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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산업생산 반등···소비는 위축, 건설수주만 ‘양극화’

김진홍 기자 · 황인무 기자
등록일 2026-01-30 08:20 게재일 2026-0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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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대구 생산 6.4%↑·경북 0.4%↑···대형소매점 판매는 동반 감소
대구광역시(왼쪽)와 경상북도(오른쪽)의 12월 산업활동동향(전년동월대비). /동북지방데이터처청

2025년 12월 대구·경북의 산업생산이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제조업 중심의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소비지표는 부진을 이어갔고, 건설수주는 지역·부문별로 엇갈린 양상을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데이터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금속가공, 전자·통신, 기계장비 업종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출하는 2.5% 증가했으나, 재고도 2.6% 늘어 수급 균형에는 부담이 남았다.

반면 대구의 소비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백화점(-0.9%)과 대형마트(-8.4%) 모두 줄었으며, 가전제품을 제외한 음식료품·의복·화장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

경북의 광공업 생산도 0.4% 증가하며 소폭의 개선을 보였다. 전자·통신, 금속가공, 기계장비 수리업이 증가를 이끌었지만, 자동차·비금속광물 등은 감소했다. 출하는 전년 동월과 보합이었고, 재고는 전월 대비 감소해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다.

소비 부진은 경북에서도 이어졌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2.1% 감소했으며, 대형마트 판매가 13.3% 줄었다. 소비재 전반의 위축이 지역 소비심리 회복을 제약하는 모습이다.

건설수주는 지역 간 대비가 뚜렷했다. 대구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3.1% 급증했다. 민간부문 신규주택과 오락·숙박시설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었지만, 공공부문과 토목은 감소했다. 반면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79.8% 증가하며 공공·민간, 건축·토목이 모두 확대됐다. 철도·궤도, 발전·송전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연말 제조업 생산은 반등했지만,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재고 부담이 남아 있는 만큼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건설수주의 지역·부문별 격차가 향후 고용과 지역경기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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