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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단장 북포항우체국···"시민 만남의 광장 만들어주세요"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5-09-25 17:34 게재일 2025-09-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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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포항우체국 신청사가10월 20일 문을 연다. 

10월 20일 새로 지어 문을 여는 북포항우체국에 주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포항시민들의 정성이 깃든 곳이어서다.  

이 우체국은 6·25전쟁 때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파괴됐다. 포항시민들이 우체국의 재건을 요청하는 진정서와 기부금 1000만 원을 부산 체신국에 제출했고, 체신국도 포항에 우체국과 통신시설 재건에 공감했다. 그래서 포항시민들은 전쟁통에도 북포항우체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57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 848.32㎡ 부지에 지상 1∼2층 규모로 짓고 있는 북포항우체국 신청사는 10월 20일 새롭게 태어난다. 

1층은 우편 서비스와 금융 민원 등을 볼 수 있는 우체국 창구를 배치한다. 2층은 SOC시설 임대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정문 앞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애초에 계획했다가 없앴다.  

북포항우체국의 향수를 간직한 일부 포항시민은 시민 소통 공간 없이 공사가 진행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북포항우체국 청사 뒤편 주차장 쪽으로 건물을 짓고, 여유가 생긴 공간에 버스킹 등을 할 수 있는 열린 시민 광장 조성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중앙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버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라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는 이곳에 시민을 위한 광장을 만들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1층에 회전의자와 시민을 위한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과정을 거치면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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