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경북 경기, 하반기 ‘소폭 개선’··· 제조·서비스 ↑, 건설·투자 ↓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6-01-29 09:07 게재일 2026-01-30 6면
스크랩버튼
제조·서비스 생산 증가, 철강·건설 부진은 부담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 표지. /한국은행 제공

대구·경북 지역 경제가 2025년 하반기 들어 상반기보다 소폭 개선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건설업과 설비투자는 부진이 이어지며 경기 회복의 속도와 폭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26년 1월호)’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대경권 경기는 생산과 소비 측면에서 개선 조짐이 나타났으나 투자와 일부 핵심 산업에서는 하방 압력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은 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차량용·소형 OLED 수요 확대와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자동차 수요가 뒷받침됐다. 반면 휴대폰 및 부품은 해외 생산 확대와 대중국 수출 둔화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고, 철강은 건설경기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 공급과잉 여건이 겹치며 감소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행사 효과,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설업은 높은 공사비 부담과 민간 투자 위축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재화·서비스 전반에서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 확대와 의료·보건 서비스 수요가 소비를 떠받쳤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방산 일부를 제외하면 자동차부품, 반도체 소재·부품, 섬유 부문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소폭 줄었다.

고용은 개선됐다. 하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8000명 증가해 상반기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다만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보고서는 특히 포항을 중심으로 한 철강산업 부진이 지역경제의 구조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고율 관세와 공급과잉 속에서 철강 생산과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산업 다변화와 저탄소 전환의 속도가 지역 경기 회복의 관건으로 꼽혔다.

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한은의 이번 보고서를 보고 “대경권 경기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투자 회복과 핵심 제조업의 구조 전환이 뒤따르지 않으면 개선 흐름이 제약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2026년 상반기에는 정부 재정 확대와 일부 제조업 회복이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