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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무서 간부 만취상태로 업무 `말썽`

김상현기자
등록일 2012-10-24 21:19 게재일 2012-10-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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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세무서 간부가 업무 시간에 술에 취해 민원인들로부터 비난을 사는 등 공무원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

포항시 세무서 소득세과 김모 과장은 23일 점심을 하면서 술을 마시고 세무서로 복귀했다. 제보를 받고 기자가 세무서를 찾은 오후 5시께도 김씨는 만취 상태였다.

김씨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인 일이지만 집안 일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 오전에 막걸리 3병 정도 마셨다”며 “오전까지 연가를 냈고 오후에 복귀했는데 문제 될 것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날 세무서를 찾은 한 기업체 직원은 “간부 공무원이 대낮부터 술판을 벌이고 민원인을 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 철저한 진상조사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할것 ”이라고 성토했다. 김씨는 “민원인이 과장인 나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만난다면 중요한 일일 것”이라며 “평소 술을 즐기는 편이지만 부하직원의 지적을 받아들여 최근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단순 해명에 그치지 않았다.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기자에게 봉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최근 기업체 세무 업무와 관련해 물의를 빚어 내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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