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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대란에 불똥” 설 대목 앞두고 화과자 포장재 ‘품귀’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6-01-29 13:11 게재일 2026-01-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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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과자 케이스·유산지 조합 두쫀쿠 포장에 사용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구매 제한·품질 저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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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쫀쿠 케이스로도 사용되는 화과자 케이스. 

“화과자 케이스가 요즘엔 두쫀쿠 케이스가 됐어요”

설 명절을 앞두고 화과자 업계가 뜻밖의 부담에 직면했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의 여파로 화과자용 포장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제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하는 두쫀쿠의 크기와 형태가 화과자와 비슷해 화과자용 케이스와 유산지 조합이 그대로 두쫀쿠 포장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포장재에 수요가 집중되자 현장에서는 구매 환경이 이전과는 다소 달라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포항시 북구에서 화과자 매장을 운영하는 지은미 씨(42)는 “원래 ‘화과자 케이스’로 불리던 제품들이 요즘에는 ‘두쫀쿠 케이스’로 통한다”며 “같은 규격인데도 예전보다 가격이 오르거나, 필요한 수량을 한 번에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화과자 케이스 가격은 기존 개당 50~70원 수준에서 최근 100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또 과거에는 명절을 앞두고 1000개 단위로 대량 주문하던 제품이 1인당 50개로 구매 수량이 제한되는 등 포장재 확보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유통되는 일부 제품들의 품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 씨는 “요즘에는 전보다 두께가 얇아진 케이스가 늘었다”며 “같은 가격으로는 예전처럼 탄탄한 재질의 케이스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화과자 공방을 운영 중인 이모 씨(40대)는 “화과자는 명절 선물로 수요가 높은 상품이라 포장도 중요한 요소”라며 “설 대목을 앞두고 포장재 상황을 한 번 더 살펴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두쫀쿠 유행이 화과자 가게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치 못한 영향을 받아 조금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두쫀쿠 대란으로 코코아 가루나 마시멜로우 등의 주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디저트 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커진 데 이어 포장재 시장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급 불안과 가격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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