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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안에서 의식 잃은 9세 아이 동대구역 직원이 심폐소생술로 살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17-12-18 20:47 게재일 2017-12-1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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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대구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들이 열차에서 의식 잃고 쓰러진 9세 여아를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송진호, 서성원 역무원이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12시 30분께 경주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쓰러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던 9세 아이를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당시 아이의 가족들은 경주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아이 2명을 포함한 가족여행 중이었으며, 동대구역에 도착할 시점에 갑자기 9세 여아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당황한 가족들은 동대구역에 도착해 승강장 안내업무를 하고 있던 송진호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매우 다급한 상황에서도 송 역무원은 침착한 행동으로 아이의 목을 젖혀 기도를 확보하고, 서성원 역무원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끝에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두 역무원의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을 구한 두 사람은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성실하게 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데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다.

서성원 역무원은 지난 2013년 선로에 추락한 취객 및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서 역무원은 동대구역 승강장에서 대기하던 만취 남성이 선로로 떨어지자 곧바로 선로로 내려갔다. 동시에 무전기로 진입하던 KTX 기장에게 정지신호를 수차례 보내 열차를 정지시켰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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