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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아들바라기에 교육열까지…한국 아줌마”

“K문화 좋아 한국말 배우러 왔다가 사랑도 가족도 얻었어요." 중국에서 유학 차 한국에 와 어느덧 19년 째 살고 있는 오리리(43) 씨는 "그때는 한국을 너무 좋아해 무작정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한국과의 첫 인연을 말했다. 그는 대구 동구에서 남편 김영진(52) 씨, 아들 민한(11) 군과 함께 살고 있다. 2006년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대구한의대 국문과에 입학한 그는 이후 영남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당시엔 한국말을 전혀 못했지만, 전공을 통해 빠르게 익힐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오 씨는 “당시에는 인터넷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아 번역기도 없었다"면서 “한국어는 ‘개가 고양이와 싸운다, 개와 고양이와 싸운다, 고양이와 개가 싸운다’ 이 문장이 다 같은 뜻이지만 중국어는 단어 위치가 바뀌면 뜻도 약간 바뀐다"고 설명했다. 5월 특별시리즈 다문화가정 ‘다름을 품은 사랑·행복한 동행’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이어 “특히 ‘받침’을 구분해서 발음하는 게 힘들고 존댓말도 어렵다”며 “한국어는 너무 어렵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더 재밌고 매력적인 언어”라고 평가했다. 그의 한국 생활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은 건 대학 교수님의 소개로 남편 김영진(52) 씨를 만나면서부터다. 오 씨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처음 만난 사람과 많이 어색한데 남편은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만났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면서 “교제할 때 일상적인 대화만 했는데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말에는 맛집 찾아 다니고 평범하게 데이트 하다 정신 차려보니(?) 신부 입장을 하고 있었다”며 "2012년 12월에 혼인신고하고 2013년 4월에 한국에서 한 번, 중국에서 한 번, 총 두 번의 결혼식을 올렸다. 난 결혼 두 번 한 사람”이라며 웃었다. 처음 시댁 식구들과의 소통은 쉽지 않았다. 오 씨는 “한국어를 배울 때는 표준어로 배우니 그 말이 다 인 줄 알았다"면서 “대구는 사투리도 있고 말도 빨라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나도 사투리가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어 명절이면 가족 여행도 함께 가고 일상에서도 자주 식사한다"고 말했다. 오 씨는 요즘 드라마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드라마에 나오는 ‘K아줌마’의 모습에서 자신과 너무나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아들바라기'에다 남편과 아들 공부 얘기를 제일 많이 한다. 자식 교육에 매우 열성적이고 내 이름보다 ‘민한이 엄마’로 불리는 게 더 좋은 한국 아줌마 다 됐다”고 미소지었다. 남편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오 씨는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잘해준다. 지금처럼만 변함없이 대해주면 더는 바랄게 없다”고 했다. 중국어 학원 강사로도 일했던 그는 현재 통번역 관련 회사에 근무 중이다. 한국 사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그는 “가까운 나라지만 문화는 참 다르다”며 “중국과 한국이 서로 더 잘 알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양국 문화를 동시에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세계 시민 교육’이 강화되길 바란다. 오 씨는 “두 나라의 문화를 아는 건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1

“TK 의원들, 김문수 후보 지원 강 건너 불구경 말라”

국민의힘 ‘애국당원 모임’ 회원들이 20일 오전 6.3 대통령 선거운동과 관련해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후보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최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강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국당원 모임 회원들은 이날 대구시 수성구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호소문을 통해 “범죄자 이재명에게 정권을 빼앗기게 되면 이 나라는 전체주의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목소리는 절규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회원들은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80%의 압도적인 지지가 있어야 하지만 겨우 50% 문턱에서 턱걸이하고 있음에도 TK 국회의원들은 뒷짐을 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다”면서 “각 시·도의 지구당에서 아침·저녁에 거리 인사 정도만 하고 국회의원들은 보이지 않는다. 선거운동원들만 거리를 다니면서 기본적인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는 이번 대선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도민들과 함께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절체절명의 마음으로 이재명과 싸워야 한다”면서 “TK 국회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절박함이 없다는 규탄을 무겁게 받아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선 선거운동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치졸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 나라를 구할 청렴결백한 청백리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다시 한번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당원 모임은 이날 당사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호소문을 대구시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0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

대구 중구가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최우수)를 획득하며,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평가단이 2024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 226곳의 기초지자체가 공개한 공약 이행 현황과 정보공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진행됐다. 평가 항목은 공약 이행 완료, 2024년 목표 달성도, 주민 소통, 웹 소통, 공약 일치도 등이다. 중구는 공약을 성실히 추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중구는 △변화하는 대구의 중심, 중구 △행복한 문화·관광도시, 중구 △경제up 일자리多 희망 중구 △구민의 삶 플러스 맞춤형 복지 중구 △쾌적한 친환경 중구 △도약하는 행정 중구 등 6개 분야에서 총 61개 공약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이 중 42개 사업을 완료해 기초지자체 평균(53.05%)을 크게 웃도는 68.9%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또 작년 동성로 일대가 ‘동성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중구는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고, 공약이행구민평가단 운영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약 이행 현황을 상시로 현행화하는 등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 실현에도 힘써왔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구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 덕분”이라며 “공약을 내실 있게 추진하여 민선 8기 정책이 성공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0

대구 달서구, 따뜻한 인연을 잇는 커플매니저 모집

대구 달서구는 다음달 5일부터 미혼남녀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고 건강한 결혼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은 지역 주민이 미혼남녀의 만남을 지원하는 ‘관계 조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결혼친화도시 달서구가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올해 6기째 운영되며, 초저출생과 인구절벽이라는 사회적 위기 속에서 주민 주도의 결혼친화 환경 조성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은 6월 5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커플매니저의 역할과 기본 소양 △개인정보보호법 이해 △실전 스피칭 기법 △SNS 마케팅 전략 등이며, 각 분야의 전문 강사진이 참여해 커플매니저로서 갖춰야 할 실무 역량과 소통 능력을 체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는 하반기 커플매니저 양성 심화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달서구 커플매니저 봉사회 활동을 할 수 있다. 수강을 희망하는 구민은 달서구청 홈페이지 또는 전화(053-667-3795)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이 따뜻한 인연의 다리가 돼 결혼 친화적 분위기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달서구가 초저출생 극복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0

전설의 빨간마후라… ‘유치곤 장군 길’ 연장

6·25전쟁 당시 200회 이상 전투기에 출격하며 활약한 고(故) 유치곤 장군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 ‘유치곤길’이 오는 2030년까지 연장된다. 대구 달성군은 20일 “군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치곤길의 명예도로명 사용기간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치곤길은 2015년 대구지방보훈청 제안으로 지정된 이후, 5년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해 왔으며, 이번이 두 번째 연장이다. 명예도로명은 실질적인 주소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역사적 인물의 공적을 기리고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부여되는 상징적 도로명이다. 유치곤길은 현재 재건립 중인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예정지를 포함한 약 620m 구간이며, 2005년에 건립된 기념관은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유치곤 장군은 1927년 달성군 유가읍 출생으로, 6·25전쟁 기간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351고지 탈환작전 등 주요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전투기 203회 출격이라는 기록은 현재까지 유일하며, 1965년 전투지휘 중 과로로 순직했다. 대한민국 공군의 기틀을 다진 유 장군은 장병들에게는 ‘공군의 신화’로, 국민들에게는 ‘호국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울러 1964년 제작되 인기리에 상영된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유 장군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이자 지역이 낳은 호국영웅”이라며 “이번 명예도로 연장이 장군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개건립되는 기념관과 함께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0

대구시 구·군별 ‘산불안전감시단’ 383명 발대식

대구시가 등산로 주변 산불위험요소 신고 등 시민 스스로 산불예방 활동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20일 구·군별 ‘산불안전감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산불안전감시단 구·군별 대표와 시(市) 및 구·군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산불안전감시단’은 구·군별 안전보안관, 자율방재단 등을 대상으로 383명을 선발했다. 행사는 산불안전감시단 역할 안내와 위촉장 수여, 안전실천 선서, 안전구호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촉된 단원들은 산불예방 홍보를 통해 시민들의 산불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산불 안전 캠페인 등의 다양한 활동에 동참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산불안전감시단 출범은 입산 통제 조치에도 총 4건의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고, 지난 17일 입산 통제가 해제된 만큼 시민이 주도하는 봄철 산불예방 활동을 통해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산불예방과 초기대응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다. 산불안전감시단은 시민 스스로 마을 등산로 주변 산불 안전을 지키고, 산불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산불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시는 산불안전감시단을 대상으로 다양한 안전문화행사에 적극 동참시키고, 우수 활동자는 정부 및 시(市)의 포상을 추천하는 등 산불안전감시단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지난 17일 0시부로 지역 입산 통제는 해제됐지만, 산불발생 위험은 여전히 있는 만큼 오늘 결성된 산불안전감시단 등 시민단체와 함께 산불예방 활동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가족과 함께 하는 순간 행복은 내 곁에 있어요”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있는 순간이었어요.” 베트남 출신 쩐티이엔피(46) 씨는 2006년 가을 가슴 가득 설렘과 불안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대구 달서구에 자리 잡은 지도 벌써 19년. 베트남 껀터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사로 일하던 그는 더 넓은 세상에서 자신을 키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낯선 땅에 왔다. 글 싣는 순서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쩐티이엔피 씨가 대구에 도착했을 때 남편 강석군 씨와 시어머니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쩐티이엔피 씨는 “처음 시댁에 왔을 때는 모르는 것이 많아 걱정이 됐다”면서도 “남편과 가족들도 모두 반갑게 맞이 해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고 했다. 일년 뒤 딸 강수진(18) 양이 태어나고 쩐티이엔피 씨는 삶은 한층 더 밝아졌다. 쩐티이엔피 씨는 “생활이 넉넉지 못해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니 그때 정말 행복했었다”고 회상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시어머니와도 각별했다. 특히 시어머니가 해주신 잡채가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엄마(시어머니)는 저를 위해 정성스레 아침 식사를 차려주셨다”며 “모든 음식에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 있었는데 잡채는 맵지도 않고 녹색, 빨강, 흰색, 노란색으로 여러 야채가 뒤섞여 아름답고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 엄마(시어머니)가 ‘물 갖다달라’고 하셨는데 ‘문 닫아달라’고 하시는 줄 알고 문을 닫고 나갔다”며 “나를 기다리다가 엄마 입에 있던 약이 다 녹았다”며 부끄러운듯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여전히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엄마 눈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게 됐다”면서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쩐티이엔피 씨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남편의 지병이 재발했고, 안타깝게도 치료가 늦어 2017년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떠나보낸 후, 친정 부모는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오라며 손을 내밀었다. 고향에서 교사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쩐티이엔피 씨는 시어머니와 가족, 그리고 딸을 위해 한국에 남기로 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딸과 한국에서 잘 살고 싶었다. 남편이 없어 힘들었지만 그래도 베트남으로 가지 않았다”며 “베트남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못 갈 거 같다고 대답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평일에는 딸을 어린이집과 학원에 보내놓고 밤 늦게까지 일했다. 공부방 원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 딸 수진이도 한국말을 잘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 초등학교 때 전교회장까지 맡았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2024년 3월 세상을 떠났다. 쩐티이엔피 씨는 “엄마가 병원에 계실 때 몸도 닦아 드리고 병수발을 들었다. 가족이니까”라며 "이제는 명절 음식을 혼자 만들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지만, 정작 엄마는 곁에 없다. 이제 엄마 힘 안 들게 해드릴 수 있는데…”라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가족이 함께 오순도순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가르쳐주신 것들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남편과 어머니가 사무치도록 그립다”며 “딸에게 행복은 매우 단순하며 우리 곁에 있다고 알려줬다.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만족하는 방법을 알아야 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 쩐티이엔피 씨는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느라 한국어 공부를 잘 못했다. 지금은 복지관에서 세계문화지도사 자격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공부를 해 한국에서 다시 교사 일을 하고 싶다는 꿈도 생겼다. 하늘나라에 간 남편에게 하고픈 말을 묻자 “다시 만나면 수진이 예쁘게 키워 대학 공부까지 다 시키고 시집도 보냈다고 자랑할 것”이라며 “열심히 살았다는 칭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0

대구 군위군, 농업용 미생물 효능 입증⋯확대 보급 나서

대구 군위군이 보급 중인 농업용 미생물이 작물 생육과 병해 예방에 효과를 보이며 지역 농가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4월 말 기준 농업용 미생물 40톤을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보급량(50톤)에 근접한 수치로 수요 증가와 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군위군농업기술센터는 친환경 농업 실현과 토양 환경 개선, 작물 생육 촉진 등을 위해 미생물을 연중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경북대학교와 협력해 다양한 작물에 대한 효능 실증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핵과류 실증농가에서는 수지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생물 인공생물막 기반의 방제기술이 적용된 사례로 친환경적이면서 적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다. 이에 군위군은 핵과류 농가에 안정적인 재배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마늘과 양파 재배 농가에 특허 미생물을 공급한 결과 수확량이 1.5배 증가하고 경영비는 50% 절감되는 효과가 입증돼 사용 농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농가 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미생물 보급을 확대하고 과학적 검증으로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다른 농가에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20

대구시, 제4기 시민정원사 기본교육 29명 수료

‘제4기 대구광역시 시민정원사 기본교육’ 과정의 29명 수강생이 교육을 수료하고 시민정원사로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번 과정은 식물의 이해, 정원설계 등 정원사가 되기 위한 기초과정 교육으로 향후 심화교육을 통해 수강생들은 전문적인 시민정원사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은 지난 3월 25일부터 5월 20일까지 총 45시간의 이론과 실습수업으로 이뤄졌고, 수강생들은 플랜트 미니정원을 실제로 조성해 보며 실질적인 경험도 쌓았다. 수료생들이 조성한 플랜트 미니정원은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3회 대구정원박람회에서 플랜트 테마 가든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교육 이후 수강생은 향후 자원봉사자로서 정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며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한다. 기본 교육 수료생은 오는 9월에서 11월까지 시행되는 심화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심화 교육 과정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정원관리 기법과 실습 중심의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정원사로서의 실질적인 역량을 갖추게 된다. 기본 교육과 심화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공식 시민정원사로 인증받을 수 있으며, 2024년 연말 기준 대구시에서 인증받은 시민정원사는 37명이다. 권오상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대구의 정원문화 확산을 이끌어가는 실력 있는 시민정원사를 많이 배출하고, 더 많은 대구 시민이 정원 속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도록 수료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 첫 기획회의

대구시는 지난 19일 산격청사에서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의 첫 기획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후적지 개발 논의에 돌입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 주재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관련 실·국장 11명과 대구정책연구원 등이 참석해,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대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실·국별 협조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국군부대 이전 후 남겨질 부지들의 개발 방향과 활용 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으며, 정부 국책사업과 연계한 사업추진 전략과 민간기업의 의견을 수렴한 사업 현실성 및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 강구와 같은 다양한 의견도 공유됐다. 또 필요시 각 분야별 전문용역을 통해 맞춤형 개발전략을 수립해 경제적 타당성, 제도적 쟁점, 투자유치 방안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기로 했다.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에 필요한 각종 규제 완화,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은 대구 도심 재편과 미래 전략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중대한 과제”라며 “국군부대 후적지 개발 추진단 협업 체계를 통해 실행력 있는 계획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추진단 첫 기획회의를 시작으로 수시 실무추진단을 운영해 국군부대 후적지를 단순한 개발이 아닌 대구 도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본격 추진하고, 대선공약을 통한 국정과제 반영과 개발제한구역 지역전략사업 선정을 위한 노력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0

웃음소리 가득한 집 ‘날마다 명절’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거실 한복판, 열 산 된 손자 김평섭(10) 군이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읽으며 외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했다. 케이크 위에는 작은 초들이 켜져 있었다. 정준(48) 씨의 남편 김태상(53)씨가 손수 준비한 케이크였다. 촛불을 붙이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생일 노래도 불렀다. 정준 씨는 손수 만든 잡채와 오징어볶음, 미역국까지 차려내며 식탁을 풍성하게 채웠다. 글 싣는 순서 ①우즈베키스탄 성아린 씨 “시끌벅적한 글로벌 우리 가족” ②중국 정준 씨, 날마다 ‘하하호호’·심심할 틈이 없는 3대가 함께 사는 가정 ③베트남 쩐티이엔피 씨, “내 삶의 이유는 우리 가족·베트남 돌아갈 이유 없어” ④중국 오리리 씨, “K문화 좋아서 한국 며느리 됐어요” ⑤우즈베키스탄 이유진 씨, “조금 달라보이나요? 달라서 더 소중한 우리 가족” 정준 씨의 집은 하루 종일 대화 나누는 목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부엌과 거실, 방 안 어디서든 사람 소리로 가득 찬 이 집은 늘 명절처럼 분주하다. 그는 “집에 사람이 많으니까 심심할 틈이 없다"며 “중국 사람들이 목소리가 좀 크기도 하다”며 밝게 웃었다. 중국 출신인 정준 씨는 올해로 한국 생활 13년 차다. 여행으로 처음 한국에 왔었지만,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면서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6개월의 교제 끝에 결혼을 결정하고, 이후 남편은 정준 씨의 고향 중국까지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정준 씨는 “당시 남편이 우리 가족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 부모님도 남편 인상이 좋다고 참 좋아하셨다”고 회상했다. 정준 씨 친정 어머니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하다보니 한국말을 못하는 정준 씨를 돕고 손주도 봐주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아버지는 중국 국적을 유지한 채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 김태상 씨는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형제 없이 자란 외동이었다. 그래서인지 장인·장모와 함께 사는 데 망설임이 없었다. 김 씨는 “다른 사람들은 장인·장모님을 모시는 게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어릴 적부터 혼자 자라다 보니 어른과 같이 사는 게 정말 감사하다"며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기보다는 그냥 아버지, 어머니 같다”고 했다. 부부는 힘든 시절도 함께 이겨냈다. 정 씨는 “한국에 처음 와 공장에서 일했다. 그때는 한국어도 부족하고, 차별적인 눈빛도 느꼈다. 하지만 일이 익숙해지고 성실하게 하다 보니 그런 시선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남의 나라 와서 말도 안 통하는데 혼자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다”며 “경상도 사람이라 표현도 서툴러서 항상 미안하다”며 아내의 손을 잡았다. 정준 씨와 남편은 부부싸움을 해도 반드시 방 안에서 조용히 한다. 어른들 앞에서 절대 얼굴을 붉히지 않으려는 나름의 노력(?)이라고 한다. 다툼의 주제는 대개 아이 교육문제다. 정 씨는 “남편은 야단을 치는 스타일이고, 저는 좀 더 다정하게 말한다. 아이가 울면 마음이 약해진다”면서도 “그래도 아이 아빠의 교육 방식을 이해하고 조율한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어느덧 정준 씨 가족에게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됐다. 정준 씨 이웃들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는 이들이 이사 오던 날 직접 휴지를 사서 방문했고, 이후로도 종종 아이에게 용돈을 주며 살뜰히 챙겨줬다. 정준 씨 가족도 명절마다 선물을 들고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잊지 않는다. 정준 씨는 “남편도, 부모님도, 아이도 서로를 배려하고 아껴준다"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지역 주요 명산 입산 금지 전면 해제

“우리의 아름다운 산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죠” 대구 팔공산과 앞산 등 주요 명산 지난 17일 0시부터 산불 예방을 위한 입산 금지 긴급 행정명령이 전면 해제되면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아왔다. 19일 오전 11시쯤 대구 남구 앞산 고산골. 입산 금지 행정명령 이전과 같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었다. 산불에 예방을 위해 ‘생명의 숲, 그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산불방화범 형사처벌(최고징역 15년이하의 처벌)’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은 예전보다 더 눈에 잘 들어오는 것 같았다. 시민들은 신발 벗어 들고 맨발 흙길을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등 편안한 일상의 모습이었다. 또 운동기구를 이용해 운동도 하고 나무그늘 아래서 벤치에 앉아 쉬며 취하는 등 각자의 방식대로 휴식을 취했고, 한쪽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 꽃을 피었다. 고산골 공룡공원에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현장학습을 나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등산을 마친 시민들은 흙 먼지 털이기와 세족장에서 흙과 먼지를 털어냈다. 등산을 온 한 시민은 “산불 위험이 많았던 시기인 만큼 시에서 가지 말라하면 굳이 갈필요가 없지 않겠냐”면서 “예전에는 간혹 산행 중 한번씩 흡연하는 사람을 보게 되면 모른척 했지만, 이제는 따끔하게 한 소리를 할 것 같다”며 “산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잘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산 금지가 해제 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 흡연을 하거나 라이터 등을 가지고 산을 오르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시민들도 산불의 위험성을 의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등산객은 “매일 산을 오르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통제 기간 마음이 많이 답답했다. 오랜만에 산을 찾게 되니 마음이 뻥 뚫린 것 같다”면서 “다시 산을 찾으니 아름다운 산을 잘 보전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 단계가 ‘주의’로 내려가고 5월 누적 강수량이 60mm에 육박하는 등 산불 발생 위험이 줄어 행정명령을 해제했다. 다만, 산불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산림 주변에서 소각 행위 등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시는 봄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1일부터 긴급 행정명령을 발령해 주요 등산로 입산을 통제해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9

달서구, 전국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대구 달서구는 19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 민선 8기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공약 이행 성실도와 투명성, 주민 소통 부문 등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은 달서구는 총 59건의 공약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며 공약 이행률 64.4%를 달성하여 전국 평균 53.1%를 크게 웃돌았다. 또 공약 추진 과정 전반에 걸쳐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 이행 상황을 구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높은 신뢰를 얻었다. 달서구는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자리선도 경제혁신 △따뜻한 삶터 공감복지 △즐거운일상 문화관광 △친환경선도 힐링녹색 △글로벌창의 명품교육 △스마트행정 열린소통 등 6대 분야 59개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구정에 대한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공약이행 구민평가단’과 ‘주민배심원제’를 도입해 매년 반기별 공약추진 상황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약이행 과정을 담은 자료도 달서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주민과의 약속을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며 전 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전국 최고 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행정으로 주민의 신뢰에 보답하고, 지속가능발전 도시로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전공의보다 의대생 복귀가 더 시급한 사안”

정부가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사직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에 나서지만, 대구시의사회는 “의대생 복귀가 선행되지 않으면 전공의 복귀도 어렵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9일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의 건의에 따라 전공의를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추가모집은 수련병원별로 자율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지원 자격과 절차는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합격자는 6월 1일 자로 수련을 개시하고, 이들의 수련 연도는 올해 6월 1일부터 다음 해 5월 31일까지다. 고연차일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추가 모집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정부에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하는 등 의료계에서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복귀의 문을 열어달라는 요청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지금은 전공의보다 의대생 복귀가 더 시급한 사안”이라며 “후배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배 전공의들이 먼저 들어가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정부가 수련환경 개선을 약속해도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며 “복귀를 이끌려면 정치권이 먼저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를 위해 각 대선 후보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대구시의사회관을 방문하거나 간담회를 열었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면담도 예정돼 있다. 의사회는 세 후보가 공동으로 의대생 복귀와 의정 갈등 해결에 대한 명확한 공약을 내놓아야 학생과 전공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9

대구시, ㈜메가젠임플란트 기업탐방 참가자 모집

대구시가 지역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고용 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 19일 열리는 ㈜메가젠임플란트 기업탐방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구직자들을 모집한다. 이번 기업탐방은 ‘대구 청년 맞춤형 고용지원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돼며 지역 미취업 청년구직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002년 설립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 기업으로, 대구시 달성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2018년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2024년에는 매출액 3047억 원을 기록했고 현재 700여 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또 성서5차산업단지에 총 107억 원을 투입해 첨단 디지털센터를 건립할 예정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30명을 선발해 진행될 예정인 기업탐방은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대구일자리포털(https://job.daegu.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탐방 프로그램에서는 메가젠임플란트 본사 견학 및 인사담당자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원스톱일자리지원센터(053-803-1919) 또는 대구상공회의소 통상진흥팀(053-222-3104)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기업탐방은 대한민국 대표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기업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며 “참가자들은 인사담당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기업 견학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정보와 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中企·소상공인 전방위 지원… 600억 투입

대구 달성군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자금난 해소는 물론 근로환경 개선과 일자리 연계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달성군이 마련한 경영안정자금은 총 600억 원 규모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고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300억 원씩 운영되며, 기업당 최대 3억 원 대출에 대해 1년간 연 3% 이자를 군이 보전해준다. 현재까지 106개 기업이 신청해 299억 원의 상반기 자금이 조기 소진됐다. 하반기 접수는 오는 7월 7일부터 시작된다. 270억 원의 특례보증 지원도 적극 추진 중이다. 달성군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대구신용보증재단에 각각 10억 원씩을 출연했다. 이를 통해 총 27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운용하고 있다. 대구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업으로 1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이 진행되며, 보증 비율 상향과 보증료 인하로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다. 소상공인 대상 신용보증도 활발히 진행돼 특례보증 120억 원 중 현재까지 377건, 84억 원이 지원됐다. 당초 5월로 예정된 2차 보증은 4월로 앞당겨 신속한 자금 수혈에 나서며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근로자 복지를 위한 기숙사 임차비 지원도 확대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5천만 원 늘었고, 기회발전특구 입주기업에는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기업당 최대 5명(외국인 2명 포함), 1인당 월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현재 27개 기업, 총 62명(외국인 35명 포함)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고 있다. 달성군은 또 기업과 일자리 정책을 통합 지원하는 ‘기업+일자리 지원센터’를 오는 7월 개소한다. 이 센터는 기업 애로사항 상담, 채용 연계, 정책 안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인재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근로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달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5-19

“대구 산림재난대응 정비 등 안전 강화”

대구시는 19일 시민의 안전과 재난 대응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 체제의 첫 조직개편이다. 대구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도심형 산불로부터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대응 체계를 전면 정비하고, 공공시설물 개소에 따른 조직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우선 최근 발생한 함지산 산불을 계기로 산림재난대응 기능을 담당하는 산림녹지과를 환경수자원국에서 재난안전실로 이관하고, 산림관리과로 명칭 변경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산불방지대책본부 운영을 일원화한다. 지난 4월 창설한 ‘재난안전기동대’의 현장지휘와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기동팀도 신설해 각종 재난 발생 시 초기 대응을 강화한다. 대구시는 또 오는 10월 남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들어서는 대구도서관 개관 준비를 위해 사업소를 신설한다. 대구도서관은 단순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지식·정보·문화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대구소방학교가 오는 7월 혁신도시에서 문을 여는 것을 계기로 소방안전본부 내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담팀을 설치하고 유능한 소방인력을 적극 양성한다. 시의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기능과 정원도 보강한다. 시 의회 의정정책관의 직급을 4급에서 3·4급으로 상향하고,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청렴 눈높이에 맞출 수 있게 인사윤리담당관을 신설한다. 대구시는 이외에도 기존 시장 직속기구의 정책 연계성을 높이고, 중앙부처와 협의가 진행 중인 시정 핵심과제의 대외 협상력 및 부시장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해 시정 총괄책임자인 권한대행의 신중한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당 조직들의 편제를 부시장 소관으로 전환한다. 한시기구인 군사시설이전정책관,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 원스톱기업투자센터의 존속기한을 2026년 10월까지 1년 연장해 군부대 이전 합의각서 체결,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미래신산업 투자유치 업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에따라 대구시 조직은 1단·3실·16국·1본부·5사업소에서 1사업소가 늘어난 1단·3실·16국·1본부·6사업소 체계를 갖추고, 시의회는 4담당관 9전문위원에서 1담당관이 늘어난 5담당관 9전문위원으로 바뀐다. 조직개편안은 19일부터 입법예고를 시작해 6월 10일 개회가 예정된 대구시의회 제317회 정례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7월 10일 시행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역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산림재난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등 시민안전도 소홀함 없이 챙겨나가겠다”며 “안정적인 시정 운영으로 시민행복과 대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9

대구 남구‘2025 앞산축제’성료

대구 남구 대표 축제인 ‘2025 앞산축제’에 17, 18일 양일간 약 9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앞산 축제는 화려한 공연, 다양한 체험,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앞산 피트니스 프로그램인 ‘요가 인더 오징어 게임’에서는 약 200여명의 참여자들이 요가 스트랩을 활용한 다양한 요가 동작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함께 즐겼다. 체험 공간에서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체험, ESG 환경 관련 교육 및 꿀벌 관련 체험, 천연제품 및 친환경 공예품 만들기 등 약30 여종의 다양한 체험 부스도 풍성하게 운영됐다. 또 앞산 뷰티체험에서는 메이크업 스타일링, 두피 진단 체험, 바른 자세 교정, 붙임머리 및 하트머리 땋기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한층 더 다양해진 체험 프로그램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이 밖에도 커피 축제와 앞산 낭만포차, 버스킹, 버블쇼 등 다양한 공연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겼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조현정(37·여)씨는 “우연히 행사에 참여했는데 커피, 빵, 특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남녀노소 전 연령대가 어울릴 수 있는 알찬 축제였다”면서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이런 즐길거리가 아쉬운 점이였는데 앞산축제와 같은 다양한 축제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역 대표 명품 축제인 앞산 축제를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도 앞산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실 수 있는 축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8

인도 6.25 참전용사 고(故) 우니 나야르 대령 딸 파바시 모한, 대구 수성구 방문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인도 출신 고(故) 우니 나야르(Unni Nayar) 대령의 딸 파바시 모한(Parvathi Mohan) 박사가 대구 수성구를 공식 방문할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는 제70주년 현충일을 맞아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이번 공식 방문 행사를 마련했다. 수성구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인도대사관과 협력해 미국에 거주 중인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유족을 찾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성사됐다. 앞서 파바시 모한 박사는 지난해 9월 수성구 방문 의사를 전하며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늘 기억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수성구는 파바시 모한 박사의 방문 기간 중, 머나먼 타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의 숭고한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故 우니 나야르 대령은 6·25전쟁 당시 유엔 한국위원단의 인도 대표로 한국에 파견돼 활동하던 중, 1950년 8월 12일 경북 칠곡 왜관 인근 낙동강 전투에서 지뢰 폭발로 순직했다. 다음 날인 8월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일골(현 범어동 산 156번지)에서 화장됐고, 같은 해 12월 7일 그곳에 기념비가 건립됐다. 고인의 부인 비말라 나야르 박사는 2011년에 별세했으며,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 24일 남편이 안치된 수성구 주일골에 함께 합장됐다. 이후 2013년 1월, 파바시 모한 박사는 합장식을 마친 뒤 수성구에 1000달러를 기부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방문은 인도와 한국 간 우정과 인간적 헌신이 오랜 세월을 넘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참전용사들과 그 유족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18

대구시, 제22회 대구펫쇼 개최

대구·경북 최대 반려동물 문화산업전 ‘제22회 대구펫쇼’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엑스코 동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170개사 400부스, 참관객 약 2만 1000명을 목표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전과 문화축제로 구성해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대폭 확대했다. 이번 행사의 포토존이 될 ‘핑크모래 놀이터’는 170㎡ 규모의 분홍색 모래와 조형물로 조성될 예정이며, 캠핑에 온 듯한 분위기의 휴게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케이션’(Pet+Vacation)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허들과 터널 등 장애물을 체험할 수 있는 330㎡ 규모의 ‘초대형 놀이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대구펫쇼’는 반려동물 1500만 인구 시대를 맞아 단순한 반려용품 판매전시회가 아닌 반려동물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구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행사장 안팎을 펫티켓 체험존으로 배치해 공공장소에서의 배변, 이동 요령 등 펫티켓과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안내, 체험, 교육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행사장 입장 시에는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이동장 사용 및 목줄 등을 착용한 후 출입해야 한다.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웅종 연암대학교 교수가 23일 참관객의 반려견을 대상으로 기질평가를 진행하고 수료증 발급 및 기질테스트 결과에 대한 보호자 상담도 제공할 예정이다. ‘제22회 대구펫쇼’의 현장 입장료는 8000원이며, 사전 등록 시 할인된 금액인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또 ‘동물사랑 배움터’(https://apms.epis.or.kr) ‘반려동물 입양 전 교육’을 온라인 수강 후 수료증을 제출 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펫쇼는 단순한 전시회를 넘어,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의 장이자,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