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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등교사가 '왜 웃냐'며 학생 때려"…당국 "담임 교체, 조사중"

영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 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해당 학교 학생과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며 15분여 동안교실 뒤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수업이 끝난 뒤 A 교사는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했고, 제대로 되지 않자 반복해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넘어졌던 학생이 일어난 뒤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다. 이어 B 군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했다고 학부모는 전했다. B 군은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했다. 넘어질 때 다친 손목이 너무 아프다.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는 등 내용이 담긴 글을 썼다. 이 학생은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 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글을 쓰기도 해 다 른 유형의 정서적 학대가 더 있었을 의혹도 나왔다. B 군은 교사에게 맞은 뒤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악몽, 불면, 손톱 물어 뜯기 등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 군의 부모 등은 교사를 고소한 뒤 학교 측에 담임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고, 학교는 곧바로 담임을 교체했다. B 군 부모는 "A 교사는 자신에게 항의하러 방문한 학부모에게 고성을 지르고, 학부모 개인 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의혹도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지고 , 합당한 조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학교를 통해 A 교사와 접촉을 시 도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와 관련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3-06-09

소방·경찰·교도관 함께 심정지 환자 구해

테니스를 치던 중 심정지로 위급한 상황에 놓여던 60대 남성 A(62)씨가 마침 같은 테니스장에 있던 소방관과 경찰관, 교도관의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해 화제다.청송소방서 황귀영 소방행정과장과 청송경찰서 신현찬 경위, 안동교도소 황용섭 교위는 지난 3일 오후 청송군민 테니스장에서 경기를 위해 대기하던 중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기도확보와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가며 실시했다.이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청송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심장충격기로 심장 충격을 실시, 이후 극적으로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돌아왔다. 환자의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을 확인한 구조·구급대원들은 환자의 집중 치료를 위해 의료지도 후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A씨는 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 헬기를 기다리는 동안 “가슴이 답답하다”고 말하는 등 의식이 돌아왔으며, 현재 후송된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황귀영 소방행정과장과 신현찬 경위, 황용섭 교위는 “소방관과 경찰관, 그리고 교도관들은 매년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습득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6-06

정전피해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공장 전력공급 재개

포스코퓨처엠 CI. /포스코퓨처엠 제공 정전으로 피해를 본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공장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2일 포스코퓨처엠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공장에 전력이 다시 공급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설비 점검을 거쳐 이날 밤늦게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서 냉천 하수관로 공사 중 포스코퓨처엠 포항 내화물공장에 연결된 전선이 절단됐다.     이 사고로 포스코퓨처엠 내화물공장의 전원 공급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필수공정 조업을 진행해왔다.     내화물은 용광로 내부에 사용하는 내화벽돌 등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재료다.     이번 사고는 공사를 맡은 업체가 하천 주변에 공사를 하던 중 눈으로 확인되지 않은 고압선을 끊으면서 발생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약 30년 전에 고압선이 매립돼 정확한 매설 정보가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시와 공사업체는 2일 낮 12시 30분쯤 전력을 복구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자체 공사를 거쳐 이날 오후 4시쯤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시는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냉천 일대 고압선을 옮겨 설치할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2023-06-02

아시아나기, 30대 난동에 문 열린채 대구공항에 '공포의 착륙'

승객 190여 명이 탄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가 착륙 직전인 지상 250여m 상공(경찰추정) 에서 출입문이 열린 채 비행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승객이 추락하는 불상사는 없었다. 하지만 승객 일부가 과호 흡 등의 증세를 보여 한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 착륙 앞두고 30대가 출입문 열고 뛰어내리려 시도 26일 항공업계와 해당 항공기에 탄 승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제 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이 대구공항 착륙을 앞둔 낮 12시 45분께 탑 승객 A(33)씨가 왼쪽 앞에서 3번째 출입구 쪽으로 다가갔다. 착륙 안내 방송이 나오고 2∼3분 가량 지난 참이었다. 출입구 쪽으로 다가간 A 씨는 갑자기 문을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레버를 돌렸다. 당시 항공기 객실 승무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문을 여는 것을 제지 하지는 못했다. 목격자들은 "열린 문으로 A씨가 뛰어내리려고 했고, 승객과 승무원이 힘을 합쳐 그가 뛰어내리는 것을 막았고, 이후 제압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출입구가 일부 열리면서 객실 안으로 바람에 세차게 불어 들어왔고, 주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0여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9명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기압 차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고,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항공기는 문을 연 채 착륙했다. ◇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승객들 공포 대구도착을 10여분 앞둔 상황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문이 열리자 승객들은 공포 에 떨었다. 한 승객은 "문이 열려 기압차가 발생하면서 에어컨과 송풍기로 보이는 곳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와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다"며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열린 문 쪽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둘 기절하는 것처럼 보였고, 승무 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의료진을 찾았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른 승객은 "승무원들이 다급히 앉으라고 소리치며 제지했고, 기압 차 때문에 귀가 먹먹해진 아이들이 울고 소리지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은 "여기저기서 비명을 지르고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사고 후 착륙하기 전까지 기내 방송은 없었다. 착륙 후 무사히 착륙했다는 내용만 방송했 다"고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오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 도 초·중등 선수 48명과 16명 등 모두 64명의 선수단이 타고 있었다. 선수 A(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 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 경찰, 착륙 직후 30대 피의자 긴급체포 경찰은 항공기가 착륙한 직후 출입문을 열려고 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A씨 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이날 대구공항에 착륙을 시작하던 아시아나 항공기 비상구의 문고리를 잡 아 당기는 방법으로 강제로 열려고 시도해 일부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제주에서 혼자 탑승했고, 검거 당시 술을 마시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김영태기자

2023-05-26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형재해 부른다

전기차에 대한 포비아(공포증)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전기차 화재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대구에서도 충전 중이던 전기차 1대와 인근에 주차해있던 전기차 2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1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2020년식 현대 코나EV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이날 “지하 주차장에 연기가 많이 올라온다”라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32대, 인원 92명을 투입해 오전 3시 29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불로 옆에 주차 중이던 전기차 기아 니로 2019년식, 현대 코나 2019년식 등 2대도 불에 타 소방서 추산 약 6천91만 원의 피해를 냈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전기차 화재는 올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문의 결과 이번 사건을 포함, 올해 벌써 4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3월 29일 서구 비산동에서 정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고, 지난달 19일과 23일 달성군과 달서구에서 주차돼있던 전기차에서도 불이났다.대구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지난 3년간 5건의 화재가 있었지만 올해는 넉달사이 벌써 4건이 발생했다.또 경북 도내 전기차 화재 역시 2020년 1건, 2021년 4건, 2022년 9건, 올해는 지난달 24일 경주시 율동 한 펜션앞에 주차된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되는 등 지난달 말 기준 3건을 기록하는 등 화재 사건은 늘어나는 추세다.전국적으로도 화재 건수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건수는 모두 44건이다. 지난 2020년 11건, 2021년 24건인 점을 감안하면 배 가까이 증가추세다.무엇보다도 지하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처하기가 어렵다는게 소방당국의 입장이다.전기차의 경우 불이날 경우 배터리를 냉각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동식 소화수조를 이용하는 소방당국의 경우 진입이 힘든 지하에서 발생하면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전기차 배터리는 수백 개 조각으로 이뤄져 있으며, 한 개만 불이 나도 주변으로 옮겨붙고 1천℃ 이상 치솟는 ‘열 폭주’ 현상으로 인해 초기 대응과 이동식 소화수조가 조기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하지만, 대처가 조금이라도 늦을 시 건물 화재 및 붕괴까지 이어질 수도 있기에 전문가들은 전기차 충전시설의 지상화를 주장하고 있다.소방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의 경우 배터리가 타버릴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화재 진압이 더욱 어렵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 충전기 설치도 늘어나고 있지만, 대비책은 더딘 것 같아 화재 발생 시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정적인 진압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