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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용승계 불만` 경비원의 우발적 살인

한울원전 협력업체인 특수경비용역업체 경비대장 살인 사건은 고용승계에 불만을 품은 경비원이 우발적으로 저지른 단순 사고였다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지난 21일 밤 11시 55분께 특수경비용역업체 김모(56) 경비대장이 같은 회사 소속 경비원 김모(40)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숨지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24일 특수경비용역업체에 따르면 피의자 김씨는 재고용 기한 만료를 앞두고 경비대장 김씨에게 수차례 고용승계를 부탁했으나 거절 당했다.거절 이유는 경비원 김씨가 재직할 때 음주운전으로 두번 적발된 것이 재고용 부적격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수원 본사지침(음주운전)에도 경비원이 음주운전으로 2회 적발 땐 재고용을 금지하도록 명시돼 있다.숨진 김 대장은 한수원 지침에 따라 김씨에게 고용승계가 어렵다는 입장을 수차례 전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믿지 않았다는 것.정부의 아웃소싱정책 따라 한수원은 지난 2011년부터 중요시설 외곽 경비를 용역업체에 맡기고 있다. 경비원 채용과 관련, 한울원전 정문에서는 그동안 각종 집회가 열리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한편, 국가유공자인 김 대장의 장례식은 26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치러지며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울진/주헌석기자hsjoo@kbmaeil.com

2017-04-25

경산농협 은행강도 잡고보니 인근서 농사 짓는 40대 농부

지난 20일 자인농협 하남지점(남산면)에서 발생했던 특수강도 용의자가 사건발생 55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산경찰서는 22일 오후 6시 47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모 리조트 앞 주차장에서 특수강도 용의자 김모(43)씨를 긴급체포해 이날 오후 9시 30분께 경산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으로 자전거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발견해 추적한 끝에 22일 오후 충북 단양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23일 오전 피의자 김모(43)씨 주거지에서 약 700m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압수했다. 실탄 18발을 감췄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7발을 계속 수색 중이다.경찰은 발견한 권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자세한 취득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사제 권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천563만원 가운데 1천190만원을 압수하고 나머지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 집 근처 창고에서 범행에 사용한 자전거를 발견했다. 범행 당시 입은 옷은 모두 불태운 것을 확인했다.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5분에 경산시 남산면에 있는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방한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권총을 들고 침입해 1천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농협 안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만 있었고 손님은 없었다. 당시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하다가 권총 1발을 발사했으나 사람 쪽으로 쏘지 않아 부상자는 없었다.김씨는 범행 중 간단한 단어와 어눌한 말투를 사용해 외국인이라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경찰은 CCTV분석을 통해 범행 1시간 전인 20일 오전 11시부터 농협 주변을 배회했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점, 오목천을 건너 남산면 쪽으로 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더 이상 행방을 찾지 못해 수배전단을 배포하며 신고보상금을 300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경찰은 지난 21일 현장 CCTV분석을 통해 범행장소 부근에서 자전거를 싣고 이동하는 1t 화물차를 찾아낸 뒤 화물차 운전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김씨를 검거했다.김씨는 범행 장소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살며 농사를 짓고 있고 지난 22일 집안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충북 단양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7-04-24

경산 자인농협서 대낮 총기강도

경산시 자인농협 하남지점에서 총기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20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께 경산시 남산면의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 1명이 총기를 소지한 채 들어와 2천여만 원을 훔쳐 달아났다.당시 농협에는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2명이 근무 중이었다. 청원경찰은 없었다.신장 175~180㎝ 정도의 용의자는 총으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자루에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돈을 담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컴퓨터와 복사기가 있는 곳으로 총을 한 발 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피해은행은 범인이 도주한 이후 비상벨을 눌러 다른 지점을 통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범인은 종적을 감춘 뒤였다.확인결과 범인은 산악용 자전거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해 제보를 기다리는 한편, 경산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력 100여 명과 군병력 등을 현장에 투입해 범인을 찾고 있다. 또 농협 내에 설치돼 있던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한국말이 서툴렀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범인의 소재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한편, 범인이 쏜 총알의 탄피는 미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밝혀졌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7-04-21

울릉 정기화물선 사동항 충돌사고 잘못된 접안부두 배치가 화 불렀다

포항~울릉 간 정기 화물선이 울릉(사동)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울릉도 및 동해상에는 지난 5일 밤부터 풍랑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가 일어 울릉도~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그러나 대형 화물선 미래 13호(3천550t)는 지난 5일 오후 7시35분께 차량 25대, 생활필수품 및 건설자재 114t를 싣고 포항항을 출발, 6일 오전 6시께 울릉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동해상의 기상특보로 울릉항에 선박들이 대거 피항하면서 미래 13호의 접안부두가 확보되지 않아 화물을 하역하지 못하고 울릉항을 빠져나가던 중 강한 바람에 밀려 정박하고 있던 독도여객선 돌핀호와 환경공단 실험선 아라미3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돌핀호는 구명뗏목 및 선체, 아라미 3호는 실험 기계 보조장비와 선체가 파손됐고 울릉항 입구 등대도 부서졌다. 미래 13호도 선체가 파손돼 수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미래 13호는 화물을 하역하지 못하고 울릉 근해에서 피항하고 있다.미래 13호 선사 측은 “울릉항의 선박 접안 부두 배치가 잘못돼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기상악화 시에도 주민들의 생활품 수송을 위해 운항하려 해도 항구 및 접안시설 확보 때문에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울릉/김두한기자

2017-04-07

부상 장병 헬기 후송… 대기중 의료진 긴급 수술로

해군 6항공전단은 5일 포항시 수성사격장 및 해군 포항병원에서 한·미 연합 의무후송훈련을 실시했다.이번 훈련에는 해군 6전단 631비행대대와 미 육군 2항공대대, 해군 포항병원 의료팀,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가했으며, 한국해군 UH-60 헬기 1대, 미 육군 2항공대대 UH-60 헬기 1대 등이 투입됐다. 훈련은 전시 해상에서 교전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를 가정해 진행됐다. 해상 교전으로 부상자 다수가 발생했고 상황을 접수한 한·미 UH-60 헬기 승무원들은 부상당한 한·미 장병을 신속히 해군 포항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에서 부상자를 기다리던 해군 의료팀 및 아주대병원 의료진 역시 전시 상황에서 발생하는 많은 부상자를 고려해 간이수술실을 따로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 참가한 해군 631비행대대장 윤관식 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 항공전력이 유사시 해상에서 발생한 환자를 신속하게 후송하는 절차를 숙달하고 상호 운용성을 증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해군 홍보대사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민과 군이 상호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실제 훈련을 통해 팀워크를 향상함으로써 유사시 장병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한편 해군 6항공전단은 이번 훈련 이후에도 미 육군 2항공대대와 주기적인 연합훈련과 전술토의, 상호 교류활동을 통해 확고한 연합 의무지원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다./이바름기자

2017-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