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해양·이차전지 중심 신경제 거점 기대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안)’이 본격 추진되면서 포항이 통합 특별시 체제의 핵심 산업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과 해양산업,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산업을 동시에 갖춘 포항의 전략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어서다.
특별법안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돼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부여받고, 중앙정부 권한 대폭 이양과 규제 완화를 통해 한반도 신경제 중심축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산업·R&D·물류 인프라를 갖춘 포항은 미래 신산업 육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포항은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로봇 등 신산업 전환을 추진 중이며, 포항공과대학교(POSTECH)와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별법에 명시된 첨단과학기술 연구개발(R&D) 특례와 글로벌 미래특구 지정이 현실화될 경우, 포항은 국가 차원의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물류·해양 인프라 역시 주목된다. 특별시는 광역 교통망과 물류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어, 포항항과 동해선 철도, 동해안권 산업벨트를 연계한 해양물류 거점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포항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동해안 지역 균형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에서는 행정통합이 ‘대구 중심’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포항의 역할과 위상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업·재정 권한 배분과 공공기관 기능 배치 과정에서 포항이 실질적인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