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6년도 정부예산에서 투자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3811억 원을 확보하며, 복지와 교부세를 포함한 전체 국비 9조 644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국비 확보로 AI·안전·문화 등 전 분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 취수원 이전과 TK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 등 핵심 현안도 실질적 추진 여건을 갖추게 됐다.
2일 국회 의결을 통해 확정된 2026년도 대구 국비 예산은 △대구 취수원 이전(25억 원) △제조AI데이터 밸류체인 구축(10억 원)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30억 원) △산업 AX혁신허브 구축(10억 원) △안경산업 육성(17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또는 일부 반영된 사업들이며, 여야 정치권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극적으로 증액됐다.
이러한 성과는 예산정책협의회를 5차례 개최하고, 대통령실·국정기획위원회·중앙부처·국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등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전 직원이 함께 여야를 넘나들며 사업 추진 타당성을 일관되게 설득한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특히, 2026년도 예산 중 지역거점 AX 혁신기술개발(229억 원) 등 AI 관련 사업 31건(총사업비 1조 1930억 원)에 국비 990억 원이 배정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로봇 수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대구 취수원 이전방안 결정 타당성 조사 용역비(25억 원)도 반영돼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인 먹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 추진 여건도 갖추게 됐다.
아울러 명복공원 현대화(80억 원), 재해위험지역 정비(116억 원), 하수관로 정비(684억 원) 등이 반영돼 시민 안전과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대구글로벌웹툰센터 조성(28억 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17억 원), 경상감영·달성토성 복원정비(18억 원) 등이 반영돼 글로벌 문화예술 도시로서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2026년도 국비에 대구AI·로봇·바이오·문화·안전 등 전 분야의 도약을 이끄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 여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며 “대구시는 반영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와 더 큰 성장을 위해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K 민·군 통합공항 이전·건설사업과 관련해 정부예산 부대의견에 “기획재정부와 국방부는 기부 대 양여 원칙하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러한 내용은 기획재정부의 지원방안을 의무화하고 기획재정부·국방부가 참여하는 T/F 구성을 사실상 강제해 TK 민·군 통합공항 사업의 지속 가능한 추진을 위한 공식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