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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 대구경북혈액원 방문해 헌혈증 기부

해병대 군수단 정비대대가 지난 24일 대구경북혈액원에 방문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사진 정비대대는 헌혈증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민족 대명절 설날을 맞아 대구경북혈액원을 방문하여 헌혈증 500장을 기부해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눴다. 지난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에 참가했던 군수단 구지혜 중사의 선행을 시작으로 정비대대 장병들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헌혈증을 모아 지역 이웃을 위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에 진행한 혈액증서 기증식에는 군수단 김성남 정비대대장과 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장 등 부대·혈액원 관계자 8명이 참가해 군수단 장병들에 대한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증된 헌혈증서는 수령을 희망하는 환자의 요청에 따라 혈액원 관할지역 내 치료 중인 환자에게 1인당 연간 500매 이내로 지원될 예정이다. 김성남(중령) 정비대대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일에 부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며 “부대원들의 노력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국민의 군대로서 지역사회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부대는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헌혈증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및 기부, 봉사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5

법원, 尹 대통령 구속 연장 신청 불허…검찰, 구속 기소할 듯

법원이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기한을 연장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불허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7일까지 윤 대통령을 기소할지, 석방할 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검찰은 구속 기한이 끝나기 전인 이번 주말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 신청을 불허했다.  법원은 “수사처(공수처) 검사가 고위공직자범죄에 해당하는 사건을 수사한 다음 공소제기요구서를 붙여 그 서류와 증거물을 검찰청 검사에게 송부한 사건에서, 이를 송부받아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하는 검찰청 검사가 수사를 계속할 상당한(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공수처법 조항 취지에 비쳐볼 때 공수처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이 계속 수사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윤 대통령 사건을 지난 23일 넘겨받은 검찰은 구속 기한 연장을 한 다음 윤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뒤 2월 초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구속 기한 연장 불허라는 법원의 결정이 나오면서 검찰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검찰은 구속 기간 연장을 재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수사 때 영장이 기각되면 보완 수사를 거쳐 재청구하는 것과 달리 이번 사안은 법률 해석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라는 점에서 번복될 여지는 적다는 게 법조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1차 구속 기간이 마무리되는 이번 주말 구속 기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윤 대통령 구속기한 안에 구속 기소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석방된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법원 불허 결정 후 입장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이 공수처법의 취지를 명확히 해 올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며 “검찰은 더 이상 대통령의 불법 구속 상태를 유지하지 말고 즉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25

희망2025 나눔캠페인 사랑의온도 100℃ 조기 달성

사랑의온도탑이 나눔온도 100℃를 조기 달성했다. 사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진행된 ‘희망2025나눔캠페인’에 목표금액 106억 2000만원이 모여 54일만에 사랑의온도 100도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캠페인에서 마지막 날까지 힘겹게 100℃를 달성한 것에 보다 9일이나 앞당겼다. 공동모금회는 매년 목표액을 높여왔지만 불경기와 고물가 및 고금리 등을 감안해 지난해와 동일한 106억 2000만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캠페인 초기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대구 사랑의온도탑의 수온계는 15℃에서 한참 머물며 전국에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기상황에서 시민들과 기업들의 나눔 정신이 빛나며 사랑의온도를 한 마음으로 높여갔다. 에스엘서봉재단이 지난해 14억원에 이어 올해도 15억원의 초고액을 기부했으며, 한국부동산원 6억6000만원, 한국가스공사 4억6000만원, DGB금융그룹 4억5000만원, PHC큰나무복지재단 3억2000만원, iM유페이 2억9000만원, HS화성 2억원, 대성에너지(주) 1억5000만원, 대구중앙청과(주) 1억원, 희성전자(주) 1억원, ㈜서보 1억원 등 많은 기업들이 동참했다. 또 기업들의 물품 기부 참여도 큰 힘이 됐다.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이 3억원의 물품과 ㈜엘앤에프, ㈜마담에이츠, 농업회사법인 아임당 등이 1억여원의 물품을 기부하며 소외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대구시민들의 소중한 나눔도 이뤄졌다. 삼성라이온즈 강민호 선수와 선수단은 팬들을 초청해서 진행된 강식당2의 수익금 4000여만원 기부했고, 두 돌된 김이현 군은 생일을 맞아 100만원을 기부하며 ‘최연소 나눔리더’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숨은 맛집을 찾아다니는 유튜버 ‘맛참봉’은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착한유튜버’로 가입해 나눔을 전파했고, 대구사랑의열매 홍보대사 웹툰 작가 ‘워효’는 시민들이 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웹툰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대구사회모금회는 다음 달 3일 동성로 구. 중앙치안센터 옆 사랑의온도탑에서 희망2025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대구시민과 함께한 6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돕고자 하는 대구시민의 따뜻한 정과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자 나눔을 실천한 기업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나눔의 결실”이라며 “ 대구모금회는 국채보상운동으로 대표되는 나눔정신을 이어 대구를 가치있게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1-24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우려… 개인위생 철저히

경북도가 설 연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대한 주의의 당부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소홀해지기 쉽고, 실내 활동이 많아 사람 간에 접촉이 늘어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영하 20℃에서도 생존하므로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도내 식중독 발생 현황 분석에 따르면, 봄철(3~5월) 18건 128명, 여름(6~8월) 31건 367명, 가을(9~11월) 16건 331명, 겨울(12~2월) 18건 220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21%가 겨울에 발생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굴과 같은 어패류 섭취 외에도 대인 간 접촉 또는 비말감염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어, 여러 사람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는 명절에는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 조리 전·후, 재료 손질 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사용해야 하며, 굴, 생선, 조개 등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하고, 과일이나 채소류는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기구 등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 해야 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1-23

대구서 새마을금고 임직원 가담,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 적발

대구 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과 공모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됐다. 23일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소창범)는 대구 달서구 한 새마을금고 임직원들이 대포통장 유통조직과 공모해 4년간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을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유통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 포함 총 7명을 적발하고, 그 중 5명을 구속 기소,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임직원인 A전무(51), B상무(46), C부장(44·여)은 새마을금고 내 지위를 이용해 대포통장 유통조직원 D씨(46), E씨(44)에게 유령법인 명의 계좌 126개를 개설해주고, 이들은 매달 일정한 대가(200∼250만원)를 받고 불법 도박사이트 등에 대포통장으로 유통(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당시 임직원 3명은 유통된 계좌에 보이스피싱 신고가 접수되면 일당에게 신고자 정보를 누설(금융실명법위반 혐의)해 신고를 무마시킬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포통장 유통조직으로부터 7850만원 상당의 금품·향응을 제공받고 3억8400만원을 무상 차용(특경법위반(수재등),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했으며, 특히 A전무는 검찰에서 새마을금고로 집행한 계좌영장 등 수사정보를 대포통장 유통조직에 유출해 다른 조직원을 도피(범인도피 혐의)하게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대구지검은 대포통장 유통조직 내분으로 접수된 익명 서신을 단서로 약 410개의 계좌 분석, 120건의 관련 사건 검토 등을 통해 금융회사 임직원들의 조직적 대포통장 유통범행을 최초로 밝혀내 확인된 126개 대포통장을 지급정지했다. 추징보전조치를 통해 유통조직이 취득한 약 3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은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법적·도덕적 해이로 범죄자와 결탁해 건전한 금융질서를 훼손시키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며 “대구지검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등 각종 중대범죄의 수단이 되는 대포통장 유통사범에 대해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3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임시 갓길 차로 운영

한국도로공사(이하 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설을 맞아 ‘2020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은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 동안이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교통전망은 일 평균 56만2000대의 교통량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전년 57만3000대였을때 대비해 1.9% 감소한 수치다. 설 연휴기간인 28∼30일은 69만2000대 일 것으로 관측했다. 연휴기간은 전년 67만8000대를 기록한 거보다 일 대비 2.1% 늘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임시 갓길 차로를 운영하고 감속차로 5곳(4.6㎞)을 연장하며, VMS(6개소), 안내표지(2개소)를 통한 국도 우회노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로 증설(금호 JCT 진출부) 및 다차로 하이패스(2개소)를 개통하고, 순찰강화(2개조→3개조) 및 긴급대응팀을 운영(직영1, 도급1)한다. 아울러 폭설을 대비해 제설 자재·인원·장비 사전 준비 및 대응체계 점검에 나서고, 합동 교통안전 캠페인을 시행(7개 기관 합동, 홍보 물품 배포 등)할 예정이다. 휴게소 역시 편의를 돕고자 대책을 마련한다. 휴게소 인력을 평시대비 30% 증가한 198명이 근무하고, 휴게소 직원 화장실 69칸을 개방하며, 졸음 쉼터, 화장실 등에 대한 집중 청결 관리에 들어간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1-23

올해 중학교 신입생 2만1713명 배정

대구동부교육지원청을 비롯한 대구 관내 5개 교육지원청이 2025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771명(3.7%) 증가한 2만1713명의 신입생이 125개교, 802학급에 배정될 예정이다.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학생지망 50%와 추첨배정 50%로 진행된다. 추첨배정의 경우 교통, 행정동별·통별 학생분포 및 학생 배치시설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지며, 특히 공정성 확보를 위해 6학년 학부모로 구성된 ‘중학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 위원들이 직접 소수(素數)를 선정해 컴퓨터 추첨을 실시한다. 배정 결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재학 초등학교에서 배정통지서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도 학생 및 보호자 정보를 입력해 확인이 가능하다. 입학 예정자는 배정통지서를 수령한 후 24일 배정받은 중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해 입학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일부 학생 분포가 높은 지역의 경우, 학생 배치 여건상 다소 원거리에 위치한 인근 학교에 배정될 수 있다고 각 교육지원청은 밝혔다. 중학교 배정 이후 전 가족이 타 시·도에서 대구시로 이주해 오거나, 대구 시내에서 거주지 이전으로 학교군이 변경된 학생 등은 희망하는 경우, 재배정 신청을 기간 내에 완료해야 학교를 다시 배정받을 수 있다. 재배정 신청은 오는 2월 4~6일까지 진행되며, 거주지 관할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2025-01-23

오늘부터 열차 7085회 운행·341만석 공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설을 맞아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23일 코레일은 이 기간 열차를 7085회, 하루 평균 708회(KTX 373회·일반열차 335회) 운행한다. 공급 좌석은 341만석으로 하루 평균 34만석 정도다. 수도권전철은 설 당일인 29일과 다음 날인 30일 심야시간대 34회 추가 투입된다. 노선에 따라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운행이 이뤄진다. 노선별로는 경인선(1호선) 4회, 분당선 2회, 안산과천선(4호선) 3회, 일산선(3호선) 2회, 경의중앙선 2회, 서해선 2회, 경의선(서울~문산) 2회 등이다. 코레일은 “안전 수송을 위해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시설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교통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해 열차운행 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송역, 청량리역, 수색차량사업소, 가야차량사업소가 비상대기 열차가 배치된다. 비상대기 열차는 KTX와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 7대와 전동열차 15대다. 코레일은 운송질서 확립을 위해 하루 평균 2278명의 안내 인력을 전국 주요 역에 고루 배치한다. 또 행선안내 표시기와 승강설비, 승강장 조명과 안내방송설비 등 역사 내시설물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사전 정비하고, 수유실과 화장실 등 고객 편의시설은 수시로 점검한다. 응급환자 발생과 사고, 철도범죄 예방을 위해 철도사법경찰대와 협조해 열차 내소란과 부정 승차 등 불법행위에 대한 계도 활동을 강화한다. 코레일은 다량의 승차권 선점과 노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특별수송기간 운행 열차 승차권의 환불 위약금을 일부 상향했다. 열차 출발 시각을 기준으로 이틀 전까지는 동일하게 최저위약금 400원을 수수한다. 1일 전은 영수 금액의 5%,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3시간 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는 20%, 출발 후 20분까지는 30%의 위약금을 받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1-23

포항지진 범대본 “재산상 피해 부분도 제대로 배상 받아야”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가 23일 포항 촉발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은 재산상 손실도 배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성은 범대본 의장은 “포항시민들이 2017년 촉발지진으로 엄청난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대부분 시민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재난및안전관리기본법에 의한 ‘재난지원금’과 포항지진특별법에 의한 ‘구제지원금’ 그리고 민법에 의한 ‘손해배상’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포항시민들은 지진발생 직후 주택의 파손 정도에 따라 소파 100만원 중파 200만원, 대파 3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 후 특별법이 제정돼 2021년 9월부터 주택의 경우 수리비 6000만원과 전파 1억2000만원, 상가빌딩의 경우 수리비 6000만원과 전파 1억원, 공동주택의 경우 수리비 5억원의 한도액 내에서 지원받은 바 있다. 이어 “이같은 지원금 지급이 사실상 비현실적이었고 턱없이 미흡한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이미 돈을 받았기 때문에 지진피해 배상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가 지원한 지급금액은 실제 피해액에 대한 ‘배보상’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구제지원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비현실적인 지급액 규모는 물론, 특히 건물 파손 및 공사로 인한 영업손실분과 임시거주비, 이사비용, 철거비, 폐기물처리비용 등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범대본은 이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당시 아파트 주민들이 청구한 금액과 정부가 실제 지급한 금액 차이를 사례로 제시했다. 범대본에 따르면 북구 장성동 LD낙천대의 경우 주민들이 청구한 금액은 총 18억700만원인데, 정부가 지급한 금액은 5억5700만원으로서 청구액 대비 30.8%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도동 TW아너스의 경우, 주민들이 청구한 금액은 총 7억200만원인데, 정부가 지급한 금액은 고작 4500만원으로 청구액 대비 6.5%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대본 관계자는 “포항시민들이 입은 물적 피해분을 제대로 배상받기 위하여 소송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시민들이 소를 제기하려면 적지않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각자가 소송의 실익을 따져봐야 하고, 소멸시효에 대한 내용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2025-01-23

대구간송미술관 ‘제10회 한국문화공간상’ 수상

대구간송미술관이 ‘2024년도 제10회 한국문화공간상(뮤지엄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사)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가 2015년 제정해 대한민국 문화공간발전에 지표가 될 수 있는 건축물(뮤지엄, 도서관, 공연장, 작은 문화공간)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공립미술관이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유일한 상설 전시공간인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시가 국비 160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46억원을 투입해 2022년 2월 착공, 2024년 4월에 준공했다. 연면적 8003㎡,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총 6개의 전시실과 수리복원실, 아카이브 집, 아트숍, 수장고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의 건축은 미술관이 위치한 대구대공원의 경사와 지형이 안동 도산서원과 비슷하다는 점을 착안해 한국 전통 건축 요소인 계단식 기단과 터의 분절 등을 접목했다. 자연과 소통하는 유연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미술관의 안과 밖을 지형에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해 ‘자연의 일부가 되는 미술관’, ‘가장 한국적인 미술관’을 지향했다. 지난해 9월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린 대구간송미술관 개관기념 국보·보물전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에는 약 22만4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2024년 미술관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는 등 대구간송미술관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1-23

조선 대표 화가들 작품을 한 자리에서…

경주문화관 1918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조선 명화전 · 경주에서 만나는 조선’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12월 17일부터 진행 중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번 전시는 복제품을 뜻하는 ‘레플리카’로 진행된다. 특이점은 포스코의 PosART기술로 강판 위에 겹겹이 쌓여 출력된 작품들은 촉각으로도 작품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명화를 손으로 만진다는 것은 기존 미술관이나 전시장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함께 동행한 아이는 눈보다 손이 더 바삐 움직였다. 전시장은 총 4개의 섹션과 특별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작품은 8미터라는 엄청난 크기의 ‘강산무진도’다. 기존엔 보존 상태 문제로 부분전시만 이뤄지다 이번에 레플리카로 전폭 모두 완벽히 재현해 감상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작품들은 모두 실제 사이즈로 구현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의경, 산수화가 전시되고 있다. 사실적 표현에 중점을 두는 서양의 풍경화와 달리 예술가의 마음에서 나온 시선이 함께 동반되어 있다. 삶과 이상이 조화롭게 살아있는 풍경 사이 눈송이처럼 새하얀 매화가 가득 핀 서재에서 유유자적 책을 읽는 선비가 눈에 들어왔다. 온통 알람으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는 입장에서 ‘매화초옥도’ 속 선비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외에도 인왕제색도, 금강산도, 안타깝게도 아직 원본이 일본에 있는 몽유도원도도 레플리카로 제작되어 전시 중이다. 다음은 초상화와 인물 풍속도들이 전시 중이다. 사실적이면서도 내면까지 잡아낸 인물화. 대중에게 익숙한 윤두서의 자화상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홍도의 익숙한 풍속화와 선이 고운 미인도를 지나자 미술시간에 외웠던 매, 난, 국, 죽으로 상징되는 사군자가 나타났다. 매서운 찬기운 속 꼿꼿이 서있는 나무 속에서 김정희의 마음을 떠올려 보았다. 그리고 5만원권 지폐 속 그림으로도 잘 알려진 ‘월매도’가 보인다. 두 작품 모두 계절도 시절도 요즘과 어울리는 그림이다. 네 번째 섹션에 이르자 더없이 사랑스러운 강아지, 고양이와 털이 하나하나 살아있는 호랑이가 나타났다. 아이는 예상대로 고양이 그림 앞에 놓인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섬세한 털 표현이 살아있는 동물들과 마주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 작은 나비, 풀 한 포기 자연과 인간 구분 없이 소중히 생각하는 선조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작품 감상이 끝나자 체험존이 기다리고 있다. 나만의 한국화 부채 만들기, 매난국죽 병풍만들기, 자개그림 만들기로 총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체험할 수 있다. 아들은 귀여운 강아지 세 마리가 등장하는 화조구자도를 골랐다. 강아지들의 귀여운 외형 덕분에 가장 인기라고 한다. 전시는 2024년 12월 17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 열리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그리고 설 당일인 1월 29일은 휴관이다. 주말의 경우 1월, 2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4시엔 도슨트와 함께하는 감상도 가능하니 시간을 맞춰 노려볼만 하다. 경주시민뿐만 아니라 설 명절을 맞아 경주를 방문하는 귀향객 및 관광객 모두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전시로 추천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1-23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이경희 시인 시집 발행된다

불편한 몸으로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이경희 시인의 시집이 발행된다. 문경시 흥덕동에 거주하는 이경희 시인의 시집 발행이 준비 중이다. 문경이 고향인 이경희 시인은 선천성 1급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다. 휠체어 없이는 외출할 수 없는 중증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많은 봉사 활동을 하며 다른 이들의 귀감이 되어 왔다. 불편한 몸으로 23명의 부모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돌보고 키워냈다. 그 사연이 알려져 KBS1 TV ‘사랑의 가족’에 출연하였고, 2022년에는 자랑스런 경북도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휠체어를 타고 내려온 천사’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경희 시인은 그동안 아이들을 돌볼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이란 부업은 안 해본 것이 없다. 2000년 이후에는 컴퓨터를 배워 인터넷 판매에 도전하였다. 실내를 앉아서 밀고 다녀야 하는 몸으로 물건을 포장하고 택배를 보내는 일들을 매일 해냈다. 또한 장애인 단체를 찾아다니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남에게 의지하고 살아서는 안 된다며 장애인 자립을 강조하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문학 동인이 그녀를 모델로 쓴 시를 읽어 본다. “사십 수 년을 앉아서 걸어온 / 쑥 한줌 뜯고 싶어 들판까지 택시를 대절했다는 / 선천성 하체 불구자인 / 그녀는 분홍연립에 산다 // 앉아서 음식 만들고 앉아서 가계부 쓰고 / 앉아서 시를 쓰고 앉아서 기도하는 그녀 / 하나님이 와도 앉아서 인사할 / 그녀는 분홍연립에 산다 // 얼마 전 구강암에 걸려 이빨이 다 물러앉고 / 광대뼈까지 함몰된 그녀 / 급기야 좌측 볼에 구멍이 난 그녀 / 얼굴에 구멍이 나도 참붕어처럼 동그랗고 검은 눈을 가진 그녀 / 목소리가 풍경처럼 뎅그렁거리는 / 그녀는 분홍연립에 산다 / 그런 그녀가 오늘 외출을 한다 / 휠체어를 타고 분홍연립을 나와 구급차에 오른다 // 이제 가면 언제 올지 알 수 없다는 그녀가 / 밤새 어머니가 그리웠다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가 / 골목을 빠져 나가도 // 분홍연립은 분홍이고 / 분홍연립은 분홍 밖에 없다”- 박영석 시 ‘그녀는 분홍연립에 산다’ 이경희 시인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억척같이 살아왔다. 그러나 잦은 병마가 그녀를 괴롭혔고, 병원에서는 가망 없다며 포기하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이경희 시인은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다시 일어서곤 했다. 돌아오곤 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골반뼈와 오른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였다. 체형의 특성상 뼈가 약해 수술을 할 수도 없었고, 어긋난 뼈가 그대로 아물면서 신경을 건드려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결국 체력이 떨어져 사경을 헤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소식을 들은 동인들이 나서서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시집을 내주기로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꾸준히 써온 시를 아직 시집으로 묶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시를 모으고 교정을 하고 디자인을 정하고 시집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발행이 준비되는 동안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서인지 병세가 조금은 나아지고 있다. 이경희 시인이 다시 기운을 차리고, 자신의 시가 담긴 시집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5-01-23

추억으로 즐기는 붕어빵도 K-베이커리

포항 철길숲 공원을 걷다보면 살짝 언덕진 곳에 붕어빵 포장마차가 있다. 할머니 두 분이 공원길에 서서 ‘붕어~’라고 외치니 포장마차 주인이 하던 일 멈추고 얼른 붕어빵을 봉지에 담아 배달을 한다. 봉지를 받아들며, 먹고 싶은데 무릎이 아파 언덕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다며 미안해하신다. 따끈따끈 갓 구운 붕어빵을 꺼내들고 추억을 먹는 것이라며 소담소담 이야기 나누시는 그 모습이 참 정겹다. 붕어빵도 오르는 물가에 동참하듯 어느새 3마리에 2000원이다. 1000원이면 하얀 봉투에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다섯 마리 담아주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오르는 물가에 붕어빵인들 견뎌내랴. 먹을거리가 흔치않던 시절, 붕어빵은 그야말로 최고의 국민 간식이었다. 붕어 모양 쇠틀에 밀가루 반죽과 달달한 단팥소를 넣어 구운 달콤바삭한 붕어빵은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길거리 간식으로 1930년대 일본의 도미빵이 한국으로 건너오며 도미보다 우리 문화에 더 익숙한 붕어로 변신한다. 1960년대 전후(戰後) 원조로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밀가루가 수입되면서 대중화 된다. 복고열풍이 일던 1990년대 들어 국화빵·문화빵·붕어빵 등 새로운 스타일의 풀빵들이 생겨나며 간편식으로 급성장한다. 최근엔 팥 외에도 슈크림 등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우며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킨다. 찾는 이에 비해 예전만큼 붕어빵 노점이 많지 않아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도 말도 생겨났다. 한때는 붕어빵 장사로 자식들 공부도 시켰다는데 요즘은 노점 가게가 잘 보이지 않는다. 노점 가게 대부분이 불법이다 보니 신고가 잦아 자주 장소를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끊임없이 오르는 물가로 인해 이익 창출 또한 예전 같지 않다. 게다가 온라인이나 마트에 냉동 붕어빵까지 출현하고 보니 장사가 더 어렵다. 무엇보다 붕어빵 장사를 오래하면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다. 늘 가스불과 함께하다보니 안구건조증, 화상으로 인한 기미 주근깨, 방아쇠수지증후군, 손목·주관절 터널증후군, 하지정맥류 그리고 폐까지 안 좋아진다. 그러나 지금 붕어빵은 K-베이커리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 에펠탑 앞에서도 영국 레스토랑에서도 미국 뉴욕에서도 만날 수 있다.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국민 간식 붕어빵이 K-베이커리라는 날개를 달고 세계로 나갈 때는 그 나라 문화에 맞게 변모한다. 프랑스에서는 디저트 카페에서, 영국은 레스토랑 후식으로, 미국 뉴욕은 자유여신상을 본 떠 여신 빵으로 변신해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유럽까지 날아가 K-베이커리로 사랑받고 있다. 우리 것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K-패션, K-푸드, K-뷰티, K-베이커리 등등으로 지금은 세계인의 트렌드를 따라 가기보다 새로운 트렌드를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다.‘오징어 게임’의 공기놀이가 세계인의 놀이가 되었듯 길거리 음식인 붕어빵도 세계인의 간식거리가 되어 있다. 붕어 틀을 끊임없이 뒤집고 돌리며 붕어빵을 구워내는 포장마차에는 추위를 녹여 줄 뜨끈뜨끈한 어묵 국물도 있다. 붕어빵과 어묵 국물을 마시며 포장마차 주인과 얘기 나누는 동안에도 손님이 끊임이 없다. 희한하게도 날씨가 추울수록 매출이 높단다. 맞아, 붕어빵은 추워야 제 맛이지. 따끈따끈한 봉지를 안고 가는 그들은 붕어빵이 아니라 추억을 안고 간다. 포항의 붕세권 철길숲 공원. 그 곳에 가면 붕어빵이 주는 아련한 추억을 만날 수 있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1-23

포항고용노동청, 설 명절 전 임금체불액 청산에 총력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지역의 2024년 임금체불액이 2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40억원 대비 2.5%(6억원) 증가한 수치다.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신동술)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3주간(1월 6일~24일) ‘임금체불 집중청산 운영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노동포털 온라인과 전용전화를 통한 전담 신고창구 운영, 임금체불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등 현장 중심의 체불임금 청산이다. 신동술 지청장은 이번 주 임금체불액이 고액이거나 피해근로자가 다수인 관내 사업장 3곳(건설업 2곳, 대학교 1곳)을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임금체불 현황과 원인을 점검하고, 사업장 대표들에게 신속한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했다. 신 지청장은 “경영상 어려움 등으로 임금체불 청산이 단기적으로 어려운 경우, 체불 사업주 융자제도 및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지원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자발적으로 체불임금을 청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고의적이거나 상습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도 없이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금체불은 임금경시 문화와 임금체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안일한 인식에서 비롯되며 이는 근로자뿐 아니라 가족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사회문제로, 지속적인 체불예방 및 신속한 청산이 중요하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1-23

대구지방보훈청, 국채보상운동기념 특별행사 개최

대구지방보훈청은 23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채보상운동 특별 행사를 열었다.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이종찬 광복회장,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인 김광제 선생, 서상돈 선생, 양기탁 선생의 후손, 광복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채보상운동 취지문 등 진품 기록물 전시, 국채보상운동 주역 후손 기념패 수여, 뮤지컬 ‘기적소리’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광복80주년을 맞아 ‘이달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계기별 기념사업의 첫걸음이기에 의미가 크다. 올해 1월 독립운동으로 선정된 ‘국채보상운동’을 재조명해 나눔과 책임 정신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국채보상운동처럼 국난극복, 국민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해서다. 행사에 참석한 독립유공자 서상돈 선생의 증손 서건석씨는 “국민 모두가 국채보상운동의 국난극복의 정신을 기억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윤진 청장은 “국채보상운동은 나라 빚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모금 운동을 펼쳤던 첫 경제 자주권 회복 운동”이라며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본받아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월 독립운동가를 선정한 것과 달리 광복80주년을 맞은 올해는 사건 중심의 다양한 독립운동을 국민에게 알려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발표했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1월 대구 국채보상운동을 시작으로 ‘이달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계기별 기념사업을 연중 지속할 예정이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1-23

불법의료행위, 법정안팎 공방 치열 

불법의료행위를 한 병원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공방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1일 대리·유령 수술 의혹을 받고 있는 Y병원 등에 대한 재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법원 앞에서 대리·유령 수술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다뤄지면서 대리·유령 수술 의혹 논란이 일었고, 시민단체들은 내부 제보 등을 확보하는 등 불법 의료 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생명안전네트워크 송운학 상임의장은 이날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수술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원인으로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지고 있다”며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적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Y병원 간호조무사 등이 수술에 관여했다는 내부 제보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또 보건복지부가 대리·유령 수술에 대해 부실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연대 이근철 대표는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2월 Y병원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진행했지만 조사가 형식적이고 봐주기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평원이 확인한 부당청구 사실에도 불구하고 대리수술 등 의료법 위반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며 조사가 미흡할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직무유기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리수술, 유령수술 등 불법의료행위는 환자의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의료계 신뢰도 무너뜨리는 사안으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Y병원 등에 대한 재판 결과가 의료계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22

공수처 또 빈손… 尹 3차 강제구인 실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22일 서울구치소를 찾아가 3차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특히 구치소 내부 현장조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윤 대통령 측에게 조사에 응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조사 거부로 공수처는 강제 구인 시도 5시간 만에 포기하고 철수했다. 대통령실·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역시 불발됐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이날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이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으나 피의자 측이 현장조사와 구인 등 일체의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향후 조사나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가 5시간에 걸쳐 윤 대통령 측을 설득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구인과 현장조사에 모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앞서 공수처는 서울구치소 현장조사를 위해 전날 협조공문을 보냈고 구치소 내 조사실이 마련됐다. 오동운 공수처장도 이날 오전 출근길에 “지난해 12월 소환 불응, 올 1월 체포영장 집행 불응에 이어 구속 이후에도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대통령 측도 사법부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윤 대통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공수처의 지속적인 강제구인 시도는 대통령에 대한 분풀이를 넘어 심각한 위법 수사”라며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피의자를 강제 구인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진술 거부권을 침해해 진술을 강요하는 것으로 위법한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의 방어권조차 제대로 행사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한 차례 조사한 뒤 16·17·19·20일 연이은 출석을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일절 응하지 않았다. 특히 20일에는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과의 접견 등을 이유로 거부했고, 21일에는 병원 진료 후 오후 9시를 넘어 귀소하는 바람에 조사가 불발됐다. 윤 대통령 측이 공수처 조사에 불응함에 따라 구속영장 기한이 오는 28일까지인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대면 조사 없이 사건을 검찰로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수처는 또 이날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 서버 기록과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윤 대통령이 관여한 회의록 등 서류 확보를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대통령 경호처가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아 불발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