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1구·경찰 수색견 1구 찾아… 사망자 22명으로 늘어
지난 15일 예천군 집중호우 당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18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27분 쯤 예천군 용문면 제곡리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이던 해병대가 60대 여성 사체 1구를 발견했으며, 같은 날 낮 12시 3분쯤 진평리 산사태 현장에 투입된 강원경찰청 소속 수색견(견명 볼트)이 70대 여성 사체 1구를 발견했다.
제곡리에서 발견된 A씨는 지난 15일 은풍면 은산리에서 남편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이날 제곡리 한천 일대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부러진 나무 가지에 몸이 걸린 상태였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A씨가 한천 상류 지점에서 제곡리 하천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함께 실종됐던 A씨의 남편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진평리에서 발견된 B씨는 경찰수색견이 진평리 마을회관에서 50m가량 떨어진 나무 무더기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벌방리에서 급류에 휩쓸려 진평리로 떠내려 온 것으로 추정된다.
또 산사태로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 장모(69)씨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장씨는 종편 인기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다. 장씨의 부인은 지난 16일 효자면 백석리에서 매몰돼 숨진채 발견됐고 장씨는 실종됐었다. 장씨가 살던 집은 산사태로 형체도 없이 통째로 쓸려 내려가 사라진 상태다.
이로써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경북지역의 사망자는 22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5명으로 줄었다. /정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