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앞산 숲속 책 쉼터' 개장 첫 주말, 시민들 북적북적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5-11-29 14:55 게재일 2025-12-01 8면
스크랩버튼
숲길 걸어보니 "다음엔 꼭 예약하고 와야겠다"
남구청 "숲속 책 쉼터,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
Second alt text
28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를 찾은 한 가족이 책을 읽고 있다.

“숲속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거 같아요.”

개장 첫 주말인 29일 오전 10시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 찬 바람이 부는 겨울 초입의 공기 속 앞산 자락 나무 사이로 햇살이 스며드는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자 작은 건물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시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방문객들은 요금 결제를 하고 관리동의 작은 도서관과 쉼터 내에 비치된 책장을 천천히 훑으며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고르고 독서를 즐겼다.

숲속 책 쉼터는 6000여 권의 도서 자료와 숲속 도서관, 무인 카페, 16개의 쉼터, 야간 경관 조명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용요금은 건물 규모(이용 인원)에 따라 시간당 8000∼10000원이며 남구청 홈페이지에서 오전·오후 최대 3시간씩 사전 예약할 수 있다. 3시간 연속 예약 시엔 3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개장 이벤트로 1시간당 음료 2잔 쿠폰도 제공된다.

가족들과 함께 온 박승국 씨(36·대구 동구)는 “요즘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잘 없어 고민하던 중 개장 소식을 듣고 사전 예약을 했다”면서 “조용한 숲속에 집같이 편안하게 아이들과 독서도 하고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안현태 씨(35·달서구)는 “시설이 생각보다 훨씬 잘 돼 있다”며 “입소문이 나서 예약이 쉽지 않지만, 다시 오고 싶은 공간”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미처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시민들은 숲길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 도서관과 잔디광장을 둘러본 뒤, “다음엔 꼭 예약하고 와야겠다”는 말도 곳곳에서 들렸다.

손자와 함께 온 박정례 씨(59·여·남구 대명동)는 “집 근처라 기대가 컸다”며 “혹시 현장 접수가 가능할까 하고 왔지만 아쉽게도 마감이었다. 그래도 공간을 둘러보고 나니 다음엔 가족들과 다시 오고 싶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곳이 시민들을 맞기까지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건축법 위반 등의 논란으로 2년 6개월 동안 개장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남구는 원래 캠핑장으로 조성됐던 바람채(펜션형), 햇살채(게르형), 별빛채(돔형) 등 16개 동을 전면 재정비해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냉장고와 책장 등 기본 집기류가 설치됐지만, 캠핑장 시설이었던 화장실과 인덕션은 사용이 제한된다. 대신 전자레인지, 냉장고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음식 반입과 배달도 허용된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간식을 챙겨 먹거나 배달 기사를 맞이하는 시민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Second alt text
28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숲속 책 쉼터’를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가 “하루 평균 150여 명이 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 12월 말까지 예약이 마감돼 취소분이 아니면 현장 접수가 어렵다고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면서 “숲속 책 쉼터가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구는 다음 달 1일 개장식을 열고 12월 한 달간 매주 일요일마다 쉼터 잔디밭에서 개장 기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대구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