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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스님, 조계종 9교구본사 동화사 새 주지에 당선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1-14 17:02 게재일 202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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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스님이 14일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독자 제공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의 신임 주지에 선광스님이 당선됐다.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시 동화사 설법전에서 ‘동화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하고 선광스님을 선출했다.

이날 선거에는 선거인단 296명중 264명이 참석했다. 개표 결과 선광스님이 119표, 법광스님이 86표, 홍관스님이 57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2표다.

당초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던 선거는 혜범·현장스님의 사퇴로 선광스님과 홍관스님(제2석굴암 주지)·법광스님(전 능인학원 이사장)만 참여하는 3파전으로 진행됐다.

선광스님은 중앙종무행정 절차 등을 거쳐 4년간 동화사 신임 주지로 활동하게 된다.

선광 스님은 당선이 확정된 후 “본사주지는 주어진 권한으로 교구스님들의 수행을 돕고 포교의 역량을 키우는 자리”라며 “오늘부터 대중스님들께서 동화사 정상화의 염원을 담아 저에게 부여한 주지라는 권한으로 한국 불교의 중추를 이루고 있는 대구, 경북 불교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선광 스님은 1977년 조계사에서 출가했다. 1985년 서울 호압사 주지, 1995년 조계사 총무, 2003년 동화사 호법국장, 2004년 동화사 총무국장, 2008년 안일사 주지를 지냈으며 현재 18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주지 선거는 동화사가 겪은 일련의 위기 상황 이후 치러졌다. 앞서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고 혜정 스님이 주지직을 내려놓으면서 산중총회가 치러지게 됐다. ‘총림(叢林)’은 선원, 강원, 율원을 모두 갖춘 지역 불교의 중심 사찰을 뜻한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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