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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 불산 유출 “국가적 재앙”

“이번 구미 제4공단 휴브글로벌 공장의 가스유출 사고는 단순 사고가 아닌 국가적인 대재앙 수준이다”지난 27일 발생한 사고가 폭발성이 아닌 단순 유출 사고라는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인근 주민들은 “국가적인 대재앙 수준”이라고 혀를 내두른다.관련기사 4면 불산 누출사고 발생 4일이 지난 1일 가장 큰 피해를 입은 4공단 인근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임천리 주민 500여세대 800여명은 “왜 구미시가 4단지에 이런 공장을 입주시켜 주민들께 많은 피해를 줬느냐”며 구미시를 성토했다.특히 이번 독가스 누출사고로 가축, 과수, 농작물 등에 큰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이러한 위험물 취급공장이 동네 인근에 들어서려면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회나 입주 여부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런 절차를 완전 무시해 사고가 나고서야 위험물 취급공장인 줄 알았다”며 구미시를 질타했다.사고가 난 공장과 2㎞ 반경에는 추수기를 앞둔 벼가 하얗게 말라 죽었으며 30여동 비닐하우스내 멜론은 줄기채 말라 땅바닥에 떨어져 구르고 있었다.또한 인근의 포도, 사과, 배, 대추. 감나무 등은 고사해 있었으며 축사내 소들도 식욕을 잃고 가스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특히 가축들은 당장 피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상대책을 요구했다.또한 봉산리 마을입구의 수백년 된 느티나무도 잎이 바짝 말라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해 주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 비해 회사 관계자나 구미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구미시는 “농작물을 수확하지 말고 그대로 놔두라”고 할 뿐 구체적 피해대책을 제시치 않아 주민들은 회사와 구미시를 싸잡아 원망했다.주민들은 사고가 난 지 4일이 지난 1일 현재도 머리가 어지러워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자기 집에 있지 않고 객지 딸, 아들 집 등 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고 있다며 귀가하려 해도 머리가 아파 못올 지경이라고 해 당시 피해 현상을 실감케했다.또한 주민들은 “불산은 바람을 타고 이곳 골짜기를 온통 뒤덮어 농작물과 토양에 달라 붙어 비가 온다 해도 씻겨 내려가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번 사고를 낸 공장 외 또다른 공장이 마을 인근에 입주해 있을지 누가 아느냐” 며 “구미시는 불안한 주민들을 위해 이주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봉산리 주민 이모(57)씨는 “구미시는 독가스 피해보상에 대해 정부차원의 보상사례가 없어 어떤 기준을 적용해 보상해야 할지 사례가 없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 주민들만 실망시키고 있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이번 사고로 사고 지점에서 동쪽 인근 마을인 임봉리는 계절상 남동풍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사고지점 동쪽 임봉리 약 3㎞까지 소나무와 감나무, 수백 년 된 정자나무 등이 잎이 마르고 가지가 죽어가고 있으며, 지금 당장 죽은 벼와 유실수, 채소류는 보이지 않으나 유독성 물질에 접한 음식을 사람이 먹는다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이곳은 100여호의 가구와 주민 약 15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500여 마리의 한우목장과 200여㏊의 과수원, 100여㏊의 벼농사가 직접적인 손해를 입어 그 피해액도 상당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특히, 사고 인근 공장들의 피해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지점에서 약 200m 떨어진 자동차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S 업체 대표는 “수십 년 된 조경수 소나무와 잔디밭이 모두 고사했으며, 스테인리스로 된 공장건물이 색이 변하고 녹아들고 있으며, 건물 강판과 지붕이 부식되고 있다”고 말했다.1일 현재까지도 사고 주변 주민 20여 명은 차례도 지내지 못한 채 가족, 친지 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 조모씨(69·임봉리)는 “속이 매스껍고 머리도 아프며 어지럽다”며 “관계자들은 단순 사고라고 하는데 사고 주변에 직접 와서 눈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며, 이번 사고는 대재앙 수준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주민 건강 역학조사도 병행해 재앙으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한편 구미시는 이번 휴브글로벌의 불산 유출 사고로 1일까지 4일간 접수한 농작물 피해면적이 91.2㏊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다음날 접수한 농작물 피해는 27.5㏊였으나 3일 사이에 크게 늘었다.피해는 산동면 봉산리 지역에 집중돼 포도·사과·배 등 과수가 31.2㏊, 벼가 60㏊로 집계됐다. 또 가축 농가 29곳이 소 1천313마리와 말 1마리가 사료를 거부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신고했다. 사고 현장 주변에 세워둔 차량 25대가 부식 현상을 보였고 건물 외벽이 부식되는 등 기타 피해도 24건에 이르고 있다.구미/남보수·김용호기자

2012-10-02

“보험 미가입”… 가스누출 사망자 보상협의 중

사고가 난 휴브글로벌은 수십억 원 화재보험에는 들어있지만, 가스누출 보험은 들지 않아 이번 대형 사망사고에도 모든 보상금은 회사 자체자금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따라 가스유출 사고 피해자의 유가족들은 사고후 회사측과 협상을 갖고 있으나 1일 오후 늦게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유족들에 따르면 사고 이튿날 휴브글로벌 전무에게 유족들이 최초 제시한 총 보상금은 2억5천만원(한 명당 5억원)이었고 회사측이 “이런 보상을 요구하면 우리는 보상에 임할 수 없다”며 철수하겠다고 해서 유족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전했다.이후 유족들은 협의끝에 15억원을 요구했고 회사측은 전체 11억원(인당 2천2천만원)을 지급하되 5억원은 일시불로 지급하고 나머지 6억원 중 3억원은 3개월 후에, 나머지 3억원은 6개월 후에 지급하겠다고 해 유족들이 거부해 결렬됐다.또한 회사는 장례식비(관, 음식, 사용료) 전액은 회사가 부담하되 장례식장 외 영구차 등은 회사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유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회사는 장례식장서 100m이내 거리에는 장례 운구비조로 100만원을 지급하되 100m이상 거리는 장례 운구비 등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해 유족들이 불만을 나타냈다.한 유족대표는 우리도 회사와 원만한 협의를 거쳐 보상에 합의할 것이라고 했다.회사 관계자도 “지금 회사도 경영상 많은 어려움으로 유족들의 요구 사항 100%를 들어주지 못해 몹시 안타깝다”며 그러나 유족들과 원만한 합의를 거쳐 조속한 시일 내 결론 내겠다고 했다.이에따라 유족들은 회사 대표들과 만나 보상관계 최종 결론을 짓게 될 예정인데 주위에서는 사망자 1인당 3억원 정도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10-02

안동 여고생 폭행 “진실 가린다”

속보 = 안동 K여고에서 발생한 감금 폭행사건본지 9월27일자 4면 보도과 관련, 문을 잠근 사실 등 사건 일부가 드러나고 있지만 목격자 진술이 서로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안동경찰서 수사과는 피해 학생에 대한 진술조사에 이어 지난달 27일, 28일 폭행 사건 목격자들을 상대로 진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2학년 학생들은 선후배끼리 서로 싸우는 과정이라고 진술한 반면 1학년 학생들은 일방적으로 `맞았다` 고 하는 등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한 것.이에 따라 경찰은 폭행 장소인 K여고 체육관 앞에 설치된 CCTV 자료화면과 카카오 톡 내용이나 문자 등 폭행 사건 발생 전 초기 정황자료를 확보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관련 자료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수사력을 모우고 있다.사건이 발생한 체육관에서 해당 학생의 진술을 통해 출입문을 잠근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체육관에 들어간 일부 1학년들을 몰아내기 위해 현장에 있던 선배들 외 또다른 선배들이 추가로 개입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CCTV 자료화면에 나타난 2학년 선배 학생이 머리를 뒤로 묶으며 체육관에 들어가는 장면, 한 선배학생이 사건발생 전 문자로 체육관에 오라고 한 점 등을 들어 사전에 1학년 학생이 폭행당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선배학생이 실제 폭행에 가담 여부 등에서는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를 밀었을 뿐이라는 주장에 따라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끝나는 대로 1, 2학년 당사자들을 불러 대질심문을 하는 한편,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서라도 정확한 진실을 가릴 예정이다”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지난달 10일 안동 K여고에서 1학년이 선배 언니에게 시비 끝에 곧 폭행당할 것을 우려해 학생부장 선생에게 상담한 이후 발생했다.안동/권광순기자

2012-10-02

미흡한 초동대처, 참사 키웠다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소방 행정당국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구미시는 사고 발생 2시간20여분 만인 27일 오후 6시쯤 소석회 14포대를 확보했지만 교통통제로 현장에 공급하지 못했다.구미시 이인재 환경위생과장은 “석회를 확보해 현장에 갔지만 통제됐다”면서 “소방대원들이 보호복을 입고도 접근하기 어려워 석회를 뿌릴 상황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구미시와 소방서는 지난 28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작업이 끝난 후에야 중화작업을 벌였다.28일 119소방대는 사고 당시 불산을 중화하는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물만 뿌렸다.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의 확산을 막으려면 소석회를 뿌려야 했지만 이를 구하지 못해 물로 가스를 희석하는데 그쳤다는 것.이 과정에서 불산이 물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유독가스와 연기가 더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다.게다가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 대원들이 장시간 불산에 노출되면서 일부 직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구미소방서 한 관계자는 “일선 소방서는 화공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장비나 중화 제품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공장 근로자와 주민 대피 조치도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구미시는 사고 발생 3시간30분이 흐른 뒤에야 구미산단 4단지 입주업체에 대피할 것을 통보했다. 현장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과 인근 공장 직원들이 유독가스를 흡입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28일 오후 3시45분쯤 구미산단 4단지 휴브글로벌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나서 업체 직원 5명이 숨지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02

추석 전후 보이스 피싱 급증… `주의보`

경찰이 추석 전후 전화금융사기 등 보이스 피싱 주의보를 내렸다.대구지방경찰청은 1일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보이스 피싱의 경우 추석을 전후해서 전화금융사기와 대출사기 등에 대한 보이스 피싱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이같은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수법은 지난 2006년 발생 초기의 경우 검찰이나 경찰관을 사칭하거나 국세청 세금환급, 보험료 환급, 전화요금 환급 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2008년께부터는 자녀납치 빙자, 신용카드 대금연체 등으로 전환됐다.특히 2010년부터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이유로 피싱사이트로 유도하는 수법으로 변화됐고 최근에는 다시 검찰이나 경찰관을 사칭하거나 자녀납치를 빙자해 돈을 요구하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선회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해 4월초~10월말까지의 경우 대구 및 경북 경산시 일대에 허위 햇살론 대출사무소 8개소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대포통장 206개를 확보한 후 대포통장의 정보를 중국조직에 알려주고 출금지시를 받아 현금지급기에서 인출, 모두 253명으로부터 14억여원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단 국내총책 등 23명이 검거돼 6명이 구속됐다.또 지난해 11월26~ 지난 6월5일까지 서울·경기·경북지역에 통장모집 및 통장수거책 사무실을 개설하고 허위 대출을 가장해 대포통장 865개를 확보하고 나서 그 정보를 중국조직에 알려주고 출금 지시를 받아 모두 222회에 걸쳐 50억원을 편취한 전화금융사기단 19명이 검거되고 이중 1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그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출사기는 ARS 전화,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한 후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전산작업비, 보증보험료, 선이자 등 명목으로 돈을 먼저 송금하라고 한 후 이를 편취하는 수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검찰, 경찰, 금감원 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절대로 개인정보 등을 알려주지 말고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자녀 등 가족을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피할수 있다”고 말했다.또 “대출해 주겠다며 통신매체로 접근해 돈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에는 100% 대출사기가 분명하므로 주의와 아울러 경찰에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02

공장 인근 주민들 불안에 떨어

27일 오후 구미시 산동면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나자 인근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구미산단 4단지 인근에는 500가구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여러 곳이 있다.정부와 구미시는 공장도 첨단 IT업종으로 제한해 시커먼 연기로 상징되는 옛 공단과 차별화하고자 했다.그러나 첨단 IT업종이라고 해도 화공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이 많아 폭발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이번에 폭발사고가 난 휴브글로벌은 산업단지 동쪽 끝에 있어 산업단지의 서쪽에 있는 주거단지와 멀기는 하지만 누출된 불화수소산이 일부 확산됐다.또 공장과 300여m 떨어진 신당리 마을의 50여 가구 주민은 직접 불화수소산이 퍼지는 바람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이날 한 주민은 사고 현장을 찾은 남유진 구미시장에게 “이런 위험한 곳에 아파트를 건축허가를 왜 내 주었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불산, 맹독성물질로 인체에 치명이날 폭발사고를 일으킨 불산(불화수소산)은 독성이 매우 강해 2차 피해까지 내고 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가 불산을 실은 20t 짜리 탱크로리에서 작업장까지 호스를 연결하던 중 확인되지 않은 원인에 의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불산이 퍼져 인근 공장의 근로자 2명과 주민 1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경북대 화학과 정종화 교수는 “불산은 금속에서 녹물을 제거하거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녹이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어 반도체 산업에 필수 화학물질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독성물질인 불산은 끓는 점이 19.5도여서 상온에서 기체상태를 유지하는 강산성이다.따라서 공기 중으로 퍼져나간 불산의 양이 많아 탱크로리 주변의 근로자 5명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피해가 우려된다. 불산은 일반적인 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피부에 침투하고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신경계를 교란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있다.사고 직후 경찰이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의 50여 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지만 불산이 자연적으로 소멸되지는 않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이번 사고는 고도의 위험 물질로 분류된 불산을 신중하게 취급하지 않아 발생, 안전 불감증이 사고원인이란 지적이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09-28

구미 화학공장서 폭발… 근로자 셋 사망

구미국가산업단지 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27일 오후 3시43분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구미산단 4단지 내 화학제품과 화장품을 제조하는 휴브글로벌에서 폭발이 일어났다.이날 사고로 이 회사 근로자 이상희(40)·박영훈(38)·최희동(30)씨 등 3명이 숨지고, 4명은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인근 공장의 근로자 2명과 주민 1명이 폭발로 새어나온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후송됐다.공장측은 “근로자들이 20t짜리 탱크로리에서 불산(불화수소산)을 공장 작업장으로 공급하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원인 모를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불산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는 기체로 독성이 매우 강하고 녹물제거 등 세정으로 쓰인다”면서 “불산이 든 탱크로리가 폭발하는 바람에 근로자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0t 탱크로리에서는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지냈는 데도 유독가스가 계속 나와 인근 주민들의 2차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마을의 50여가구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 인근 동사무소에 보관중인 방독면 700개를 주변 공장 근무자에게 배부했다.인근 공장들도 문을 닫고 직원들이 대피하도록 조치했다.휴브글로벌 주변에는 유독가스가 계속 퍼져 방독면을 쓰지 않고는 접근할 수 없을 정도다.구미소방서는 사고가 나자 119구급차 4대, 소방차 3대, 소방대원 2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살수차를 동원해 유독가스 중화에 온 힘을 쏟고 있다.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휴브글로벌 주변을 통제하는 한편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2-09-28

`다른남자 만나?` 女동창 치어 숨지게한 50대 검거

강원 철원경찰서는 26일 말다툼을 벌이다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을 폭행하고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24일 오후 8시께 철원군 동송읍 외곽 도로에서 B(50·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를 마구 때려 바닥에 넘어뜨리고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 2명과 자율방범대원을 때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결과 A씨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평소 가깝게 지내온 B씨가 최근 다른 남자를 만나며 연락을 피한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가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는 범행 직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차가 사람을 타고 넘어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차량이 정상적인 주행경로를 이탈해 도로를 가로질러 이동한 점과 혈흔이 차량 하부에서 발견된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한 끝에 A씨의 살인 혐의를 밝혀냈다.A씨는 경찰에서 “때린 것은 맞지만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부만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B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연합뉴스

2012-09-27

탈주범 최갑복 언론사에 “억울하다” 편지

동부서 탈주범 최갑복의 옥중 친필 서신이 26일 공개됐다.최는 26일 대구지역 한 언론사에 `나는 억울하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A4 용지 5장 분량의 친필 서신을 우편으로 보냈고 각 언론사에 배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랑하는 나의 가족에게`라는 제목의 이 편지에는 “살아 생전 돈에 금품에 눈이 어두워 사람을 해치거나 강도짓을 일삼은 적은 없다”며 “맹세코 강도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지난 12일 구속된 강도상해 혐의를 강하게 부정했다.특히 이번 탈주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사건에 대해 “임대한 가게에서 신나를 취급한다는 이유로 건물주가 쫓아냈다”며 “임대차계약서를 돌려주지 않아 건물주 김씨의 집을 침입했다”고 강도상해 사건의 배경을 밝혔다.또 최는 “건물주 집에 침입해 오히려 건물주가 골프채를 빼앗아 마구잡이로 나에게 내리쳤고 없어지거나 도둑맞은 물건이 없다고 했는데도 경찰이 강도상해죄 운운했다”며 “건물주 부부와 대질조사를 원했지만 경찰은 이를 기피했다”고 억울함을 주장했다.이어 최갑복은 “절망, 좌절감이 있어 도주, 탈옥을 생각했고 억울함을 밝히는 수단과 방법을 찾았던 것”이라며 탈주 배경을 밝혔다. 또 “수용인에게 밥, 국그릇이 오고가는 자리는 그들도 눈물나는 좁디좁은 통로로 내가 그것을 지나기 위해 마침 미아리 눈물고개를 넘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배식구 탈주 내용도 포함시켰다.아울러 최갑복은 “계속 이어지는 집필을 하겠으니 면회를 바란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글을 계속 작성해 배포할 것임을 시사했고 “과거 순천교도소에서 한 교도관 등으로부터 심한 폭행과 고문, 가혹행위를 당해 공황장애 증세가 있다”고 주장했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최갑복은 새벽 2시에 골프채를 들고 지붕으로 가정집에 침입했다”며 “전과 25범인 최갑복이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기 위해 쓴 글로 예상치 못하게 언론의 관심을 받자 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갑복은 지난 7월8일 새벽 2시30분께 동구 효목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주인인 노부부를 골프채로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강도상해)로 지난 12일 구속됐다가 17일 탈주했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9-27

초동수사 미흡 이유 있었나 가해학생 아버지 `현직 경찰`

속보= 안동 K여고에서 하급생이 상급생에게 감금돼 집단 폭행당한 사건본지 25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경북지방경찰청 학교폭력전담팀과 감찰팀이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25일 오전 안동서에 급파된 경북경찰청 학교폭력전담팀은 해당부서에서 사건발생 초기부터 진행된 관련 서류를 재검토하고 피해학생이 실제 감금된 상태에서 폭행당했는지, 해당 장소에서 폭행에 가담한 학생이 더 있는지 등 조사를 벌이고 있다.또 경찰은 수사 속도를 맞추기 위해 당시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피해학생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출장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경북경찰청 감찰팀은 지난 20일 K여고에서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정상적인 통지서를 받고도 불참한 해당 경찰관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한편 학교 측으로부터 `훈계` 조치를 받은 일부 가해 학생의 학부형이 현직 경찰관임을 주시,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 중이다.감찰팀 관계자는 “초동 수사가 미흡한데다 진술을 받는 등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사건에 다소 엇박자가 생긴 것 같다” 면서 “추가 보강조사를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의혹을 밝혀내겠다” 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9-26

경찰, 최갑복 탈주 경로 등 현장 검증 실시

속보 = 탈주범 최갑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모두 5시간20분 가량에 걸쳐 탈주 경로 등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이날 현장 검증에서 최는 검은색 체육복에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차를 타고 탈주한 경찰서 주변과 동구 신서동 일대, 경북 청도, 경남 밀양 등을 돌면서 정확한 이동 경로와 행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는 도주 첫날인 지난 17일 경찰서~고등학교~신서동 혁신도시~율하동 선수촌아파트~용계동 빈 농가의 도주과정을 재연했고 신서동 개인주택에서 승용차와 지갑을 훔친 뒤 동대구나들목으로 진입, 청도 한재초소까지 달아나는 범행과정을 되풀이했다.이어 최는 “청도군에서 산으로 도주한 후에는 산 따라 물 따라 밀양으로 갔다”며 정확한 경로를 기억해내지 못했고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탑승했다가 내리고 나서 고추 농막에 들러 라면을 끓여 먹은 사실을 확인시켰다.아울러 경남 밀양 하남읍 아파트에 도착한 후 경찰차 안에서 마지막 도주 및 검거 상황을 말로써 설명했고 `도주하며 왜 메모를 남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도가 아닌데 억울해서 그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경찰의 제지로 답변하지 못했다.경찰은 탈주범 최갑복의 정확한 도주 경로 및 행적이 파악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에서 최의 유치장 탈출과정은 유치장 CCTV에 녹화됐다는 이유로 재연하지 않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6

대구 달서구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13곳 적발

대구 달서구는 추석을 앞두고 관내 식품제·판매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3개 업소를 적발, 행정처분을 했다고 25일 밝혔다.점검결과 △유통기한 초과표시 1개소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목적보관 위반 3곳 △무신고영업 2곳 △제품거래내역서 미기록 영업 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4곳 △기타 식품위생법령 위반 2곳 등 이었다.적발된 업소는 관련법에 따라 S 제조가공업소등 3개소는 영업정지 또는 품목류 제조정지, G 제조가공업소등 7개소는 과태료 부과, J 제조가공업소는 영업소 폐쇄, M 판매업소등 2곳은 고발조치했다.또한 두부 · 콩가루 등 5개 제품 230kg에 대하여 압류 · 폐기하고, 32개 제품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중이다.3개반 9명(공무원 5,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4)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은 제수용 식품제조가공업소와 떡류 · 식용유지류 등 명절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 86개 업소에 대해 현장점검과 수거검사를 병행했다.중점 점검 내용은 무허가(신고) 영업행위, 원료 무표시제품 판매행위,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 위·변조 행위, 허위·과대광고 여부,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여부, 기타 식품위생법령 위반행위 등이다.조용문 위생과장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9-26

안동 K여고생의 학교폭력 상황 재구성

▲ 폭행 당한 뒤 동료들이 촬영한 피해 학생 얼굴. 폭행 흔적이 선명하게 보인다.잇단 학교 폭력에도 학교와 경찰 측 대응은 말뿐임을 확인시키는 사건이다. 체육관에 감금 당한 채 선배들로부터 폭행 당해너무 맞아 감각 사라져…상담했지만 교사는 무시여고생이 선배와 동급생 등 1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내 체육관에 감금 당한 채 집단 폭행을 당한 뒤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상처와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본지 기자가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10일 오후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친구랑 과학수업을 준비하는데 한 선배 언니가 손으로 턱을 괸 채 내 친구에게 “야, 너 왜 자꾸 야려(노려 봐)” 하면서 시비를 걸어 왔다. 그 언니가 내 친구의 팔을 치길래 내가 “왜들 그래, 그만 가자”라고 하자 그 언니는 욕설과 함께 바로 나의 멱살을 잡았다.또 언니가 교실 문을 차는 바람에 문에 내 머리가 세게 부딪쳤다. 순간 나도 화가 나서 그 언니에게 반말과 욕설이 나오고 말았다.주위 학우들이 말리면서 위기를 벗어났지만 그 언니는 다시 멱살을 잡고선 옆에 있던 선생님 보더니 “아, 쌤(선생님) 야 한대만 때리면 안되나요? 지금이야 학교폭력 때문에 이럴 수밖에….”이렇게 말했다.쌤은 우리를 말렸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1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그 언니와 또다시 눈이 마주쳤고, 또 시비를 걸어왔다. 이때 언니 친구들 가운데 누군가 “참아, 이따가 해. 쫌만 참아”라고 했다.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 나는 즉시 학생주임 선생님께 상담했지만 “아~ 이 새끼들, 내가 알아서 한다. 경위서나 써란 말이야”이란 말만 돌아왔다.수업을 마친 그날 오후 5시42분 쯤. 그 언니의 친구로부터 카톡이 와 있었다. 내용은 “너 체육관으로 와 ㅋㅋ”계단을 내려가는데 아까 그 언니가 날 보자마자 멱살을 잡더니 체육관으로 질질 끌고 갔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줄을 선 많은 학생들이 그 광경을 지켜 봤고 주위 내 친구들이 뗄려고 안간힘을 써도 힘이 얼마나 쎈지 소용이 없었다.언니는 다짜고짜 체육관 안으로 날 밀어 넣었다. 언니 친구 2명이 이미 대기해 있었다. 나를 보호하려던 내 친구들 중 일부는 멱살까지 잡힌 채 체육관 밖으로 모두 끌려 나갔다.드디어 언니 친구 1명이 2m 높이의 출입문을 잠그면서 소름끼치는 폭행은 시작됐다. 눈빛이 이상해진 언니들은 체육관 깊숙한 곳으로 자꾸만 날 몰았다.먼저 문제의 언니가 내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넘어 뜨렸다. 언니 친구가 못 일어나게 계속 발로 밟고 차고 때려서 일어나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정말 많이 맞았다. 배를 차였을 땐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얼마나 맞았을까. 아픈 감각조차 사라졌다. 아무래도 내 자신을 포기하고 정신을 놓을 것만 같다.그래도 나는 살고 싶어 부르르 떠는 손으로 그 언니 친구의 옷을 잡았고, 머리카락을 잡는 순간 언니 친구는 “이게 미쳤다”면서 내 뒷머리를 확 잡고선 바닥으로 내팽겨쳤다.계속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찼다. 꼬꾸라져도 폭행은 이어졌다. 이번엔 움직이질 못한 상태에서 베드민턴 채로 머리와 어깨, 팔 등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한 언니는 미소를 지은 듯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난 울면서 보내달라고 사정했지만 “못 보내 준다. 오늘 끝장보자”는 말만 돌아왔다.나는 계속 맞으면서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내 휴대폰과 우산이 보이길래 집어들었다. “내보내 달라고, 가까이 오지 말라”면서 언니를 향해 휘둘렀지만 폰은 빼앗겨 버렸고, 발로 계속 차이기만 했다.`이러다가 정말 죽는 거 아닐까` 난 계속 울었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언니는 뺨을 때리고 내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정신이 몽롱한 찰라 체육관 밖에서 울면서 문을 열어 달라는 내 친구들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아, 이제서야 그만 맞는 건가.언니들 중 누군가 문을 열었다.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와 울면서 날 안아 줬다. 어떤 친구는 경찰에 신고도 했다. 그제서야 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진짜 많이 맞아 죽을 뻔 했어. 정말로…. 평소 밉던 아빠였지만 눈물이 저절로 주르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아직도 그 언니들은 폭행 장소인 체육관 내부 사진을 블러그에 올려 놓고 입원해 있는 나를 향해 `연출`한다며 비웃는다. 학교가 가만 있으니까 이들이 계속 괴롭힌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9-25

“감금 돼 집단 폭행 당했는데…”

최근 안동의 한 여고생이 상급생들에게 교내 체육관에 감금된 채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폭행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10분께 9교시 수업을 마친 안동 K여고 1학년 김모(16)양이 이 학교 2학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덩치가 큰 운동부 학생들이었다.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교육당국과 경찰은 사건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학교 “사법권 없다”며 방관경찰 “초기수사 미흡” 인정◇학교측의 무책임한 사건처리학교 측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학생들 간에 사소한 쌍방 폭력으로 간주한 채 일부 학생들의 주장만 받아들여 최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피해·가해 학생 모두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다. 또 폭행에 가담한 학생과 방관한 학생에게는 단순 `훈계` 조치로 끝냈다. 둘 다 말다툼의 연장으로 쌍방 머리채를 잡고 치고 받고 싸우는 과정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이다.피해자인 김 양의 아버지(48)는 “아이가 끌려가 감금 상태에서 상급생들이 무리로 지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들 상당수인데도 학교 측이 어떻게 쌍방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이에 대해 K여고 관계자는 “이해가 가지만 사법권이 없는 입장이다 보니 학교폭력대책자치 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면서 “사건이 사실대로라면 상부기관의 재심을 통해 얼마든지 구제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지난 20일 K여고에서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는 있어야 할 경찰관만 빠진 채 학부모, 교직원 등 6명으로 만장일치 강제전학 조취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어설픈 경찰 초동수사안동경찰서도 이번 사건을 `쌍방폭력` 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건 당일 현장을 목격한 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시점에는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다. 경찰은 가해자나 주위 동료들의 말만 믿고 단순 학교폭력으로 간주한 것.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당시 괴성을 지르는 등 극도로 흥분한 상태여서 `맞았다` 는 말 외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피해학생 부모는 지난 12일 관할 파출소에 재차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더구나 체육관 앞에 설치된 CCTV도 확인 안한 경찰은 피해 학생이 감금된 사실 조차도 모르는 등 `어정쩡한 초동수사` 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쌍방폭력이라서 양 측이 모두 출석하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시에 피해 학생이 부모가 아이들 싸움 같으니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 간단한 조사만 하고 조기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면서 “초기 수사가 미흡한 점을 인정하지만 피해 학생이 감금된 상태인 줄은 몰랐다” 고 해명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