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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식 전 가은읍장, 문경시장 출마 공식 선언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6-01-29 09:03 게재일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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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곧 경제…문화로 도시 품격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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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엄원식 전 가은읍장이 문경시 출입기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경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고성환 기자

엄원식 전 가은읍장이 28일 문경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엄 전 읍장은 이날 오후 3시 문경 합동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년간 문경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흙 속에 묻힌 역사와 문화를 발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경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현재 문경이 처한 상황을 ‘정체성의 위기’로 진단했다. 엄 전 읍장은 “단순히 건물을 짓고 도로를 넓히는 외형적 확장이나, 남들이 하니까 따라 하는 흉내 내기식 행정으로는 문경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문경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행정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한 방향으로 결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엄 전 읍장은 자신을 ‘문화경제시장’으로 규정하며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역사와 문화, 자연자원에 문경만의 색을 입히는 순간 그것은 곧 돈이 되는 산업이 되고, 시민 삶의 가치를 높이는 원동력이 된다”며 “문화가 경제가 되고, 시민의 자부심이 되는 ‘진짜 문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엄 전 읍장은 지난 1만 일 가까운 공직 생활을 ‘문경의 정체성을 찾아온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문화예술과장, 문경문화예술회관장, 가은읍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 현장을 직접 기획·운영해 온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행정 경험과 문화 전문성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임을 부각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문경의 문화·역사 자원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엄 전 읍장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문경의 ‘조천(朝泉)’과 전국적으로 드문 도요지(陶窯址) 유적을 사례로 들며 “600년 전부터 기록된 독특한 자원이 있음에도 우리가 스스로 가치를 살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경에는 80여 곳의 도요지가 있지만 정비된 곳은 극히 일부”라며 “매년 몇 곳씩만 체계적으로 정비해도 찻사발축제는 단순한 행사에서 벗어나 연중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제는 5월에만 할 이유가 없고, 서울 코엑스 같은 대도시에서 문경의 농산물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알리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업과 문화의 결합 역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엄 전 읍장은 “오미자 산업이 쇠퇴한 이유는 스토리와 문화적 포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역사 기록과 지역 서사를 접목했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농업 또한 문화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 구도와 관련해서는 “문경시장 선거는 지역과 오랜 시간 호흡해온 인물이 선택받아야 할 시점”이라며 “외부 인물보다 지역민과 진정성 있게 소통해온 사람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식 없는 정치, 말한 것은 반드시 실천하는 정치가 앞으로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엄 전 읍장은 오는 31일 오후 3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저서 ‘가은별곡’과 ‘문경은 문화가 돈이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열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경의 문화적 가치와 도시 비전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엄원식 전 읍장은 산양면 출신으로 점촌고등학교 1회 졸업생이며, 26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지역 문화 창달과 행정 발전에 기여해 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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