므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추진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처럼 영광문화예술진흥회의 단독 추진으로는 포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 5회 가요제는 시민의 삶·지역의 꿈과 희망 심어주는 역할 수행해야 축제의 핵심 기능은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훌륭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매혹적인 체험을 갖게 하는 것이다. 즉 축제는 지역 주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삶의 질을 높게 영위하고자 하는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체험과 삶의 여유를 통해 미래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김영광가요제는 걸출한 대중음악 작곡가의 명성 덕분에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급성장해 신인가수 등용문의 하나로서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으나, 문화산업으로서 대중음악 축제에 대한 인식과 연구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5회 행사에서 축제의 질적 향상과 세계적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 관광객들의 참여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을 제대로 기획해내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 K-트롯 문화와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가요축제로 발돋움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김영광가요제는 콘텐츠의 수준과 행사 규모를 한 단계 높여 포항의 대표 관광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 문화정책 전문가는 “김영광가요제는 다른 가요제와 차별성이 없어 포항시민들에게조차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부족했다. 그동안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없었으니 행사 규모가 빈약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처리의 투명성 문제도 꾸준히 거론되었다”며 “영광문화예술진흥회 측은 시민 여론에 따라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추진위원회 구성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축제는 지역의 콘텐츠를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좋은 기회로 기획되어야 한다. 특히 지역 축제는 시급한 현안인 지방 소멸 위험을 막고 지역을 살리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 각국의 대중문화를 콘텐츠로 한 축제들은 이미 도시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관광상품으로 인식, 세계적인 관광 콘텐츠로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 창의적이면서도 품격 높은 축제 위해 시·시의회·시민 함께 고민해야 제대로 된 축제 하나가 도시의 이미지 제고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이미 많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특화된 주제와 내실 있는 콘텐츠는 도시 전체를 충분히 먹여 살리는 산업이 된다. 대중음악 축제는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접근하는 능력과 매력성 때문에 점차 대규모 행사로 변모하고 있다. 단지 신인가수의 등용문인 가요경연대회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제, 체험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열려 지역 대표 관광축제로 매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관광도시로 지정된 서울이나 제주와는 또 다른 요소를 지닌 포항은 포항시와 시의회, 시민이 함께 창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축제를 만들어낼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문화예술 전문가들은 문화예술축제를 통한 문화예술의 확산은 사회 구성원 개개인과 공동체에 심리적 안정감과 정신적 만족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회복시키며 공동체에서 개인이 느끼는 소외감도 완화해 준다고 분석한다. 자리를 확실히 잡은 부산의 현인가요제, 목포의 난영가요제 등을 비롯해 직접적인 수입과 아울러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보여준 성공적인 사례 등을 들 수 있다. 포항은 앞으로 가요제뿐만이 아니라 김영광 노래비 제막, 영광의 거리 조성 등 김영광 작곡가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병행하는 연구를 통해서 지역 사회 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8

K-전통공예 ‘메종&오브제 파리’서 알린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5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4 메종오브제(Maison Objet 2024)’에 참가해 우리나라의 국가무형유산 전승공예품을 전 세계에 알린다. ‘메종오브제’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및 디자인 박람회이다. 매년 2500여 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하고 7만명 이상의 관계자와 관람객이 방문하는 대규모 행사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6년부터 참가해 한국 전통공예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올해 ‘메종오브제’에서 운영하는 전시관은 일상 속 전통공예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무형유산 종목 소개와 공예품 판매도 이뤄진다. 전시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와 현대 디자이너 간의 협업을 통해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조화각팔각함(국가무형유산 화각장 보유자 이재만, 스튜디오 오리진 대표 서현진) △탕건의 패턴 전개(국가무형유산 탕건장 전승교육사 김경희, 권·모 디자인 대표 권중모) 등 37종 110여 점이 선보인다. 또 전승공예품 인증제 사업을 통해 국가인증을 받은 △천연 옥춘지 세트(국가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안치용) △흑단은장펜장도(국가무형유산 장도장 이수자 박남중) 등 6종 30여 점의 공예품도 전시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5

지역 여성단체협의회 단체·각계 지도자 등 700여명 참가

경북도는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5일 도청 동락관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경북’을 슬로건으로 ‘2024 경상북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복선)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 박성만 도의회 의장, 임종식 도 교육감, 도의원, 지역 기관장을 비롯해 도내 여성 지도자, 다문화 여성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솔리스트 앙상블 프리소울의 공연을 시작으로 방송인 유인경의 ‘행복한 소통으로 양성평등’ 주제 강연, 양성평등과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메시지를 전하는 샌드아트 공연, 경상북도 여성상과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 표창, 외조상 시상,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는 레이저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했다. 경북의 명예를 드높인 훌륭한 여성에게 수여하는 경상북도 여성상인 ‘올해의 여성상’은 홍순임 경북도여성단체협의회 제21대 회장, ‘여성복지’ 부문은 김신영 (사)한국여성농업인포항시연합회장, 강다금 21C여성정치연합구미시지회장, 박영란 (사)아이코리아경산시지회장, 김숙자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제11대 회장이 수상했다. 양성평등진흥 유공 표창은 이원숙 김천시재향군인여성회장 등 16명이 받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5

‘포항국제음악제’ 서브프로그램도 풍성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오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포항시청 대잠홀 및 포항시 일원에서 개최하는 ‘2024 포항국제음악제’의 서브프로그램의 내용을 공개하고 티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브프로그램은 지난 주 오픈한 메인프로그램에 이어 오는 5일 포항문화재단 유료회원인 프리미엄 포친스를 대상으로 선 예매, 6일에는 일반 예매로 티켓 오픈된다. 서브프로그램은 예술가에게 깊이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 스테이지’와 포항출신의 예술가를 주목하는 ‘아티스트 포항’, 그리고 체인지업그라운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귀비고 등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음악회’로 구성돼 있다. ‘포커스 스테이지Ⅰ’은 여러 차례 포항에서 조우한 비올리스트 아드리앙 라 마르카와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본격적으로 서로에게 집중해 앙상블의 묘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커스 스테이지Ⅱ’는 10년 지기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만나 스트라빈스키, 베토벤, 차이코프스키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으로, 두 사람의 우정이 빚어내는 깊이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포항 출신의 아티스트를 주목하는 ‘아티스트 포항’은 중앙음악콩쿠르 수상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피아니스트 최이삭이 무대에 오르며, 지역 예술의 위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 해설자와 함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4회에 걸쳐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11월 2일 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목관오중주’, 3일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귀비고에서 ‘3대의 첼로와 피아노’, 5일에는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바리톤 강형규’, 7일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4대의 바이올린’으로 가을의 정취와 함께 만날 수 있다. ‘2024 포항국제음악제’의 서브프로그램 티켓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 1588-7890)를 통해 구매 가능하며, 경북도민 50% 할인 및 10월 6일까지 조기예매 3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3

‘한국형 예술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예술경영의 착시현상’ 출간

예술행정과 예술경영의 미래를 담은 도서 ‘한국형 예술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예술경영의 착시현상’이 대구 학이사에서 출간됐다. 20년 이상 공공 문화공간 예술행정 현장에서 실무 및 관리자로 일한 저자가 깊은 이해와 분석으로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주요 도시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경제 논리에 근거한 운영 컨설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경영과 예술행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여상법은 영남대 음악대학에서 기악을 전공하였으며, 중앙대와 경희대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년 이상 공공 문화공간 예술행정 현장에서의 실무 및 관리자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주요 도시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부가적 경제 논리에 근거한 운영 컨설팅을 수행했다. 예술과 행정의 고른 경험에 기반, 정부 지원 정책에 의한 예술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발전과 예술을 어떻게 유효하게 연결하고, 접근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는 대학에서 예술경영학 강의를 진행하면서 콘텐츠 개발과 예술시장 분석을 위한 개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09-03

지형적 한계 넘는 ‘예술의 장’

대구와 부산, 서울의 정상급 작가들이 참여하는 뜻깊은 미술 교류전이 열린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종합문화콘텐츠그룹 아람비가 주관하고 동성제약이 후원하는 2024 서울·부산·대구 갤러리 교류전 ‘도시를 넘어 세계로’를 오는 8일까지 갤러리 전관에서 개최한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지역 간 갤러리 교류를 통해 지역별 작가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시각예술을 지역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해 왔다. 이번 교류전은 서울·부산·대구 간 교류를 넘어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까지 전시 일정을 잡아 국제교류의 폭을 넓혀 ‘도시’라는 지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전은 서울의 갤러리아람과 부산의 갤러리아트스토리, 대구의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추천한 18명의 작가가 각 지역을 대표해 독창적 예술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 초대작가들은 김광한, 김명숙, 노태웅, 박병구, 장민숙, 황옥희 이며, 서울은 강철기, 박유미, 윤인자, 임근우, 조규창, 조수정 부산은 권지현, 박경혜, 신홍직, 이상식, 최세학, 한성희 등 중견작가 18명이 초대된다. 대구 작가들을 살펴보면, 김광한 작가는 가을의 이미지가 짙게 밴 ‘모과’를 주제로 극사실화법을 즐겨 사용한다. 사실적 묘사와 안정된 화면 구성이 특징이다. ‘실내풍경’이라는 연작을 펼치고 있는 김명숙 작가의 작품은 파스텔톤의 간결한 색채와 평면적 화면 구성은 자연풍경에서는 경험하지 못하는 계획적 배치와 조화의 절묘함이 돋보인다. 도시의 변두리와 농·어촌 풍경을 간결한 조형 어법으로 화폭에 담는 노태웅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를 퇴임 후 팔공산 자락의 작업실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며 최근에는 폐광된 탄광 풍경을 통해 절제된 표현기법을 구사한다.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 담은 박병구 작가는 40여 년간 화단에서 독보적 화풍과 존재감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연주의 화풍에서 벗어나 간결한 색채와 구성으로 자연의 고요함과 정적인 인상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교류전은 대구(9월 3~8일, 대백프라자갤러리)를 시작으로 서울(9월 10~23일, 갤러리아람)과 부산(11월 5~13일, BNK부산은행갤러리) 국내 전시를 마친 후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89에서 해외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4-09-03

6세 아동-75세 어르신 ‘세대 공감 하모니’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인 벨라미치문화예술연구소의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 성과 연주회’를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포항문화재단과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가 경북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하게 됐다.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은 2022년 첫 연주를 시작으로 매해 시민 합창단원을 모집해 합창을 통한 세대 연결을 지향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은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 정하해 대표가 지휘 및 총괄을 맡아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최연소 6세 아동부터 최고령 75세까지 시민 120명이 모여 세대 간의 공감대를 하모니로 이루어내는 연습을 진행해 왔다.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 성과 연주회는 ‘동요 메들리’, ‘세계민요 메들리’, 외 다양한 가요,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구성하였으며 이와 더불어 지역 청년 전문음악가들로 구성된 벨라미치 챔버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에는 특히 눈길이 가는 단원들이 있어 화제다. 바로 ‘하울림 하모니카 앙상블’ 전원이 합창단에 참여,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합창을 선보일 예정이며 또한 지난해 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단원도 올해 다시 참여해 희망의 하모니를 전할 계획이다. 공연을 총괄한 정하해 벨라미치 문화예술 연구소 대표는 “벨라미치 퍼블릭합창단의 이번 성과 연주회를 통해 음악으로 세대가 소통하는 아름다운 시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전문예술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감동의 하모니를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무료 관람이며, 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3

단미국악연주단 스페인 물들인다

서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미국악연주단(대표 정민진·사진)이 스페인에서 열리는 ‘UNDER THE SPANISH SUN’ 축제에 초대돼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 이번 축제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스페인 료렛드마르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의 민속 음악과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다. 단미국악연주단은 세계민속축제협회에서 공식 지정 파트너로 선정됐으며, 이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한국 전통음악의 고유한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전통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Under The Spanish Sun’에서 그 아름다움과 깊이를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가야금, 해금, 대금 등 국악기들의 어우러진 연주와 솔로들이 출연해 완성도 높고 풍성한 전통국악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민진 단미국악연주단 대표는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문화’ 전파의 선봉 역할을 이어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