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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비개발자도 ‘뚝딱’···Low/No Code 기반 시스템 개발 교육 확대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비개발자도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로우노코드(Low/No Code)’ 기술을 사내에 전파하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10일 포항 인재창조원에서 ‘쉽게 만드는 데이터 대시보드’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포스코 DX전략실이 강의를 맡아,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에 사용된 AUD 플랫폼은 AI(인공지능) 기반 코딩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현업 직원들이 필요한 대시보드와 자동화 솔루션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로우노코드는 최소한의 코드 작성만으로 업무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도구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비개발자도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수 있어 현업 부서에서의 업무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IT 인력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시보드는 생산 현황, 품질 지표, 판매 실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표·그래프·차트 형태로 시각화해 한눈에 보여주는 화면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현장 담당자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교육 첫날에는 AUD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 최근 인터페이스 개선 사항이 소개됐다. 이어 대시보드 UI 구성 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화면 샘플을 직접 제작했다. 둘째 날에는 압연 분석 실적, 양소 공장별 열연 지표, 이상재 발생 수 집계 등 응용 과제를 구현하는 심화 과정이 진행됐다. 포스코는 올해 포항·광양·서울에서 총 5회 대시보드 제작 집합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주에는 로우노코드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집합교육도 마쳤다. RPA는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신 수행하는 기술로, 포스코는 로우노코드 방식의 A.Works 솔루션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PA 교육 역시 연간 5회 진행하며, 매월 온라인 교육도 병행해 더 많은 직원들이 자동화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 교육 관계자는 “향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교육을 도입해 현업 직원들이 데이터를 보다 손쉽게 가공·활용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의 업무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8월 가계대출 주담대 확대 등 4.7조 증가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확대와 신용대출 감소폭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5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은행권(3조4000억원→3조90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1조3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4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전달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4조2000억원 늘어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정책성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5000억원)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상호금융권은 1조2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도 3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보험(-4000억원)과 여전사(-2000억원)는 전월과 같은 감소폭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확대 배경으로 신학기 이사 수요와 8월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를 지목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월 5만9000호에서 7월 5만호, 수도권은 6월 3만4000호에서 7월 2만6000호를 기록했다. 권유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8월은 통상 대출 증가폭이 큰 시기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7일 시행된 ‘가계부채 추가 관리방안’에 대한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금융권 점검회의를 정례화해 대책의 조기 안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M.AX 얼라이언스’ 100조 부가가치 겨냥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AI 역량을 결합해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M.AX 얼라이언스’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도하는 이번 연합에는 1000여 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는 AI팩토리,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가전, AI방산, AI바이오, AI반도체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업종별 대표기업 총출동 각 분과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이마트, 롯데마트, KA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업종별 대표 제조기업과 AI 개발사, 소재·부품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AI팩토리: 2030년까지 500개 보급, 제조특화 AI 개발 ○자율주행차: 2028년 SDV플랫폼 공급, 2030년 E2E 자율주행 양산 ○휴머노이드: 2029년 연 1000대 이상 양산 ○AI가전: 2030년 글로벌 1위 제품 10개 개발 ○AI반도체: 업종별 온디바이스 AI칩 상용화 그 외 AI 제조서비스, 유통·물류, 자율운항선박, 방산, 바이오 분야에서도 구체적 기술·시장 목표를 설정했다. △민·관 협력 모델 국내 제조기업과 AI기업 간 협력이 부족하다는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종별 특화 AI모델과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주도의 중국과 달리 민·관이 결합된 독자적 모델을 표방한다. △정부 지원책 정부는 △내년 산업부 AI 예산(1조1347억원) 우선 배정 △국민성장펀드 등 민·관 펀드 연계 △실증·테스트베드·GPU·데이터센터 제공 △규제 개선 및 표준 마련 등을 전방위 지원한다. 특히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제조 AX는 기업 생존의 문제”라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토대로 2030년 세계 최고의 제조 AX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대우건설, 전국 110여 개 현장 ‘올스톱’…경북권 공사 영향 주목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전국 110여 개 건설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사고 직후 김보현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될 경우, 고위 임원 검토를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에도 대우건설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가 다수 포진해 있어 파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 현장은 착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우건설이 최근 경북권에서 수주한 사업에는 △경산시 발주 ‘진량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15억 원)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 발주 ‘국도 36호선 우곡1지구 등 3개소 낙석산사태 및 도로시설물 정비’(4억 원) △울진군 ‘망양천 재해복구사업’(28억 원) △포항교육지원청 ‘상옥초 하옥분교 캠핑장 조성’(3억 원)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 ‘섬안지구 배수개선사업(3차년도)’(10억 원)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포항시 구룡포 일대에서 대한토지신탁·㈜거목이 시행하는 678세대 규모의 ‘푸르지오 마린시티’ 아파트 역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해당 단지는 오는 10월 준공이 목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쌀값이 금값⋯한 달 새 만 원 올라

쌀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대구 동구의 한 마트 매대에는 인기 품종과 저렴한 쌀이 이미 동나고 일부 제품만 남아 있었다. 예전에는 매대 전체에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쌀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한 칸에 몇 포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었다. 20㎏ 포장은 찾아볼 수 없었고, 10㎏ 고흥햅쌀과 예천순수진미는 각각 3만 4900원, 여주쌀은 4만 4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3만 7900원이라고 표시된 쌀은 이미 매진됐다. 손님들은 가격표를 살펴보다가 “너무 비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남구의 또 다른 마트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꾸준히 판매되던 황금메뚜기쌀 20㎏은 6만 9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만 원 미만이던 이 쌀은 7월 말 5만 9800원에서 지난달 초 6만 2000원, 8월 중순 6만 5000원, 8월 말 6만 9000원으로 오르며 한 달 사이 1만 원가량 뛰었다. 안계미와 이천쌀 같은 인기 품종은 이보다 1만~2만 원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남구 대명동에 사는 이정옥(62) 씨는 “쌀값이 너무 올라 몇 번이나 살까 하다가 결국 포기했다”며 “내리지 않고 오르기만 해서 올겨울 먹을 쌀을 미리 사둬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20㎏ 쌀 한 포대 가격은 5만 4630원으로 지난달 5만 2900원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4만 3842원)와 비교하면 무려 24.6% 상승했다. 쌀값 급등은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벼멸구 피해로 인한 도정수율 하락 △정부의 2024년산 쌀 20만t 시장격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산 전국 쌀 생산량은 358만 5000t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이 현실화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부터 쌀 할인지원을 기존 20㎏당 3000원에서 5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3만t의 정부 양곡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수확기 수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존 공매 방식 대신 ‘대여’ 방식을 적용했다. 올해 생산분을 우선 공급하고, 내년산 조생종이 수확되면 되돌려 받는 구조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쌀값 안정을 위해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올해 쌀값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쌀값 급등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시장의 자율 조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승규 경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농산물 가격은 계절성과 수급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보다 정교한 수급 관리와 실질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마트산업노조 대경본부 “대구 동촌점 폐점 중단하라”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 입점업주와 소상공인의 생계, 지역 경제 전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라며 "MBK는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일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대 점포 가운데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연내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MBK는 M&A를 통해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을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상은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MBK는 인수대상자를 8월 말까지 찾겠다고 약속했으나,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총 15개 점포를 연내 폐점할 계획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포 하나가 문을 닫으면 945명의 직접·간접고용 노동자와 7898명의 인근지역 상권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며 “연간 약 270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며,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이 최대 34%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국회가 MBK 청문회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3월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된 MBK 청문회는 다섯 달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19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했고, MBK 본사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126일째 노숙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가 동촌점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폐점 준비에 돌입했는데도 대구시와 동구 또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살리기 전국동시다발 총궐기대회를 12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최근 폐점한 내당점 직원도 20%가 퇴사했다”며 "홈플러스를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생각하지 않는 이런 발표는 홈플러스 회생이 목적이 아니라 청산이 목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트산업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으며, 대부분 기업에서 대표교섭노조에 있다.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약 28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고, 홈플러스㈜에서 대표교섭노조의 지위를 갖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中 기업 ‘톱500’ 문턱 270억위안 작년 R&D 투자 1조위안 첫 돌파

중국 민간경제가 경기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공상연합회가 매년 발표하는 ‘2025년 중국 민영기업 500대’ 등 주요 랭킹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위 500대 민영기업의 진입 기준 매출은 270억2300만위안(약 5조2738억원)으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첫 발표 당시(2011년판 2010년 데이터)의 50억위안에서 14년 만에 5배 이상 치솟았다. 총 영업수익은 43조500억위안(기업평균 861억위안)으로 2.72% 증가했고, 총자산은 51조1500억위안(기업평균 1023억위안)으로 2.62% 늘었다. 순이익은 1조8000억위안(평균 36억위안)으로 6.48% 확대됐다. 500대 기업 중 29곳이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 올랐고, 제조업 상위 500대 기업 매출과 자산은 각각 7.66%, 8.92% 증가했다. 특히 신소재, 신에너지,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장비 제조, 신에너지차, 에너지 절약·환경 보호 등 전략적 신산업 투자는 627건에 달했고, 참여 기업은 309곳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500대 기업 랭킹에서 첫등장한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나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혁신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상위 500대 기업의 R&D 총지출은 1조1300억위안(약 220조5308억원)으로 1조위안을 처음 넘어섰다. R&D인력은 115.2만명, 평균 투자 강도는 2.77%에 달했다. 샤오미(小米)는 최근 5년간 1000억위안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고, CATL(寧德時代)은 초급속 충전 배터리 등 첨단기술로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 텐센트(騰訊)는 AI기반모델을 금융·의료 분야에 적용하며 산업용 AI경쟁에 본격 나섰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ESG 경영 확산도 두드러졌다. 90% 이상이 내부 통제·규정 준수 조직을 갖췄고, ESG 정보를 표준화해 공개하는 기업 비율은 52.2%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활발하다. 2024년 기준 500대 민영기업의 총 세금 납부액은 1조2700억위안, 고용 인원은 1109만명에 달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약진이 인건비절감이 아닌 R&D와 기술혁신에서 나왔음을 우리 기업들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주요 민원사례로 본 대출·신용카드 이용 유의사항

금융감독원이 최근 접수한 민원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리만 보고 대출상품을 선택했다가 예상치 못한 중도상환수수료로 총 상환비용이 크게 늘거나, 유료 카드 부가서비스·카드대출 상품을 무심코 이용해 경제적 부담과 신용 악화를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사례를 토대로 주의사항을 제시하며, 소비자 스스로 계약 전 비교·검토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보다 총비용 확인···중도상환수수료 조건 꼼꼼히 비교 자동차담보대출 4400만원을 한 달 만에 전액 상환한 A씨는 경과이자(28만6000원)보다 높은 중도상환수수료(79만2000원)를 부담했다. 현행법상 계약 3년 이내 상환 시 금융회사는 자금운용 기회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 등을 근거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계약서에 서명·동의가 있었고 사전 안내가 이뤄졌다면 환급이 어렵다. 대출은 단순 금리 비교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수수료율·적용기간·면제조건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 단기간 이용 계획이라면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수수료가 없거나 낮은 상품이 총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대출 후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대출액을 증액하면 기간이 다시 계산된다. 14일 이내 상환 시에는 중도상환 대신 ‘청약철회권’을 활용해 계약을 소급 취소하고 기록을 삭제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2025년 1월 13일 이후 계약만 해당 B씨는 2023년 주택담보대출(1.5%)을 받은 뒤, 신규대출에 0.56% 수수료율이 적용된 것을 보고 본인 대출에도 인하를 요구했지만 거절됐다. 금감원은 올해 1월 제도 개편으로 수수료율을 실비 범위 내로 낮췄으나, 이는 ’25.1.13. 이후 신규 계약부터 적용되며 기존 계약에는 소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약 갱신 시에도 대출액·조건이 동일하면 인하 대상이 아니다. 이번 제도개선은 불필요하게 과도했던 수수료를 현실화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이며, 모든 개인·기업 대출에 적용된다. 다만 농·수·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일부 기관은 추후 도입 예정이다. △카드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전 ‘필요성’·‘비용’ 반드시 확인 C씨는 텔레마케팅 안내로 마트·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부가서비스(월 7900원)에 3년간 가입돼 있었으나 환불받지 못했다. 상담원이 유료임을 안내했고, 이용료가 표기된 메시지를 정기 발송한 경우 사후 환급은 어렵다. 금감원은 근무 중 통화가 곤란하다면 무심코 동의하지 말고 추후 통화 가능 시간을 정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무료체험 이벤트 종료일을 메모해 해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고, 카드사 앱·홈페이지·명세서를 통해 유료 서비스 가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리볼빙·현금서비스·카드론, 신용 악화 위험 D씨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 중 결제계좌 잔액이 충분했음에도 약정 비율만 인출돼 수수료가 청구됐다. 리볼빙은 고객 요청이 없으면 전액 상환이 되지 않으며, 잔액이 있어도 자동 상환되지 않는다. 이용 초기에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잔액이 매달 이월돼 부채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금리가 높고 상환기간이 짧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커진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하다면 서민금융진흥원(1397)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든 금융거래에서 조건·비용·위험을 명확히 이해하고 신중히 결정하는 습관이 피해를 줄인다”고 조언했다.(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포스코홀딩스, 첫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제조업 혁신을 이끌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를 열고 전국 대학(원)생들이 AI 기반 로봇 기술로 산업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로봇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5월부터 치러진 예선에는 32개 대학 84개 팀이 참가했으며, 12대 1의 경쟁률을 뚫은 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다관절 협동로봇과 4족 보행로봇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협동로봇 부문 참가팀은 이차전지소재 열처리 용기를 모사한 불량 블록을 교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4족 로봇 부문에서는 계단과 협소 구간 등 제철소 설비 점검 환경을 재현한 트랙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대상은 성균관대 ‘Agile팀’(4족로봇)과 서울시립대 ‘UOS Robotics: ARM팀’(협동로봇)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 회장상과 총 4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은 연구과제 연계 기회와 포스코DX 채용 가점 혜택을 받는다. 참가자인 성균관대 손영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자율보행 솔루션을 직접 구현하고 현장 환경에 맞는 미션을 수행한 경험이 값졌다”며 “앞으로 산업용 로봇 연구를 이어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이번 대회가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미래 제조업을 미리 체험하는 장이 됐다”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실제로 제철소 고위험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하는 등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매년 되풀이 ‘여름배추 수급불안 해소’ 총력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향후 대응 방안이 토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 채소 재배에 부적합한 농지가 증가하고, 계속된 연작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급감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이로 인한 공급 불안은 농가의 소득 감소 뿐만 아니라 유통의 예측 불안, 소비자 후생 감소 등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토양 병해충 관리와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 및 농업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는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 농가들의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한 상황에서 출하장려금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지속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영양제를 지원하며, 농업소득 안정 장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노지 채소 뿐만 아니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0

일본제철, 문화재 복원공사에 스테인리스강재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 기초철골. /일본제철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시공도중). /일본제철 제공 일본제철주식회사(이하, 일본제철)는 자사의 건축구조용 스테인리스강재(SUS304A)가 오키나와현 나하시(沖縄県那覇市)의 슈리성 정전 복원공사에 채용되었다고 9일 밝혔다. 450년간 지속된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으로 영화를 자랑하며, 오키나와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슈리성은 2019년 10월 31일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소실되었으나, 복원에 나서 2020년 설계개시, 2022년부터 본체공사에 착공해 내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복원공사에서는 슈리성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붕형태가 뾰족하지 않고 약간의 둥근 타원 형태를 띠는 일명 당파풍(唐破風) 지붕의 정면에 놓이는 용마루장식(龍頭棟飾)을 고정하여, 복잡한 형상을 내부에서 지탱하는 주요 기초철골(下地鉄骨)에 SUS304A이 채용되었다. 슈리성 정전은 작은 높이의 구릉 위에 위치해, 오키나와 특유의 바닷바람에 의한 영향이 우려되어, 구조안정성과 내식성(耐食性) 양면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더욱 안정된 기계특성과 내식성을 지닌 일본제철의 강종이 채용됐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테인리스강의 광범위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폭넓은 고객들의 수요에 적확하게 부응함과 동시에 솔루션 제공을 통해 귀중한 문화재의 보호에도 공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포항 철강·수출 부진···경북동해안 7월 경기 둔화

경북동해안 경기가 철강 생산 부진 등으로 뚜렷한 감속을 보이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7월중 경북동해안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과 철강산업단지 생산액이 동반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경주 자동차부품과 수산물 생산은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면에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은 116만9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줄었다. 포항 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2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반면 경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 생산은 차량 생산 증가(+8.7%) 영향으로 2.3% 늘었다. 수산물 생산량 역시 9000t으로 11.2% 증가하며 생산액 기준으로는 25.3% 늘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5만6000명으로 15.6% 줄었다. 내국인(-15.7%)과 외국인(-13.9%) 모두 감소했으며, 콘도·리조트 이용객은 32.7% 급감했다. 반면 울릉도 입도 관광객은 4만명으로 16.3% 늘면서 지역 전체 방문객은 38만7000명으로 10.2% 증가했다. 수요부문에서 수출은 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6% 줄었다. 화학제품(-50.2%)과 철강금속제품(-8.2%)이 감소세를 주도했으나 기계류(+7.5%)는 늘었다. 지역별로는 포항(-18.2%)과 경주(-1.7%) 모두 부진했다. 수입은 8억2000만달러로 4.2% 줄었으며, 포항(-9.6%)은 감소했지만 경주(+30.0%)는 증가했다. 소비 측면에서는 포항·경주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이 1.2% 증가했다. 가전제품(+11.7%)과 식료품(+4.2%)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신발은 3.5% 줄었다.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549대로 21.5% 감소했다. 투자·부동산의 경우 설비투자 지표인 자본재 수입액은 3650만달러로 16.3% 늘었지만 건축착공면적(-38.6%)과 건축허가면적(-73.5%)은 모두 크게 줄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과 경주 모두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주택 매매 건수는 13.0% 감소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포스코 4인, 숙련기술인의 날서 ‘K-철강 기술력’ 입증

포스코가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다시 한번 세계적 철강 경쟁력을 입증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숙련기술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민국명장’ 11명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포항제철소 오창석 명장이 금속재료 분야(금속재료제조 직종)에서 이름을 올렸다. 오 명장은 42년간 제강·연속주조 현장에서 신기술 개발과 조업 안정화, 후배 기술인 양성에 기여했다. 제안왕 2회 수상, 22건의 특허와 4편의 논문, 7권의 저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집필 등 풍부한 업적을 남겼다. 2019년 포스코명장, 2021년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2022년 우수숙련기술자와 경상북도명장에 이어 올해 국가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명장’에 올랐다. 포스코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행사에서 진행된 ‘2025 우수 숙련기술자’ 시상식에서도 기계조립관리정부분야(기계정비 직종)에서 김규식 차장과 이승환 계장이, 금속재료 분야(열처리 직종)에서 정용걸 과장(파트장)이 나란히 선정됐다. 올해 우수 숙련기술자는 31개 직종, 54명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철강업의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숙련 기술인의 축적된 노하우와 혁신이 포스코 경쟁력의 근간”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명장 육성과 기술 전승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영남권 숙련기술진흥원’을 착공할 계획이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조선,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K-숙련기술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정부도 기술인 양성과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중진공·포항상의, 경북동부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포스코 협력사 지원 논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포항상공회의소가 경북동부지역 중소기업의 애로 해소와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중진공(이사장 강석진)과 포항상의(회장 나주영)는 9일 포항 아주베스틸에서 ‘찾아가는 현장 소통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지역산업 침체와 통상환경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전에는 중진공 반정식 지역혁신이사와 포스코 고관봉 동반성장그룹장이 간담회를 갖고, 대기업 협력사의 생산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에 포스코가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 완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오후 간담회에서는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이사와 지역 중소기업 대표 8명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기업들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 관세 장벽 등 삼중고를 호소하며 △정책자금 지원 확대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요청했다. 중진공과 포항상의는 건의사항을 정책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반정식 이사는 “포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건의사항을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구암 포항상의 사무국장은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만큼 기업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가 뜻 깊었다”며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관세청 조사, 美상호관세 부과 수출기업 51.1% ‘대책無’

관세청이 미국의 상호관세(8월 7일부터 15% 부과) 시행과 관련해 대미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현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은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대미 수출 경험이 있는 667개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관세정책 인식과 애로사항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응답 기업의 94.2%가 미국 관세정책을 ‘보통 이상’ 이해한다고 답했지만, 51.1%는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이 정책 방향은 알고 있으나 실제 대응전략을 세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셈이다. 수출 전망도 어둡게 나왔다. 응답 기업 중 53.8%는 올해 대미 수출이 전년보다 10~5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고, 8.4%는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수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4%에 불과했다. 또 34.9%는 “향후 1~2년간 미국 관세정책을 예측할 수 없다”고 답해 불확실성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통관 과정에서 가장 큰 애로는 ‘관세 부과 대상 여부 확인’(66.3%)으로 조사됐다. 이어 비특혜 원산지 판정(11.1%), 품목분류(10.5%)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수출 금융(37.5%), 통관정보 제공(28.6%), 통상 분쟁 대응(22.3%)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세제 지원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정보와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관세청이 제공한 지원책 중에서는 ‘한·미 품목번호 연계표’(41.2%), ‘원산지 사전 판정 제도’(31.5%), ‘품목별 비특혜 원산지 판정 체크포인트’(27.1%) 등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업들은 복잡한 미국 통관제도 속에서 활용 가능한 자료와 사전 판정 서비스가 실제 수출 과정에서 가장 유용했다고 답했다. 관세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미국 통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품목번호 연계표에 품명을 병기해 활용성을 높이고, 미국 관세당국의 판정 사례를 모은 Q&A집을 제작·배포한다. 또 미국 CBP(관세국경보호청) 원산지 사전심사 사례를 분석해 관련 산업군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금융지원 수요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부처·기관과 기업을 적극 연계하고, 통상환경 대응 합동 설명회를 정례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통상 부처와 협력해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관세행정 전문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부진… 지역 상권 등 ‘총체적 난국’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올 들어 생산과 수출에서 모두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철강 수요 부진과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뒷걸음질 친 것이다. 다만 고용은 소폭 증가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이 최근 공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 7월말 현재)’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철강산단 내 기업은 270개사, 공장은 357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실제 가동 중인 공장은 321곳으로 가동률은 91%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은 부진이 두드러졌다. 7월 한 달 생산 실적은 1조1771억원으로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5% 줄었다. 올해 1~7월 누적 생산은 8조2371억원으로 연간 계획치의 91%를 달성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7% 감소했다. 연간 생산 계획은 15조6003억원이다. 수출도 감소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 수출 실적은 2억6479만달러로 전월 대비 5.5%, 전년 동월 대비 7.7% 줄었다. 누적 수출액은 19억5991만달러로 연간 계획치(34억5116만달러) 대비로는 97%로 양호한 편이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5% 줄어든 수치다. 고용은 소폭이지만 늘었다. 7월 말 기준 공단내 근로자 수는 1만3382명으로 전월보다 117명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9명 줄었다. 남성이 1만2611명, 여성이 77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 경제에 밝은 한 전문가는 “생산은 건설 경기 침체와 국내 철강 수요 위축, 수출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은 감소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본격적인 반등세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포항 철강업계에서는 “철강공단 주변은 철강회사 부진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 주민 감소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며, “하루빨리 K-스틸법이라도 마련되어야만 그나마 기업심리가 조금이라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현대경제硏 “한국 경제, 소비·수출 회복세···더블딥 가능성도”

한국 경제의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으나 앞으로의 변수와 더블딥 가능성에 대비한 유효 적절한 정책들을 최대한 조속히 동시에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경제주평: 간신히 만들어진 모멘텀, 경기 회복으로 이어져야 한다 -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2025년 3분기)’을 통해 3분기 한국 경제는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 불확실성(트럼프 라운드) △미 연준과 한국은행의 완화정책 강도 △투자·노동시장 둔화에 따른 경기 추진력 약화를 꼽았다. 주 실장은 상반기 재정·통화정책 대응 지연으로 U자형 완만한 회복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소비쿠폰 지급 효과와 한·미 통상협상 결과를 감안할 때 ‘스우시형’ 저속 회복이 기본 시나리오로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다만 통상마찰이 확대되거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재침체(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대경제연은 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대 현안인 경기 침체 국면 탈출을 위해 필요한 주요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경제 정책 운용에서 정책 집행과 정책 효과 간 발생 시차를 고려해 ‘단기 경기 회복’을 우선시하고, ‘중장기 잠재성장률 제고’ 전략도 경기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정책을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의 높은 수출의존도를 고려할 때, 이번 한·미 협상이 일단락되었다고 안심할 것이 아니라, 향후 전개되는 미국의 관세 협상 결과 재조정 또는 결과 무효화 등 ‘트럼프 라운드’의 또 다른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과정에서 언급해 온 ‘금융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통화정책 운용 본연의 목표인 성장과 물가 안정에 집중하기 위한 보완적 시스템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소비 심리 개선이 내수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경제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인 기업 투자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 △경제성장 감속의 가장 큰 요인인 건설투자 침체 극복을 위해, 토목 부문에서 올해 SOC 투자 점검 및 내년 SOC 투자 조기 발주, 건축 부문에서 공공주택 공급 계획을 신속하게 실행해야 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운 취약 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제한된 복지 재원이 적재적소에 집행되도록 복지 행정 현장에서의 정책 효과 극대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9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 출범···AI 3대 강국 도약 선언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국가 인공지능(AI) 정책의 심의·의결, 부처 간 조정, 성과 관리 등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제1차 전체회의에서는 새 정부의 AI 전략 청사진인 ‘대한민국 인공지능 행동계획(AI 액션플랜)’ 추진 방향과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방안, 내년 시행되는 AI 기본법 하위법령 제정 방향 등이 의결됐다. 위원회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임문영 미래전환 대표가 상근 부위원장을 겸한다. 민간위원 34명이 8개 분과위원회에 배정돼 기술·산업·공공·데이터·사회·국제협력·과학인재·국방안보 등 분야별 전략을 담당한다. AI 액션플랜은 △혁신 생태계 조성 △범국가적 대전환 △국제적 기여 등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로 구성됐다. 정부는 11월까지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AI 고속도로’로 불리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추진되며, 2028년까지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5000장, 2030년까지 5만장을 확보해 국내 생태계에 공급한다. 정부는 투자세액공제 확대, 전력계통 신속 처리 등 지원책도 내놓기로 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AI 기본법의 하위법령도 논의됐다. 정부는 연구개발·데이터 구축·인재 양성 지원 기준을 명확히 하고, 안전·신뢰 확보 의무 범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초기에는 계도기간을 운영해 규제 충격을 완화한다. 임문영 부위원장은 “위원회는 공공의 가치와 민간의 효율을 결합해 속도와 성과를 중시하는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AI 3대 강국 도약 목표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8

iM금융그룹, 국제학술저널에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소개

iM금융그룹의 ESG 경영 사례가 영국의 저명 출판사 ‘Routledge’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저널 ‘Asia Pacific Business Review’에 소개됐다. SSCI(Social Sciences Citation Index)에 등재된 저널인 ‘Asia Pacific Business Review’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경영, 국제비즈니스, 정치·사회이슈를 다룬다. 고려대학교 이재혁, 옥용식 교수와 고려대 ESG연구원 이정기 박사는 ‘How to enhance ESG credentials through corporate governance Innovation’라는 제목의 공동연구 논문에서 국내 금융업계에서 탁월한 ESG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iM금융그룹의 ESG 경영 사례연구를 통해 지배구조 혁신이 어떻게 ESG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K-ESG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지배구조 분야 6대 이슈를 기준으로 사례연구를 한 결과, iM금융그룹의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고 사외이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운영을 통해 안건을 심의·의결하는 등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지배구조가 모범규준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고 봤다. 소액주주의 권리 보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엄격한 윤리경영 하에 기업지배구조 관련 법규위반 사례가 2023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제시하며 iM금융그룹의 지배구조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은 “모범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운영이 곧 ESG 경영이라는 철학으로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권리보호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8

테크인사이츠 “올해 AI 모델 250만 개 돌파···소형 모델이 대세”

글로벌 AI 모델 수가 올해 말 250만 개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파라미터 10억 개 미만의 소형 모델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첨단 산업 시장조사기관인 테크인사이츠가 2025년 3분기 기준 허깅페이스(HuggingFace) 등록 AI 모델을 분석한 결과, 올해 말 전 세계 AI 모델 수는 251만 4745개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어 처리(NLP) 분야가 62%(40만4464개)로 가장 많지만, 성장률은 13%에 그치며 둔화세를 보였다. 텍스트 외 모달리티로의 확산이 가속화되는 흐름이다. 컴퓨터 비전은 전체의 19%(12만5116개)로 두 번째 규모이며, 자율주행 등 첨단 응용처 확산에 힘입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외 강화학습·오디오·멀티모달 등 기타 분야가 18%를 차지했다.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하는 멀티모달 모델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인프라 변화까지 이끌 잠재력이 큰 분야로 꼽혔다. 모델 크기별로는 파라미터 10억 미만이 52% 이상, 30억 미만까지 포함하면 약 70%에 달했다. 30~240억 규모 중형 모델 비중은 줄고 있으며, 120억 규모는 11.25%, 240억 규모는 3.13%로 집계됐다. 2560억 이상 초대형 모델은 0.0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AI 업계가 기술 고도화와 함께 효율성·접근성, 특화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인사이츠는 “2026년 이후에도 AI 모델 수는 꾸준히 늘겠지만 시장은 소형 모델 중심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8

포스코그룹, ‘안전혁신·미래전략 자문위원회’ 출범

포스코그룹이 안전한 일터 조성과 미래 전략사업 발굴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안전혁신·미래전략 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킨다고 8일 밝혔다. 자문위는 회장 직속의 독립 조직으로, 안전·미래 신사업·커뮤니케이션 등 3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과별 사외 전문가와 그룹 최고 경영층이 함께 그룹 경영상 주요 방향을 논의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번 자문위는 사외 전문가를 위원장과 분과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객관성과 독립성을 높였다. 위원장은 박준식 한림대 부총장이 맡았으며, 안전분과는 김경문 성공회대 총장, 미래 신사업분과는 윤영철 플래닛03파트너스 부사장과 오대균 서울대 객원교수가, 커뮤니케이션분과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가 각각 전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안전분과는 작업중지권 강화, 원·하청 통합 안전관리 체계 구축, AI 신기술을 적용한 안전관리 등 글로벌 선진사 수준의 제도·문화·기술 혁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기반으로 ‘안전 전문 회사’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 제언을 통해 국민 안전을 지키는 안전사회 구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8월 발족한 그룹안전특별점검TF의 현장 진단과 예방활동 결과를 반영해 안전 제도·문화·기술 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미래 신사업분과는 포스코그룹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에너지·환경·희토류 등 전략 산업을 발굴·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동시에 글로벌 지정학 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대전환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해 상생협력과 기후·환경 혁신을 추진,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한다. 커뮤니케이션분과는 위원회에서 도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정책기관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외 소통을 강화해 포스코의 안전혁신과 미래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민관 협력 기반을 다진다. 자문위는 오는 9일 전남 광양에서 열리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매월 각 사업 현장에서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필요 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의제를 심화 논의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자문위를 통해 현장 중심의 안전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사회와의 폭넓은 소통을 동시에 추진해 지속가능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8

정부, 2030년까지 서울·수도권 135만 호 착공 발표에 대구·경북 ‘울상’

이재명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총 135만 호 주택을 착공할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수도권 중심 대책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과 달리 지방은 미분양 폭증과 장기 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정부가 내놓은 해법에 손사래를 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주택 착공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올해 초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새 정부 출범 후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시행으로 시장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착공 감소로 인해 향후 충분한 주택공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이번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통해 단순 인허가가 아닌 착공 물량을 기준으로 관리해 반드시 실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LH 조성 공공택지는 모두 LH가 직접 시행해 공급 속도를 높이고, 노후 청사·유휴부지·학교 용지 복합개발은 특별법을 제정해 추진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건축·재개발 절차 간소화와 공공택지 토지 보상 조기화를 통해 사업 기간도 단축한다. 회의에서는 규제지역 LTV를 강화하고, 투기 우려 지역은 동일 시·도 내에서도 국토부장관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기를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러한 정책들이 서울 집값 안정화뿐만 아니라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실효성 있는 지방 정책이 없어서다. 규제지역 LTV를 40%로 강화하고 전세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대구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분양가를 낮춰도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인데 정부가 서울 재건축과 수도권 공공택지에 집중한다면 지역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에 대한 최소한의 수요 회복 대책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이사는 “정부의 이번 정책은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을 잡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지방 주택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분석하며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지방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똘똘한 한 채’를 사기 위해 지방 투자자들이 서울로 몰리고 있는데, 지방에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어야만 이러한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똘똘한 한 채’ 개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지방 주택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07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5041세대 아파트 공급, 지역 부동산 버틸수 있나···인근 개발지는 ‘직격탄’

포항시가 한동대학교 인근에 조성을 추진 중인 ‘글로벌 기업혁신파크’에 5041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포함시키자 인접한 곡강지구와 푸른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은 물론 역내 부동산업계의 반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계획된 개발단지가 본격 추진되면 조합의 사업성이 크게 흔들리고 가뜩이나 거래절벽인 도심의 기존 아파트 시장을 초토화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혁신파크에는 사업지 내 기업 유치라는 명목 아래 인프라구축에 국가예산이 엄청나게 지원된다는 점에서 이렇게까지 해가며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릴 이유가 있느냐는 시각도 적잖다. 글로벌 기업혁신파크의 부지조성(토지보상,기반시설 등)과 산학융합캠퍼스 조성 및 진입도로 등을 포함한 총사업비 규모는 2565억 원에 이른다. 지역 건설업계 또한 사업지구 전체면적 64만8939㎡(19만6000평)에 공동주택 용지가 16만3887㎡ 있음에도 국도비 등을 넣어 시공하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 있다. 일각에선 이 프로젝트는 진작부터 아파트 사업으로 다른 공사비를 충당하기로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 한동대 측이 사업 확정 발표 전에 주변의 많은 땅을 사들인 부분도 석연찮다. 포항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사업부지에 추가로 편입된 땅이 사전정보를 이용한 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곡강 지구와 푸른도시 조합은 “이미 사업 추진 자체가 녹록지 않은데, 국도비까지 지원받은 대규모 신규 물량이 투입되면 사실상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토로하고 있다. 곡강지구는 약 1500세대 규모의 아파트 공급을 목표로 인허가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고, 푸른지구는 약 72만7000㎡ 규모의 개발 면적으로 도시기반시설 조성 사업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의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내 주거단지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주택 수요의 중복·잠식 우려도 크다. 포항의 아파트 시장은 이미 공급과잉 논란에 휘말려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3년 10월 말 기준 미분양은 3896세대, △2024년 말 3660세대, △2025년 2월에는 2650세대까지 줄었지만, 월별 감소폭이 100세대를 넘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서 5041세대의 신규 물량이 시장에 추가될 경우 포항 전체의 주택시장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기반의 약화도 문제다. 2025년 6월 기준 포항시 인구는 48만9898명으로 5년 전보다 1만4000여 명 감소했으며, 청년층 비중도 17.55%에서 15.83%로 하락했다. 특히 20~30대 청년 가구의 외부 유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 기반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A부동산 대표는 “인구 감소와 청년층 이탈이 동반되는 상황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수요 기반 없는 공급 확대는 결국 미분양 누적과 분양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가 이를 모를 리 없을 텐데 계획인구 12,519명의 단지를, 그것도 예산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런 항의는 역내 부동산 시장 경기와도 궤를 같이한다. 이미 포항의 부동산은 이상 징후가 감지된 지 오래됐다. 입주 전에 분양가 대비 10%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가 빈번하고, 그마저도 최근 들어서는 매매 실종 상태다. 포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는 당초 산업·연구 기능 중심의 개발계획이었음에도 아파트 공급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은 도시계획의 신뢰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글로벌혁신파크 지구의 이번 결정이 민간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성 악화’라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금융기관의 대출 회수 압박 등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도시계획 전문가 B씨 또한 “포항 부동산 시장이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할 경우, 건설사 줄도산, 금융 부실, 미분양 누적이라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입을 모아 “포항은 이미 공급 과잉, 미분양 누적, 인구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은 포항의 미래를 짓누를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곡강ㆍ푸른도시계획조합 측은 “사업성 위기에도 불구하고 시가 일방적으로 대규모 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포항시에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9-07

포항 ‘산업위기 선제대응’ 금융 지원 본격화

지난달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시가 지역 철강산업과 연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으로 포항시는 철강 관련 중소·중견기업(1차 철강제조업)과 연관기업(거래관계 전후방 산업 관련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신규 대출을 받을 때 최대 3%p의 이차보전 혜택을 지원할 수 있다. 기업당 대출 한도는 최대 5억 원이며, 기업 운영 및 영업활동에 필요한 운전자금 지원이 가능하다. 산업위기지역 이차보전 지원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paa.kr/main.do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또, 중소벤처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최대 10억 원, 금리 3.7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최대 7000만 원, 금리 2.68%), 신용보증기금의 협력업체·소상공인 우대보증 지원 프로그램(보증한도 3억 원, 보증비율 90%)도 함께 지원한다. 덕분에 영세 소상공인부터 협력업체까지 폭넓은 금융지원을 받게 됐다. 이와 더불어 경북도가 도 유보금 300억 원을 추가 배정함에 따라 포항시는 60억 원 규모의 운전자금을 새롭게 확보했으며, 1년간 대출이자의 4%를 보전한다. 운전자금은 온라인(지펀드, www.gfund.kr)으로 신청할 수 있고, 경북경제진흥원의 융자 추천을 거쳐 신속하게 대출 실행이 이뤄질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지원으로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07

美 고용 둔화에 국제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국제 금 가격이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RB)의 대폭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최근월물)은 전일 대비 48.8달러(1.4%) 오른 온스당 3655.5달러로 마감해 이틀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런던 현물가격도 장중 온스당 3599.8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36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8만 명)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상승해 고용 둔화가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퍼졌다. 금리는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의 투자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따른 금리 인하 요구와 이사 해임 통보 등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우려와 더불어 미국 재정건전성 악화 전망 등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 금 선물은 지난 5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인 137.2달러가 올랐다. 금뿐 아니라 다른 귀금속도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3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온스당 42.29달러까지 뛰어 2009년 9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5일에도 42달러 선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11일 발표되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음의 국제 금시세의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6

포스코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투쟁 일변도 교섭 ‘변곡점’

포스코 노사가 지난 5일 저녁 2025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제조업계에서 수년간 반복돼 온 ‘교섭 결렬–조정 신청–쟁의행위’의 공식화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쟁의 조기 합의에 이른 점이 주목된다. 이번 합의는 여야가 공동 발의한 ‘K-스틸법’ 추진, 정부·국회·지역사회의 철강산업 지원 기조 등 외부 환경 변화와 맞물려 이뤄졌다. 노사 모두 “철강산업 초격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 인식이 교섭 과정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11만원 인상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WSD(World Steel Dynamics) 15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 선정 기념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이 포함됐다. 또 △생산성과 보상을 연계하는 PI(Productivity Incentive) 제도 신설, △입사 시기에 따라 달랐던 임금체계의 일원화, △작업중지권 사용 확대 등 근로환경 개선 조항도 담겼다. 예년보다 많은 단협 안건을 다뤘음에도 합의까지 걸린 기간이 짧았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노사 모두 철강경쟁력 복원이라는 공동 목표를 분명히 하고, 상호 신뢰 속에서 교섭력을 발휘한 사례”라며 “제조업계 전반의 임단협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 노조가 보여준 투쟁과 상생의 균형은 다른 기업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노사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안전한 현장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산업 경쟁력 회복과 직원 권익 향상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잠정 합의안은 다음 주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김보규기자

2025-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