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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폐양식장서 길고양이 학대·살해 20대 ‘징역형’

포항 한 폐양식장에서 길고양이를 잔인하게 학대하거나 죽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권순향)는 2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으로 구속 기소된 A씨(28)에게 징역 1년 4개월과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한 폐양식장에서 포획틀로 잡은 길고양이 16마리를 폐양어장에 가두고 학대하거나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자신의 범행으로 죽은 고양이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 자신의 범행을 신고한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 소유의 양어장 배수 파이프를 전기톱으로 잘라 재산피해도 입혔다.A씨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A씨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인정할 수는 있지만 사건 경위나 방법,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질환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다른 형사처벌이 없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있다. 특수재물손괴 혐의는 피해자와 합의했고, A씨가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겠다고 한 점 등을 종합해 판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A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재판 직후 포항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사람에 대한 보복살해 협박을 한 혐의가 인정됨에 따라 그나마 실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부용기자

2022-09-20

제 14호 태풍 '난마돌 북상' 경북지역 주민 800여명 사전 대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포항과 경주 등 경북동해안지역의 주민 800여명이 안전을 위해 사전대피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태풍 북상으로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가 주민 등 818명이 밤사이 마을회관, 경로당 등으로 피신했다. 포항 769명, 경주 33명, 영덕 16명이다. 이와 별도로 역대급 태풍  '힌남노'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 185가구 282명(포항 146가구 215명, 경주 39가구 67명)은 복지회관 등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다. 경북도와 시·군은 선제 대응과 상황 관리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근무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하상도로 2곳과 둔치주차장 16곳, 공원 2곳, 산책로 1곳, 교량 1곳을 사전 통제했다. 지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응급복구를 끝냈으나 추가 피해 우려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하 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 침수 위험지역에는 차수벽과 모래주머니 설치 등 사전점검 및 정비를 완료했다. 또 하천과 저수지도 응급복구를 마무리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강풍으로 인한 동해안 월파에 대비해 해안가 및 저지대 주민 대피를 완료했다. 경북소방본부는 밤사이 하수도 역류, 나무 및 전봇대 쓰러짐 등 20건의 신고가 들어와 안전조치를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오전 8시 1쯤 경주시 감포읍에서 바람으로 인해 창문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조치를 취했다. 또한 앞서 7시 3분쯤 청송군 안덕면에서 강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와 전봇대를, 오전 7시34분 쯤 포한 남구 일월동에서 쓰러진 남누 등을 안전하게 조치했다. 현재까지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09-19

포항 지하주차장 차빼러 갔는데... 8명 연락 두절

【포항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된 경북 포항에서 실종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께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는데 8명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포항시와 소방당국은 현재 7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물을 빼며 수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주민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지하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 후 차량 이동을 위해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폭우로 침수됐고,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소방당국은 구조대상자가 3∼7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한다.또 오전 9시 45분께는 포항시 오천읍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는 가족들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과 함께 수색하고 있다.앞서 오전 7시 36분께는 포항시 인덕동에서 신원 미상 남성이 구조를 요청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소방대원들은 주변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이와 별도로 앞서 이번 태풍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각각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전 11시께 경주시 진현동의 한 주택에서는 80대 여성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진 채 발견됐다.소방 당국은 "담장과 건물 사이 샌드위치 패널로 만든 벽과 창문이 토압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토사가 집안으로 밀려들어 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김주형기자

2022-09-06

포항 오천 풀빌라 떠내려가고 대형 마트 선물 세트 물에 젖고…

【포항】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시간당 1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6일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의 통행이 통제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이날 오전 이마트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 일부가 침수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이마트 매장 내부 사진에는 추석을 앞두고 진열됐던 추석선물세트들이 물에 떠다니고 있었다. 주차장에도 물이 차 올라 차들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마트 관계자는 “직원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새벽 오천읍 냉천지역과 대송면 우복천 등 하천 곳곳에는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지어진 신축 풀빌라는 불어난 물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내려앉았다. 오전 4시쯤에는 오천읍 한 숙박시설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해병대 1사단은 청림동 일대가 침수되자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7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도로에서 A씨(75)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오천읍 주민들은 정전과 단수로 인해 마실 물을 구하는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누리꾼들은 실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피해 상황을 알리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