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감소·경북은 증가···지역별 등록 격차 뚜렷 전기차는 두 자릿수 성장, 내연기관 감소 가속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역별로는 뚜렷한 온도 차가 나타났다. 대구는 등록 대수가 줄어든 반면, 경북은 소폭 증가하며 대비를 이뤘다. 다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대구·경북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51만5000대로 전년 말보다 0.8%(21만7000대) 증가했다. 인구 1.9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대구의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126만1127대로 전년 말 대비 1477대 감소(–0.1%)했다. 서울(–0.6%)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지만, 서울이 인구 감소 영향이 컸던 것과 달리 대구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등록 대수가 줄어든 지역이라는 점에서 지역 내 소비·이동 수요 위축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은 0.8%, 비수도권 평균은 1.1%였다. 부산(1.2%), 대전(1.2%), 울산(0.7%) 등 다른 광역시는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북의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156만3367대로 전년 대비 1만933대 증가(0.7%)했다. 감소세를 보인 대구와 달리 증가 흐름은 유지했지만, 비수도권 평균 증가율(1.1%)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 비율은 경북이 0.62로 전국 평균(0.52)을 웃돌았다. 이는 인구 1.6명당 자동차 1대로, 대구(1.9명당 1대)보다 자동차 보유 밀도가 높다. 농어촌·산업 물류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등록 흐름은 누적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2025년 신규 자동차 등록은 대구 6만6795대로 전년 대비 9.5% 증가, 경북은 6만8948대로 2.0% 증가했다. 전국 신규 등록 증가율(3.0%)과 비교하면 대구는 상회, 경북은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기존 차량 보유는 정체됐지만, 교체 수요와 일부 신규 수요는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대구·경북 모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5년 말 기준 전기차 누적등록대수는 대구 4만2592대, 경북 4만5090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21.0%, 33.0%로, 전국 평균 증가율(31.4%)과 비교해 대구는 다소 낮고 경북은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경북은 전기차 증가 대수가 1만1185대로 비수도권에서 경남 다음으로 많았다. 산업단지·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적으로는 내연기관차 감소 흐름이 뚜렷했다. 2025년 말 기준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년 대비 52만9000대 감소, 이 중 경유차가 49만6000대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26.0%, 전기차는 31.4% 증가하며 구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