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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경찰 음주운전 잇따라

대구 경찰관들이 음주 운전으로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제5기동대 소속 30대 A 순경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달성군 옥포읍 한 주유소 옆 펜스를 들이받았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정지 수준으로 운전한 것을 확인하고 소속 부서에 통보했다.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10분쯤 동부경찰서 소속 30대 B 경사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아 동구 아양교 연석을 들이받아 경찰에게 붙잡혔다.또,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10분쯤 서부경찰서 소속 40대 C 경위가 서구 주택가에서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보고 약 1㎞가량 도주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당시 C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대구시민 장모 (53)씨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민중의 지팡이가 불법을 저지르니 누굴 믿고 살겠냐”며 “범죄를 저지른 경찰 공무원은 일반인보다 몇 배 가중처벌 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찰의 음주 운전 행태가 이어지자 김수영 대구경찰청은 최근 긴급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재발방지를 논의하며 강하게 질타했다.이날 회의 이후 김 청장은 음주운전 적발 시 소속 경찰서 서장이 직접 대면 보고하도록 하는 등 엄정한 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23-02-20

안동시 임동면 산불발생···2시간 11분만에 진화 완료

안동시 임동면 사월리 일원에서 지난 19일 오후 7시14분쯤 산불이 발생해 2시간 11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당국은 산불진화장비 18대(지휘차 2, 진화차 5, 소방차 11), 산불진화대원 111명(공중진화대 6명,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6명, 산불예방진화대 35명, 공무원 21명, 소방 33명)을 긴급 투입해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 곳곳에 경사지와 암석지가 있어 지상진화대원들이 야간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가 인근에서 시작된 불은 때마침 산쪽으로 불고 있는 바람(4m/s)으로 인해 다행히 민가에는 피해를 주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만일에 상황에 대비해 발화지 인근 주민들을 사월대차마을회관으로 18명을 대피시켰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불씨가 재발화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지역에 따라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확산될 수 있기 떄문에,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당국과 경찰은 산불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의거 산불조사를 실시해 산불의 정확한 원인 및 피해면적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실화자가 있을 경우 엄정하게 처벌 한다는 방침이다.

2023-02-20

생후 2개월 아기 던져 숨지게 한 친모 징역 18년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동한)는 16일 생후 2개월 된 아기를 바닥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로 기소된 친어머니 A씨(22)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또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친아버지 B씨(22)에게는 징역 6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했다.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후 11시 30분쯤 집에서 B씨와 말다툼하다 2개월 된 아기를 방바닥으로 던져 아기가 이마뼈 함몰골절 등으로 다쳤는데도 그대로 방치해 이틀 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B씨는 A씨가 아기를 다치게 했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아기가 숨진 뒤 장례를 위해 사망진단서가 필요하게 되자 아기가 잠을 자다 구토한 후 숨졌다고 거짓말하며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결과, 정황을 볼 때 죄책이 무겁고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피고인 A씨는 수사기관에서는 범행을 자백하다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02-16

안동 맑은누리파크 화재 32시간 만에 완진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안동의 북구권 광역 폐기물 처리시설인 ‘맑은누리파크’에 음식물 쓰레기 반입이 허용되면서 해당 시설을 이용하던 경북 북부 11개 시·군이 최악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피하게 됐다.경북도는 해당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자 생활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반입을 중단했다가 5일 화재가 진압되면서 점검을 실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은 피해가 없어 정상 가동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반입을 재개했다. 11개 시·군에서 해당 시설을 통해 처리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1월 기준 하루 평균 62t 수준이었다. 다만 생활 쓰레기 반입은 앞으로 상당 시간 어려울 전망이다.5일 경북도에 따르면 1월 기준 이곳에서 처리하던 생활 쓰레기는 하루 평균 219t으로 경북도는 임시방편으로 맑은누리파크 운영 업체와 저장고에 쓰레기를 보관하지 않고 이동식 크레인을 이용해 곧바로 소각로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위한 준비에는 약 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며, 준비가 완료되면 11개 시·군의 폐기물을 다시 반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크레인을 이용한 폐기물 투입이 어려울 경우 해당 시설이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예상되는 4~6개월 동안 각 시·군이 생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해야 한다.이에 따라 안동과 영주, 군위, 청송, 영양, 봉화, 예천은 매립장에 보관 후 민간에 위탁하기로 했고, 상주와 의성은 자체 소각하거나 일부 위탁 처리할 계획이다. 문경은 자체 처리장에서 소각한다. 영덕은 올해 말부터 폐기물을 반입하는 것으로 약정해 이번 화재에 따른 큰 문제는 없다.다만 민간 위탁을 결정한 시·군의 경우 재정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해당 시설에서 생활 폐기물을 처리할 때 소요 비용은 t당 10~15만 원 정도였지만 민간시설은 두 배에 달하는 t당 25~3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나면 전문기관을 투입해 정확한 피해 상황과 복구계획 등을 수립하게 된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완전 복구에 필요한 기간을 4∼6개월로 추산했다”며 “생활 쓰레기의 경우 11개 시·군이 자체 매립장에 어느 정도 보관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내놓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한편, 맑은누리파크에서는 지난 3일 오후 10시 22분쯤 화재가 발생해 32시간 만인 5일 오전 7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자원회수시설 1동(1만2천493.26㎡) 중 일부(2천288㎡)가 소실돼 소방 추산 18억9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화재로 인해 긴급 대피하던 근무자 5명 중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가 완전 진화되기까지 32시간이 걸린 것은 당시 6천~7천t의 쓰레기가 쌓여 있던 상황이라 큰 불길을 잡고, 굴삭기를 동원해 쓰레기를 일일이 뒤집어 잔불을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