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98%···화장품·완구 집중 해외직구 늘며 특송 적발 급증
관세청은 2025년 한 해 동안 케이(K)-브랜드 위조물품 11만7005점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K-브랜드 인기에 편승한 위조상품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통관 단계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다.
통관 형태별로 보면 일반 화물 6만94점, 특송 화물 5만5903점, 우편물 1008점이 적발됐다.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해외직구를 통한 소량·다빈도 물류가 늘어나면서 특송 화물 적발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적출국은 중국이 97.7%로 절대다수를 차지했고, 베트남(2.2%)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류(35.9%)와 완구·문구류(33.5%)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식품류, 의류, 전자제품 등으로 위조 대상 품목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실제 적발 사례에는 설화수·조선미녀·3CE 등 화장품, 젠틀몬스터 선글라스, 현대자동차 차키, 카카오프렌즈 인형, BTS 키링, 삼성전자 SD카드, LG전자 제품 등이 포함됐다.
관세청은 위조물품으로 인한 국내 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월 중국과 체결한 국경단계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관세당국과의 정보 교환을 확대하고, K-브랜드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건의사항도 수렴할 계획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K-브랜드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는 국내 기업의 노력의 결실을 훼손하는 초국가 범죄”라며 “집중 단속과 국제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