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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 고교생 집단 식중독 증세

포항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서는 등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29일 포항시와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이동 포항이동고등학교 학생 40여명이 복통 및 설사증세를 호소했다. 이들중 30명(1학년 18명, 2학년 12명)이 조퇴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입원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남구보건소·포항교육청 등 관계기관은 이날 학교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조퇴하지 않은 나머지 학생 14명과 급식조리원 14명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하고, 학교급식 보존식(食) 3일분과 함께 관계당국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등 조치에 착수했다. 또 학교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확한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역학조사를 통해 식중독 의심 원인이 파악되기 까지는 빨라야 1주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포항지역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김대식 교감은 “아침에 등교를 하자마자 설사를 하고 복통을 하는 학생들이 있어 심한 학생은 병원으로 보내고 심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자체적으로 휴식을 줬다”며 “학교 자체적으로는 김치에서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파악이 안된다”고 말했다.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주로 기온이 낮아지는 10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포항남구보건소측은 의심하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라고는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며 “면밀한 검사와 분석을 통해 타 학교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2012-11-30

탈주범 최갑복 국민참여재판 또 연기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1)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결정이 또 미뤄졌다.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부장판사 박재형)는 지난 28일 최갑복의 국민참여재판을 위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 및 변호인 측과 국민참여재판 여부 및 준비를 두고 논의했지만 최종 결정을 오는 12월5일 3차 공판준비기일로 미뤘다. 또다시 국민참여재판 결정이 미뤄진 데는 최갑복 측이 이례적으로 증인을 11명이나 신청하면서 재판부가 검찰, 변호인 측과 함께 증인 수를 조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재판부는 내년 1월 7~8일 이틀간 국민참여재판을 여는 것으로 전제하고 나서 검찰과 변호인 측에 7명의 증인이 모두 출석할 경우에 맞춰 심문 시간표를 작성해 제출하고 증거 목록 등을 모두 정리할 방침이다.이날 조율 끝에 검찰 측의 신청 증인이 6명으로 줄었고 변호인 측 증인 2명과 함께 증인을 7명(한 명은 양측 중복)으로 잠정 결정하고 나서 공판준비기일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대구지방법원 관계자는“오늘 공판준비기일을 종결하고 국민참여재판을 최종 결정하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준비기일을 한 번 더 가져야겠다”며 “증인이 5~6명을 넘어선 것은 국민참여재판 역대로 없었고 11명이나 되는 증인은 너무 많아 국민참여재판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11-30

경찰관 사칭 납치강도 6억 뺏어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경찰관을 사칭해 피해자를 납치, 몸값으로 6억원을 빼앗은 혐의(납치·특수강도 등)로 A모(40)씨 등 6명을 붙잡아 5명은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A씨 등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구미 피해자의 집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귀가하던 피해자에게 경찰관 흉장(모조품)을 보이며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가 과거 게임머니 판매상을 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전에 범행을 모의했다. 이들은 경찰관을 사칭해 체포하는 것처럼 손목에 수갑을 채우고 차량에 태워 수면용 안대로 눈을 가린 후, 대구시 북구 태전동 모 원룸으로 납치했다.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원룸에서 약 30여 시간 동안 감금하면서 `몸값`을 요구해 피해자가 여동생에게 연락, 현금 6억원이 든 돈가방을 칠곡IC 전방의 졸음쉼터에 놓아두고 가게한 다음 이를 챙긴 뒤 이날 새벽 3시10분께 피해자를 풀어줬다.이들 중 B(39·구속), C(39·구속)씨는 피해자가 더 많은 돈이 있을 것으로 판단,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에도 피해자에게 추가로 6억원을 더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범행에 사용된 차량에는 위조번호판을 부착하는 등 범행 3개월 전부터 피해자 집 주변과 일상생활을 탐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범인들의 집을 수색, 범행에 사용된 경찰흉장과 차량, 현금 중 3억7천여만원을 압수했다./이창훈기자

2012-11-29

원전지원사업 `양북 자방대 신축` 표류

원전지원사업비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던 경주시 양북면 자율방범대 신축사업이 부동산업자가 토지 매수 대금을 갖고 자취를 감춰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양북면사무소는 억대 토지매입대금을 `매도자`가 아닌 부동산업자에게 송금한 것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다.특히 이 부동산업자는 이외에도 제3자로부터 부동산매수 대금을 사취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25일 양북면과 양북면 사업자지원사업추진위 등에 따르면 양북면 자율방범대(이하 자방대) 사무실이 양북-대본교간 4차선 도로 확장으로 철거되면서 지난 7월부터 자방대 건립사업에 착수했다.사업비 3억여원(토지매입비 1억1천만원, 건축비 등 1억9천여만원) 전액을 한수원(주)월성원자력본부에서 지원받아 사무실 30평, 건강센터 20평, 회의실 10평을 신축하는 사업이다.앞서 주민들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4월 양북면사업자지원사업추진위까지 구성하면서 `간사`로 양북면 관계자가 참여했고, 실무 직원이 업무지원을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8월 말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자 채모씨는 정모씨 등 4명 소유의 양북면 와읍리 소재 1천여평 토지 중 200여평을 `자방대` 부지로 매입해 주겠다며 부지매입대금 1억1천만원을 받은 뒤 달아나 추진위에서 고소장을 제출해놓은 상태다.앞서 원전측은 8월27일부터 2회에 걸쳐 이 금액을 추진위 통장에 송금했으며, 통장은 양북면사무소 직원이 관리했다. 담당 직원은 내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주`가 아닌 부동산 중개업자 채씨에게 거액을 송금하는 등 원전지원사업이 총체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추진위원장 A씨는 “직원의 업무 오판으로 토지매입비를 채씨에게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채씨는 주민들로부터 이 토지를 매입해 주겠다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지주 정모씨는 “3필지의 땅을 채씨가 5억원에 매입한다해 지난 7월 3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며 “이후 채씨는 잔금 지급을 수차례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2-11-27

대구 북구의회 의원들 주먹다짐 `가관`

대구시 북구의회에서 회의 중 기초의원끼리 주먹다짐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대구시 북구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정오쯤 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이동수(60·새누리당) 의회운영위원장이 최광교(55·새누리당) 의장의 얼굴을 주먹으로 1~2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발단은 간담회 진행문제로 이 위원장이 노혜진 의회 운영부위원장에게 사회를 맡긴 데서 비롯됐다. 최 의장이 이를 지적하자 이 위원장이 `폼만 잡고 다니는게 무슨 의장이나`며 태클을 걸었다. 이에 최 의장이 이 위원장실 방에 들어가 따졌고 두사람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감정이 격해졌다. 옥신각신중 최 의장이 `때릴려면 한번 때려봐라`고 말했고 급기야 이 위원장이 주먹을 날린 것.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최 의장은 안대를 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주위에서는 이날 싸움을 서로간의 해묵은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있다. 6년전부터 같은 지역구(고성·노원·칠성)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었던 두 사람은 앙숙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최광교 의원이 의장이 되면서 수행비서를 거느리고 지역구에 오는 것에 대해서 평소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이동수 의원의 감정이 이날 폭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거유세중 항상 대립각을 세워오던게 의원이 된 후에도 앙금이 남아 사사건건 부딪쳐 주위에서 보기에 불편한 관계로 비친게 한두번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북구의회는 당황하고 있다. 기초의원끼리의 개인싸움이 의회 전체의 품위가 손상되는 사태로 발생할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북구의 한 의원은 “의원끼리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해 구민들 보기에 부끄러울 따름이다. 이번 사건은 개인감정 싸움이지만 의원전체가 따가운 시선을 피할 길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북구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동수 의회운영위원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2-11-27

포항~울산 고속도로 11공구 덤프기사들 “체불 장비대금 달라” 공사 저지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11공구 건설공사에 투입됐던 포항지역 덤프기사들이 4개월간 체불된 장비운반대금 청산을 요구하며 공사저지에 나섰다.26일 포항건설기계경영인협회에 따르면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11공구 진전리 3터널 공사는 삼성건설(원청사)이 시공사며 이 구간은 정토건설에서 하청을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공사에 투입됐던 포항지역 덤프는 40여대로 지난 8월부터 체불된 금액은 약 2억7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덤프기사들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오후에는 삼성건설 공사현장을 찾아 항의시위까지 벌였다. 또 27일 오전 포항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빠른 시일내로 체불금이 청산되지 않을 경우 성보건설이 맡고 있는 2공구 구간까지 점거해 공사를 중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11공구 진전리 3터널 공사는 중단된 상태며 이들 덤프기사들이 실력행사에 나설 경우 포항~울산 고속도로의 전체 공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포항건설기계경영인협회 최용욱 사무국장은 “덤프기사들이 4개월동안 운반대금을 받지 못해 생계마저 위협당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못한 삼성건설에 있다. 원청사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장비운반대금이 체불된 원인은 하청사인 정토건설이 채권자들로부터 압류를 당해 삼성건설로부터 돈을 받을 수 없기 때문. 현재로서는 삼성건설이 법적으로 장비대금을 하청사에 입금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삼성건설 정대규 현장소장은 “우리도 덤프기사들의 체불금을 당장 지급하고 싶어도 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토건설의 채권자들을 설득하는 등 체불금 청산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울산 고속도로 제65호선 공사는 총 구간 53km로 지난 2004년12월 준공, 2013년말 완공될 예정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2-11-27

`주부 살해` 서진환에 무기징역 선고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김재호 부장판사)는 22일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강간 등 살인)로 기소된 서진환(42)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또 신상정보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20년을 명령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여러 차례 성범죄로 실형을 마치고도 반성하거나 교화되는 모습 없이 오히려 폭력성이 심화해 다시 잔인하게 범행했다”며 “재범 위험 등 여러 양형 조건을 고려해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는 형을 선고해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또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겪었으나 피고는 오히려 범죄책임을 전자발찌로 돌려 합리화하고 유족의 고통에 공감하거나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재판부는 “그러나 사형은 생명권을 박탈하는 가장 냉혹한 처벌이라 피고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영원히 격리시켜 재범으로부터 사회를 보호할 이유가 있더라도 유사사건과 양형균형 등을 고려해 사형을 정당화할, 누구라도 인정할 객관적 사정이나 국가 유지존립에 위협이 있어야 한다”고 사형을 선고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8일 결심공판에서 서피고인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피고인은 재판장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떨군채 재판장의 판결을 들었다.숨진 A씨의 남편 박모(39)씨는 재판이 끝난뒤 기자들에게 “도대체 얼마나 잔인하게 많은 사람을 죽여야 사형이 선고되는지 기준이 모호하다. 이런 판결이 되풀이되면 저희 같이 힘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며 무기징역 선고를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서피고인은 지난 8월20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30대 주부 A씨가 유치원에 가는 자녀를 배웅하는 사이 집 안에 몰래 들어가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 A씨를 성폭행하려다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이 범행 13일 전인 지난 8월7일 오전 11시30분께 중랑구 면목동의 한 주택에서 주부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연합뉴스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