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아파트 철제구조물에 깔려<br/>여학생 1명 부상, 경찰 조사 착수
경산시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철제 흔들의자(그네의자)가 부러져 넘어지면서 한 초등학생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쯤 경산시 중산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흔들의자가 넘어져 A군(12)이 철제 구조물에 깔렸다.
이에 소방당국이 출동, 구조에 나서 A군에 대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하지만, A군은 병원 이송 몇 시간 뒤 숨졌다.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여학생 1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아파트 놀이터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는 아파트 측에서 모두 봉쇄한 상황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아파트 한 주민은 “아이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해 앞으로 아이들을 놀이터에 내보내기가 두렵다”며 “한창 클 나이에 뛰어 놀며 자라나야 할 상황인데,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불안한 마음은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상식적으로 애들이 아무리 심하게 흔들어도 흔들의자가 부러지는게 말이 되는가”라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