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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산 사고 `총체적 안전불감`

지난달 27일 발생한 구미공단 (주)휴브글로벌 불산누출 사고는 회사 작업자는 물론 관계기관이 빚은 총체적인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2면 전문가들은 사고를 낸 휴브글로벌을 입주시킨 한국산업단지공단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즉 사고업체의 부지는 구미국가산업단지 관리기본계획법상 섬유·의류 업종의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구역이지만 산공단이 이런 관리계획을 무시하고 화학업체(기타 기초무기화학물 제조업)인 휴브글로벌을 지난 2008년 6월 입주시켰다.관련법인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제33조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입주한 곳은 섬유·의류업종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화학업종인 휴브글로벌은 입주할 수 없다. 하지만 지식경제부 산하 산단공은 IMF사태 이후 공단부지 분양이 저조하자 휴브글로벌 생산품목이 불산이 고압가스가 아니라는 이유로 화학업체를 입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구미시 관계자는 “지난 1997년 12월 IMF가 터지면서 자금사정으로 기업도산, 사업축소 등으로 공장부지 분양이 저조하자 산단공이 조성자금 회수 차원에서 이 업체을 입주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관련 규정에는 구미4공단의 유치업종은 전자·반도체·컴퓨터·통신장비 등의 15개 첨단업종으로 위험물 관련 업종은 빠져있다. 또한 조성된 4공단은 지난 2008년 9월 최초 지정 당시 전체 지정면적은 574만㎡로 산업시설구역(303만 5천㎡), 지원시설구역(14만 6천㎡)으로 공단조성과 분양 모두 산단공이 맡아 관리했다.이번 사고는 대구지방환경청 내 중방센터 등이 입주 후 위험물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휴브글로벌은 2008년 3월 최초 입주 당시 신고 때는 근로자 1인으로 접수돼 관리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그 후 5인으로 늘어 났는데도 관리명단에서 빠졌다는 이유로 대구지방환경청은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남보수기자

2012-10-15

포스텍 연구실 불… 5시간만에 진화

대학 실험실과 연구실 등에 허가나 규제없이 폭발성 위험물질이 보관돼 있어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구나 화재 등 사고가 난 후에도 현장 통제가 안 돼 사고 원인 규명과 예방을 위한 조처들이 겉돌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오전 4시50분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화공실험동 기계공학과 1층 연구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시간이어서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1층 연구실 2개소, 123㎡가 전소됐고, 2층 사무실도 일부 소실되는 등 3층 건물 전체가 연기에 휩싸였다.사고 현장에는 폭발성이 강한 나트륨이 보관돼 초기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번질 뻔했으나 5시간40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완전 진화됐다.△허가받지 않은 위험물포스텍에 따르면 당시 화공실험동에는 위험물질인 나트륨이 15㎏가량 보관된 상태였다. 평소 이 건물에서 보관하던 나트륨의 양은 8㎏이었으나 옆 건물이던 기계실험동이 배관공사를 실시하면서 이곳에 보관중이던 나트륨 7㎏를 추가로 보관하게 돼 그 양은 15㎏로 불어났다. 이는 위험물 지정수량(나트륨은 10㎏)을 초과한 것으로 이같은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해당 건물 소유주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남부소방서도 포스텍이 지정수량을 넘는 나트륨을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음을 뒤늦게 확인했다.포스텍 관계자는 “배관공사로 인해 나트륨을 임시로 옮겨 보관하게 되면서 지정수량을 초과하게 된 것 같다”며 “공사기간이 5일 밖에 되지 않아 미처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위법사실을 인정했다.△인체 유해성 여부포스텍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화재로 인해 발생한 유해물질은 없다”고 못박았다. 포스텍은 또 진화가 이뤄진 뒤 해병대 화학지원반에서 실시한 대기오염도 측정에서도 위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하지만 현장에 있던 목격자 김모(29)씨는 “화재 발생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고, 이내 고약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다”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 중에서 일부가 헛구역질, 두통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보아 대학 측의 주장을 믿기는 힘들다”고 말했다.포스텍 관계자는 “구미 불산사고와 같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사고 현장 보존 실패소방당국과 경찰, 학교 측이 현장에 대한 통제를 실시해야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 통제를 위한 `폴리스라인`은 오전 10시에 이르러 설치가 완료됐지만 이마저도 무시하고 진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띠었다.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기 전까지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기 힘들다”며 “위험한 현장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까지 신경쓰느라 화재 진화가 늦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2-10-12

“불산 피해지역 농작물 전량 폐기”

정부는 11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구미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한 제3차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점을 감안, 시가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지원을 실시한다는 등의 농·축산물, 수목 등 분야별 지원기준 및 복구계획 등을 확정했다.농작물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조사한 정부 중앙재난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해 지역 내 농작물은 전량 폐기하고 시가에 상응하는 지원을 할 방침이다.그 외 인근 지역은 식약청이 주관하는 관계기관 합동 TF의 판정결과에 따라 폐기 후 시가 지원이나 또는 수매 조치하고 소 등 식용 가축은 조사결과 식용 때 건강상 의심이 가는 경우 구제역 발생 사례 등에 의거 살처분한뒤 지원키로 했다.임산물을 포함한 피해 수목은 폐기를 원칙으로 하고, 폐기시 시장가치를 적용해 지원키로 하고 인근 공장등 차량 피해는 보험적용이 가능한 경우 보험으로 처리하되 개인 부담금은 지원하고, 보험미가입자에 대해서는 수리비용을 지원키로 했다.특히, 공장을 통해 자금난 해소로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재해 중소기업의 직접피해 복구비용 지원으로는 연 10억원 이내 지원하되 대출시는 3% 고정금리를 적용키로 했다.또 피해주민 지원으로 취득세 납세기한 연장(최대 1년), 지방세 징수유예(최대 1년) 등과 창고ㆍ축사, 자동차 부식 등 피해는 2년내 복구하고 새차 구입시 취득세 면제 등 각종 세제를 지원키로 했다.이외 정부는 연금보험료 납부 예외(최장 12개월), 건강보험료 경감(최대 6개월), 유선ㆍ이동전화 감면(방통위) 등 기타지원도 시행하기로 했다.특히 피해보상금 지원 부담 비율은 국비 70%, 지방비 30%의 원칙에 의거 국비지원액을 확정해 지원키로했다.정부와 구미시는 피해주민들에게 지원한 후 구미시가 사고 발생업체인 (주)휴브글로벌에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구미시·환경부 책임론 신경전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불산가스 누출 사고의 책임 소재를 밝히라고 지시하자 관련부처 공무원들은 물론 구미시 등 관계자들도 바짝 긴장한 상태다.정부(환경부) 와 구미시의 책임공방은 사고 당일 불산사고 초동대처 문제, 주민대피명령 조기 해제, 불산중화제 소석회 살포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사고당일 초동대처 문제는 정부가 사고 발생후 1주일이 지난 4일 차관회의를 열어 정부합동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그러나 정부합동조사단 파견 이전에는 구미시가 사고수습 책임을 맡았지만 예상외로 주민과 농작물로 2차 피해가 확산되자 구미시는 당황했다.그러나 구미시는 정부가 초동 대처에 신속히 대응치 못해 피해를 키웠다며 반박했다.반면 환경부는 차관회의 이전은 구미시가 자체 수습해야 한다며 정부책임이 아니라고 말했다.또한, 주민 대피명령 조기해제 문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환경부는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3시30분에 심각 단계를 해제해 구미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에 상황종료를 선포한 후 오전 11시에 주민에게 복귀토록 조치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가스피해가 예상되는데도 주민대피 명령을 일찍 해제했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환경부는 심각 단계를 해제했을 뿐이라고 발뺌했다.그러나 구미시는 “이런 중대상황은 우리가 마음대로 해제할 상황이 아닌 환경부의 결정에 따랐을 뿐”이라며 환경부 책임이라고 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우리가 잔류오염 측정을 해서 알려주기는 했지만, 주민 대피명령 해제는 구미시의 현장안전대책본부가 결정하는 사항”이라며 반박했다.사고 당일 소석회 살포 문제에도 양측간 신경전이 벌어졌다.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가스 누출사고 직후 구미시에 7회에 걸쳐 중화제인 소석회 살포를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구미시가 반박하고 나섰다.남유진 구미시장은 10일 “환경과학원으로부터 소석회 살포 요청을 듣지 못했다”는 내용의 해명서를 내고 시간대별 상황을 들어가며 “우리도 같은 피해자”라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피난 주민 집단생활 불만 폭발 직전

구미 불산가스 사고 발생 후 보름이 됐지만 지금까지 해당 피해지역에 대한 정부 대책 발표가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구미시는 정부합동 조사반이 다녀가 그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할 뿐 구체적인 언질이 없자 주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봉산·임천리 주민 300여명은 사고 후 멀쩡한 집을 놔두고 옷가지 몇개만 든 피난 보따리를 들고 떠나와 불편한 집단 피난생활을 하면서 밤이면 두고온 가재도구와 가축 등이 걱정돼 밤잠을 설치고 있다.또한, 집단수용시설 중 산동자원화시설은 남녀노소 거처가 별도 구분된 게 아닌 강당 한곳에서 집단생활하며 식사나 취침 등을 함께 해결해 날이 갈수록 불편함에 지쳐가고 있다.특히 취침 때는 90여명의 마을 사람들이 함께 자다 보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앓는 소리, 코고는 소리, 기침 소리, 불쾌한 냄새 등으로 또다른 집단생활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하지만 집으로 돌아가려 해도 새와 쥐, 벌 등이 불산 가스누출 후 죽어가자 혹여나 가스피해 후유증이 올까 걱정이 태산 같다. 따라서 정부 보상 대책 발표와 귀가해도 안전하다는 관계 당국의 발표만 있다면 이곳 생활을 하루빨리 청산하고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다.하지만, 아무리 불편해도 정부의 대책 발표가 없는 현 상태에서는 귀가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박종욱 임천리 주민대책위원장은 “이주가 길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쌓여가는데 관계당국은 이무런 언질이 없어 답답하다 못해 짜증이 난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구미시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각 부처에서 역학조사를 해 가 그 결과를 토대로 보상대책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여러 부처에서 업무를 다루다 보니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구미시도 하루빨리 정부 대책이 나오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1일 구미 불산가스 피해 주민들의 집단 수용시설을 방문했다 주민들로부터 항의와 질책을 받았다.이날 오후 5시께 주민 100여명이 집단 이주한 산동면 봉산리 산동 자원화시설을 찾은 황 대표는 이어 6시10분께 임천리 주민 20명이 머물고 있는 해평 청소년수련원을 찾았다.이곳에서 황대표는 박종욱 대책위 대표, 박수호 이장, 박준호 대책위사무국장 등으로부터 피해상황을 청취했다.숙소 입구 좁은 공간에서 피해상황을 듣던 중 뒤에 서 있던 노인들은 “좁은 곳에 기합주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며 고함을 질러 긴장감이 흘렀다.노인들은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박 후보나, 야당 대선후보들도 벌써 다녀갔는데 집권여당 대표가 보름이 다되도록 이제 나타나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고함을 지르며 강하게 질책했다.임천리 대책위는 “우리는 불산피해가 진정돼 집에 돌아간다 해도 불안해 정착할 수 없다”며 “정부서 수용해 이주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황 대표는 “불산은 위험한 물질이지만 피해지역 정부합동조사결과를 보면 앞으로 주민들이 생활할 수 없을만큼 심각한 상항은 아닌 것 같다”며 “언론들이 너무 과대포장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박종욱 대책위원장은 “정부합동조사반이 조사한 것은 불수소이고 사고 공장에서 누출된 가스는 불수소가 아닌 불산원액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면 정부가 재차 조사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주민 김모씨는 “아무런 선물 보따리도 없으면서 늦은 시간 왜 왔는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이날 황 대표 방문에는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심재철 최고위원, 박덕흠 재해대책단장, 환경부 정책실장, 시도의원 등 50여명이 동행했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환경부가 `2차 피해` 키웠다

환경부가 지난달 27일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당시 사고지점에서 불화수소가 함유된 증기를 확인하고도 화학물질사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해제한 것으로 드러났다.관련기사 2·4면 11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은 사고 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2시30분 사고지점 탱크 주변에 불화수소가 함유된 `미스트 형태의 증기`가 정체하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스트 형태증기는 기체 안에 떠다니는 매우 작은 액체 입자로 액체 물질이 물리적 힘을 받거나 증발한 뒤 공기 중에서 다시 액체로 응축될 때 생긴다.환경부는 이 증기를 확인한 지 1시간 만인 오전 3시30분 간이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심각` 단계 경보를 해제했다. 또 구미시는 환경부의 `심각` 경보 해제를 토대로 주민 대피령을 해제해 귀가시켰다.하지만 시민들은 “시가 피해지역의 심각성도 파악하지 않은 채 조기 귀가 시켰다“며 질타해 결국 구미시만 욕을 먹었다는 것이다.결국 2차 피해를 키운 조기 귀가 책임은 구미시가 아닌 환경부의 성급한 판단 때문이란 지적이다.남유진 구미시장도 10일 언론과 주민들의 불산사고 초동대응 실패를 지적한 데 대해 해명했다. 한 언론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이 불산가스 누출사고 직후 구미시에 7회에 걸쳐 중화제인 소석회 살포를 지시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하며 사고발생 초기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한 데 따른 해명이다. 이는 사실일 경우 구미시가 초기대응에 미흡하게 대처했다는 중대사안에 해당되기 때문이다.이날 남 시장은 일부 보도 내용 중 “구미시, 불산 사고 직후 피해 막을 기회를 7번 놓쳤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직접 해명했다. 남 시장은 “사고발생 후 국립환경과학원의 7차례 소석회 살포를 지시 등 방제 요청을 듣지 못했고 사고발생 이튿날(28일) 오전 9시에 사고 현장 및 주변 공장을 소석회로 방제 작업을 하려 하였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작업으로 현장접근이 차단돼 방제가 불가능 했다”고 주장했다.그후 “국과수 감식단이 오후 1시에 철수한 후 25분 뒤 오후 1시25분부터 소석회로 방제작업을 시작하여, 오후 1시 50분에 사고현장과 주변 50m이내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구미/남보수기자

2012-10-12

중국총책 보이스피싱 12억여원 챙긴 일당 22명 검거

중국에 사무실을 열고 국내 조직과 함께 보이스 피싱으로 12억여원을 챙긴 일당이 전원 검거됐다.특히 보이스피싱 사건과 관련해서 통장모집책과 예금인출책 등은 검거됐지만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는 총책이 검거된 것은 이례적이다.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조직과 함께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를 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중국에 있던 총책 임모(40)씨 등 일당 22명 전원을 검거했다.경찰은 이중 임씨와 예금인출책 장모(44)씨 등 3명을 비롯한 통장모집책 이모(34)씨 등 5명 등 모두 9명을 구속하고 통장모집책 이모(34)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또 이들 일당이 대출사기 수법에 사용한 차명통장(일명 대포통장) 273개를 비롯한 컴퓨터 9대, 휴대폰 19대, USB 8개, 장부 5권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임씨 등은 지난 4월 하순 중국 광저우와 연길 등에 조선족 7명을 고용해 콜센터를 개설한 뒤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며 조모(34·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정 피싱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토록 유도한 후 조씨의 예금 1천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이 무렵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141명으로부터 대출과 관련 보증 보험료와 선이자를 요구하는 대출사기 수법으로 모두 12억8천615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또 이들은 조선족 상담원 7명을 고용한 후 주로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면서“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접근하는 수법을 썼다.심지어 이들은 중국 내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들의 현금 인출 의뢰에 따라 현금을 운반해주고 수수료(20%) 명목으로 30차례에 걸쳐 6억4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총책 2명은 국내에서 현금 인출을 담당한 장모(44)씨가 다른 범죄로 구속되자 사태 수습을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광역수사대 신동연 대장은 “앞으로도 모든 과학적 수사기법을 총동원하고 타 지방청 등과 공조수사를 강화해 전화금융사기 범죄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1

경북도, 불산 긴급대책비 20억2천만원 지원

경북도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미시 산동면 일원 불산가스 누출 사고지역에 긴급대책비 20억2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도는 10일 긴급지원대책 회의를 통해 경북도 예비비 10억2천만원과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주민 안전과 농작물, 축산 등 피해에 대한 분야별 정부의 지원기준 마련과 행·재정적 지원 등의 대책이 수립되기 전에 우선 긴급대책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경북도는 또 이날 이주석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종합추진지원 T/F단을 농정·축산·환경·산림·기업·보건의료반 등 11개 분야별로 편성, 운영키로 했다. 피해조사, 보상지원 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함이다. 김관용 도지사 또한 이날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는 구미시에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에 긴급 투입된 예비비는 피해주민 건강영향조사 및 건강검진, 대피주민 생필품 및 식료품 긴급지원, 개인안전장비·필요기관의 방제장비 구입과 환자수송차량 등에 우선 사용된다.한편 김연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10일 불산 누출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미시에 찾아가 위문금 1억원을 전달했다. 김 부시장은 향후 응급복구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서인교·이곤영기자

2012-10-11

대형 공사현장 안전 불감증 여전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예방할 수 있는 중·대형 사고가 빈번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지도·단속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하고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칠곡군 지천면 일원 경부고속철도 제10-1공구 노반신설 및 기타 공사 현장에서 수 백t의 철재와 콘크리트, 중장비 사이로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안전모조차 착용하지 않고 아슬아슬한 곡예공사를 하고 있어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또, 이 업체는 1일 1천여 대가 통과하는 국도 제4호선 칠곡군 지천면 연호리 도로주변에 공사현장에서 나온 사토 수백 t을 덮개도 제대로 씌우지 않고 방치해 놓고 있다. 이때문에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도로를 오가는 운전자들이 비산먼지의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자칫 돌이 굴러 떨어지면 제2의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국도에서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차들도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갖추지 않아 주변지역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지역주민 이 모(68, 지천면 연호리)씨는 “공사장 주변에서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곳을 지날 때면 특히 주의해서 건너고 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방문도 제대로 열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관계기관을 질타했다.칠곡/김용호기자kim112@kbmaeil.com

2012-10-11

`불산 유언비어` 주민 불안 부채질

“불산은 적은 양의 가스만 마셔도 불산 가스에 노출된 농작물처럼 서서히 말라 죽는다”“불산 가스는 한번 마시면 당장 증세가 안나타나더라도 10~20년 후에도 불산 후유증이 나타난다”.“불산 가스는 고독성이어서 방사능처럼 흡입한 가축은 물론 농작물도 손을 대면 감염돼 두고 두고 고통을 받는다”구미지역 불산가스 누출 사고를 두고 지역민들 사이에 불산에 대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관계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홍보가 부족해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괴담 수준의 유언비어을 믿고 불안감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이런 루머로 멀쩡한 주민들도 `혹시 나도 불산가스 후유증이 오지 않을까` 염려하며 병원이나 진료소 등을 찾아 10일 현재 입원(11명) 및 검진치료(5천733건)가 약 6천명에 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와 관계 기관이 사고 초기에 정확한 상황 판단을 하지 못한 채 주먹구구식 수습에 나선 것이 괴담을 키운 화근이라고 지적한다.전문가들은 불산가스 성분인 불화수소는 공기보다 가벼워 바람에 잘 날아가는데다 공기 중에서도 계속 희석이 돼 며칠 후면 거의 남아있지 않아 누출된 불산가스가 지역에 추가 피해를 줄 가능성은 적다고 말한다.특히 불산가스의 주성분인 불화수소는 다른 산보다 크기가 작아 체내 흡수가 잘 되는데 이번 사고처럼 순식간에 대량 흡입 때는 신체대사와 신경 신호전달에 영향을 미쳐 칼슘을 빼앗으면서 심장마비와 발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했다.순천향대학병원의 우극현 교수는 “불사가스는 약산이지만 물과 결합하면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노출시는 피부와 각막, 기관지 등 신체조직에 화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불화수소 가스에 노출된 직후 즉각 나타날 뿐 장기적인 후유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또 “체내에 들어온 불산도 체내 칼슘이나 마그네슘과 결합하면 급격히 안정된 물질로 바뀌기 때문에 10~20년 후 휴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단기간 소량의 불산가스 흡입으로 방사성 물질처럼 잔류돼 두고 두고 피해를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또 “불산가스는 “환기가 잘 안 되는 내부에는 불산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환기를 잘 시켜주거나 20도 이상으로 온도를 높여 증발하게 해줘야 한다”라며 “불산이 수용성이라 물에 녹아있을 수 있으니 사고 지역 인근에 있는 물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환경단체 관계자는 “누출된 불화수소가 액체상태인 불산이었다면 소석회를 살포하는 것이 맞지만, 기체 상태로 공기 중에 노출됐을 때는 물이나 소석회 살포보다 오히려 바람의 이동 방향을 예측해 주민들을 서둘러 대피시키는게 제2의 피해를 막는 현명한 방법이었다”라며 초동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10-11

제2 사고 노출… 관리 강화·법령정비 시급

구미 불산사고와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가 맡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관리에 대한 강화와 함께 법령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내 불산과 니트로펜 등을 비롯한 69종의 유해화학물질 및 금지물질 취급 업체는 모두 601개 업소에 달한다.지역별로는 대구 310개소를 비롯, 포항시 69개소, 구미시 59개소, 경주시 27개소, 경산시 24개소 등 경북도내 20개 시군에 291개소이다.또 대구지방환경청이 관리하는 유해화학 취급제한 물질은 납, 카드뮴, 크로뮴 등 12종이다.특히 불산을 취급하는 업체는 대구 33개소와 경북 64개소, 수입업체 6개소 등 모두 103개소에 달하며 유해화학물질의 무단 배출에만 초점이 맞춰진 각 지자체의 업무 메뉴얼로는 구미 불산사고와 같은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또 각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환경관련 부서에서 유해화학물질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어 업체 관리는 물론이고 작업자 안전교육까지 맡기에는 인력이 모자라는 상태다.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령의 정비를 통해 유해화학물질 취급 업체에 대한 심사를 강화해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이들 물질을 취급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또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관리의 경우에도 취급제한, 금지물질 사업장의 판매, 사용, 제조, 운반업 허가 등에 대해 연간 1회이상 지도, 점검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환경청에서 일관 지도와 교육을 실시해야 사후 약방문이 되지 않는다는 것.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는 환경청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업무특성과 인원 부족으로 인해 오염물질 배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제”이라며 “현재의 법령을 정비해 사고개연성이 높은 소규모 업체에 대한 심사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10

정부 허술한 관리, 구미 불산사고 키웠다

구미 휴브글로벌 공장의 불산가스 누출사고는 정부의 유독물 사업장 관리 허술과 안전관리대상에 대한 느슨한 규제 탓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8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산하 대경권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중방센터)에 따르면 불산가스 누출 사업장인 ㈜휴브글로벌은 처음부터 관리 당국의 공정안전관리(PSM)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밝혀졌다.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인화성 가스나 액체, 염소, 암모니아, 불화수소, 염화수소 등 21개 화학물질을 규정량(불화수소 1t) 이상 제조·취급·저장하는 사업장은 PSM 차등관리명단에 올려 공정안전보고서를 제출받아 이행상태를 평가한 뒤 등급에 따라 정기적으로 점검·지도를 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휴브글로벌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여 불화수소산(수용액)으로 만드는 사업장이었지만 `공정안전차등관리(PSM )명단`에 들어있지 않았다. 이는 이 업체가 설립된 지난 2008년 당시 신고된 근로자 수가 1명이어서 현행법규의 근로자 5명 이상에 적용되는 PSM 차등관리기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후 이 업체는 근로자를 5명으로 늘였지만 주요설비가 바뀐 게 아니어서 공정안전보고서를 제출해야 할 법적 의무에서는 면제됐다.결국 ㈜휴브글로벌은 설립 이후 근로자가 늘면서 `PSM 차등관리`를 받아야 했지만 법규제가 느슨해 관리 당국조차 그런 사실을 몰랐고 결과적으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따라 구미지방노동청도 이 업체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구미 환경단체 관계자는 “앞으로 PSM 미적용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평가지침 매뉴얼을 새로 작성해 5인 미만 사업장에도 PSM 제도를 적용하고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역할 개선 등을 통해 화학제품생산사업장에 대한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경권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관계자는 “구미 중방센터가 관리하는 대구경북화학약품생산업체수는 총 111곳이고 구미에만 50여곳이 있다”며 “사고를 낸 휴브글로벌은 설립 당시 1명 미만 사업장으로 PSM 관리 대상에서 제외돼 관리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대답했다./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2-10-10

불산사고 왜 일어났나 했더니…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의 원인이 탱크 위에서 에어 밸브 개폐 작업을 하던 직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로 밝혀졌다. 구미 경찰서는 9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27일 발생한 가스누출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일 최 반장 등 근로자 3명이 야외작업장의 불산 탱크 위에서 작업하던 중 원료탱크 에어 밸브의 손잡이를 열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특히 불산 원료탱크는 19.5도에서 기화하는 불산의 특성상 탱크 내 불산가스를 빼내는 에어밸브와 불산을 주입하는 에어 밸브 등 두 개의 밸브가 있다.그러나 작업자들은 원액 주입 작업시 사전에 불산가스를 통과시키는 호스가 원료탱크 밸브에 제대로 연결됐는지 확인하지 않고 불산 주입 작업을 했다는 것.안전한 작업을 위해 이 두 밸브의 손잡이를 순차적으로 여닫아야 하는데 에어밸브의 호스가 빠졌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숨진 작업자 3명은 사고 당일 오전 9시부터 20t짜리 탱크 두 개 위에서 불산을 빼내는 작업을 했으나 불산탱크 주입 작업을 할 때 탱크 1개당 통상 4~6시간이 걸려 근로자들이 급하게 작업을 하다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이날 공장장 장모(47)씨는 위험한 작업을 하는 걸 알면서 충북 음성의 공장에 출장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전관리책임자인 윤모(41) 대리는 작업 현장을 관리하지 않고 사무실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구미경찰서 서운식 형사과장은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가내수공업 형식으로 위험하게 작업하는데도 회사 관계자들이 안전규칙에 신경 쓰지 않았고, 회사는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무리하게 인력을 줄여 공장장 혼자서 구미와 충북 음성의 두 공장을 모두 관리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사고 당일 불산가스 누출 진화 과정에서 탱크에 물이 들어가 불산과 섞였기 때문에 남은 불산탱크도 위험하다”면서 “불산 공급처인 중국에 남은 불산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구미경찰서는 9일 오후 3시께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를 공개한 뒤 CCTV 내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공장 관계자들을 재조사한 후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책임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남보수·손창익기자

2012-10-10

“구미 `불산` 기준치 이하 검출”

불산사고가 발생한 구미 피해지역의 대기·수질·토양·지하수 등에서 불산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로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환경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은 9일 구미4단지 불산가스 누출사고에 의한 피해지역 환경영향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1일에서 6일까지 실시한 구미 불산사고 피해지역에 대한 대기·수질·토양 검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기준치 이내의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사고지점 5m 이내의 대기에서 사고발생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오전 9시30분 1ppm의 불산이 측정된 이후 오후 2시40분 측정에는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고 같은 날 주거지역에서도 새벽 1시40분부터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지난 6일 사고지점인 산동면 봉산리, 임천리 등 6개 지점과 사고 반대쪽에 위치한 1개 지점 등 모두 7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모두 불산이 미검출 됐다.또 하천수 4곳과 지하수 3곳, 해평·구미광역 취·정수장, 봉산리 마을 도랑 수질 등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수돗물 수질기준인 1.5㎎/ℓ보다 낮은 0.05~0.12㎎/ℓ의 수치를 보였다.심지어 지난 5일 채수한 피해지역인 봉산리 마을 도랑의 수질은 수돗물 수질기준(1.5 mg/L) 이하 인 0.3mg/L이며 마을회관 상류 400m지점에서도 0.24mg/L 로 측정됐다.토양조사에서도 7개 지점에 오염우려 기준치인 400㎎/L보다 낮은 155~284㎎/L로 조사돼 이들 지역의 토양오염은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건강검진을 받은 주민은 지난 8일까지 모두 4천195명으로 집계됐고 사고발생 5일이 지난 2일부터 급속히 늘었다고 설명했다.대구 환경청관계자는 “앞으로 환경청은 구미시, 시민단체, 주민들과 함께 물산피해 토양 오염 등에 대한 영향조사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환경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통해 오염 농작물과 오염토양 처리방안, 실내 공기질 관리 대책 등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주민들 피해보상문제는 구미시와 관계부처가 함께 협의키로 했다./남보수·김영태기자

2012-10-10

가정폭력·강도미수… 軍기강 해이 도마위

최근 포항지역에서 복무 중인 군인들이 각종 사건에 휘말리면서 군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포항남부경찰서는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른 해군 부사관 임모(38)씨를 붙잡았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7일 오후 7시40분께 남구 청림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이 게임에 빠져있다는 이유로 나무라자 이에 격분해 주먹을 휘두른 혐의다.이에 앞서 6일에는 새벽시간대 가정집에 침입해 흉기로 주민을 위협하는 등 강도행각을 벌이다 미수에 그친 해병대 상근 예비역 김모(19)씨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3시35분께 남구 대도동의 한 가정집에 침입해 집주인 방모(60·여)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훔치려 했지만 미수에 그친 혐의다.김씨는 방씨의 집에서 뛰쳐나온뒤 10분여 지난 오전 3시47분께 집으로 귀가하던 최모(46·여)씨의 뒤를 따라가 가방을 훔치려 했으나 최씨가 저항하자 그대로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김씨는 사건발생 당시 만취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임씨와 김씨를 모두 헌병대로 인계했으며 이들은 군법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이처럼 지역 군부대에 복무하는 군인들이 잇따라 물의를 빚으면서 군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이에 대해 해당 군부대 관계자는 “불미스런 일로 시민들께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상근 예비역과 직업군인 등 영외 거주 군인들을 철저히 관리 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2-10-09

민노총 “대구본부장 구속은 조합원에 대한 협박”

민노총 대구본부는 8일 임성열 본부장 구속수사와 관련해서 반발하고 나섰다.이날 오전 민주노총 대구본부 대구시청과 대구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성열 본부장의 구속수사는 수만명의 조합원에 대한 협박이며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고 밝혔다.또 “국가폭력 배후조정과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김범일 대구시장을 규탄한다”며 “임 본부장은 그동안 시지노인병원 파업투쟁, 영대의료원 해고자복직 투쟁을 비롯해 지역 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 친환경의무급식 조례 제정운동 등 억압받고 착취당해 투쟁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지역의 현안문제는 곪다 못해 터질 지경이지만 김 시장이 실제 사장인 대구시립 시지노인병원은 15억원 대 임금도 체불하고 최저임금도 주지않아 여성노동자들의 파업이 100일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특히 “대구시는 이런 문제에 대해 반성이나 해결의 의지가 없고 오히려 시청 앞에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지노인병원 노동자에게 공권력을 동원해 폭행하고 무더기로 강제연행하는 등 탄압하기에 바쁘다”고 비난했다.아울러 민노총은 “반노동적인 대구시는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로 김 시장의 명예를 드높이는데 혈안이 되어있다”며 “행사에 방해가 될 투쟁하는 노동자에게 족쇄를 채우기 위해 민노총 대구본부의 수장을 잡아 가둔 것”이라고 주장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0-09

귀갓길 여성 성폭행 후 살해 30대 영장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차량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일 강간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김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5시50분께 안산시 한 주택가에서 차를 몰고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물색하다가 집 앞 주차장에 있던 A(25·여)씨에게 `술 한잔하자`며 접근했다.김씨는 A씨가 거부하자 머리를 걷어차 정신을 잃게 한 후 2㎞ 떨어진 한적한 도로변으로 A씨를 끌고 가 차 안에서 성폭행했다. 성폭행하고 나서 A씨가 숨을 쉬지 않자 김씨는 7~8㎞ 떨어진 영동고속도로 군포나들목 부근 잔디밭에 시신을 유기했다.그러나 눈에 쉽게 띌 것을 우려해 다시 시신을 차에 싣고 용인의 양지면의 한 골목으로 가 차와 함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성욕을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생산직근로자인 김씨는 범행 당일 오전 4시30분께 술을 마시고 집 앞까지 왔지만, 집에 들어가지 않고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차를 몰고 나와 주택가를 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피해 여성과 5㎞ 떨어진 곳에 처·자식과 함께 거주해왔다. 성범죄 전력이 한 차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범행 후 집으로 가 피묻은 옷을 갈아입고 경기 용인으로 도주해 모텔에 숨어 있다가 지난 6일 오후 5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이날 낮 12시8분께 “아들이 사람을 죽이고 고속도로를 가고 있다”는 김씨 아버지의 112신고를 받고 차량수배, 통신수사 등을 통해 김씨를 검거했다./연합뉴스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