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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긴 연휴,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법은?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9-22 12:58 게재일 2025-09-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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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쏘임·진드기·기름화상·명절증후군 등 다양한 응급상황 대처법 미리 알아둬야

긴 추석 연휴 동안 벌초, 성묘, 명절 음식 준비 등 여러 활동과정의 응급사고 발생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먼저 벌에 쏘였을 때는 벌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피부에 벌침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꿀벌의 경우 침을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내 제거한 뒤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 말벌은 침이 박히지 않으므로 찬물로 씻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벌 알레르기가 있거나 쏘인 후 호홉곤란·구토·의식저하 등 전신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성묘 등 들판이나 풀숲에서 활동하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숲에 눕거나 옷을 벗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명절 음식 준비 중 기름에 의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 즉시 기름기를 닦아낸 후 시원한 물로 15~20분간 식혀야 한다.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식힌 후 가위로 옷을 제거해야 한다.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고열량인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과식을 피하고, 채소류 위주의 식단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급체 증상이 나타나면 따뜻한 차나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중독의 경우 구토와 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이온음료나 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나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가사노동, 장거리 운전, 가족 간 갈등 등 명절증후군도 잘 대응해야 한다. 여성은 가사노동, 남성은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피로가 누적, 허리·목·손목·무릎 통증, 소화불량, 불면,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은 충분한 휴식과 가족 간 배려, 긍정적인 대화로 예방할 수 있다.

김동언 안동성소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상황에 대비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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