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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란색 수돗물 나와요” 주민들 화들짝

경남 창원지역 수돗물에 유충이 나와 정수장 관리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2일 포항시 남구 일부 지역에서 한때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이후 정상화 과정에서 한 원룸에서는 파란색 수돗물이 나와 포항시가 조사에 나섰다.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약 30분간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수압을 조정하는 블럭유량밸브가 오작동해 지나치게 잠기면서 수돗물이 매우 약하게 흘러나왔다.이에 효자동 주민들이 “수압이 약하다”며 시에 신고하는 일이 발생했다.시는 이후 시스템을 정상화해 물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다만 복구 이후 효자동 한 원룸 건물에서는 수돗물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 나와 주민이 시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졌다.이 주민은 “수돗물을 한참 틀어 물을 빼낸 뒤에야 정상적인 물이 나왔다”고 밝혔다.일반적으로 단수 후 정상화 과정에서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올 수 있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포항시는 정상적인 수돗물을 공급했고 다른 건물에서는 파란색 물이 나왔다는 신고가 없었던 만큼 해당 건물 배관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다만 주민 불편을 고려해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관망에는 착색 물질을 쓸 수 없는 만큼 정상적인 상황에서 파란색 물은 나올 수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수질 검사를 통해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7-12

대구경북혈액원 화재… 혈액 7천유니트 폐기

대구경북혈액원에 불이 나 보유하고 있던 혈액제제가 크게 소실됐다.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쯤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A동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2시 10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냉동실 4개 냉장실 2개, 냉장고 2개와 건물 내부 410㎡를 태워 소방서 추산 6천328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소방당국 화재를 목격한 당직자가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혈장 보관 냉동실 앞에 설치된 드라이아이스 제조기 부근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불이 나자 혈액원 관계자들과 소방관들은 혈액제제 약 4천유니트를 포항 공급소(2천유니트), 울산 혈액원(500유니트), 부산 혈액원(1천500유니트)에 분산 이송했다.이 혈액제제는 1시간 이내 냉매제를 넣어 이송했기 때문에 폐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 채혈 검체 약 23만개도 이날 오전에 타지역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난 10일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에는 혈액제제 약 1만 1천유니트(개)를 보유 중이었다. 혈소판 교반기에 있던 혈소판 제제와 혈액 냉동실에 있던 분획용 혈장 제제, 냉동실에 있던 미검용·수혈용 혈장제제 등 7천여 유니트는 전량 폐기됐다.현재 대구경북혈액원은 화재로 전기가 차단돼 전화와 전산망이 일시 차단돼 포항 공급소와 경북대병원을 통해 혈액 공급 업무를 진행 중이다.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하루 평균 혈액량은 450유니트 정도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7-10

구미 30대 임산부 119구급차서 순산

구미 거주 30대 임산부가 지난 2일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 중 119구급차에서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여아를 순산했다.5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32분쯤 구미에 거주하는 38주차 임산부가 분만 진통을 호소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구미소방서 옥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은(소방교 안성훈·신대희, 소방사 안혜진) 즉시 출동해 임산부 상태를 확인, 평소 진료를 받던 대구 소재 산부인과로 출발했다.하지만 이송 도중 산모의 분만 진통의 주기가 짧아졌고, 이에 출산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이송 중 응급분만을 준비,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으며 구급차 내에서 건강한 여아의 출산을 돕고, 병원에 인계했다.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흔치 않은 상황이라 긴장도 됐지만 평소 받았던 분만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대로 대응했다”며 “건강한 산모와 신생아를 보며 보람과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2020년부터 출산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경북형 아이행복 시책의 일환으로 도내 임산부 및 출산 후 6개월 미만 산모를 대상으로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를 운영, 갑작스러운 출산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2022-07-05

영양 이문열 문학연구소 내 광산문우 화재로 5채 전소

영양 두들마을 ‘광산문학연구소(일명 광산문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한식 목조 건물 5채(418㎡)를 태우고 7시간 만에 꺼졌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오후 11시 14분쯤 광산문우에서 화재가 발생해 학사와 강당 등 5개 동을 태우고 1일 오전 6시 20분쯤 완진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받자 소방차 등 22대와 59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광산문우가 주로 목조로 지어져 진화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양군이 25억 원을 들여 올 가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문열 문학관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광산문우 식당채에서 난 것으로 추정하고 최초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하하고 있지만 현장에 CCTV등이 설치되지 않아 화재 당시의 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광산문우’는 이문열문학연구소 부속 건물로 한국현대문학 연구와 무인 양성 등을 위해 2001년 도서관, 북카페와 함께 준공 됐으며, 강당과 학사, 식당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유수 기자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