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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깜쪽같이 사라진 20억대 정부양곡

예천군을 통해, 민간업자가 위탁 관리 보관하는 정부 양곡창고에서 26억 상당의 양곡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예천군은 “지난 4월 1일부터 12일까지 정부 양곡 일제 재고조사를 시행하고, 예천군 지역 60여 개 창고를 일제 조사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김모(예천군 풍양면) 씨와 김씨 어머니 등의 명의로 된 창고 8곳에 보관 중인 정부양곡 2천240포대(1포대 800㎏·시가 22억4천여 만원 상당)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천군은 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예천군 업무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16일 김모 씨 소유의 정부 양곡창고 재고조사를 시행했다.하지만 창고 입구에 사람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톤백을 쌓아놓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를 경북도에 보고했다.특히, 담당자는 경북도와 협의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장비를 동원했다. 예상대로 김모 씨의 창고 뒤편은 텅비어 있었다.현재 창고 주인인 김모 씨는 지난 달 18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이곳 창고에는 2014년산 톤백 1천101포대, 2015년산 758포대, 2016년 390포대의 정부양곡이 보관되어 있었고 가격은 톤백 당 100만 원 수준이다.군 관계자는 “정부 양곡 민간위탁 계약조건으로 도난 사고 등에 대비한 연대보증인을 세워놓았고, 경북양곡협회와 전국 양곡 관리협회, 농림식품부에서도 양곡 보험 가입을 의무적으로 해 놓고 있어 피해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군 담당자와 양곡창고 보증인 정모 씨는 현장 확인 과정에서 양곡창고에 보관 중이여야 할 2014년 톤백이 싸이로(벼를 보관하는 통)를 현장 주변에서 발견했고, 아직 도정하지 못한 싸이로에 수백t의 벼가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7-05-25

주택서, 돈사서, 야산서… 주말, 도내 곳곳서 화재

주말 동안 경북도가 화재 사고로 얼룩졌다.지난 20일 새벽 3시 7분께 포항시 남구 대도동의 한 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세입자 황모(45)씨 부부와 초등학생 딸(12) 등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불은 철근 콘크리트조 주택 2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13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나서 20여 분만에 꺼졌다.이보다 앞선 지난 19일 오후 10시 35분께는 영주시 단산면 옥대리의 양돈농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철파이프조 3개 동 381㎡와 1t 화물차가 소실됐고, 돼지 20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소방서 추산 4천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불은 1시간 10여 분만에 진화됐다.같은 날 낮 12시 54분께는 포항시 남구 송도동의 한 음식점에서 부주의로 인한 불이 나 김모(55)씨가 작은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로 철골조 샌드위치패널 지붕 일부가 불에 타 부서졌다. 불은 오후 1시 10분께 완진됐다.비슷한 시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의 야산에서는 산불로 인해 임야 약 0.7㏊가 소실됐다. 화재 현장에는 산림청과 소방 등 헬기 11대가 투입됐다. 낮 12시 26분께부터 타오른 산불은 5시간여 뒤인 오후 5시 28분께 큰불이 잡혔다.이날 새벽 4시 58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오어사 인근 산에서 산불이 나 3시간 동안 불길이 이어지면서 임야 0.1㏊가 잿더미로 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 등은 3대의 헬기와 100여 명의 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했다./사회 1·2부 종합

2017-05-22

도내 어린이·청소년 안전사고 가정의 달 5월에 가장 많아

가정의 달 5월에 어린이와 청소년의 안전사고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주소방서(서장 김재훈)에 따르면 경북도 소방본부의 구급이송 환자 빅데이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한해 도내에서 7천851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으로 구급차를 이용했다.이중 5월이 772명(9.8%)으로 가장 많았고 원인별로는 교통사고와 사고부상이 435명, 질병은 337명이었다.연령별로는 고등학생 200명(25.9%), 초등학생 142명(18.4%), 유아(2~7세) 191명(24.7%), 영아(0~1세) 121명(15.7%), 중학생 118명(15.3%) 순이다.교통 및 안전사고 발생 분포는 고등학생이 124명(28.5%), 초등학생 104명(23.9%), 유아 98명(22.5%), 중학생 76명(17.5%), 영아 33명(7.6%)으로 나타났다.사고원인별로는 교통사고가 182명(41.8%)으로 가장 많았고 낙상추락 82명(18.8%), 레저활동 43명(9.9%), 열상 34명(7.8%), 상해 13명(3%) 등이다.올해 5월 첫 째주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 80명이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가운데 사고부상 49명, 질병이 31명이다.이처럼 어린이·청소년 사고가 5월에 집중되는 이유는 어린이날 등 휴일이 많아 각종 야외활동의 증가하면서 교통사고와 사고부상이 빈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상주/곽인규기자

2017-05-19

안동서 음주운전 의심차량 산으로 돌진

14일 오전 8시 30분께 안동시 성곡동 안동민속박물관과 석동선착장 방향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A씨(39)의 승용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산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다리가 골절되는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출동 당시 구급대원에 따르면 차량이 돌진한 산의 경사도가 낮고, 토양이 연해 추돌 후 차량의 충격을 흡수, 다행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은 보조석에 타고 있었고 자신의 친구가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그 일대를 1시간가량 수색했지만 A씨가 주장하는 운전자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있었지만, 메모리카드가 없는 상태였다. 또 A씨는 자신이 주장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횡설수설하는 A씨를 상대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면허 취소 기준인 0.1%를 넘은 0.111%로 측정됐다.경찰 관계자는 “이미 음주운전으로 2차례 운전면허가 취소된 적이 있는 A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주변 CCTV와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안동/손병현기자

2017-05-15

축구장 18배 면적 태운 상주 산불, 농산물 소각하다 실화로

연휴 기간인 6, 7일 이틀간 상주와 영덕, 성주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경북지역이 산불 재해의 몸쌀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오후 상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임야 13ha가 소실되고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덕과 성주에서는 불길을 잡지 못해 밤새 임야를 태웠고 산불 발생 인근 마을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하는 등 공포의 밤을 지샜다.7일 오후 2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해면 사진2리 영해해안도로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ha 가량을 태우고 4시간 40여분만인 오후 7시 30분께 큰 불길이 잡혔다. 불이 나자 포항시청 소방헬기 등 3대의 헬기와 소방차 10대가 출동하고 영덕군청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산불진화대, 주민 등 400여 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 영덕군은 일몰 시각이 다가옴에 따라 일단 헬기를 철수시키고 공무원 160여명을 3개 조로 편성, 밤사이 잔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불이 난 곳은 민가에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마을에 소방차 7대와 펌프차 10대를 배치하고 주민들은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이날 오후 7시30분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지역인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옆 달마산에서 불이 났다. 공무원과 군인 등 100여명이 불을 끄고 있지만, 날이 어두워 진화헬기가 투입되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밤새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대규모 임야 소실이 우려되고 있다. 성주군은 8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공무원 등을 동원해 산불을 진화하고 발화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 13분께 상주시 사벌면 덕가리 산 108번지에서 산불이 나 7일 오전 10시 38분께 큰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 소방 헬기 3대로 오후 늦게까지 잔불 정리를 하며 불길이 다시 살아나는데 대비하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 불로 축구장 면적(약 7천100㎡) 18배에 달하는 13ha 가량의 임야가 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번 산불로 등산객 김모(60·여·대구)씨가 불길을 피하다 넘어져 숨지고 일행인 장모(65), 김모(57)씨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또 사벌면 매호리와 퇴강리, 함창읍 상갈·중갈·하길리 주민 215명(123가구)이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불안에 떨었다. 다행히 불길은 야간으로 접어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였고 산림 당국은 다음날 새벽 5시 30분부터 또다시 진화작업에 나서 오전 중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나자 헬기 15대를 비롯해 행정, 경찰, 소방, 군부대 공무원과 주민 등 1천477명이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다.이처럼 피해가 컸던 이유는 상주지역에는 수개월째 비다운 비가 한번도 내리지 않아 대기가 매우 건조한데다 화재 당일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산림이 화약고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이 산림과 인접한 농경지에서 사벌면 덕가리 주민 김모(56)씨가 농산부산물을 태우다 실화한 것으로 보고 김씨를 조사 중에 있다. 또다른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상주/곽인규·영덕/이동구기자

2017-05-08

전복된 차량 갇힌 운전자 신속 구조

해병대 장병들이 전복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지난 17일 이른 아침 해병대 1사단 3연대 소속 김민건(27) 중사와 이진희(24) 하사, 하지형 (22·수송병)병장은 해병대 장병 14명과 함께 해병대 1사단 정문을 통과했다. 이날은 이진희 하사와 함께 14명의 해병대 신병들이 제주도로 자대를 배치받아 대구공항으로 이동하는 날이었다. 김민건 중사는 부소대장으로 이들을 안전하게 공항까지 수송하기 위해 동행했다.이날은 오전부터 내린 비 탓에 도로가 젖어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조심스레 빗길을 운전하며 이동하던 이들은 오전 7시 50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송교차로를 지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차량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했다. 전복된 차 안에는 운전자 서모(50)씨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갇힌 채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이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바로 차를 세웠고, 이어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서씨의 상태를 확인했다. 서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불안정한 상태였다.서씨를 차 안에서 안전하게 구출한 이들은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방지하고자 도로 위에 떨어진 사고 차량의 파편과 잔해를 치우는 등 사고현장을 수습했다. 이어 김 중사는 119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다시 한 번 사고 접수를 확인했다.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민 곁을 지켰던 이들은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에게 서씨의 안전을 맡기고 현장을 떠났다. 제주도로 향했던 이진희 하사를 비롯한 신병 14명도 무사히 전입을 완료했다.이 사실은 사고차량의 운전자 서씨가 지난 20일 해당 부대로 감사의 전화를 걸어오면서 알려지게 됐다.서씨는 “사고 당시 무심하게 지나가는 차들과 달리 해병대 군인들이 신속하게 달려와서 도와준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김민건 중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어떤 군인이라도 저희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7-04-27

사기 피의자 유치장서 자해소동

사기 혐의로 유치장에 입감된 50대가 자해 소동을 벌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경찰의 허술한 유치장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이던 A씨(52)가 면회를 마친 뒤 날카로운 물건으로 손목을 그어 자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 지인과 병원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왼쪽 손목에 6㎝가량의 상처를 입은 상태로 유치장 근무자에게 발견돼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약 40분에 걸쳐 치료를 받았다는 것.A씨는 안동지역의 한 사찰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판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 23일 경찰에 구속됐다.이날 오후 유치장에 입감된 A씨를 만나기 위해 부인 B씨를 비롯한 지인이 유치장 면회실을 찾았다. 이때 A씨는 부인 B씨에게 피해자에게 줄 합의금 2억원을 요구했지만 B씨는 이를 거부했고, A씨는 억울하다며 소지하고 있던 약품통(은단)으로 왼쪽 손목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시 근무한 경찰관은 A씨에 대한 감시소홀 문제로 현재 청문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전국 경찰서 유치장에서 발생한 `자살 시도·자해` 사건은 총 21건에 이른다.안동/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1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