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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때리고 흔들고… 또 터진 어린이집 아동학대

4살 어린이들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20대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구속됐다.구미경찰서는 26일 아동학대(신체·정신적 학대) 혐의로 구미 A어린이집 보육교사 B씨(여)를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어린이집에서 4살짜리 어린이 7명을 20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B씨는 양손으로 어린이 볼을 잡고 흔들거나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사 중인 어린이에게 젓가락을 던지고 식판을 빼앗기도 했다. 피해아동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선생님이 주먹으로 배와 머리 등을 때렸고 얼굴과 가슴 등에 상처가 난 적도 있다. 아이들이 불안에 떨거나 밤에 울기도 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B씨의 학대는 지난해 9월 한 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대받은 아동이 더 늘어나면서 조사 기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경찰은 아동복지법 양벌규정에 따라 어린이집 원장 C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한편, 문제가 발생한 어린이집은 현재 폐업신고를 하고 구미시는 신고를 처리했지만 수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정상영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구미/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7-02-27

금오공대생 탄 버스 빗길 추락사고

구미 금오공대 학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 참가를 위해 탄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5m 아래로 추락해 16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7일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OT 참사 3주기 추모식이 열린 지 닷새 만에 발생, 영남권 대학생들에게는 자칫 `마(魔)의 2월`이 될 뻔한 위기일발의 상황이 됐다. 22일 오후 5시 45분께 충북 단양군 적성면 기동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관광버스가 5m 아래로 추락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운전사와 학생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학생 23명도 찰과상을 입거나 허리와 목 등에 통증을 호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부터 2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OT를 진행하려고 강원도 원주의 한 스키리조트로 향하던 길이었다. 신입생 OT에는 금오공대 신입생과 재학생 등 학생 1천여명이 참가, 학부별로 25대 버스를 나눠타고 이동하고 있었다. 사고버스에는 응용수학과, 응용화학과 학생들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버스를 제외한 24대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행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23일 복귀할 예정이다.금오공대 측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마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사고 피해자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이번 사고는 지난 2014년 2월 17일 부산외대 재학생과 입학생 9명 등 사망자 10명을 포함해 214명의 사상자를 낸 경주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대참사의 악몽과 겹쳐 `2월 OT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신입생 OT를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금오공대는 총장이 공석이어서 사고대응에 더 혼선을 빚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23일부터 총장선거가 예정돼 학생들을 통제할 교수들이 대부분 참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사고버스에는 단 한 명의 교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구미/김락현기자

201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