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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곳곳서 땅꺼짐 ‘싱크홀 사고 비상’ 대구 동구 호반길 가로 50㎝·깊이 1.7m ‘움푹’

대구 동구와 서울 서대문구 등 전국에서 땅꺼짐(싱크홀)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어 대구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일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구 동구 호반길 61 부근 삼거리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30㎝, 깊이 1.7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구청 등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복구를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도로에서 싱크홀로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직후라 시민들의 불안이 컸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전날 사고와 30m 떨어진 연희동 성산로 인근에서 길이 1.5m, 높이 3㎝가량의 지반 침하가 발견돼 시민들의 사고 재발 우려가 가중됐다. ‘최근 5년간 지반침하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에서 지난 5년간 땅꺼짐 사고는 958건이 발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9년 193건, 2020년 284건, 2021년 142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61건으로 해마다 평균 191건 이틀에 한 번 꼴로 싱크홀이 발생했다. 대구는 지난 5년 간 12건, 경북은 51건 땅꺼짐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대구는 ‘상·하수관 손상’과 기타가 각 5건, ‘다짐(되메우기) 불량’이 2건이었다. 경북은 ‘다짐(되메우기) 불량’이 25건(49%), ‘상·하수관 손상’ 16건(31%), ‘굴착공사 부실’ 5건(10%), 기타 5건(10%) 등이었다. 땅꺼짐(지반함몰)은 노후화된 하수관의 연결구들이 낡아 토사가 유입되거나 누수량이 많아지면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가 많이 내려 지하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면 물이 땅속으로 흐르면서 모래나 자갈을 쓸고 내려가 구멍이 생기고 도로가 이를 버티지 못해 함몰하기도 한다. 또 공사 중 굴착을 하면서 지하수가 빠져나가고 흙이 쓸려 내려가 지반침하가 일어난다. 최근 5년간 땅꺼짐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총 2건이었다.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12월 지하 공공보도 건설 공사 중 도로 지반침하로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추락해 숨졌다. 또 2022년 7월에는 인천 부평구에서 싱크홀이 발생해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다. 부상자를 낸 지반함몰 사고는 52건에 달했다. 대부분의 사고는 상·하수도관 및 오수관 누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014년 석촌지하차도에서 땅꺼짐이 발견된 이후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하수관 결함 탐지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땅꺼짐 발생 위험이 높다고 보고 6~8월 지하 공동(빈 공간) 특별점검을 벌였다. 하수관 결함을 탐지하기 위해 2022년 ‘인공지능 하수관 결함 탐지기술’을 개발해 서울시 자치구에 적용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렇다 할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노후 하수관로 정밀 조사·교체를 실시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적극적인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기계로 상시 순찰하며 싱크홀 징후가 보이면 바로 조치하고 있다”며 “지표투과레이더(GPR)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4-09-03

오늘 수능 9월 모의평가… 대구 2만1188명 응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4일 시행된다. 대구지역은 고등학교 88곳, 학원 시험장 29곳, 대구미래교육연구원 1곳 등 118곳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모의평가는 올해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오는 11월 14일 시행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비할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올해 대구지역 전체 응시자 수는 2만1188명으로 지난해보다 50명 늘었다. 재학생 응시자는 1만5900명으로 전년도 보다 7명이 줄었으나 재수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5288명으로 전년도 보다 57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험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구분한다. 1교시 국어 영역은 공통과목을 응시한 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의 두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해야 한다. 2교시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에 먼저 응시한 뒤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고,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 외에 1과목을 선택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특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따라 4교시에는 한국사 답안지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각각 배부하고 회수한다. 또한,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반드시 응시해야 하고, 미응시자는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검정고시생과 타시도 수험생은 대구미래교육연구원에 마련된 대구지구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재수생들은 출신학교 시험장이나 29곳 학원 시험장을 선택해 시험을 치른다. 시험 당일 대구시교육청은 학원 시험장에 감독관을 파견해 모의평가문답지 운송부터 문제지 보완 관리 및 시험 운영 제반 사항을 관리한다. 아울러, 이번 모의평가 시행일에는 전국 17곳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고1·2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시행해 학력 진단 및 진로·진학 설계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심상선기자

2024-09-03

2개 대학 학위 동시 취득

경북대가 베트남 대학과 함께 운영한 트위닝 프로그램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경북대학교는 지난 2019년 베트남 타이응웬통신기술대와 트위닝 복수학위 프로그램 협정을 체결한 이래 첫 졸업생 2명을 배출했다고 3일 밝혔다. 첫 졸업생은 베트남 타이응웬통신기술대학 팜당황 씨와 트리에쿼호앙 씨다. 두 졸업생은 “경북대의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으면서 2개 대학 학위를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은 IT 강국이고, 경북대의 IT 분야 역량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열 경북대 국제교류처장은 “우수한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만큼이나 우수한 교육과정을 수출하는 것도 앞으로 대학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며 “베트남과의 트위닝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도 경북대의 교육과정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트위닝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해외 대학으로 수출하는 프로그램이다. 경북대는 글로벌SW융합전공(컴퓨터학부) 교육과정으로 트위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타이응웬통신기술대 학생은 현지 본교에서 3년 교육을 이수하고 마지막 1년을 경북대에서 수학하면 두 대학에서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고, 현재 30여명의 타이응웬통신기술대 학생이 참여 중이다. 현지 교육과정은 경북대 글로벌SW융합전공과 동일한 체계로 운영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4-09-03

경북소방본부, 전기차·호텔 화재 재발 대응책 마련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이번 사고에 대한 소방안전 종합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강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경북소방본부는 인천 서구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부천시 호텔 화재 관련 재난 상황을 공유하고 분석해 재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대책과 재난 현장에 적응성 있는 인명구조 방법 등 재난대응책을 마련했다. 주요 회의 내용으로는 호텔 화재 시 인명피해 원인과 인명구조 요령, 지하 주차장 차량 화재진압 및 대응 방안, 완강기와 에어매트 사용법 등 언론홍보 대책, 인명 대피와 대피 유도 등 관계인 소방안전교육 등 이번 재난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추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추진 사항으로는 소방안전 체험시설을 이용한 완강기, 에어매트 등 사용법 교육 강화, 전기차 및 호텔 화재 대응 능력 강화 훈련, 완강기, 에어매트 사용법 등을 유튜브로 제작해 홍보, 숙박시설 등에 대한 촘촘한 화재 안전조사, 소방안전교육 시 완강기 등 피난장비 사용법 교육 등을 강화키로 했다. 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이번 인천 지하 주차장 화재와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유사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철저히 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압 방법을 체계화 할 것”이라며 “특히, 에어매트는 다른 인명구조 장비나 구조 방법이 없을 경우 최후에 사용하는 수단이므로 사용할 때는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3

귀농/귀촌 봉화로 하세요

“뭐하러 왔니껴?” “아무도 없는 산골에서 어떻게 살려고 집을 짓능껴?”  이런 말을 들으며 봉화 문수산 기슭에 자리 잡은 지 18년째다. 화전민이 농사 짓고 살았던 곳이기에 대부분은 떠나고 빈 집만 몇 채 남은 700고지에 터를 잡고 살다보니 지금은 주변에 여섯 가구가 작은 마을을 이뤘다. 우리 집 옆 묵은 토지에도 곧 50대 초반 부부가 귀농해 사과 농사를 짓겠다고 땅을 샀다.  처음엔 조용한 곳에서 농사도 짓고, 읽고 싶은 책 마음껏 읽고, 쓰고 싶었던 글을 쓰겠노라 들어왔다. 하지만, 그 일들은 뒷전이고 씨 뿌리고 싹 나오고 열매 맺히는 자연 순리 속에 푹 빠져 시간을 보냈다.  상황이 엇비슷한 주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큰 재미여서  정신없이 살았다. 대도시에 살때 수십 년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은 퇴직하거나 은퇴를 앞두고 부러운 눈치다.  시골에 살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그러나 막상 실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다.  몇 년 전 한국농촌연구원 조사 결과로 보면 국민 중에서 삶의 버킷리스트를 농촌에서 실현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 1000만 명에 가까웠다. 봉화군은 지난해 339가구 445명이 귀농·귀촌해 2022년 320가구 430명보다 증가 추세다. 봉화는 옛날부터 선비들이 관직을 떠나 휴양처로 들어와 살았던 곳으로 전국에서 정자가 가장 많다. 예부터 정자는  멋스럽고 수려한 자연이 있느 곳에 지워졌다. 봉화의 풍광은 이 정자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하다.  봉화군은 사과와 고추 수박, 토마토, 약초, 고랭지 배추, 인삼 등의 주산지로 귀농인에게 매력적인 곳이며, 버섯재배 농가육성을 위한 버섯학교를 운영해 전문가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청년 브랜딩 탐색 지원사업은 관내 창업 초기 기업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청년들에게 일감 연계와 지역살이 프로그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막상 귀농·귀촌을 실행하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으나 봉화군은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전원생활학교, 비나리 귀농학교를 운영 중에 있다. 미리 살아보고 귀농을 결정할 수 있도록 3개월간 거주도 가능하다. 이 기간 동안 딸기, 첨단농장 재배 및 봉화군 주작물 영농 체험을 해 본 후 판단하면 된다. 숙박 및 연수비도 지원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잠시 머물러  농지 정보, 빈집 정보 등을 알아볼 생각이라면  ‘귀농의 집’이라는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봉화군은 귀촌/귀농 희망자들을 위해 이미 농사에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각종 지원사업화 시켜 놓고 있기도 하다.  농기계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군에서 운영하는 임대센터에서 빌려 사용하면 제도는 그 혜택 중 하나다.    수십 년간 살아온 도시에서 귀촌 결심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결정하기까지가  첫 번째 관문이다. 숲속에서는 나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숲을 떠나면 나무가 보인다. 이 말처럼 도시 안에서 농촌을 바라보면 제대로 볼수 가 없다.   산골 농촌도 이제 편리한 교통시설 등 옛날과는 확연히 다른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내가 사는 춘양면에도 문화교육센터, 실내체육관, 축구장,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대형마트가 있고, 스크린골프장도 오픈을 했다. 아름다운 청정자연 봉화에서 여유 있는 전원생활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4-09-03

포항 해변서 사단급 상륙작전 ‘결정적 행동’ 완수

한미 해군과 해병대가 포항시 북구 송라면 독서리와 화진리 해안에서 항공기와 함정, 장갑차 등을 동원한 대규모 상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과 미국의 해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7일까지 포항 일대에서 사단급 상륙훈련인 ‘2024 쌍룡훈련’을 실시 중인 가운데 2일 훈련의 정점인 ‘결정적 행동’을 실시했다. 올해 쌍룡훈련은 한미 해병대와 해군이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반도 방어 목적 훈련이다. 훈련은 지역 내 중요지형 및 목표를 확보해 연합상륙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하는 것을 중점으로 두고 한·미해군과 해병대가 연합상륙작전을 실시한 후 육상작전을 통해 적을 격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군은 이날 대규모 상륙작전을 위해 드론작전사령부가 운용하는 드론정찰부대의 정찰정보 전송을 시작으로, 한·미 특수부대의 해상·공중 침투를 통한 정찰과 타격유도에 나섰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쌍룡훈련에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또 이번 훈련에서 최초로 한·미연합참모단이 편성됐다. 연합참모단은 기함으로 지정된 한국 해군의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에 탑승해 상륙작전을 지휘했다. 특히 미국 해군의 함정에서 출격한 스텔스 전투기 F-35B와 AH-1Z 바이퍼 공격헬기는 상륙지점의 적을 타격해 해병대의 상륙을 가능하게 했다. 이후 곧바로 한국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와 미 해병대 상륙전투차량(ACV)에 탄 상륙군이 해상돌격을 감행, 해안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미 해군은 공기부양정을 통해 해안에 장갑차량과 전차 등 기갑전력을 성공적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동시에 공중에서는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송기와 한국 공군 C-130 수송기·해병대 MUH-1 헬기·육군 CH-47 시누크 헬기·해군 UH-60 헬기 등에 탑승한 공수전력이 지상으로 투입됐다. 이날 상륙훈련에는 한국 해군의 마라도함과 독도함과 미 해군의 복서함 등 함정 40여척, 한·미 헬기 및 수송기와 미군 전투기 등 항공기 40여대, 한국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와 올해 최초로 쌍룡훈련에 투입된 미 해병대의 차륜형 상륙전투차량(ACV) 등 차량 50여대가 참가했다. 국산헬기인 마린온(MUH-1)헬기도 이날 최초로 미 함정에 이착함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 상륙군 대대장으로 참가한 조현철 중령은“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견고한 동맹을 재확인하고,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시키는데 의미가 있다”며“한·미 해병대는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전했다. 미 제31해병기동부대 부지휘관 가브리엘 티그스 중령은 “상륙작전과 후속으로 시행하는 지상 작전들은 그 복잡성으로 인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며“한반도를 방어하는 힘은 이번 쌍룡훈련과 같이 한미 해군·해병대가 협동했을 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2024-09-02

높은 횡단보도 경계석 ‘턱’에 막힌 교통약자 통행권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호미로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 횡단보도. 보도와 도로가 만나는 경계석의 높이가 너무 높아 교통약자들이 통행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직접 측정해 본 결과, 높이는 무려 17.5cm. 게다가 보행자 신호도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버카로 이동하는 A씨(83)는 “횡단보도와 보도 사이의 높이 차이가 너무 커서 실버카로는 건널 수 없다. 결국 도로 위를 지나야 하는 데 너무 불편하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및 시행령·시행규칙에 따르면, 모든 도로에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횡단보도가 설치돼야 한다. 횡단보도는 휠체어 이용자와 같은 교통약자들이 불편 없이 건널 수 있도록 진입로를 경사형으로 시공하고 경계석에 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계석의 높이는 2cm 이하로 유지하고, 진입로의 기울기는 1/12, 즉 4.8도를 넘지 않아야 한다. 구룡포 일대 횡단보도 6곳을 조사한 결과, 횡단보도와 보도 사이의 높이는 약 3cm, 4cm, 5cm, 17cm 등 일관되지 않아 보행자, 특히 휠체어나 실버카를 사용하는 교통약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사도 급격했다. 구룡포는 포항시의 인기 관광지로 해변과 어시장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지만, 불편한 보행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족과 함께 구룡포를 찾은 B씨(33)는 “아이가 어려 유모차가 필수인데, 횡단보도의 턱이 너무 높아 당황했다. 주차장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편하게 건널 수 있겠다 싶었는데, 유모차를 들고 턱을 넘어 횡단보도를 건너야 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포항시 무장애 도시 조성 계획’에 따르면, 포항시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구룡포 지역의 불규칙한 보도와 횡단보도의 높이 문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 남부건설사업소 도로정비과 관계자는 “해당 횡단보도는 2009년까지 일반 교차로였으나 2011년 민원에 의해 횡단보도가 설치됐다. 설치 당시 교통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낮춤석 시공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불편 민원이 들어오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02

대형마트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전통시장의 3배

고물가로 인한 농축산물의 할인지원 예산이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에 약 3배가량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식품부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농해수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GS, 메가마트 등 대형마트 6개 사를 상대로 총 699억 원을 지급했다. 반면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 지원한 규모는 250억 원에 불과했다. 대형마트 지원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할인 지원한 전통시장은 740개소 6200개 가맹점에서 120억 원(설명절 28억원, 3~4월 물가불안정기 90억 원)이 지원됐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지원규모는 130억 원(설명절 100억 원, 3~4월 물가불안정기 20~30억 원)이다. 전체 전통시장은 약 1400개소이므로 절반가량의 전통시장만 할인지원을 받은 셈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국산 신선 농축산물 구매 시 1주일에 1인이 1만원 한도로 20% 지원을 받는다. 대형마트가 자체적인 할인을 추가하면 실제 소비자는 30~40% 저렴하게 농축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소비자가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해당 대형마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지난해 대형마트 할인지원을 받은 소비자는 누계인원 5206만 명이다. 그만큼 대형마트 회원가입 수가 비례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전통시장 농할(농축산물 할인) 상품권 이용고객은 27만 명, 온누리상품권 할인행사 소비자는 6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할인지원 인적 규모가 전통시장 할인 지원 인원수에 비해 57배나 많다. 이는 농축산물의 할인지원을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 및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임 의원이 주장이다. 임미애 의원은 “고물가로 인한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이 대형마트에 편중된 것은 가뜩이나 내수부진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더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라도 대형마트를 통한 우회지원이 아니라 농할상품권 대폭 확대 등의 직접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경북도, 몽골서 586만 달러 수출상담·계약

경북도는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4개 사와 함께 몽골에서 경북우수상품전을 운영해 3만3000달러의 현장 판매와 함께 586만 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및 계약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상품전은 주몽골한국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국주간행사와 연계해 울란바토르 수후바타르 광장에서 현지 소비자 대상 현장판매 및 수입상과의 1:1 수출상담 형태로 이뤄졌다. 몽골은 한국 문화와 상품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조시설 부족으로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한국은 몽골의 4위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한류 열풍과 함께 현지 젊은층과 고소득층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북의 농식품과 화장품, 소비재 등을 주력으로 하는 도내 중소기업 14개 사와 우수상품전에 참가, 코트라 울란바토르 무역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현지 구매자 발굴도 동시에 진행했다. 이번 사업에 참가한 애플리즈(의성, 사과와인)의 한임섭 대표는 몽골 현지에서 식품을 취급하는 바이어와 현장에서 3년간 5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 대표는 “몽골에는 이마트와 씨유(CU), 지에스(GS)25 등 한국 편의점 진출이 활발해 국내 식품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며, 한국 드라마와 예능의 영향으로 한국식 생활방식 따라하기 열풍까지 불고 있어 경북의 주류와 특산품을 몽골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판매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천에서 참기름, 들기름과 생강청을 취급하는 농부창고 황영숙 대표는 “한국과 유전학적으로 비슷하고 한국문화 수용도가 높은 몽골에 최근 고소득층이 많아짐에 따라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상품전을 통해 징키스칸의 후예들이 살고있는 몽골에서 성공을 위한 기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몽골은 예로부터 한국을 무지개의 나라(솔롱고스)로 부를 정도로 우호적인 정서를 가지고 있는 친한국 국가”라며 “이번 경북우수상품전을 계기로 우리 기업 제품들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양국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경북도·HS화성·화성장학문화재단·경북행복재단 ‘사회적고립 예방’ 협약

경북도는 2일 HS화성, 화성장학문화재단, 경북행복재단과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해 주거 및 생활환경 개선으로 고독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것으로, 경북도와 3개 기관은 지원 대상자 발굴 및 연계, 전문 건축 인력을 활용한 민간 참여형 주거환경개선사업 진행, 대상자 사례 관리 및 사후모니터링 지원 등의 활동에 협력키로 했다. 특히, HS화성은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해 집수리 인력과 건축자재 지원을 하는 등 고립 위험에 놓인 도민의 주거와 생활환경 개선에 나선다. 그동안 HS화성은 경북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농어촌 발전에 이바지해 왔고, 이번 업무협약으로 농어촌 발전뿐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행복재단은 올해 4월부터 광역 단위의 고독사 예방 관리 전문 기관 ‘경북사회적고립예방지원센터’를 경북도로부터 위탁받아 도내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민·관 업무 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적 고립 위험군 대상 주거와 생활환경 지원사업이 경북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9-02

대동중 포항 철강마라톤 대회에 3년 연속 최다 인원 참가 기록..어울림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

대동중학교가 포항철강마라톤 3년 연속, 최다 인원 참가 단체 기록을 세웠다.  대동중학교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포항철강마라톤대회에 교사와 학생 등 380명이  참가, 마음을 함께 나누었다.  대동중학교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엇비슷한 인원을 이 마라톤에 출전시킨 바 있다. 대동중은 올해에는 아예 '사제동행 어울림축제한마당'으로  치르기로 하고  학교폭력·도박·마약과 언어폭력을 근절하자는 취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홍보를 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그간 철강마라톤 참가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체력 증진 및 바른 인성 함양, 사제간 소통과 공감능력을 통한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 관계회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올해에도 사전 접수를 받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준철 교장은 “ 학생들이 철강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지역 중심산업이 철강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애향심 등이 자신도 모르게 자리잡아 포항 구성원의 하나임을 은연 중  자리하게 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다"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제동행 어울림 축제 한마당을 통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수려한 영일만을 돌며 뛰어보는 그 기회와 시간은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은수습기자gkacodms1@kbmaeil.com

2024-09-02

석유공사, 포항에 현장 사무소 연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할 예정인 한국석유공사가 5일 시청 내 의회동에 상호협력발전센터를 개설한다. 포항시는 상호협력발전센터가 현장사무소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센터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탐사와 시추를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포항시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소통의 장이 된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 18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경북도, 포항시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및 지역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석유공사는 포항에 현장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며 신산업 육성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경북도, 포항시와 협력해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하고, 기자재 보급기지 선정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스전 개발과 관련해 석유공사에 현장사무소 개설을 요청했고, 이에 따라 상호협력발전센터를 열기로 했다”며 “앞으로 가스전 배후 항만 확대 등 다양한 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7월 공개 입찰을 통해 부산신항 다목적터미널을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의 배후 항만으로 결정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9-01

경북선관위, 추석 밑 단속 강화

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추석 명절을 맞아 정치인 등이 명절 인사를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하거나 국회의원선거 당선 사례를 하는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예방·단속 활동을 강화한다. 1일 경북선관위에 따르면 정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지방의원 등에게 추석 명절 관련 공직선거법을 안내하는 한편, 공정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기부행위 등 주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광역조사팀과 공정선거지원단 등 단속 인력을 총동원해 신속·엄중하게 조사·조치할 방침이다. 정치인이 추석에 ‘할 수 있는 행위’로는 △선거구 내 군부대를 방문해 위문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자선사업을 주관·시행하는 단체에 후원 금품을 기부하는 행위(개별 물품 또는 그 포장지에 직·성명 또는 그 소속 정당의 명칭을 표시해 제공하는 행위는 위반) △의례적인 추석 인사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의례적인 추석 명절 인사말을 자동동보통신 방법의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행위 등이다. 다만 할 수 있는 의례적인 행위라 하더라도 오는 10월 16일에 실시하는 재·보궐선거의 입후보예정자 등은 선거일 전 120일(2024년 6월 18일)부터 선거일까지 정당의 명칭이나 자신의 성명·사진 등이 들어간 현수막 게시, 인사장 발송 등을 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행위’로는 △관내 경로당과 노인정 등에 명절 인사 명목으로 과일·선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법령에 따라 기부행위로 보지 아니하는 행위라도 자신을 지지·호소하는 등 선거운동 관련 발언을 하면서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다.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음식물 등을 제공받을 경우 최고 3000만 원의 범위에서 제공받은 금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도 신고·접수를 위한 비상연락 체제를 유지한다”며 “위법행위를 발견하면 전국 어디서나 1390번으로 신고·제보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2024-09-01

포항 상옥 토마토 연작장해… 30~40% 고사 피해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의 토마토 재배 농가들이 연작장해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작장해는 동일한 경작지에서 같은 작물을 계속해서 재배할 경우 토양의 영양성 불균형과 물리적 성질 악화, 병해충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문제다. 이번 죽장면 상옥리 토마토 재배단지에서는 재배중인 토마토의 30~40%가 고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토마토 재배단지의 43개 농가는 약 15헥타르에 달하는 면적에서 매년 약 1천 톤의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으며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일본 등 해외수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올해는 연작장해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고온다습한 기후로 세균성 청고병과 잎곰팡이 등의 피해도 확산돼 농가의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이상범 의원(기계, 기북, 죽장, 신광, 청하, 송라)은 지난 8월부터 포항시 권기혁 기술보급과장, 김재석 스마일빌리지생산자법인 이사, 피해 농가 대표들과 현장을 점검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의원은“피해 농가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과 향후 연작장해를 예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며,“포항시는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농업경영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4-09-01

12월 동해선 포항~동해 구간 개통 앞두고 포항시-울진군 연계교통망 정비 나섰다

오는 12월 동해선 철도 포항∼동해 구간 개통을 앞두고 포항시와 울진군이 연계교통망 정비와 관광객 유입 효과 등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  1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동해선 철도 포항∼동해 구간을 시운전 한 후 12월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포항∼삼척 구간(166.3㎞)과 기존선인 삼척∼동해 구간(6.5㎞)을 연결하는 것으로,  최고시속 150㎞인 ITX-마음(급행)과 누리로 (완행) 열차가 투입된다.  이후 탑승 실적과 예측 수요를 분석, 경세성이 나오면 오는 2026년부터는 최고시속 260km의 KTX-이음 열차도 투입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동해선이 개통되면 포항과 울진의 교통편의 개선으로 동해지역의 관광객 증가 등 부수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시와 울진군은 동해선 개통을 앞두고 교통망을 정비하고, 관광상품을 동해선 열차 운행과 연계하는 등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책에 들어갔다.   이미 동해선  경유 역사인 포항역과 월포역 구간에 간선·지선·마을버스 등 대중교통망을 연결해 운행 중에 있는 포항시는 고질적인 포항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포항역 후면 약 3만㎡를 승용차 1000여 대가 주차할 수 있게 확충하고, 이와 연결되는 육교형 선상 연결 통로 설치 및 진·출입도로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것.  또 동해선과 현재 진행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직접 연결되는 노선 개설을 위해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울진군은 외지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9월부터 12월까지 포항, 영주, 동해역과 연계한 체류형 철도 여행 상품을 내놨다.  군은 2025년 1월부터는 울진역을 중심으로 철도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역에서 울진 관광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특히 울진에 철도 노선이 들어서는 것은 동해선이 처음이어서 주민들도 관광객 증가 등을 예상하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손병목 울진군수는 “동해선에 KTX 열차가 조기 투입될 수 있도록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동해선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4-09-01

‘2024 제8회 포항 철강 마라톤(Steel Run!) 대회’ 성료

아름다운 영일만 앞바다의 풍경을 무대로 1만여명의 건각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전국 마라톤 동호인들의 축제인 ‘2024 제8회 포항 철강 마라톤(Steel Run!) 대회’가 31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이상휘 국회의원, 이정우 경북도 메타 AI 과학국장이 참석해 축하의 말을 전했다. 행사는 남·녀 개인 10km(STEEL Run), 남·녀 개인 일반 5Km(FUN Run), 남·녀 개인 학생부 5Km(Z-Run)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푸른 동해 바다를 보며 질주하며 그동안 갈고 닦아온 기량을 선보였다. 남자 개인 10km 부문(STEEL Run)는 박현준씨가 32분36초07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여자 개인 10km 부문 우승은 정순연(38분12초07)씨가 차지했다. 개인 5Km 부문 남자는 감진규(16분23초)씨가, 여자는 박교빈(20분47초)씨가 각 1위로 골인했다. 학생 5Km 부문 남자는 정지성(20분05초)군과 여자 조미라(25분42초)양이 이름을 올렸다. 마라톤이 끝나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기념 메달과 상품 등이 수여됐다. 또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와 다이슨 청소기, 애플워치 등 푸짐한 경품을 전달해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1만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포항철강 산업발전을 염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지금 이 순간 보여주는 열정과 정열, 용기와 힘이 잘 모여서 포항 철강산업이 세계 속의 중심지로 다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활력 있고 기분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면서 “대회에 참가한 여러분 모두 힘내라”고 응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4-08-31

딥페이크 해 봤더니… 10초도 안 걸려

AI로 타인의 얼굴과 원하는 이미지를 합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연속적으로 보도 되고 있다. 외신 역시 4년전 한국에서 일어났던 ‘N번방’을 언급하며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에 더욱 이 문제가 심각하게 보도 되는 이유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3명 가운데 1명이 19살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들어났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진흥원은 올해 1월 1일 부터 지난 25일까지 약 8개월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에 불법합성물 피해로 삭제 등 지원을 요청한 781명 가운데 36.9 %인 288명이 19살 미만 아동·청소년이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그다지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자는 시중에 누구나 다운 받을 수 있는 (페이스와퍼)face wapper 사진 합성 앱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합성해 보았다. 합성의 대상이 되는 사진을 선택하고 합성을 원하는 사진을 넣자 10초 만에 감쪽같은 합성 사진이 완성되었다. 이용자가 원한다면 동영상에도 원하는 인물 사진을 합성할 수 있다. 딥페이크 기술 자체는 나쁜 기술이 아니다. 예를 들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21년 2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 범죄 피해자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 대신 방영했다. 이를 통해 피해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가계도 서비스인 마이헤리티지(MyHeritage)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 고인이 된 가족이나 순국열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복원해 새로운 방식의 추모 서비스를 제공한다. 딥페이크 기술이 공익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사전규제보다는 사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24억 원을 투입해 성균관대 산학협력단 등과 함께 악의적으로 변조된 콘텐츠 대응을 위한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및 생성 억제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08-29

“지자체 차원 ‘지역신문발전 지원 조례’ 제정 적극 추진”

전국의 유력 지역일간지 29개사로 구성된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이하 대신협)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을 상위법으로 준용한 ‘지역신문육성지원조례’가 실질적 혜택이 될 수 있도록 제정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대신협은 29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부영호텔리조트에서 ‘2024년도 제3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대신협 회원사들은 지역 언론 또는 지역신문 발전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해 운영하는 광역 및 기초 지자체가 12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공유했다. 또 최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국회의원이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 기사와 광고를 구분해 편집하지 않은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항을 신설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언론의 자율정화 의지를 무력화하고 권력이 언론을 통제하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중소기업 판로확대와 홍보를 위한 ‘제1회 중소기업박람회’를 내년 7월 3∼5일 부산 벡스포에서 열기로 했다. 갈수록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련한 행사다. 대신협은 오는 11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는 ‘2024년 지역신문컨퍼런스’,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대표 발의한 ‘미디어 바우처법’, 10월말 개최 예정인 ‘2024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등 지역언론 관련 주요 행사와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으며 적극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는 대신협 회장인 강원도민일보 김중석 회장을 비롯해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이경수 광주매일신문 사장, 서승인 기호일보 사장, 박준일 남도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 김경남 전남매일 사장, 신효균 전북도민일보 사장, 오홍식 제민일보 사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윤정 중부일보 사장, 연경환 충북일보 사장, 정남진 충청투데이 회장, 김한욱 한라일보 사장 18개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제주/대신협 공동취재단

2024-08-29

‘십원빵’ 등 영리목적 화폐 디자인 허용

경주 ‘십원빵’과 화폐 티셔츠 등 영리 목적의 화폐도안 이용이 가능해진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을 개정해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한다. ‘한국은행권 및 주화의 도안 이용기준’은 현재 이용형태별(화폐모조품, 인쇄삽화, 전자적삽화)로 구분된 기준을 통합해 ‘화폐모조품’과 ‘일반 도안이용’으로 단순화했다. 또한, 화폐모조품의 경우 위폐로 악용될 위험이 있으므로 현행과 같이 별도로 구분해 엄격히 관리하는 한편, 최근 현용 주화와 혼동되는 주화 모조품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주화 모조품의 규격 기준을 신설하는 등 관련 규정을 정비했다. 아울러 화폐도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이용자가 민·형사상 법률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용기준을 벗어난 도안이용에 대한 이용자 책임문구를 추가하는 내용도 담았다. 다만 영리목적 여부와 관계없이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을 저해하는 부적절한 도안 이용은 허용하지 않는다. △화폐 위변조를 조장하거나 진폐로 오인될 수 있는 경우 △화폐도안에서 인물을 별도로 분리해 이용하거나 또는 도안인물을 원래의 모습과 다르게 변형하는 경우 △음란성, 폭력성, 사행성, 혐오감 등이 표현되거나 사회통념상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부적절하게 이용해 화폐의 품위와 신뢰성을 훼손하는 경우 등은 규제를 받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개정된 이용기준에 따라 화폐도안이 건전하게 활용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적절한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08-29

추석맞이 한우 소비촉진 행사… 최대 50% 할인

경북도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30일부터 9월 1일까지 대구 스타디움 동편 광장에서 ‘2024년 추석맞이 한우 소비 촉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우산업의 경영 위기 극복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도시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명절을 보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경북도는 고향 방문에 맞춰 추석 명절선물 선호도 1위인 한우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경북지역의 우수한 한우를 홍보하는 등 도농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 이날 판매되는 한우고기는 대구·경북 6개 지역축협(경산, 경주, 안동, 봉화, 예천, 대구)과 1개 업체(대한축산)가 참여해 한우 구이용, 국거리, 불고기 등을 시중가보다 최소 30%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불고기와 곰탕 1+1 판매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여기에 행사장을 방문한 대구·경북 도시민들의 다양한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체험 부스(한우팬시, 페이스페인팅, 추억의 오락실, 떡갈비 만들기 체험) 및 무료 시식(한우버거, 떡갈비, 스테이크) 부스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한우 20만원 이상 구매시 행사장 주변 텐트 2시간 무료 대여 기회를 제공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8-29

“불나면 가장 먼저 완강기부터 찾으세요”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경기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불이 나거나 위험상황 발생 시 비상 탈출을 돕는 완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재 당시 호텔 객실에는 피난 기구인 간이 완강기가 비치되어 있었으나, 이를 이용해 탈출하거나 대피를 시도한 투숙객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완강기와 같은 비상 탈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완강기는 사용자의 몸무게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가 조절돼 높은 층에서 지상으로 천천히 내려올 수 있는 비상용 장비다. 제대로 사용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행법상 완강기는 건물 3층에서 10층 사이에 층마다 설치해야 하며, 숙박시설의 경우 객실마다 일반 완강기나 2개 이상의 간이 완강기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많은 시민이 완강기의 존재를 모르거나, 사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완강기 사용에 필요한 장치는 크게 지지대와 완강기 두 가지다. 불이나면 가장 먼저 건물 내에 비치된 완강기를 찾아야 한다. 완강기는 주로 창문 주변에 위치해 있으며 설치 장소 근처에는 이를 알리는 표지가 부착되어 있다. 이후 완강기 상자를 열어 속도조절기, 후크, 도르래(릴), 가슴벨트가 모두 구비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구성품이 모두 확인되면, 후크를 속도조절기 상단 구멍에 연결하고, 속도조절기가 달린 후크를 지지대 고리에 건 후, 후크 나사를 꽉 조여 지지대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지대는 일반적으로 벽에 고정되어 있으며, 창문 근처에 설치된다. 지지대 팔은 창밖으로 향하게 조정하고, 지지대가 안정적으로 무게를 견딜 수 있게 홈에 정확히 걸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창문 밖 지상 상황을 확인한 후, 릴을 창밖으로 떨어뜨린다. 가슴벨트는 머리부터 착용하고, 안전고리가 뒤틀리지 않도록 가슴 쪽으로 오게 한 후, 벨트가 겨드랑이 부근에 단단히 고정되도록 조인다. 이어 반대편 줄을 당겨 가슴벨트를 팽팽하게 만든다. 대피를 위해서는 상체보다 하반신이 먼저 내려가게 창문에 걸터앉은 자세를 취한다. 이후 벽을 바라보며 천천히 발을 떼고 내려와야 하며, 이때 양팔을 벌려 벽과의 간격을 유지하고, 벽을 손으로 가볍게 밀어내면서 내려온다. 팔을 높이 들어 만세하는 자세는 벨트에서 몸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지상에 도착하면 가슴벨트를 풀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완강기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비상용 장비이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완강기 사용 방법은 소방서나 교육 당국이 운영하는 지역별 안전체험관에서 직접 배울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08-29

‘신천 워터파크형 물놀이장’ 폐장… 4만2000명 다녀가

신천 워터파크형 물놀이장이 대구 여름철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 매김했다. 지난 7월 10일 운영을 시작 25일 폐장한 신천물놀이장은 47일 동안 총 4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 특히, 방학이 시작된 지난 7월 말 가족·어린이들이 주말 하루 최대 1800명, 주중에는 1600여 명이 찾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인기는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까지 이동식 간이 시설로 운영되던 물놀이장을 올해 파도풀, 유수풀, 가족풀 등 다양한 워터파크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고정식 물놀이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도심 속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저렴한 이용료로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프리카의 오아시스로 인기를 구가했다. 아울러 공단은 가족 단위의 물놀이장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상인명구조원 안전요원 배치 △100% 상수도 이용 △1일 4회 자체 검사 및 월 2회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수질검사 등의 노력도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단은 가을철 신천물놀이장을 △계절 꽃 전시회 △포토존 △야외 영화 상영 등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겨울에는 △스케이트장 △눈 놀이터를 조성해 사계절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꾸밀 나갈 예정이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올여름 폭염에 많은 시민들이 신천 물놀이장을 이용하며 대프리카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냈다”며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도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