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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봉화 광산업체 부소장·직원 ‘상반된 진술’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8일 업체 부소장과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갱도 내에 쏟아져 내린 펄(토사)의 출처와 사고 경위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이날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봉화 광산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최근 광산업체 부소장과 광부 5명 등을 상대로 사고가 발생한 제1 수직갱도에서 펄이 쏟아져 나온 수평 갱도에 대해 기초조사를 벌였다.업체 부소장은 경찰에 펄이 쏟아져나온 갱도는 4년 전까지 사용하고 폐쇄했으며, 현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소환된 광부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문제의) 갱도에서 작업을 했으며, 채광도 했다”며 “간부들이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하고 있다”고 상반된 진술을 했다. 앞서 광산업체 부소장과 대표는 구조 기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발생 직전까지 (해당) 갱도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펄(토사)의 정체도 알지 못한다”며 “제1 수직갱도에는 연대 미상의 수평 갱도가 많다”고 해명한 바 있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갱도 내로 쏟아진 펄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폐갱도에서 시료를 채취해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다. 해당 업체측의 투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현장 감식과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펄의 정체가 광미 등으로 구성된 광물찌꺼기(슬러지)라는 말이 많다”며 “여러 관계자를 상대로 (혐의 적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봉화군 광산업체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업체 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는 지난달 26일 매몰 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지난 8월 29일에는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이 발생했다.생환한 광부 중 작업반장인 박정하(62) 씨는 “까만 물질인 슬러지를 제1 수직갱도 인근 구멍에 업체가 버려왔고, 사고의 원인”이라며 “물이 빠지면 고체로 변하고 물이 섞이면 죽처럼 변한다. 이는 미세한 분말로 광석을 채취해 처리하는 과정에 생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11-08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 분변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경북도는 지난 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경주 형산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 안에서 276 농가가 사육하는 29만6천 마리의 가금류 이동을 제한하고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또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18일 예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후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7건, 야생조류에서는 12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농장 발생은 경북 2건(예천), 충북 4건(진천 1건·청주 3건), 전북 1건(순창)이다. 야생조류 발생은 경북·충남·인천 각 1건, 경기·경남·충북 각 2건, 전북 3건이다. 도는 발생 농장 주변 진·출입 도로 소독 강화, 10㎞ 내 가금류 사육 농가 매일 전화 예찰, 3㎞ 내 주기적 정밀검사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하고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적으로 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계속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소독과 농장 출입 차량 및 출입자 통제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2-11-08

비행기 놓칠까… 출장 늦을까… ‘발동동’ 무궁화호 탈선에 대구·경북도 피해 속출

“KTX 출발 지연으로 비행편을 놓칠 뻔 했습니다.”지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탈선사고 여파로 KTX와 일반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으면서 7일 오전 내내 대구·경북 KTX역 탑승객들의 피해도 속출했다.이날 포항에 거주하는 A씨(29·포항 남구)는 “가족상을 당해 들어왔다 홍콩으로 돌아가기 위해 오전 9시59분 출발 서울행 KTX편(12시23분 도착)을 정상적으로 탔는데 동대구역 도착 후부터 열차 지연운행 사실을 알았다”며 “사전에 예매 승객들에게 이런 사실을 문자로 미리 알렸더라면 대체 이동수단을 찾았을 건데 이동 중 당하고보니 코레일측의 안일한 대처에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A씨는 결국 열차가 서울역에 2시간 이상 지연도착 할 것이란 문자를 보고서야 이러다간 비행기를 놓칠게 뻔해 우즈벡으로 가는 대구 승객과 함께 천안에서 내려 1시쯤 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가 겨우 이날 오후 3시55분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A씨는 “코레일측의 대응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며 “택시비 15만원은 꼭 청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당시 A씨 주변에만 10여명의 승객들이 인천공항 출국 예정자들이어서 이들 중 상당수는 비행기를 놓쳤을 것으로 예상된다.A씨는 “코레일측이 홈페이지에만 열차 운행 중단 지연사실을 공지하고 실제 이용 승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열차 타기전에도 도착 지연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로 출장을 가야하는 40대 김모(대구)씨도 “열차 운행이 중지돼 중요한 미팅을 놓칠 상황에 놓였다”면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급박하고, 도저히 시간에 맞춰 서울을 갈 수가 없기에 미팅을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이용객들은 이날 코레일 고객센터로 피해보상 등을 문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7일 코레일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오후 3시까지 동대구역을 오가는 열차 30여 편은 운행 중지됐었다. 한편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현장 복구작업이 7일 오후 5시 30분 마무리돼 열차 운행이 순차적으로 정상화가 이뤄졌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쯤부터 수도권 전철 급행과 일반 전동열차 운행은 정상화했다.KTX와 일반열차 운행도 재개됐지만, 사고 여파로 연쇄 지연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날 운행 중지·조정된 열차는 8일부터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토교통부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용산발 익산행 무궁화호 제1567호 열차는 지난 6일 오후 8시 52분 영등포역 인근에서 운행하던 중 궤도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탑승 중이던 275명의 승객 중 30여 명이 부상당했으며, 열차운행도 7일 첫차부터 오후 4시대까지 모두 195대의 열차가 운행이 중지되거나 단축운행했다.정상운행이 예정된 열차들도 1∼2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되면서 서울역 등 주요 역마다 극심한 혼잡과 고객 불편이 이어졌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첫차부터 오후 1시까지 열차 125대의 운행을 조정한 데 이어 오후 1시∼4시 사이 열차운행도 조정했다.전구간 운행이 중지된 KTX와 일반열차는 118대, 운행구간이 단축되거나 출발역이 변경된 열차는 77대다.사고복구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는 모든 KTX와 일반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이번 사고와 관련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강하게 질타했다. 사고 발생이 국토부가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연 직후에 발생했기 때문이다.국토부는 지난 1월과 7월 두 차례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철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3일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연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0년 58건이던 철도사고는 지난해 64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9월까지 66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전체 기간 사고수를 넘은 상황이다.원 장관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는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며 “승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모든 장비를 동원해 사고 복구와 작업자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1-07

국내 최장 광산 고립은 ‘368시간’

봉화군 아연광산에서 매몰된 광부 2명이 4일 오후 221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극한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생환한 사례를 재조명 해봤다.6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국내 광산사고와 관련해 역대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지난 1967년으로 파악됐다.그해 8월 22일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 사고로 광부 양창선(당시 36세)씨가 지하 125m 갱 속에 갇혔다가 15일(368시간) 만에 구조됐다.양씨는 부인이 싸준 도시락을 이틀간 나눠 먹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도시락통에 받아 마시며 허기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1982년 8월에는 강원도 태백탄광에서 배대창(당시 42세)씨 등 광부 4명이 14일(349시간)동안 갱 안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생환했다.당시 사망자 없이 매몰자가 모두 무사히 살아 돌아오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1981년 1월에는 경북 문경 은성광업소 매몰사고로 광부 이옥철(당시 34세)씨가 거의 5일(115시간)을 버티다 기적적으로 살아났다.외국 탄광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줄을 잇는다.2010년 8월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호세 구리 광산이 붕괴하면서 19∼63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광부 33명이 매몰됐다가 69일 만(1천600여 시간)에 구조됐다. 이들은 지하 700m 어둠 속에서 소량의 비상식량을 공평하게 나누면서 서로 믿고 의지해 감동 스토리를 남겼다.2016년 1월에는 중국 산둥성 석고광산에서 붕괴 사고로 매몰된 광부 4명이 지하 수백m 폐쇄 공간에서 36일을 버틴 끝에 살아 돌아왔다.광산 고립사고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최장 시간 매몰됐다 생환한 사례는 1995년 6월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당시 박승현(당시 19세·여)씨로 알려져 있다.박씨는 음식은 물론 물 한 방울도 먹지 못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17일(377시간)을 버티고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구조돼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봉화/박종화기자

2022-11-06

‘이태원 참사’ 경북 3명·대구 2명 희생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참사로 31일 오전 9시 기준 154명이 숨져 전 국민이 애도하는 가운데 경북 연고자 3명과 대구 연고자 2명이 이번 참사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소방본부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안동과 김천에 주소지를 둔 20대 남성 2명과 울진에 주소를 둔 40대 남성, 그리고 대구에 주소를 둔 2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중 안동을 연고로 한 남성은 현재 안동병원 장례식장에 이송돼 안치된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대구시는 지역 연고 여성 1명의 사망 사실이 확인되자 전담팀을 꾸려 유가족과 협의해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에 주소를 둔 사망자(20대 중반·여)는 31일 오후 1시쯤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안치됐다. 또 다른 사망자(20대 초반·여)는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나 부모님이 대구에 거주하고 있어 대구지역 병원에 안치됐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역 병원에 안치된 사망자에 대해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향후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경북도교육청은 이태원 압사 사고로 김천 지역 고등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교사는 미국 국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 압사 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해 피해 현황을파악하고, 안전 대책 등 후속 조치 마련을 논의했다.학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와 학생이 주최하는 300명 이상 규모의 행사 때 사전 안전 지도를 하기로 했다.앞서 지난 30일에는 비상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참석한 학생과 교직원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학생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음 달 17일 수능을 앞두고 지진 상황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피현진기자

2022-10-31

봉화 광산매몰 생존자 확인 시추 돌입

지난 26일 발생한 봉화 아연 채굴 광산 붕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된지 닷새째인 30일 구조는 물론 생존 확인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몰 사고 작업자들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구조 당국이 시추 작업에 돌입했다.봉화소방서는 30일 연 ‘10차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오후 7시 20분부터 ‘구조 예정 지역’ 지반 두 곳에 각기 지름 76㎜, 98㎜ 크기의 구멍 뚫기 작업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천공기로 땅속 170m 깊이로 뚫으며, 이 구멍을 통해 동일한 길이의 관을 내려보낼 계획이다.고립된 작업자들이 일명 ‘구조 예정 지역’으로 기대되는 곳에 무사히 도달했다면, 관을 통해 빛을 보거나, 관을 쳐내 생존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구조 당국은 기대했다.이 관을 통해 통신시설과 식품, 의약품 등도 내려보낼 수 있다.시추 작업은 12시간에 평균 30m 길이로 진행되고 있다.76㎜ 크기의 시추의 경우 토반 상태가 양호해 작업이 비교적 원활했다.이날 오전 9시 기준 수직 지하로 약 53m를 파 내려갔다.98㎜ 크기 시추 작업의 경우 기계 고장으로 수리 중이라고 구조 당국은 설명했다.시추 작업은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28일 오후 2시부터 요청했으나, 구출을 위한 구조 진입로 확보가 재차 지연되며, 29일 저녁에서야 시작됐다.구조 진입로는 폐갱도인 제2 수갱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구조 당국은 수평 거리 45m 구간인 ‘1차 진입로’는 확보했으며, 100m 구간인 ‘2차 진입로’에 지지대와 레일 등을 설치하며 구출로를 만들어내고 있다.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작업자 7명 중 2명은 오후 8시쯤 자력 탈출, 3명은 오후 11시쯤 업체 측이 자체 구조했다.작업자들에 따르면 펄은 약 30여 분에 걸쳐 쏟아져 내렸다.조장 박(62)씨와 보조작업자 박(56)씨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봉화/박종화기자

2022-10-30

봉화서 또 광산 붕괴… 매몰 2명 접근 어려워 구조 난항

봉화의 아연채굴 광산에서 매몰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고립된 곳이 지하 190m 지점이어서 구조 당국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직갱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사상자 2명이 발생한 바 있다.27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한 갱도의 제1수갱(수직갱도) 지하 190m, 수평 거리 7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박모(56), 박모(62)씨 등 2명이 연락이 끊겼다.사고는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에서 갑자기 밀려 들어온 펄(샌드 토사물) 약 300∼900t(업체 측 추정값)이 갱도 아래로 수직으로 쏟아지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광산 아래에 갇히며, 연락이 두절됐다.매몰된 작업자 2명은 다른 작업자 5명과 전날 갱도 레일 설치 등 굴진(掘進, 굴 모양으로 땅을 파 들어가는 것) 작업을 위해 광산 지하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했다.다른 작업자 5명 중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가 전기가 끊기는 등 이상 신호를 감지해 26일 오후 8시께 자력 탈출했다.나머지 작업자 3명은 비상계단이 휩쓸려 내려가 갱도 안에 갇혔다가,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오후 11시께 제1수갱 지하 90m 지점에서 발견돼, 제2수갱을 통해 탈출했다.이 업체는 지난 8월 29일에도 동일한 수직 갱도에서 붕괴 사고로 2명의 사상자를 냈다.봉화소방서 관계자는 “지난번 사망 사고도 같은 제1수갱에서 발생했다”며 “동일한 제1수갱이긴 한데, 수직 하강 깊이나 거리 등 사고 발생 좌표는 다른 지점”이라고 설명했다.구조 당국은 제2수갱 지하 140m, 수평 130m 지점에서 암석을 제거하며 사고 장소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수색에 소방관 46명, 광산구조대원 48명, 경찰 6명 등 구조 인력 135명과 장비 29대가 동원됐다.구조 가능한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최소 2박 3일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과 업체 측은 내다봤다.봉화/박종화기자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