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교체 이후 조직·콘텐츠 혁신 본격화⋯외부 관광객 유입 확대 승부수
대구의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가 경영진 교체를 계기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며 도약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역 내수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 관광객 유입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월드는 지난 1월 말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박동진·민혜정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운 경영 기조를 본격화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신임 박동진 대표는 이랜드파크 마케팅 총괄과 켄싱턴월드 운영 경험을 갖춘 관광·레저 전문가로, 기존 유통 중심 운영에서 체험형 콘텐츠 중심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그동안 이월드는 외지 관광객 유입이 제한되고 지역 수요에 의존하는 구조로 인해 성장 정체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새 경영진은 콘텐츠 강화와 체류형 관광 요소 확대, 마케팅 혁신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계열사와의 시너지와 관광·레저 경험을 접목한 상품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도심형 테마파크’에서 ‘관광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
박동진 대표는 “이월드는 대구 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이지만 현재 관심이 줄어든 상태”라며 “체험형 요소를 강화해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해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테마파크 산업이 단순 놀이시설 중심에서 경험·콘텐츠 산업으로 재편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관광산업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월드가 외부 관광객 유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경우 숙박·유통·외식 등 지역 소비 확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이월드는 입지와 인지도 측면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춘 만큼 콘텐츠 강화가 이뤄지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경영진 교체 이후 변화 움직임이 뚜렷해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