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상원의원 트럼프 분위기 전달 “호르무즈 파병, 미국보다 유럽에 이익” “진정한 시험의 순간, 동맹 가치 다시 생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는 유럽에 격분한 상태라고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밝혔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나토의 도움 필요없다’는 글을 올린 직후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엑스(X)에 글을 올려 “방금 대통령과 통화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활한 통항을 위한 자산 제공을 유럽 동맹국이 꺼리는 문제에 대해서였다. 살면서 그가 그렇게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유럽 동맹에 초점이 맞춰져 작성됐을 뿐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 요청을 받은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등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적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대통령의 분노는 중대한 사안이라 나도 공감한다”면서 “호르무즈 파병이 미국보다 유럽에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핵무기를 보유한 이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핵폭탄 보유를 막기 위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우리(미국) 문제지 자기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동맹의 오만함은 불쾌함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이란의 핵보유 저지를 위한 유럽의 대응은 처참한 실패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지원이 거의 제공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에 광범위하고 심대한 파장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동맹을 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적극적이지만 이처럼 진정한 시험의 순간에는 동맹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느끼는 상원의원이 나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해 뒤끝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