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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 불산누출 `절망의 땅` 곳곳 `희망의 싹` 이 트고 있다

지난달 27일 불산누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구미시 산동면 봉산·임천리 일대에 사고 20일이 지난 17일 현재 새싹이 돋아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귀가 조치 청신호가 나오고 있다.풀과 나무의 새싹과 함께 온 여름 주민들을 괴롭혔던 파리 모기 날파리 등 해충들도 발견되고 있어 빠르게 사고 이전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특히 주민들이 모두 떠나 텅 빈 마을에는 그간 자취를 감췄던 들쥐와 참새 까치 까마귀 등이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한가롭게 노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밤에는 환경오염시 가장 민감한 파충류인 개구리와 황소개구리 맹꽁이 소리까지 들려 생태계 복원의 청신호가 되고 있다.또 개구리의 먹이사슬인 지렁이, 나비, 거미 등도 나타나 파괴됐던 생태계가 정상복원 되지 않았나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주변 과수원과 채소밭에는 초록빛이 감도는 희망의 작은 새싹들이 솟아나고 있었고 논둑이나 집 근처 양지바른 곳에는 풀들이 파릇파릇 생명의 새싹을 틔우고 있었다.불산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 공장 근처 길가 화단에도 잔디와 화초 등이 사고 직후는 검게 말라 죽었지만 20일이 지난 현재는 잎이 떨어진 줄기에는 새싹이 돋기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확인결과 새싹이 돋아나는 식물은 양지바른 곳에 서식하는 일년생 잡초와 다년생 식물이다.구미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은 불산가스 피해로 살 수 없다며 공동거주시설로 떠난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고자 최신 장비를 동원해 수시로 환경역학 조사를 해왔으며 장비투입이 힘든 곳에는 환경관련 교수 및 환경부 고위 공무원들이 일일히 피해지역을 돌며 피해 지역 정밀조사를 병행해 왔다.역학 조사는 앞으로 주민들의 귀가 이후 주민건강과 농작물 재배 때 발생할 수 있는 2~3차 피해예방 차원에서 수시로 진행해왔다.조사 결과 사고 보름이 지나자 서서히 생태계가 복원되는 징후가 보이더니 20일이 지난 17일 현재 생태계복원이 눈으로도 목격돼 주민귀가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조심스레 판단하고 있다.구미시와 정부합동대책본부는 이런 상황을 지역 주민들에게 입증시키고자 주민참관 여부를 물었지만 주민들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남유진 구미시장은 (생태계복원에 대해) “거의 매일 피해지역과 주민 대피시설을 돌아본 결과 피해지역 내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며 “특히 사고발생 공장 인접지역 식물들도 희망의 새싹을 틔워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청신호가 되고 있다”고 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0-18

금융권도 불산 피해 지원 나섰다

구미 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농어민을 특별지원하고자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 등 금융권이 나섰다.금융위원회는 16일 구미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된 피해 복구를 위해 특별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범위는 신·기보는 피해 중소기업에 기존 보증금액과 상관없이 피해범위 안에서 운전자금 최대 5억원과 시설자금 소요금액 전부를 특례 보증하며, 농신보는 피해금액 내에서 피해 농어민에게 최대 3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또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도래하는 보증은 원칙적으로 일부 상환 없이 전액 만기 연장해 줄 계획이다.중소기업은행도 피해 중소기업에 특별 지원자금을 공급한다. 다만 기업 한 곳당 최고 3억원 이내로 금리는 1%포인트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하고, 만기 도래 대출금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6개월 이내 신고한 경우 원금 상환 없이 1년 이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또 피해규모가 큰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하고, 금리와 수수료도 우대한다.금융위는 이외에도 은행권이 피해기업과 농어민에 대해 시설·운전자금, 가계 생활안정자금, 주택자금, 재해복구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여신 관련 수수료, 송금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감면하고, 대출 관련 절차를 약소화하는 한편 우대금리 적용 등 상세한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환일이 다가온 여신은 일부 상환 없이 전액 만기 연장하고, 은행별로 피해규모를 고려해 중소기업의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최장 3개월까지 연장한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8

“최갑복 배식구 탈출 사실”… 사진 공개

대구지검 강력부(배재덕 부장검사)는 16일 대구 동부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을 준특수강도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동부경찰서 유치장 CCTV는 공개하지 않고 대신 영상을 캡쳐한 사진 12장을 비보도를 전제로 공개하고 최가 배식구를 통해 탈주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이 이날 최에게 적용한 혐의는 탈주 이전에 저지른 11건의 범죄에다 탈주 및 탈주 이후 저지른 3건(절도 등) 등 모두 15건이 포함됐으며 강도상해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기소과정에서 상해혐의는 제외되고 준특수강도미수 혐의가 적용됐다.또 검찰은 최에게 골프채로 맞았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번복된 점과 골프채에서 피해자들의 혈흔이나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팔목 찰과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치료가 없었던 점 등을 종합해 상해혐의를 제외했다.그러나 최가 강도상해 혐의로 도피하던 중 관련 참고인에게 한 보복범죄와 탈주 중 저지른 절도 1건을 추가로 밝혀내 기소했다.이어 검찰은 경찰이 직무유기 혐의로 송치한 경찰관들에 대해서는 중대한 근무태만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관련 법리 검토를 거쳐 `혐의없음`처분을 하고 대구지방경찰청에 징계를 통보했다.이날 검찰은 “직무유기죄는 고의로 직무를 포기하거나 직무 또는 직장을 이탈한 경우에 성립하는 만큼 경찰관들이 근무책상에서 3m가량 떨어진 곳에서 자거나 졸아 고의로 직무를 포기하거나 직장을 이탈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배 강력부장은 “정밀수사 결과 최갑복은 오랜 수감생활을 마친 후 지난 2월 출소해 짧은 기간에 많은 범죄를 저질러 중형이 예상되자 탈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CCTV 미공개에 대해 `형의 집행 및 수용자처우에 관한 법률`제79조에 따라 유치장 내부를 촬영한 화면을 그대로 공개하는 것은 법에 위반되고 다른 유치인이나 근무경찰관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화면 전체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10-17

불산 사고로 취소 도민 생활체전 불산 아픔 치유위해 다시 열기로

지난달 27일 발생한 불산 사고로 취소됐던 제22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가 19일 개최키로 결정되자 구미시민들은 물론 경북도민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관련기사 3·5·19면 경북도민생활체육대회는 3일 일정으로 첫날인 19일에는 오후 5시 박정희체육관에서 의식행사 중심의 개회식을 갖고 20, 21일 양일간은 연합회별로 종목별 경기와 자체 시상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도민생활체전은 경북도내 23개 시·군 1만여 생활체육인들이 불산피해 지역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우리 지역 농산물 판매 홍보대사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돼 농가의 시름도 덜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구미시는 “지난 9일 취소 당시의 분위기는 불산사고 후유증으로 대회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는 정부의 보상대책 발표 등 불산사고도 변곡점을 돌아 진정된 분위기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대회를 취소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판단돼 간소하게 개최하게 됐다며 그동안 고심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발생 피해지역이 최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또한, 정부가 피해농작물에 대한 시가보상 등 발표로 도민생활체전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또한, 불산사고는 구미시 일부 지역 피해인데도 농산물판매 급감 등으로 가라앉은 시민 정서에 더욱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도민생활체전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체전 개최의 필요성도 제기됐다.한편 축제의 계절 10월을 맞아 구미시에서 개최할 크고 작은 행사는 모두 114개에 이른다. 하지만 각종 행사는 30여 개나 취소 또는 중단되고 실내교육과 문화예술회관 공연행사, 마을이장들 외지 견학행사 등만 남아 가뜩이나 불산사고로 위축된 구미 분위기가 더욱 무기력해지는 분위기다.13일 개최 예정이던 행복나눔박람회, 20일 개최될 구미승마대회, 27일 동락 공원서 개최할 구미빨갱이 소리 등이 모두 취소돼 시민들의 정서는 잔뜩 위축된 분위기인데 다행히 도민생활체전과 2012 외국인 근로자문화축제등은 이런 정서를 고려해 축소해 개최키로 했다.시민들은 “불산사고로 정부보상 대책도 나온 마당에 구미시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가 돼선 안 된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예전의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7

대구·경북 불산누출 위험도 3년새 5배

대구·경북지역 내 화학물질 취급 업체가 최근 3년 사이 5배 이상 급증했지만 지역 환경청의 화학물질 전담부서가 폐지되고, 현장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관리부실이 심각해 제2의 불산유출사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5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이 환경부와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화학물질 취급 업체는 2009년 103곳에서 지난 8월 577곳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구지방환경청의 현장 점검률은 2009년 80%, 2010년 97%에서 지난해 25%, 올해 22%로 대폭 줄었다.장 의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화학물질 업체가 급증하고 있는 데 반해 단속 인원은 3명으로, 단 한명도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불산가스 사고가 발생한 구미시도 현재 161개 업체의 유독물 단속을 담당자 1명에게 맡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010년 경북과 대구의 화학물질 배출량은 각각 3천334t, 1천562t으로 이를 더하면 전국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5만34t의 9.8%를 차지한다.그러나 이들 지역을 관할하는 대구지방환경청의 화학물질 전담부서는 2009년 2월 폐지됐다. `작고 일 잘하는 정부` 슬로건에 따른 부서 구조조정이 이유였다.장 의원은 “작은 정부와 규제완화를 주창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이 허술한 환경규제를 낳아 불산 누출사고와 같은 재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2-10-16

포스텍 중요연구 자료 모두 불 탔다

속보= 포스텍 화공실험실 화재사건본지 12일자 5면 보도의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각종 국가지원사업, 대형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이었던 터라 이번 사고의 그 파장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화재 원인 `오리무중`지난 11일 오전 4시50분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1층 연구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스럽게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층 연구실 2개소, 123㎡가 전소됐고, 2층 사무실도 일부 소실되는 등의 피해를 안기고 5시간40분만인 오전 10시30분께 완전히 진화됐다.포항남부경찰서와 남부소방서는 화재가 발생한 다음날인 12일 재산피해 추산과 화재원인 분석 등을 위해 현장감식을 실시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8천548만9천원(부동산 7천390만3천원, 동산 1천158만6천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하지만 장시간의 진화과정에서 현장 훼손상태가 심각하고, 건물내부 CCTV 등의 자료를 복구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는 데는 실패했다.방화가능성에 대해서는 마지막 학생의 최종 퇴실시간이 오전 1시15분이고, 외부침입 흔적이 없음에 따라 희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대학 측 `피해액 최소 10억여원`이처럼 8천500여만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잠정추산됨에 따라 포스텍은 건물구조진단과 보험사의 피해보상을 위한 대책 등 후속 조치에 돌입했다.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포스텍 화공실험동은 정부로부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받아 국가지원사업을 수행 중에 있었다. 각종 연구·실험에 필요한 방대한 자료가 소실되면서 피해규모가 드러난 금액보다 훨씬 커 복구작업에 상당한 시간과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석·박사과정의 대학원생들은 졸업을 위한 논문 등 연구성과가 모두 소실돼 버렸고, 이를 위한 작업을 재개하고자 하더라도 별도의 공간이 없는 상태라 당장에 이들을 위한 실험실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포스텍 관계자는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면서 실험에 필요한 기자재는 물론 연구진의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까지 모두 날아가버렸는데 피해액이 8천5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체분석결과 소방당국이 추산한 금액보다 최소 10배이상은 높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측에서는 유형의 재산피해만 추산할 뿐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는 정확히 알 수 없다”며 “다만 이날 발표한 금액은 단지 추정치 일뿐 감식작업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피해액이 커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15일부터 국과수의 협조를 받아 현장감식을 재개할 방침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2-10-15

“불산피해 과장보도 자제해 주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7일 발생한 휴브글로벌 불산누출사고에 대해 과장, 왜곡, 편파적인 언론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날 남 시장은 이번 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에 언론이 적극 보도해 사고발생 12일만에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되는데 큰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번 사고로 구미시 전체이미지가 급격히 떨어져 구미 발전에 해가 되지 않을까 시장으로서 가슴아프다고 토로했다.남 시장은 또 “이번 사고로 구미시 전체 이미지가 떨어진다면 이 피해는 고스란히 구미시민 모두가 짊어져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고 발생후 사고 수습, 사망자 장례식에 조문 등 연일 뛰어다녔다”고 했다. 그는 “이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지난 11일 정부의 보상기준도 발표되는 등 어느정도 변곡점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사고 이전의 구미시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언론도 이제는 확대 지향적인 보도, 과장, 왜곡, 편파적 보도보다는 사실 위주 있는 그대로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남 시장은 한 예로 모 언론이 현장에 방치한 고사목을 두고 `왜 흉물로 두느냐`라고 보도한 것에 대해 안타까웠다며 주민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둔 것뿐이지 처리하지 못해 그냥 둔 것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 언론이 현장을 취재하는 것은 좋지만 한쪽 면만을 집중보도해 구미 전체가 나쁜 이미지로 비쳐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미는 엄청난 장점을 가진 도시다. 이제 불산사고 기사를 쓸 때 구미시의 장점과 좋은 면을 많이 실어주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5

불산 사고 `총체적 안전불감`

지난달 27일 발생한 구미공단 (주)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는 회사 작업자는 물론 관계기관이 빚은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2면 전문가들은 사고를 낸 휴브글로벌을 입주시킨 한국산업단지공단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즉 사고업체의 부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법상 섬유·의류 업종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구역이지만 산공단이 이런 관리계획을 무시하고 화학업체(기타 기초무기화학물 제조업)인 휴브글로벌을 지난 2008년 6월 입주시켰다.관련법인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제33조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입주한 곳은 섬유·의류업종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화학업종인 휴브글로벌은 입주할 수 없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산하 산단공은 IMF사태 이후 공단부지 분양이 저조하자 휴브글로벌 생산품목이 불산이 고압가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화학업체를 입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1997년 12월 IMF가 터지면서 자금사정으로 기업도산, 사업축소 등으로 공장부지 분양이 저조하자 산단공이 조성자금 회수 차원에서 이 업체을 입주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관련 규정에는 구미4공단의 유치업종은 전자·반도체·컴퓨터·통신장비 등의 15개 첨단업종으로 위험물 관련 업종은 빠져있다. 또한 조성된 4공단은 지난 2008년 9월 최초 지정 당시 전체 지정면적은 574만㎡로 산업시설구역(303만 5천㎡), 지원시설구역(14만 6천㎡)으로 공단조성과 분양 모두 산단공이 맡아 관리했다.이번 사고는 대구지방환경청 내 중방센터 등이 입주 후 위험물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휴브글로벌은 2008년 3월 최초 입주 당시 신고 때는 근로자 1인으로 접수돼 관리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 후 5인으로 늘어 났는데도 관리명단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대구지방환경청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남보수기자

2012-10-15

포스텍 연구실 불… 5시간만에 진화

대학 실험실과 연구실 등에 허가나 규제없이 폭발성 위험물질이 보관돼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구나 화재 등 사고가 난 후에도 현장 통제가 안 돼 사고 원인 규명과 예방을 위한 조처들이 겉돌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오전 4시50분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1층 연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시간이어서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층 연구실 2개소, 123㎡가 전소됐고, 2층 사무실도 일부 소실되는 등 3층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였다.사고 현장에는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이 보관돼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으나 5시간40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완전 진화됐다.△허가받지 않은 위험물포스텍에 따르면 당시 화공실험동에는 위험물질인 나트륨이 15㎏가량 보관된 상태였다. 평소 이 건물에서 보관하던 나트륨의 양은 8㎏이었으나 옆 건물이던 기계실험동이 배관공사를 실시하면서 이곳에 보관중이던 나트륨 7㎏를 추가로 보관하게 돼 그 양은 15㎏로 불어났다. 이는 위험물 지정수량(나트륨은 10㎏)을 초과한 것으로 이같은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해당 건물 소유주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남부소방서도 포스텍이 지정수량을 넘는 나트륨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확인했다.포스텍 관계자는 “배관공사로 인해 나트륨을 임시로 옮겨 보관하게 되면서 지정수량을 초과하게 된 것 같다”며 “공사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아 미처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위법사실을 인정했다.△인체 유해성 여부포스텍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재로 인해 발생한 유해물질은 없다”고 못박았다. 포스텍은 또 진화가 이뤄진 뒤 해병대 화학지원반에서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에서도 위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29)씨는 “화재 발생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이내 고약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헛구역질, 두통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아 대학 측의 주장을 믿기는 힘들다”고 말했다.포스텍 관계자는 “구미 불산사고와 같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사고 현장 보존 실패소방당국과 경찰, 학교 측이 현장에 대한 통제를 실시해야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 통제를 위한 `폴리스라인`은 오전 10시에 이르러 설치가 완료됐지만 이마저도 무시하고 진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띠었다.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기 전까지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기 힘들다”며 “위험한 현장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까지 신경쓰느라 화재 진화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2-10-12

“불산 피해지역 농작물 전량 폐기”

정부는 11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구미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한 제3차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점을 감안, 시가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지원을 실시한다는 등의 농·축산물, 수목 등 분야별 지원기준 및 복구계획 등을 확정했다.농작물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정부 중앙재난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해 지역 내 농작물은 전량 폐기하고 시가에 상응하는 지원을 할 방침이다.그 외 인근 지역은 식약청이 주관하는 관계기관 합동 TF의 판정결과에 따라 폐기 후 시가 지원이나 또는 수매 조치하고 소 등 식용 가축은 조사결과 식용 때 건강상 의심이 가는 경우 구제역 발생 사례 등에 의거 살처분한뒤 지원키로 했다.임산물을 포함한 피해 수목은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폐기시 시장가치를 적용해 지원키로 하고 인근 공장등 차량 피해는 보험적용이 가능한 경우 보험으로 처리하되 개인 부담금은 지원하고, 보험미가입자에 대해서는 수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특히, 공장을 통해 자금난 해소로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재해 중소기업의 직접피해 복구비용 지원으로는 연 10억원 이내 지원하되 대출시는 3% 고정금리를 적용키로 했다.또 피해주민 지원으로 취득세 납세기한 연장(최대 1년), 지방세 징수유예(최대 1년) 등과 창고ㆍ축사, 자동차 부식 등 피해는 2년내 복구하고 새차 구입시 취득세 면제 등 각종 세제를 지원키로 했다.이외 정부는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최장 12개월), 건강보험료 경감(최대 6개월), 유선ㆍ이동전화 감면(방통위) 등 기타지원도 시행하기로 했다.특히 피해보상금 지원 부담 비율은 국비 70%, 지방비 30%의 원칙에 의거 국비지원액을 확정해 지원키로했다.정부와 구미시는 피해주민들에게 지원한 후 구미시가 사고 발생업체인 (주)휴브글로벌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구미시·환경부 책임론 신경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지시하자 관련부처 공무원들은 물론 구미시 등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정부(환경부) 와 구미시의 책임공방은 사고 당일 불산사고 초동대처 문제, 주민대피명령 조기 해제, 불산중화제 소석회 살포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사고당일 초동대처 문제는 정부가 사고 발생후 1주일이 지난 4일 차관회의를 열어 정부합동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그러나 정부합동조사단 파견 이전에는 구미시가 사고수습 책임을 맡았지만 예상외로 주민과 농작물로 2차 피해가 확산되자 구미시는 당황했다.그러나 구미시는 정부가 초동 대처에 신속히 대응치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반박했다.반면 환경부는 차관회의 이전은 구미시가 자체 수습해야 한다며 정부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또한, 주민 대피명령 조기해제 문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환경부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3시30분에 심각 단계를 해제해 구미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상황종료를 선포한 후 오전 11시에 주민에게 복귀토록 조치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가스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주민대피 명령을 일찍 해제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환경부는 심각 단계를 해제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그러나 구미시는 “이런 중대상황은 우리가 마음대로 해제할 상황이 아닌 환경부의 결정에 따랐을 뿐”이라며 환경부 책임이라고 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우리가 잔류오염 측정을 해서 알려주기는 했지만, 주민 대피명령 해제는 구미시의 현장안전대책본부가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반박했다.사고 당일 소석회 살포 문제에도 양측간 신경전이 벌어졌다.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가스 누출사고 직후 구미시에 7회에 걸쳐 중화제인 소석회 살포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구미시가 반박하고 나섰다.남유진 구미시장은 10일 “환경과학원으로부터 소석회 살포 요청을 듣지 못했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내고 시간대별 상황을 들어가며 “우리도 같은 피해자”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피난 주민 집단생활 불만 폭발 직전

구미 불산가스 사고 발생 후 보름이 됐지만 지금까지 해당 피해지역에 대한 정부 대책 발표가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구미시는 정부합동 조사반이 다녀가 그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할 뿐 구체적인 언질이 없자 주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봉산·임천리 주민 300여명은 사고 후 멀쩡한 집을 놔두고 옷가지 몇개만 든 피난 보따리를 들고 떠나와 불편한 집단 피난생활을 하면서 밤이면 두고온 가재도구와 가축 등이 걱정돼 밤잠을 설치고 있다.또한, 집단수용시설 중 산동자원화시설은 남녀노소 거처가 별도 구분된 게 아닌 강당 한곳에서 집단생활하며 식사나 취침 등을 함께 해결해 날이 갈수록 불편함에 지쳐가고 있다.특히 취침 때는 9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자다 보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앓는 소리, 코고는 소리, 기침 소리, 불쾌한 냄새 등으로 또다른 집단생활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새와 쥐, 벌 등이 불산 가스누출 후 죽어가자 혹여나 가스피해 후유증이 올까 걱정이 태산 같다. 따라서 정부 보상 대책 발표와 귀가해도 안전하다는 관계 당국의 발표만 있다면 이곳 생활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다.하지만, 아무리 불편해도 정부의 대책 발표가 없는 현 상태에서는 귀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박종욱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이주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쌓여가는데 관계당국은 이무런 언질이 없어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각 부처에서 역학조사를 해 가 그 결과를 토대로 보상대책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여러 부처에서 업무를 다루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구미시도 하루빨리 정부 대책이 나오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구미 불산가스 피해 주민들의 집단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주민들로부터 항의와 질책을 받았다.이날 오후 5시께 주민 100여명이 집단 이주한 산동면 봉산리 산동 자원화시설을 찾은 황 대표는 이어 6시10분께 임천리 주민 20명이 머물고 있는 해평 청소년수련원을 찾았다.이곳에서 황대표는 박종욱 대책위 대표, 박수호 이장, 박준호 대책위사무국장 등으로부터 피해상황을 청취했다.숙소 입구 좁은 공간에서 피해상황을 듣던 중 뒤에 서 있던 노인들은 “좁은 곳에 기합주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며 고함을 질러 긴장감이 흘렀다.노인들은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박 후보나, 야당 대선후보들도 벌써 다녀갔는데 집권여당 대표가 보름이 다되도록 이제 나타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고함을 지르며 강하게 질책했다.임천리 대책위는 “우리는 불산피해가 진정돼 집에 돌아간다 해도 불안해 정착할 수 없다”며 “정부서 수용해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황 대표는 “불산은 위험한 물질이지만 피해지역 정부합동조사결과를 보면 앞으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없을만큼 심각한 상항은 아닌 것 같다”며 “언론들이 너무 과대포장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박종욱 대책위원장은 “정부합동조사반이 조사한 것은 불수소이고 사고 공장에서 누출된 가스는 불수소가 아닌 불산원액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재차 조사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주민 김모씨는 “아무런 선물 보따리도 없으면서 늦은 시간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날 황 대표 방문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심재철 최고위원, 박덕흠 재해대책단장, 환경부 정책실장, 시도의원 등 50여명이 동행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환경부가 `2차 피해` 키웠다

환경부가 지난달 27일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당시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하고도 화학물질사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2·4면 11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2시30분 사고지점 탱크 주변에 불화수소가 함유된 `미스트 형태의 증기`가 정체하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스트 형태증기는 기체 안에 떠다니는 매우 작은 액체 입자로 액체 물질이 물리적 힘을 받거나 증발한 뒤 공기 중에서 다시 액체로 응축될 때 생긴다.환경부는 이 증기를 확인한 지 1시간 만인 오전 3시30분 간이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심각` 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또 구미시는 환경부의 `심각` 경보 해제를 토대로 주민 대피령을 해제해 귀가시켰다.하지만 시민들은 “시가 피해지역의 심각성도 파악하지 않은 채 조기 귀가 시켰다“며 질타해 결국 구미시만 욕을 먹었다는 것이다.결국 2차 피해를 키운 조기 귀가 책임은 구미시가 아닌 환경부의 성급한 판단 때문이란 지적이다.남유진 구미시장도 10일 언론과 주민들의 불산사고 초동대응 실패를 지적한 데 대해 해명했다. 한 언론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가스 누출사고 직후 구미시에 7회에 걸쳐 중화제인 소석회 살포를 지시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사고발생 초기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한 데 따른 해명이다. 이는 사실일 경우 구미시가 초기대응에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중대사안에 해당되기 때문이다.이날 남 시장은 일부 보도 내용 중 “구미시, 불산 사고 직후 피해 막을 기회를 7번 놓쳤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해명했다. 남 시장은 “사고발생 후 국립환경과학원의 7차례 소석회 살포를 지시 등 방제 요청을 듣지 못했고 사고발생 이튿날(28일) 오전 9시에 사고 현장 및 주변 공장을 소석회로 방제 작업을 하려 하였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작업으로 현장접근이 차단돼 방제가 불가능 했다”고 주장했다.그후 “국과수 감식단이 오후 1시에 철수한 후 25분 뒤 오후 1시25분부터 소석회로 방제작업을 시작하여, 오후 1시 50분에 사고현장과 주변 50m이내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