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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차 화재 진화에만 2시간… 소방당국, 화재 대응 ‘골머리’

사람이 탑승한 전기차에 화재 발생시 마땅한 구조 방법이 없어 소방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7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31분께 영주시 하망동에서 국산 전기차 택시가 상가 건물을 충돌하며 불이 난 사고도 소방차는 사고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전기차 전부와 3층 건물 일부를 태우고 나서인 오후 11시 23분에야 완전히 꺼졌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70대 운전기사는 구조작업을 할 수 없어 끝내 숨졌다. 소방당국은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안전센터 관계자 10여 명 등이 배터리 냉각 및 재발화 여부를 지켜보고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통상 일반 자동차 화재는 30분이면 진압이 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전기차 화재 때 차량 전체를 덮어서 소화하는 ‘질식 소화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도내 질식 소화포는 30개가 배치됐는데도 이번 사고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사고 차 안에 요구조자인 운전기사가 탑승했기 때문이다.불이 난 전기차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열 폭주를 막는 진압 장치 ‘이동식 침수조’는 도내 하나도 없었다.소방당국은 이동식 침수조가 있었더라도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놨다. 영주/김세동기자

2022-12-07

안동 백조공원 고니 7마리 잇따라 폐사

안동 백조공원에서 사육 중인 백조(고니) 7마리가 조류독감 의심 증상으로 잇따라 폐사해 관계 당국이 고병원성 여부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다.특히 안동 백조공원은 외부차단 시설이라 고병원성 AI확진 판정 시 백조공원 자체의 존폐가 위태롭다.27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백조공원에서 키우는 백조 13마리 중 지난 24일 4마리(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흑고니 3마리,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 1마리), 25일 1마리(흑고니), 26일 2마리(흑고니 1마리, 큰고니 1마리)가 AI에 감염돼 폐사했다.안동시는 폐사한 고니들을 대상으로 간이키트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개체가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시료를 채취해 질병관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H5형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이에 관계 당국은 고병원성 조류독감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최종 확인까지는 3~4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안동시 관계자는 “H5형 바이러스는 대부분 고병원성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백조공원을 비롯해 인근 소하천 등에 대한 AI 차단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안동시는 지난 2014년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 2만여㎡의 부지에 관광 목적으로 국내 유일의 백조공원을 조성했다. 현재 이곳에선 고니 13마리, 원앙 5마리 등 조류 18마리를 사육하고 있다.특히, 백조공원 1천250㎡ 사육장은 상공에 그물망이 씌워져 외부 새들의 접근이 불가능한 차단 시설로, 이번에 고병원성 AI로 확진을 받을 경우 공원 자체의 존폐가 불분명하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27

양양서 산불계도 헬기 추락 5명 숨져

27일 오전 10시 50분쯤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했다.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는 1시간 15분 만에 꺼졌으나 잿더미 속에서 A씨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추락한 헬기는 속초·고성·양양이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 중이며, 이날 공중에서 산불 취약지 예방 활동을 벌이는 산불 계도 비행 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현북면 어성전리 야산은 사고 당시의 충격을 짐작게 할 정도로 참혹했다.추락 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프로펠러 등 사방으로 흩어진 각종 기체도 화염에 새카맣게 타면서 잿더미로 변했다.산산이 조각 난 헬기 주변의 아름드리나무 등 검게 그을린 현장은 사고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대변했다.최식봉 양양소방서장은 “헬기 배터리 부분에서 계속 폭발음이 발생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던 탓에 진화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기장 A씨(71)와 정비사 B씨(54)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산불방지 공중 계도 및 감시 비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A씨와 B씨 2명만 탑승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사고 현장에서는 20대 C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 2명 등 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5명이 탑승한 사실은 헬기 계류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도 확인됐다.소방당국과 산림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

2022-11-27

대구 중리동 LPG 가스충전소 폭발… 8명 부상

16일 오후 5시 29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 LPG 충전소에서 가스 폭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이 불로 현장에 있던 충전소 관계자와 고객 등 8명이 온몸 또는 신체 일부에 2∼3도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화상전문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이 가운데 3명은 다친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만 생명에 지장이 있는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불은 충전소 충전장치와 가스 운반용 대형 탱크로리 등을 태운 뒤 23분 만인 이날 오후 5시 52분쯤 진화됐다.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했다가 해제했다. 진화를 마친 소방당국은 추가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주변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관할 서구청도 사고 발생 뒤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소방 관계자는 “신고자가 가스 폭발음을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화재로 주변 훼손이 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은 충전소 내부에 누출된 가스가 화기와 접촉하면서 폭발이 일어났거나, 관련 장치·장비 이상 등으로 화재가 생겼을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소방 등 관련 기관과 함께 17일 현장 정밀 감식과 함께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1-16

안동署 김정년 경위·김정환 경사 실종 치매 노인 장시간 수색 끝 구조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김정년 경위와 김정환 경사가 실종된 고령의 치매 노인을 장시간 수색 끝에 무사히 보호자에게 인계해 화제다.15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안동경찰서 역전지구대 김정년 경위와 김정환 경사는 지난 13일 오후 6시1분쯤 “모친이 치매가 있고 보행기를 밀고 다니시는데 집에 와보니 귀가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왔다가 나간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에 확인된 요구조자의 동선을 따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을 하던 중 상아동 소재 사찰 앞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에 따라 소방과 합동으로 야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 경위와 김 경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후레쉬 불빛 하나로 인적이 없는 공사현장을 따라 면밀히 수색하던 중 절개지 아래에서 추위에 떨며 웅크리고 신음하는 A씨를 극적으로 발견했다.발견당시 할머니는 얼굴과 손발에 여러군데 긁힌 상처가 있었고, 추위와 탈진으로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경찰과 소방의 신속한 응급조치와 후송으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으며, 경찰은 보호자에게 치매 할머니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감지기 등 장비를 통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도 병행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