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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양 과장광고로 7억원어치 팔아

과대과장광고로 50~60대 주부에게 7억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31일 포항북부경찰서는 부녀자들을 화장지와 세제 등의 경품으로 꾀어 프로폴리스와 상황버섯 등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방문판매업자 J씨(42) 등 일당 11명을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J씨는 포항 중앙상가에 매장을 차려 `오픈기념, 사은품 증정`이라고 쓰인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후 전단지를 보고 찾아온 여성들에게 일명 ``꽝`없는 복권`을 나눠준 후 복권에 당첨된 상품을 지급해 총 700여명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이후 회원이 된 이들을 A·B·C·D 팀으로 나눠 젊은 남성을 각 팀장으로 지정했다. 팀장들은 팀에 속한 부녀자들이 매일 매장으로 나오도록 수시로 문자메세지를 보내는 등의 수법으로 관리하며, 암과 질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녹용, 프로폴리스, 상황버섯 등의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했다.이들은 제품을 이같은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제품과 사실상 아무런 관련도 없는 TV 등에 방영된 영상을 보여주며 마치 자신들의 상품이 바로 그 제품인 것처럼 소개하거나, 유명인사의 인터뷰 장면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구매자들을 속였다. 또 물건 구매를 꺼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팀장을 통해 구매를 권유하거나, 그곳에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 앞에 일으켜 세워 자존심을 자극하는 말을 하는 등 어쩔 수 없이 물건을 사도록 유도했다.또 사용하거나 복용해 본 후 효과가 없으면 조건 없이 반품 환불이 가능한 것처럼 속인 뒤, 반품을 요청하면 온갖 이유를 들어 반품을 거부하기도 했다.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속아 수 천만원이 넘게 물건을 구매한 일부 주부의 경우 그로 인해 자식들로부터 원망을 듣는가 하면, 뒤늦은 후회로 정신적 피해까지 호소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11-01

“아들 찾으려면 3천만원” 전화사기 위기 할머니 경찰관 도움으로 모면

▲ 포항 연일파출소 김규창 경장. 보이스피싱에 속을뻔한 시민이 경찰의 도움으로 상황을 모면했다.지난 23일 오전 10시 50분께 서모(60·여)씨는 무심코 전화를 받다가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당신 아들을 우리가 붙잡고 있으니 당장 3천만원을 보내라”는 협박전화가 걸려온 것.겁을 먹은 서씨는 당황한 나머지 아들의 안전을 확인하지도 못한 채 우선 은행에서 500만원을 찾아 범인이 요구하는 입금장소로 출발했다. 한 손에는 돈다발이 보이는 지갑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전화로 통화하면서 어찌할 줄 모르는 서씨의 모습이 순찰근무를 하던 포항남부경찰서 연일파출소 소속 김규창(41) 경장과 손병두(47) 경위의 눈에 들어왔다. 김 경장은 경찰을 보고서도 자꾸 피하려던 서씨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고, 끈질긴 김 경장의 설득에 차분함을 찾은 서씨는 휴대전화를 경찰에게 넘겼다. 이에 손 경위는 전화통화를 이어갔고, 김 경장은 서씨로부터 아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통화를 시도해 서씨에게 아들의 안전을 확인시켜 줬다.서씨는 “너무 당황해 경찰관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3-10-25

포항 앞바다서 8천t급 화물선 침몰

포항 앞바다에서 화물선이 침몰해 외국인 선원 19명이 실종됐다.포항해양경찰서는 15일 오후 3시 40분께 포항 영일만 북방파제 북동쪽 0.5해리(약 926m) 해상에서 파나마 선적 화물선 CHENG LU 15호(8천461t)가 좌초된 후 강풍과 파도에 밀려 북방파제와 수차례 충돌하면서 오후 11시 현재 배 뒷부분의 2/3 가량이 바다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이 사고로 중국인 18명, 베트남인 1명 등 총 19명이 실종돼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며, 충돌 여파로 선미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알려져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이 선박은 지난 2일 화물을 싣고 평택항을 출발해 이틀 뒤 포항에 도착, 하역작업을 모두 마치고 정박하던 중 주묘(닻이 해저에 끌리는 것)가 발생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신고를 접수한 포항해경은 1003함 등 경비정 5척, 항공기, 122구조대, 동해지방청 특공대, 남해지방청 특수구조대 등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가용세력과 써치라이트, 야간열상장비, 항공기 조명탄 발사 등으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북동풍 20∼40m/s, 파고 6∼8m 등의 현지 기상 악화로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편, 해양경찰청(청장 김석균)은 본청에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전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 김상운 해양오염방제국장 등 현장대책팀을 포항 사고현장에 급파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10-16

안동 60대 야생진드기 물려 사망

안동에서 진드기에 물린 60대가 숨지는가 하면 같은 증세로 입원한 20대가 치료를 받는 등 야생진드기 매개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야생진드기 매개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으로 대구의 한 병원에 입원한 A(67·안동시 용상동)씨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판정을 받고 지난 8일 숨졌다.당시 A씨는 추석 무렵 친척들과 함께 산소 벌초를 한 뒤 고열 등의 증세로 입원해서 지난 7일 대구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FTS 확진판정을 받고 다음날 사망한 것.또 A씨의 조카 B(28)씨도 성묘를 다녀온 후 유사한 증세로 충남 천안의 한 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숨진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경북도내 SFTS 확진판정을 받은 주민은 모두 4명. 이 가운데 지난 5월 군위에서 70대 노인이 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등 이번 경우를 포함해 모두 2명이 숨졌다.안동시보건소 관계자는 “60대 남성과 20대 남성은 친척 관계로 아직까지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전형적인 SFTS 증세를 보였다”면서 “SFTS 매개 야생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라도 예방차원에서 야외 활동시 적절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10-15

건설사에 단체협약 이행 요구 대구 아파트 공사장 고공농성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가 대구 달성군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50m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13일 민노총 건설노조측에 따르면 대구경북건설지부 배진호(28) 조직부장이 지난 10일부터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동화아이위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토목공사를 맡은 석종건설을 상대로 `단체협약 이행 및 어용노조 해체`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왔다.또 건설노조 조합원 100여명도 매일 크레인 주변에 집결해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이들은“공사를 맡은 석종건설이 지난 8월 적법절차에 따라 건설노조와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음에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며 “특히 협약기간이 유효한데도 건설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지난달 의도적으로 복수노조를 설립했다”고 주장했다.또 “사측이 한국노총 영남건설노조를 설립을 주도하고 임금 및 복지 부분에서 후퇴한 내용으로 새 교섭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 때문에 건설노조는 2주 전부터 어용노조 퇴출과 단체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였으나 석종건설이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타지에서 데려온 인력을 투입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민노총 건설노조 관계자는 “석종건설이 요구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무기한 고공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