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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부터 돌 떨어지는 소리가…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3-10-03 19:51 게재일 2023-10-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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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t 낙석 와르르 울릉 거북바위 <br/>작년에도 10t 쏟아져 경고판 설치<br/>추가 붕괴 가능성 고려 출입 통제
2일 오전 6시 56분쯤 울릉군 서면 남양리 통구미의 거북바위가 붕괴되며 관광객 4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붕괴된 거북바위 모습. /울릉군 제공

지난 2일 오전 7시쯤 울릉도 유명관광지인 서면 통구미 거북바위 중 얼굴 부위가 갑자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400여t 가량 낙석이 덮쳐 20~30대 남녀 관광객 4명이 다치고 이 중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은 뇌출혈 증세를 보여 헬기로 육지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근처에 있던 차량 1대가 낙석에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낙석을 피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낙석이 굉음을 내며 쏟아지던 순간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은 혼비백산, 사고현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달음박질을 쳤다.


울릉 주민 등 목격자들에 따르면 거북바위가 순식간에 붕괴되면서 주변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던 일부 관광객이 낙석 파편에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거북바위는 지난해 6월초 10t의 낙석이 발생하자 울릉군이 낙석 경고판 2곳을 세우고 접근 금지선을 쳐놓은 상태다.


일부 주민 등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돌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등 붕괴 징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 졌다.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주변에 몰리던 때 붕괴사고가 발생했다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했다”며 “사고주의 경고판 등이 세워진 관광지 주변은 안전을 생각, 근처에 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중장비를 동원, 낙석을 치우는 한편 추가 붕괴위험을 고려, 주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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