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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명 부모묘서 발견된 돌, 마지막 글자는 氣”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부모의 산소 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봉분에서 발견된 돌에 적힌 마지막 글자는 ‘氣’(기운 기)라고 감정했다.30일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소재 이 대표 부모의 묘소 우측과 뒤편 구멍에서 나온 돌 두 개에 적힌 글자는 모두 ‘生明氣’(생명기)인 것으로 확인했다.경찰은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를 학자 등 다수인에게 문의했으며,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행위자 의도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범인 검거 후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훼손된 이 대표 부모의 묘소는 봉분 아래 단면 지표면에서 총 3개의 구멍(좌·우·뒤)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묘소 좌측 구멍에서는 돌이 발견되지 않았다.당초 훼손된 구멍으로 알려졌던 앞쪽 구멍은 가족들이 예배를 위해 십자가를 꽂으며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 자료 분석, 주민과 방문객을 상대로 탐문 수사, 글자가 적힌 돌을 포함해 현장 유류물 성분 분석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 확보를 계속할 방침이다.이 대표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자가 적힌 돌의 사진을 공개하며 돌에 적힌 글자의 의미가 “주술적인 일”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피현진기자

2023-03-30

대구경찰, ‘산모 바꿔치기 의혹’ 아동매매 혐의 적용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아기를 낳은 산모 A씨 대신 30대 여성 B씨가 아이를 데려가려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A·B씨에게 ‘아동매매’ 혐의를 적용해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대학병원 입원·출산 과정에서 B씨 인적 사항을 이용했고, 병원비 등도 B씨 측이 냈다.A·B씨 사이에는 병원비 이외에도 일정 수준 정도의 금전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아이를 넘겨받는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보이는 병원비 및 금전 거래가 있는 만큼 아동 매매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또 B씨 남편의 DNA를 확보해 아이와 대조했지만 일치하지 않아 대리모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일 A씨는 경북 구미 한 병원에서 대구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뒤 제왕절개로 출산했다.A씨는 산후조리 등을 이유로 아기는 나중에 데려가겠다고 말하며 퇴원했다.이후 지난 13일 B씨가 나타나 “호적에 출생 신고된 내 아이”라고 주장하며 아기를 데려가려다 실패했다.A·B씨가 생김새가 다른 점을 수상히 여긴 신생아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두 사람은 검거됐다.아기는 지난 17일 퇴원해 위탁가정에서 보호하고 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3-29

소형 이륜차 불법 교육시설 운영한 30대 적발

폐업 마트를 빌려 불법으로 소형 이륜차 면허시험 교육시설을 운영한 30대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대구경찰청은 대구지역 2종 소형 이륜차 불법 유상교육시설을 운영한 혐의로 A씨(39)를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부터 최근까지 대구면허시험장 인근 폐업 마트를 임대해 정상적인 2종 소형 이륜차 교육학원인 것처럼 속여 수강생들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적법한 교육학원인 것처럼 인터넷 온라인 매체 광고를 통해 수강생을 모집한 뒤 면허시험장 이륜차 시험 일정에 따라 시험 당일 8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약 2시간가량 불법 교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정상적인 2종 소형 이륜차 면허 취득을 위해서는 정규 운전전문학원에서 학과교육 5시간, 기능교육 1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교육 비용은 35∼40만 원 정도다. A씨는 자신의 교육시설이 면허시험장과 가까워 연습 후 바로 면허를 응시할 수 있는 편리함과 저렴한 비용 등을 노리고 수강생을 모집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교육시설이 위치한 폐업한 마트의 내부 바닥은 매우 미끄러운 재질로 돼 있는 등 연습 도중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경찰청 김진우 교통과장은 “이륜차 불법 교육장은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연습 도중 사고 발생 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며 “이륜차는 사고 발생률이 높은 만큼 정규 학원 등을 통해 안전교육을 충분히 받고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불법 운영 시설을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3-16

깡통전세 사기 ‘대구판 빌라왕’ 잡혔다

속칭 ‘깡통전세’를 놓은 뒤 임차인들로부터 54억 원 상당을 가로챈 일명 ‘대구판 빌라왕’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남부경찰서는 13일 임차인 77명으로부터 보증금 54억 원 상당을 받고 잠적한 혐의(사기)로 40대 피의자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0일 A씨의 주거지 인근인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그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부동산 거래시 세입자를 끼고 매매 대금보다 전세금을 높게 받아 거래대금을 처리하는 ‘무자본 갭투자’ 방법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대구 남구, 서구, 달서구 일대 빌라 6동을 매입했다. 이후 임차인으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대출이자, 세금, 생활비 등으로 사용하면서 임차보증금을 돌려막는 형태로 운영했다.특히 임대차계약 전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선순위보증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를 허위 고지하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선순위보증금 현황 확인을 요청한 임차인들과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에 가담한 부동산 중개업자 등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다세대주택의 임대차 계약 체결 시 임대인에게 선순위보증금 정보 제공 동의를 얻은 후 확인하고, 허위로 고지한 경우 바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계약서에 특약조항을 삽입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