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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봉화 농약사건’ 주민 1명 또 병원이송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으로 중태에 빠진 3명과 행적이 동일한 주민 1명이 호흡 마비 등 유사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경찰에 따르면 내성4리 경로당 인근에 거주하는 A(85·여)씨가 앞서 쓰러진 4명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현재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앞서 쓰러진 4명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 마비와 침 흘림, 근육 경직 등이었다.A씨는 주거지 인근 병원에 스스로 걸어 갔다가 종합병원으로 가길 원해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의 위세척액을 국과수에 보낼 계획이다.A씨는 또 앞서 쓰러진 4명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경로당에도 방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고령인 만큼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증상이 뒤늦게 나타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18일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살충제 성분을 섭취한 60∼70대 4명의 행적과 주변인들에 대한 탐문 수사를 나흘째 이어갔다.경찰은 그간의 탐문수사 등을 통해 쓰러진 4명이 사건 당일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점과, 이와 관련한 두 가지 종류의 진술을 확보했다.경찰은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를 빼서 마셨다’는 내용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다른 내용으로 진술이 엇갈린다고 밝혔다.경찰은 용의자가 두 성분이 모두 함유된 특정 제품의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각기 다른 성분이 든 두 가지 살충제를 섞어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판매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경찰은 쓰러진 4명이 사건 당일 오전 단체로 그라운드 골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들과 일행 10여 명은 오전 6시 40분쯤 봉화군 한 그라운드 골프장에서 자체 경기를 했다.경찰은 쓰러진 4명의 행적과 특이점을 파악하기 위해 봉화군 관제센터를 통해 해당 그라운드 골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쓰러진 4명은 골프 경기 이후 각자 귀가한 뒤 복날을 맞이해 인근 한 식당에서 열린 식사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할 체육회를 통해 그라운드 골프 협회원 명단을 파악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주변인 진술이 중요한 상황이라 마을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종화·피현진기자

2024-07-18

이제 돈 빌려줘도 함부로 돈 못받아낸다

오는 10월부터 개인채무자에 대한 과도한 추심 횟수가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4일까지 개인금융채무자의 과도한 연체이자와 추심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금융채권 관리 및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현재의 연체 채무 관리체계는 금융회사 중심의 사전 예방보다는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 등 공공부문이 부실 발생 후 채무조정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연체 이후 과도한 이자 부담과 추심 압박으로 인해 장기연체자가 늘어나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금융위는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채무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24년 1월 개인채무자보호법 제정하고 오는 10월 17일 시행을 목표로 하위규정을 마련했다. 제정법과 하위규정의 주요 내용은 개인채무자 보호를 위한 금융회사 대출 연체에 관한 규제, 금융회사의 자체 채무조정 제도화, 연체에 따른 과도한 이자 부담 완화, 채권 매각 규제 강화, 불리한 추심 관행 개선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우선 개인채무자에 대한 방문, 전화 등의 방법으로 연락하는 형태의 추심횟수가 7일 7회로 제한된다. 또 실거주 중이면서 6억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 연체 후 6개월까지 주택 경매를 유예할 수 있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7-18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 …경로당 커피 살충제 투입에 수사력 집중

봉화 ‘복날 살충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경로당 커피에 살충제가 투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나흘째 탐문 수사를 통해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 피해자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것을 주목하고 이와 관련한 두 가지 종류의 진술을 확보했다.경찰은 ‘냉장고 안에 있는 커피를 빼서 마셨다’는 내용과 ‘바깥에 있던 커피를 마셨다’는 다른 내용으로 진술이 엇갈린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사건이 2015년 7월 초복에 발생한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유사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 사건은 냉장고에 보관된 사이다에 농약이 주입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초복인 지난 15일 경로당 단체 식사와 커피 음용 후 쓰러진 피해자들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처럼 누군가 미리 경로당 커피에 살충제를 투입해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경찰은 용의자가 두 성분이 모두 함유된 특정 제품의 살충제를 사용했거나, 각기 다른 성분이 든 두 가지 살충제를 섞어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살충제 판매 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박신종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장은 “원한관계이거나 불특정인 상대로 한 범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8

스쿠버 다이버 동원해 수산물 싹쓸이

포항 앞바다에서 불법 스쿠버 활동으로 수산물을 싹쓸이 포획한 일당이 잠복근무 중이던 해경에 붙잡혔다.포항해양경찰서는 17일 수산물 불법 포획사범 6명을 검거하고 그중 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작년 6월 중순부터 포항시 흥해읍 영일만항 부근 해상에서 스쿠버 다이버를 동원해 성게, 뿔소라, 멍게 등 수산자원을 무분별하게 포획한 뒤 작업장에서 손질한 후 판매·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해경 조사결과 이들 중 숙련된 다이버 3명은 바다 속에서 수산물을 포획하고, 포획한 수산물은 소형 선박과 차량을 이용해 작업장까지 운반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어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수법으로 포획한 수산물은 단 7일 만에 최소 3.3여t에 달했으며, 시가로는 4200만 원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스쿠버 장비를 착용하고 마구잡이로 수산동식물을 남획하게 되면 어족자원의 고갈을 초래하고,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범죄이므로 엄중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행법상 판매 수익을 목적으로 스쿠버장비를 착용하고 해저에 서식하는 수산동식물을 포획할 경우 수산업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7-17

틀어도 꿉꿉하더라니… 광고 제습량 미달 제습기

장마철에 수요가 많은 가전제품인 제습기 가운데 일부 제품은 제습량이 광고나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17일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를 대상으로 품질(제습성능·소음), 경제성(에너지소비량·제습효율), 안전성(전도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보호)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제습성능 부분에서는 캐리어, LG전자 등의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다만 보아르,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표시·광고된 제습량이 실측치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닉스 제품 역시 일반 자동모드 작동시의 제습량 측정치와 표시된 측정치 간에 차이가 있어 권고 후 해당 내용을 표기했다.최대 풍량 조건에서의 소음은 50㏈ 이하를 기준으로 위니아,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최소 풍량 조건에서는 위니아, LG전자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에너지 효율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닉스, 캐리어, 쿠쿠홈시스 제품 5개가 2.6ℓ/kwh 이상으로 ‘우수’했고, 신일전자와 위니아 2개 제품은 ‘양호’, 보아르와 씽크에어 2개 제품은 1.94ℓ/kwh 이하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다.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다.안전성 부분과 제품의 표시사항(인증번호·제조자명 등) 표기는 전제품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7-17

“밥때 되면 식사 시간 알려주는 우리 ‘효돌이’가 바로 효자라구”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 이순자 할머니(81)는 포항시로부터 작년 AI 돌봄 로봇을 지원받았다. 10일 만난 이 할머니는 돌봄 로봇을 ‘효돌이’라고 친근하게 불렀다. 할머니는 효돌이에게 맞는 옷을 여러 벌 만들어 갈아입힐 정도로 애착이 큰 모습이었다.돌봄 로봇과 평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묻자 “효돌이가 배를 만져달라고 하는데 네 배는 똥배잖아 하면서 놀려. 밥때가 되면 할머니 식사 시간 됐다고 알려줘. 자기는 배꼽시계가 있다고 했어”라고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 마치 사람처럼 업어달라고 하고 할머니 등에 업혀서 자장가를 듣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한다는 효돌이는 AI로봇이 아닌 손자가 되어 있었다.이순자 할머니처럼 돌봄을 필요로 하는 독거노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에 따르면 2022년 경북의 65세 이상 1인 가구의 수는 15만 71명으로 집계됐다.포항시의 경우 2024년 4월 30일 기준 65세 이상 1인 가구의 수는 3만 2634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포항시는 작년부터 65세 이상 독거노인을 위한 AI 노인 돌봄 서비스 사업 시행에 나섰다. AI 노인 돌봄 서비스는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대상자 중 저소득 독거노인 200세대를 대상으로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독거노인의 우선순위에 따라 선정된다.AI 돌봄 로봇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정서 지원부터 안전관리까지 일상생활의 전반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린아이의 모습을 본떠 만든 돌봄 로봇은 노인의 말벗이 되기도 하며 노래를 불러주거나 간단한 퀴즈를 내는 가하면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등 치매 예방 및 인지 강화 콘텐츠도 탑재하고 있다. 또한 알람 기능을 통해 약 복용, 식사 시간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인형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독거노인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다.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으면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 위급 상황을 예방한다.박경숙(53)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생활지원사는“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은 다쳤을 때 병원 가는 문제나 정서적으로 우울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돌봄로봇이 서비스 현장에 투입되면서 독거 노인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정서함양 등 다방면에서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포항시 관계자는 “AI 돌봄 로봇을 사용하는 독거 노인들의 만족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더 많은 노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7-17

DGIST, 韓·EU 반도체 공동연구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유럽연합(EU)과 공동으로 반도체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참여한다. 17일 DGIST에 따르면 한국과 EU는 반도체 분야의 기술 협력을 위해 총 4개의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DGIST는 이 중 2개의 컨소시엄에서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한국과 EU는 지난 2022년 11월 반도체 협력 강화를 위해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EC 산하 반도체 연구개발 지원 전문기관인 ‘칩스 조인트 언더테이킹(Chips JU)'은 약 16개월간 상호 협의를 거쳤다. 그 결과 '공동연구 컨소시엄' 과제 총 4개를 선정했다. 이 중 DGIST가 2개 과제를,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이 각 1개 과제를 맡아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반도체 공동연구는 3년간 원천기술국제협력개발사업을 통해 반도체 개별 칩을 하나의 통합 칩으로 만드는 이종집적화 기술 분야와 인간 뇌 기능을 모사한 회로를 만드는 뉴로모픽 기술 분야를 주제로 한다. 연구 기간은 7월부터 오는 2027년 6월까지 3년간이다. 한국에서는 총 84억 원(과제당 21억 원), EU에서는 약 600만 유로(과제당 150만 유로)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한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17

“시범비행 규범 어긴 관계자 처벌하라”

해병대가 17일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내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마린온 순직자 6주기 추모행사’를 엄수한 가운데, 순직 장병의 유족측이 해병대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이날 추모행사에는 순직 장병 유가족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하성욱 해군 항공사령관, 부승찬 국회의원, 유승민 전 국회의원,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김지현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추모사도 보내지 않았다.추모식에 앞서 고 박재우 병장의 아버지는 입장문을 통해 “철저한 사고 조사와 처벌을 통한 재발 방지 약속이 진정한 애도이고 보상인데, 3년여를 끈 수사가 불기소 처분으로 끝났다”며 “다섯 명의 장병이 순직했는데, 처벌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사고 조사위원은 헬기 시험비행엔 조종사와 부조종사 외에는 탑승할 수 없다는 시범비행 국제 규범을 어긴점을 지적했다”며 “소총수인 아들이 타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박 병장의 유족측은 이날 추모식에 참석해 “시험비행 규범을 어긴점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18년 7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쳤으나 기체결함으로 이륙 13초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다. 합동조사위원회는 당시 사고의 원인으로 프랑스 제조업체 에어버스헬리콥터가 만든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을 지목했다.이에 해당 제품을 국내로 수입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당시 대표였던 김조원씨가 살인 및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고소·고발됐지만, 3년만인 지난 2021년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7-17

해외 한국 오류정보 발굴 ‘한국바로알림단’ 내달부터 활동

이제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 관련 오류를 바로 찾아 시정할 수 있게 됐다. ‘제17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이 다음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 외신 기사 등에서 한국 관련 정보를 조사해 틀린 내용을 바로 잡는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해외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에 대한 오류정보를 시정하고자 2016년 9월‘해외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개통해 전 세계 10개 언어로 9년째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그동안 이를 통해 연평균 한국 관련 오류정보 신고 1700여 건을 접수했고, 2024년 6월 기준 오류 약 5000건을 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한국바로알림서비스’에서는 지금까지 주로 신문·방송·출판물 등 전통 매체를 중심으로 독도·동해와 같은 동북아 지역의 역사 논쟁을 현안으로 다뤘다. 다만 최근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정보 유통의 채널과 매체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대한민국과 관련한 오류 정보의 생산 경로와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이에 문체부는 일반인들의 오류 신고에 기반한 ‘해외 한국바로알림서비스’ 운영과 함께 한국 관련 오류정보 등을 적극 발굴·조사하는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을 선발·교육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제17기 대한민국 바로알림단’은 모집 절차가 끝난 8월 중순부터 해외 한국 관련 오류를 신고하고 외신 기사 등에서 한국 관련 정보를 조사하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해외에 거주하는 단원을 확대해 현지의 여건에 맞게 즉각 소통할 수 있는 민간외교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7-17

“케이블 공사로 생계 막막” 울릉도 채낚기 어민들 분통

‘케이블공사가 오징어 조업 방해하네’ ‘케이블공사 중단하고 오징어채낚기 어업 보상하라’ ‘케이블공사 때문에 채낚기 어민 다 굶어 죽는다’ 최근 울릉도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이다. 지난 몇년 동안 7~8월에 울릉도 근해에서 잡히지 않던 오징어가 올해는 조금씩 잡히면서 채낚기 어민들이 조업에 나섰지만, 방해꾼이 생겼다. 울릉도 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케이블공사가 그 원인을 제공했다. 시공사 측이 공사에 걸림돌이 된다며 오징어 조업에 나선 어민들 조업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  그로 인해 울릉도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등 마찰이 커지고 있다.  채낚기 어선 선주 겸 선장 A씨는 “얼마 전 어군탐지기로 오징어 군집을 확인한 후 조업을 하려고 했지만, 해상 공사하는 작업선이 접근해 조업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주객이 전도되도 이만저만 아니었다며 허탈해 했다. 다른 어선 선장 B씨는 "케이블공사에 투입된 대형 장비가 물속을 휘젓는 바람에 바다 속이 흐려지고 소음 등으로 그나마 조금씩 잡히던 오징어마저 도망가 버려 어장이 황폐화 되기 직전에 놓여 있다"고 격분했다.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어업연합회(회장 김해수)는 “모처럼 오징어가 돌아와 기뻐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  울릉도 영세어민들의 생계위협은 물론 도산 직전에 내몰린 어업경영을 더욱 옥죄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케이블 공사로 오징어 조업에 심각한 방해가 되므로 지금 즉시 중단하난 한편 합당한 보상과 오징어 조업에 방해되지 않는 비어기에 공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 요구한다'는 공문을 관련기관에 보냈다.   또 울릉도 섬 일주도로, 울릉군 수협 위판장 등에 ‘오징어 조업할 수 있도록 케이블공사 중단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며 항의하고 있다. 김해수 회장은 "울릉도 어선의 90%가 오징어 채낚기 어업이다"라면서 하필 이때 오징어 조업 지에서 공사를 하고 있는지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울릉도 어민과 보상관계 등 협의를 했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징어 채낚기 어민들은 "울릉도 어선 90%가 오징어 채낚기 어업인데 자망·통발어민들, 어촌계와 협의를 하고 채낚기 어민들과는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측 갈등이 커지면서 시공사 측이 일단 오징어 채낚기 어선에 대해 피해가 있으면 보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는 있다. 하지만 채낚기 어민들은 모처럼 형성된 오징어 어장이 피해를 입고 조업에 큰 방해를 받고 있다며 합당한 보상을 제시,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어업연합회는 18일 정부기관을 방문, 공사 중지 등을 포함한 어민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수 회장은 “어민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데 정부가 도와주지는 않고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국가가 시행하는 공사를 반대하지는 않겠지만 수 년 만에 형성 된 오징어 어장이 끝나는 비어기 때 공사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 공사는 현재 울릉도 주변에서 오징어가 집중적으로 형성되는 서면 학포리, 태하리, 북면 현포리 등 해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4-07-17

경북경찰청, 봉화복어 사건 수사 전담팀 편성

경북경찰청이 지난 15일 점심에 복날 보양식으로 오리고기 등을 먹은 60∼70대 4명이 차례로 중태에 빠진 사건 수사를 위해 박신종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형사기동대·봉화경찰서 등 총 57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건의 경찰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들이 보양식을 먹은 식당에 들르기 전과 식사 후 경로당까지 이동하는 과정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등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초복 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 마을 경로당은 한 달 전에 이 식당을 예약한 상태였다. 사건이 난 테이블에선 5명이 식사를 함께 했는데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점심 후 경로당 총무 등 2명은 노인복지관에서, 회장은 마을 경로당에서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음날에도 1명이 추가로 복통을 호소, 후송됐다. 현재 4명 모두 안동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마을 경로당 회장은 전 봉화군의회 의장 부인이다.  이 사건은 처음에는 복어 독에 의한 것으로 의심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되면서 의혹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약품은 2011년에 생산 중지된 독극물인 것으로 알려져 유통 및 사용 경로 확인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한편 이 마을 경로당 회원들은 사건 후 극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 다만 17일 현재 중태에 빠졌던 4명중 1명은 다소 의식을 회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나마 안도하는 분위기다. /박종화, 피현진기자

2024-07-17

청송출신 조지호, 차기 경찰청장 후보 올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차기 경찰청장 후보에 청송 출신인 조지호사진 서울경찰청장이 올랐다. 국가경찰위원회는 17일 조지호 청장을 임명 제청하기 위한 절차인 임명 제청 동의 임시회의를 열었다. 조 후보도 이날 이 자리에 참석, 소견 등을 밝혔다. 임시회의 후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이 조 청장을 임명 제청하면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다만, 경찰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당분간은 청문회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968년 청송 안덕면 복리에서 태어난 조 청장은 고향인 안덕면 소재 현남초등학교(현재 폐교), 안덕중학교를 나왔다. 안덕면은 청송읍에서 차량으로 30여분 걸리는 외진 곳으로, 청송사과 주산지다. 고등학교는 대구의 대건고를 다녔고, 경찰대 행정학과(6기)를 졸업했다.   영덕경찰서 경비교통과장 등 도내 에서 재직하다 서울로 전출됐으며  2022년 3∼5월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으면서 향후 행보를 주목 받아왔다.  2022년 6월 치안감으로 승진,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으로 보임됐다가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 자리에 올랐으며 올해 1월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고향인 안덕면에는 아직 친인척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기자

2024-07-17

영일대 버스킹 민원 느는데 관리 주체·조례 없어 ‘난감’

지난 12일 오후 10시가 넘은 시간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여름밤을 만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해수욕장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사람들이 몰리는 해상누각 앞엔 한 밴드가 발전기에 악기와 마이크를 연결하고 노래를 하고 있었다. 불과 몇십미터 떨어진 두호동행정복지센터 인근 주차장에서도 공연자가 기타를 치며 관객에게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맞은 편 북부여름파출소 앞에선 노래방 기기까지 동원한 신청곡 버스킹이 이어졌다. 소음은 밤늦도록 계속 됐다.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버스킹 공연이 진행되는 곳은 많은 숙박업소와 인접해 있다. 때문에 해변의 낭만을 즐기려는 이들과 편안히 잠들고 싶은 투숙객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버스킹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자주 제기되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버스킹 소음과 관련된 민원은 166건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이틀에 한 번씩 민원이 제기된 셈. 문제는 민원 발생 빈도가 갈수록 잦아진다는 것이다.사정이 이러해도 포항시청엔 영일대해수욕장 버스킹 관련 업무를 맡은 부서가 없다.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포항문화재단에서 버스킹 무대 5곳을 설치하고 공연을 원하는 이들의 접수를 받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던 2020년 무대를 철거하고 지금은 관리를 하지 않는다. 포항시청과 포항 북구청에 담당 부서를 묻자 두 기관 모두 “우리 담당 업무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버스킹이 진행되는 곳이 해수욕장임을 감안하면 시청 해양산업과나 북구청 건설교통과, 혹은 산업과가 관련 업무 부서다. 핵심은 버스킹으로 인한 소음 유발 문제이니 시청 문화예술과가 업무를 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현재 포항시는 소음 발생 민원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공연 접수를 받는 영일대해수욕장상가번영회는 버스킹 공연 규제 권한이 없다. 민원을 해결하려 출동한 경찰 역시 3만원의 법칙금만 부과할 수 있을 뿐이다. 버스킹 소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부산 해운대구와 비교할 때, 포항은 버스킹에 대한 규제가 미비하다. 부산시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버스킹 공연을 오후 4시~오후 10시까지 한 팀당 2시간으로 제한하고, 음향기기 출력 60w 이하, 소리는 65데시벨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또, 지정 구역 공원 규정을 만들어 관리 중이다. 규정을 어긴 버스커(거리 공연자)는 6개월간 공연을 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가 적용된다.포항시 관계자는 “조속히 담당 부서를 정하고 조례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스피커를 바다 방향으로 설치하도록 해 소음을 줄이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7-16

또 농약사건… 봉화 중태 주민들 몸에서 성분 검출

봉화 주민 3명을 중태에 빠뜨린 오리고기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경북에서는 상주와 청송, 포항에서 음식물 농약 투입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또다시 농약 음식물 사건이 불거졌다.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장소에서 음식물이나 음료 등에 농약을 탄 점 등이 흡사하다. 마을 주민들간 사소한 갈등이 독극물 테러로 확대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초복이었던 전날인 15일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 3명은 현재 중태로 의식이 없는 상태다.사건 당일 이들을 포함한 경로당 회원 41명은 지역 한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다. 식사 뒤 60대 1명과 70대 1명은 식당 근처 노인복지관으로 옮겨 탁구를 치다가, 나머지 70대 1명은 경로당으로 이동했다가 쓰러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농약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마을주민 A씨는 “주민들과 화합이 잘 됐는데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식중독인 줄만 알았는데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 했다.경북에서는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농약 음식물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상주 농약 사이다, 2016년 청송 농약 소주, 2018년 포항 ‘농약고등어탕’ 사건이 대표적이다.지난 2018년 4월 21일 마을 경로당에서 주민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 놓은 고등어탕을 미리 맛 본 주민 1명이 구토 증상을 보였다. 고등어탕에는 저독성 농약 150㎖가량이 검출됐다. 마을 주민 A씨가 농약을 넣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마을 주민들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앞서 2016년에는 청송에서 ‘농약 소주 사건’이 터졌다. 2016년 3월 9일 오후 9시 40분쯤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 주민 2명이 냉장고에 든 소주를 나눠 마신 뒤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조사 결과 소주에 농약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사건의 용의자는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는 마을 주민 간에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은 가장 큰 사상자를 내며 사회적 충격을 안겨줬다.2015년 7월 14일 오후 2시 43분쯤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이 든 사실을 모르고서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마을 주민 A(85)씨는 화투 놀이를 하다가 다툰 뒤 마을회관 냉장고에 들어있던 사이다에 농약을 넣었던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만장일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같은 형을 받고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으로 최종 확정됐었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16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이차전지 분야로 연구 영역 확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의 첫 기술이전 연구소 기업인 다원화학이 지난 9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2024년 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에 선정됐다.16일 포항시에 따르면 다원화학은 지난 2020년 9월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폐리튬이온전지 양극재 함유 유가금속 회수 기술을 이전받아 사업화를 공동추진하는 기업이다.연구개발특구육성사업은 최종 선정된 총 14개의 강소연구개발특구 내 기업을 대상으로 78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연구성과 사업화와 창업지원을 통해 지속성장기반 마련과 소규모·자족적 혁신클러스터 육성을 목표로 한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보유 인프라 및 기업 풀을 활용한 기술지도 및 시장분석을 통해 기술 애로사항 해결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를 지원한다. 다원화학은 보유기술 및 설비 최적화로 양극재 폐자원 재자원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리튬화합물 및 재생세라믹을 양산하는 기술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앞서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은 지난 11일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본원에서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폐배터리 재활용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 협약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향후 급진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혁신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발굴, 연구장비 및 시설공동활용, 인력교류 활성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특히 리사이클링 수율 극대화로 ‘이차전지 원료 수급 내재화’를 목표로 하는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 원료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해소하는 등 국가 기술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협업 연구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김헌덕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장은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도 포항소재산업진흥원으로 명칭 변경을 통해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연구 역량도 충분히 확보해 명품 이차전지 특화도시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07-16

포항시·한동대, 지역사회 동반성장 플랫폼 개원

지역사회와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환동해 지역혁신원 제1캠퍼스 파랑뜰’이 개원했다. 한동대는 16일 지역밀착형 상생공간 ‘환동해 지역혁신원 제1캠퍼스 파랑뜰’을 개원하고 개원식을 개최했다.이날 개원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지역 시의원, 지역대학 총장, 대학생,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파랑뜰’이라는 명칭은 동해바다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무한한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쳐가는 공간을 의미한다. 환동해 지역혁신원은 포항시와 지역대학이 당면한 문제를 학생 주도로 자유롭게 해결하고 지역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장량동에 있는 제1캠퍼스는 건축면적 495㎡의 3층 건물로 △지역민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휴식 공간 △대여 가능한 소그룹 회의실 △다목적 교육실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또 이날 행사에서 시는 한동대, 포항공대, 포항대, 선린대, 위덕대, 신경주대와 ‘지역과 대학의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지역 밀착형 상생 공간으로 문을 연 환동해 지역혁신원은 ‘제1캠퍼스’를 시작으로 올해 10월 남구 지역에 ‘제2캠퍼스’를 개원할 예정이다.최도성 한동대 총장은 “이번 개원을 계기로 한동대가 지역사회 및 지역 산업과 연계 발전하는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나 지역혁신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7-16

‘마이스 산업 중심’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내일 착공

“제철보국의 기적을 일으킨 경북 제1의 도시 포항이 이제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 세계적 환동해 산업관광도시로 한발 더 나아갑니다. 포항은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 ·전시회) 산업의 중심 도시로 새롭게 도약합니다.”포항의 품격과 경쟁력,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여줄 포항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가 오는 18일 착공된다. 관련기사 14면포항시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30분 포항시 북구 장성동 1287번지 일원 (구 캠프 리비) 포엑스 건립 부지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산자부 장관, 도·시의원, 공사 관계자,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옛 미군 기지(캠프 리비) 2만6880㎡ 반환부지에 세워질 포엑스 건립에는 총사업비 2166억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까지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포엑스는 연면적 6만3818㎡, 전시면적 7183㎡ 공간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주차장, 2개의 키 테넌트(key tenant·핵심점포)를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포항의 도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비슷한 규모로 추진되는 2단계 시설에는 오디토리움, 다목적 홀, 숙박·상업·레저시설이 자리하며, 2단계 확장까지 완료되면 부산 벡스코(BEXCO)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춰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컨벤션센터로 우뚝 서게 된다.포엑스는 우선 특화 신산업 중심 국제규모 융·복합 전시행사와 글로벌 어젠다를 선도할 대규모 국제회의 개발 및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으로 연간 700만 관광객이 찾는 해양관광의 메카로 자리 잡은 만큼 이 같은 특성을 살려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한 국제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포엑스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포엑스는 포항시가 설립 추진 4년 만에 이번에 착공하는 것으로 그동안 세계 수준의 산·학·연 기반을 갖춰 매년 200차례 이상 국내외 행사가 열렸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전시 컨벤션 시설이 없었다.포항시 관계자는 “포엑스 건립이 본격화되면 각종 회의·전시산업의 활성화 뿐 아니라 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같은 국제행사 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특히 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 및 신성장 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규모 전시회 등과 연계해 우리 포항이 환동해권 관광 거점 도시로 발전해 도시의 브랜드를 새롭게 높여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7-16

동해 석유·가스 탐사 첫 시추지 ‘대왕고래’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첫 탐사시추 장소가 ‘대왕고래’로 낙점됐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최근 기술적 평가와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첫 탐사시추 장소를 선정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추 승인을 준비 중이다.앞서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자문 등을 참고해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에서 모두 7개의 유망구조를 발견했다. 물리탐사 단계에서 탄성파 분석을 통해 도출되는 유망구조는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큰 지형을 말한다. 그간 유망구조에 ‘대왕고래’, ‘오징어’, ‘명태’ 등 해양 생물의 이름을 각각 붙여 관리해 왔다.이번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선정된 대왕고래는 영일만 앞바다 일대로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상 가장 큰 생물의 이름이 붙었다. 대왕고래는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곳이다.1차 탐사시추는 해수면 수㎞ 아래 해저로 시추공을 뚫어 석유·가스 부존 여부와 상태를 확인한다. 1차 시추로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첫 후보지로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오는 12월 첫 탐사 시추 작업이 착수할 수 있도록 배후 항만 마련과 시추선 현장 배치 등 실무 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계획대로 1차 시추가 진행된다면 시추로 획득한 자료분석이 통상 3개월 가량 걸리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1차 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석유공사는 유망구조 1곳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향후 수 년에 걸쳐 5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5곳을 시추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예산 주도권을 쥔 야당이 ‘정보 공개 부족’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국회의 내년 탐사 예산 협조가 불투명한 실정. 우선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첫 탐사시추를 위한 착수금 성격의 예산 약 120억원을 확보했다.정부는 해외 기업의 투자 유치에 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이닝 보너스’, ‘생산 보너스’도입 여부를 포함한 해저자원 투자 유치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사이닝 보너스’는 탐사에서 생산 단계로 넘어가는 계약서가 작성될 때 개발업체가 석유·가스 생산량에 연동돼 부담하는 조광료와 별도로 해당국 정부에 일시금 형태로 내는 인센티브다. ‘생산 보너스’는 유전이나 가스전의 생산량이 일정 수준을 넘어갈 때 개발업체가 추가로 해당국 정부에 일시금으로 주는 인센티브다.아울러 석유공사는 자체 분석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검증하게 하는 해외 메이저 기업 대상 ‘로드쇼’를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이 지난 5월 탐사 자료를 일부 열람했고 이달 들어 추가 해외 업체들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정부 고위관계자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사업의 유망성을 보여주고 사업 관심을 끌어내는 단계다”고 말했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16

초복날 오리고기 회식한 60∼70대 3명 중태…식중독과 함께 범죄 가능성 수사

초복을 맞아 음식을 함께 나눠 먹은 봉화군 60~70대 주민 3명이 의식을 잃는 등 중태에 빠졌다.16일 경북소방본부와 봉화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봉화군 봉화읍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뒤 이날 오후 1시∼3시께 주민 3명이 심정지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상태가 일부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봉화군은 환자들 몸에서 샘플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균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진상 조사 결과 의식을 잃은 주민 3명은 이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봉화군은 피해 어르신 3명은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했고,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사람이 2∼3명 더 있었으나 이들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군은 이어 ”쓰러진 어르신들이 식사를 마친 뒤 추가로 다른 음식 등은 먹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이들이 다른 질환 등을 앓고 있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사건 당일 주민들은 테이블에 있는 오리고기를 각자 덜어서 먹는 방식으로 식사했다.식사 뒤 60대 1명과 70대 1명은 식당 근처 노인복지관으로 옮겨 탁구를 치다가 쓰러졌다. 나머지 70대 1명은 경로당으로 이동했다가 쓰러졌다.봉화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범죄 피해 정황은 나오지 않아 식중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보건당국과 자료를 공유해 조사하고 있지만, 범죄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