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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사범 급증, 절반이 ‘2030’

대구지역 마약 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마약 연령대도 20, 30대가 주류를 이루는 등 나이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대구경찰청의 마약사범 검거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8년 348명에서 2020년 431명, 2021년 427명, 2022년 578명으로 최근 5년 새 66.1%가 늘어났다. 올 들어서도 지난 3월말 현재 92명이 검거됐다.마약사범의 연령대별로는 2018년 20대 46명, 30대 50명, 40대 111명, 50대 90명 등으로 40대가 31.9%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22년에는 40대가 67명(11.6%)으로 비중이 1/3로 뚝 떨어진 반면 20대 192명(33.2%), 30대 116명(20.1%)으로 20, 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급증했다. 마약사범 나이가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올해 검거된 92명 가운데도 20대가 21명(22.8%)으로 가장 많다. 이어 10대 16명(17.4%), 30대 14명(14.1%). 40대 13명(14.1%), 50대 12명(1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까지 10대 마약 사범은 2018년 9명, 2020년 3명, 2022년 12명 등이었으나 올들어 3월까지 16명이 검거돼 폭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2021년 말 현재 대검 마약류 통계에 따르면 마약 사범 중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 엑스터시 등) 투약자가 65.8%로 가장 많았고, 대마류(대마초) 23.4%, 양귀비·코카인·모르핀 등 마약류 10.8% 등으로 집계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04-19

보증금 15억 들고 잠적… ‘전세 사기’ 또 터지나

최근 안동과 예천에서 15억원대 전세 사기 의심 사건이 발생해 관련 피해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12일 피해 세입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무렵부터 임대업을 시작한 B(56)씨가 최근 임차 기간이 지났거나 만료를 앞두고 세입자들의 보증금 반환요청에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이들 세입자들의 피해 금액은 총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49가구 규모의 원룸·다가구주택 3채를 안동과 예천에 보유한 B씨는 최근까지 이들 지역에서 임대 사업을 진행하면서 개별 임차인 보증금은 공개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다수의 공인중개사와 거래(피해 세대 모두 다른 공인중개사와 거래), 세입자들에게 선 순위 보증금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임차인을 속였다는 주장이다.문제는 입주자들이 전세보증금 반환 대상에서 뒷순위로 밀렸고, 선 순위 보증금 한도도 이미 초과해 보증금을 돌려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이들이 임차한 건물들은 금융기관에 근저당까지 잡혀 있는 상황이고, 일부는 세금 체납 등으로 경매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또한, 피해 세입자들은 공인중개사들도 선 순위 임차보증금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고 계약서에도 잘못 작성해 공인중개사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세입자 진술서에 따르면 B씨 소유 빌라 중 한 곳의 임차보증금이 약 5억8천만원이었지만 부동산 거래 당시 그 절반 수준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세입자들은 “다들 어려운 형편에 겨우 전·월세보증금을 마련해 살고 있다”며 “불순한 의도로 선 순위 임차보증금까지 속여 계약하게 하고 보증금을 빼돌려 잠적한 B씨와 관련자들이 반드시 강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한편, 피해 세입자들은 그동안 수집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수사과와 형사과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 일부 피해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B씨에 대해서는 출입국 정보 등을 살피는 등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12

이재명 부모묘 훼손 반전 “문중서 氣 보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모 묘소 훼손 사건은 일부 문중 인사가 이 대표를 돕는다는 취지로 ‘기(氣)’를 보충하는 뜻에서 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남 강진군에서 고려청자요를 운영하는 이모(85)씨는 6일 “이재명 대표와 같은 경주이씨 종친 등과 함께 경북 봉화군의 이 대표 부모 묘소를 찾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6월 1일 지방선거 사흘 전인 5월 29일 이 대표 부모 봉분에 ‘생명기(生明氣)’라고 쓴 돌 5∼6개를 묻었다”고 말했다. 이 돌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의 강진산 돌로 이씨가 검정 페인트로 직접 ‘날생(生)’, ‘밝을명(明)’, ‘기운기(氣)’ 한자를 새겼다.이씨는 “지난해 5월 장흥에 사는 문중 지인으로부터 이 대표가 고전하고 있으니 우리가 도와주자.이 대표의 부모 산소에서 기가 나오지 않으니 기를 보충해 주자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이씨는 “현지 문중 인사들의 안내로 이 대표 선산에 도착해 생명기라고 쓴 돌을 봉분에 묻었다”며 “문중 인사들의 요청으로 좋은 취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씨는 2004년 전남도로부터 청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도공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수지리 전문가로도 활동하는 지관이다.이씨는 “생명기는 신명스러운 밝음, 밝은 기운이 모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졌다”며 “10년 전 특허청에 생명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며 “지인들의 요청으로 다른 곳에서도 기 보충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안동경찰서는 이씨가 이 대표 부모 묘소에 기를 보충하는 작업을 했다고 시인 함에 따라 수사반을 강진으로 보내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페이스북에 부모 묘소가 훼손된 사진을 공개하며 “일종의 흑주술로 후손의 절멸과 패가망신을 저주하는 흉매”라고 참담함을 토로했고, 민주당은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