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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혈액원 화재… 혈액 7천유니트 폐기

김재욱기자
등록일 2022-07-10 20:22 게재일 2022-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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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공급팀 사무실서 발생<br/>6천328만원 재산피해 입어
대구경북혈액원에 불이 나 보유하고 있던 혈액제제가 크게 소실됐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쯤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A동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오전 2시 10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냉동실 4개 냉장실 2개, 냉장고 2개와 건물 내부 410㎡를 태워 소방서 추산 6천328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 화재를 목격한 당직자가 “‘지직’거리는 소리가 나서 가보니, 혈장 보관 냉동실 앞에 설치된 드라이아이스 제조기 부근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불이 나자 혈액원 관계자들과 소방관들은 혈액제제 약 4천유니트를 포항 공급소(2천유니트), 울산 혈액원(500유니트), 부산 혈액원(1천500유니트)에 분산 이송했다.


이 혈액제제는 1시간 이내 냉매제를 넣어 이송했기 때문에 폐기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1년 채혈 검체 약 23만개도 이날 오전에 타지역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난 10일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에는 혈액제제 약 1만 1천유니트(개)를 보유 중이었다. 혈소판 교반기에 있던 혈소판 제제와 혈액 냉동실에 있던 분획용 혈장 제제, 냉동실에 있던 미검용·수혈용 혈장제제 등 7천여 유니트는 전량 폐기됐다.


현재 대구경북혈액원은 화재로 전기가 차단돼 전화와 전산망이 일시 차단돼 포항 공급소와 경북대병원을 통해 혈액 공급 업무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하루 평균 혈액량은 450유니트 정도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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