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지역 장애인 단체 6곳이 25일 오전 대구 중구 대봉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지역 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예산 확보’를 요구했다.
단체는 “십 수년 째 장애인의 자립생활에 필요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지원 강화를 요구했다”면서 “대구시는 예산 부족 등 재정 여건의 어려움을 이유로 실질적인 예산 확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시의 긴축 재정 시정 기조 아래 서비스 단가 인상 등 자연증가분 예산조차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지원 대상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남에도 실제 이용자는 해마다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구시가 조성 중인 프로포즈존은 시의 ‘긴축재정’을 강조하며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겠다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면서 “대구 시민들조차 외면한 혈세 낭비의 표본이다. 장애인 생존권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026년까지 대봉교 아래 신천 둔치에 연인들을 위한 신천 프러포즈존을 조성할 예정이다. 당초 시비 11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야간 경관조명과 낙하 분수 등을 추가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143억 원으로 늘어났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