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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기업 절반, 내년 허리띠 졸라맨다

우리나라 기업 절반가량이 내년 긴축 경영에 나설 계획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8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인 이상 기업 239개 사 최고경영자 및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정했다고 답했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나 2019년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많았다. ‘현상 유지’는 28.0%, ‘확대경영’은 22.3%로 집계됐다. 경영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300인 이상 규모 기업(61.0%)은 300인 미만 규모 기업(45.7%)보다 15.3%p 높았다. 내년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66.7%)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인력운용 합리화’(52.6%), ‘신규투자 축소’(25.6%) 가 그 뒤를 이었다. 내년 투자 및 채용계획을 설문한 결과, 올해 대비 ‘투자 축소’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고, ‘올해 수준’ 35.0%, ‘투자 확대’ 25.5% 등으로 나타났다. 내년 채용 계획은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채용 축소’ 36.9%, ‘채용 확대’ 18.4% 순으로 집계됐다. 경총은 긴축경영 기조, 투자 축소, 채용축소 모두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최근 어려운 경제환경에 대해 대기업이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내년 기업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내수 부진’(66.9%)과 ‘인건비 부담 가중’(64.0%)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음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 둔화’(19.7%),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16.3%)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우리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기업의 82.0%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답했다. ‘대중(對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 한·미 협력 강화 등으로 우리 경제에 전반적으로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란 응답은 7.5%에 그쳤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부진, 높은 인건비 부담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 특히 대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높아졌다”며 “내년도 경기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일률적 정년 연장같이 노동시장 현실을 간과하고 기업에만 과도한 부담을 부과하는 정책이나,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서는 과도한 지배구조 규제 같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2024-12-03

부동산 감정평가 확대로 상속·증여세 공정해진다

국세청은 상속·증여하는 부동산을 시가에 맞게 평가·과세하기 위해 부동산 감정평가 대상을 추가하고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상속·증여재산은 매매가·감정가 등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기준시가 등 보충적 평가 방법을 이용한다. 상증세법은 국세청이 감정평가를 통해 시가를 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 꼬마빌딩 감정평가 사업을 시행해 왔다. 국세청에서는 사업 시행 이후 2020~2023년 4년간 총 156억 원의 예산으로 기준시가로 신고한 꼬마빌딩 727건을 감정평가해 신고가액 총 4조5000억 원보다 71% 높은 7조7000억 원으로 과세했다. 꼬마빌딩을 상속·증여하면서 납세자가 스스로 감정평가해 신고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2020년 9.0% → 2024년 24.4%)하는 등 꼬마빌딩에 대해서는 시가에 근접해 과세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주거용 부동산의 거래 가격이 높아지면서 일부 초고가 아파트 및 호화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초고가 아파트 및 호화 단독주택 등은 비교 대상 물건이 거의 없어 시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꼬마빌딩과 그 성격이 유사하다. 그러나 주거용 부동산은 감정평가 사업에서 제외돼 시가보다 훨씬 낮은 공시가격으로 상속·증여가 가능하다. 또한 중형 아파트보다 대형 초고가 아파트의 증여세가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에 국세청은 실제 가치에 맞게 상속·증여세를 부담하도록 2025년부터 시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신고한 주거용 부동산 등을 감정평가 대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감정평가 사업의 대상과 선정 기준을 국세청 훈령인 ‘상속세 및 증여세 사무처리 규정’에 명시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감정평가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선정 기준도 낮출 예정이다. 현재는 신고가액이 국세청이 산정한 추정 시가보다 10억 원 이상 낮거나, 차액의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감정평가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신고가액이 추정 시가보다 5억 원 이상 낮거나, 차액의 비율이 10% 이상이면 감정평가하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국세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속세 및 증여세 사무처리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20일간의 의견수렴을 거쳐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이날 이후 상속·증여세 법정 결정기한이 도래하는 부동산부터 개정 규정이 적용된다. 개정안의 상세 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상속·증여받은 부동산을 감정가액으로 평가하면 상속·증여세는 증가하나, 향후 해당 부동산을 양도할 때 양도소득세가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 납세자 스스로 감정가액으로 신고하면 감정평가 수수료 비용이 공제되고, 추가적인 부동산 평가 절차 없이 조기에 상속·증여세 결정이 가능하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3

잠자는 카드 포인트·보험금현금으로 바로 돌려 받으세요

행정안전부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와 ‘숨은 보험금 찾기’를 12월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는 공공기관의 서비스 중 이슈·시기별로 국민이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이달의 추천 공공서비스’로 선정해 매월 소개하고 있다. 매년 증발하는 카드포인트가 1100억 원을 넘어서고, 사용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가 1300만 장에 달한다.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는 금융소비자의 숨은 권리 찾기에 도움을 주고 장기 미사용 카드 상태를 악용한 금융사고 등을 예방하고자 도입된 서비스다. 서비스 개시 이전에는 사용자가 각 카드사에 직접 신청하거나 카드사 누리집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한 번의 신청으로 사용 중인 모든 카드의 포인트를 조회하고 자신의 계좌로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됐다. 포인트 현금화뿐 아니라 아파트 관리비나 통신비, 공공임대료 등 자동납부하는 카드를 사용자가 원하는 카드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휴면카드(1년 이상 사용 이력이 없는 카드)를 바로 해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함으로써 미사용 카드에서 연회비가 지출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어카운트 인포’ 앱을 설치하거나, ‘계좌정보 통합관리’ 누리집에 접속해 휴대폰, 신용카드, 공동인증서 중 하나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회원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보험 찾아줌’은 말 그대로 ‘나도 모르는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고, 소비자가 가입한 보험 내역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숨은 보험금’이란 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 사유가 확정됐으나, 청구 및 지급이 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하며, 중도·만기·휴면 보험금, 배당금 등이 해당된다.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소비자들이 숨은 보험금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지난 2017년부터 ‘내보험 찾아줌’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한해(2023년) 찾아간 보험금이 4조 원을 넘어섰다. 누리집 ‘내보험 찾아줌’에서 회원가입 없이 이용 가능하며, 본인인증 및 개인정보 제공 동의 과정만 거치면 가입한 모든 보험계약을 조회할 수 있다. 현재 가입된 보험은 물론 소멸 및 만기 보험까지 확인해 여러 보험사의 숨은 보험금을 한 번에 일괄 청구할 수 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3

플랜텍,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수소 생산공장 준공

플랜텍(옛 포스코플랜텍)은 지난달 2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고순도 수소생산을 위한 수소 생산공장을 준공했다고 3일 밝혔다. 수소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광양제철소의 전기강판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강판의 품질향상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준공은 수소법 시행 이후 준공된 수소생산공장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5일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 중 안전관리 분야를 시행한 바 있다. 플랜텍은 지난달 말 안전한 수소의 생산을 위해 엄격한 수소법에 따른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인허가와 고법(고압가스 안전관리법)에 따른 완성검사 등의 인허가를 모두 통과하고 상업생산을 개시한 포스코의 첫번째 수소생산 프로젝트를 준공했다. 플랜텍 민영위 플랜트사업 1실장은 “플랜텍은 항상 안전이 인간존중 실현을 위한 최고의 가치라는 생각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수소생산공장의 준공이 수소법의 엄격한 안전관리규정을 준수하여 준공된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수소분야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안전한 수소경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랜텍은 수소생산설비 분야 뿐만 아니라 수소의 보급을 위한 수소배관망 구축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수소활용을 위한 모듈형 수소충전시스템인 수소 PRG시스템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수소산업분야의 전문 EPC사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플랜텍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부용기자

2024-12-03

원전 잇는 제2 에너지 수출동력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 출범

전력케이블·변압기·변환기 등 그리드 수출을 위한 민관 원팀이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민관합동 ‘K-그리드 수출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이행과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전력수요 급증으로 향후 노후망 교체와 신규망 구축 수요의 급격한 확대가 예상된다. 그리드 구축은 장기 프로젝트(약 10년)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고 구축 이후 유지보수 등이 연계되어 원전 수출과 같이 국내기업들의 동반진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얼라이언스는 전력공기업들과 설계·구매·시공 전문기업(EPC), 그리드 기업 등이 부문별 강점을 결합해 ‘팀코리아(Team Korea)’ 브랜드로 발전-송배전-보조서비스 등 전력산업 전 밸류체인 수출 추진을 목적으로 결성됐다. 얼라이언스 내부에 2개 분과(사업협력·수출지원)를 구성하고, 해외시장 정보 공유 및 진출전략 논의, 기업애로 해소, 공동 홍보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전력공기업 및 대기업은 기자재 등의 수요자이자 디벨로퍼로서 얼라이언스의 구심적 역할을 한다. EPC는 국산 기자재 활용, 전기연·무보·코트라 등은 시험인증과 금융·마케팅 등 수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주요 법무법인도 동참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 시 법률이슈 대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출범식 직후 개최된 제32차 에너지위원회에 K-그리드 얼라이언스 결성을 포함한 ‘K-그리드 글로벌 진출 전략’을 안건으로 상정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 △첨단산업 대규모 전력수요 중점 공략 △국가간·장거리 송전망 구축시장 선점 등 3대 전략, 13대 과제를 제시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 기업들은 발전소 구축뿐만 아니라 그리드 제조·시공·운영에도 세계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소-그리드 통합 패키지 수출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에너지 수출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까지 그리드 수출 150억 달러(9대 핵심기자재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3

“포스코노조 파업 절차 중단 사측과 원만한 협상 재개를”

속보=쟁의권을 확보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2024년 11월 26일자 1면이 2일 포항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한 것과 관련, 이날 각계각층에서 “포스코노조는 즉시 파업 절차를 중단하고 협상을 재개해 줄 것”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포스코가 임금협상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아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포항상공회의소는 포스코 임금협상 결렬에 대한 지역 경제계 입장문을 통해 “지금은 포스코 노사 상생과 화합으로 철강위기를 극복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철강분야에서 고율관세와 수입 쿼터 축소가 예상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적지 않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탄소중립시대를 대비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철강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의 관세폭탄 우려 등으로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포항상의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에 이어 1선재공장도 문을 닫았다”며 “현대제철 제2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는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파업으로 제철소가 멈추게 되면 포스코뿐만 아니라 관련 파트너사는 매출 축소에 따른 고용불안과 일자리 감소, 나아가 장기화 될 경우 존폐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상의는 “지역경제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산업의 현실을 고려해 조속히 노사가 교섭을 재개하고 상생과 화합으로 철강위기 극복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PHP(포스코 우수공급사 협의회)도 “포스코노조는 인근 산단의 중소기업을 외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포스코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포항·광양지역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된다”며 “파업이 장기화 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생계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또한 “트럼프 2.0시대를 맞게 될 대한민국의 철강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시장의 높은 장벽에 막힌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국내시장 공습이 임박해 있고 고환율에 따른 원료 수입가격 상승,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부진 심화 등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PHP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힌남노’때 만들어 낸 기적을 되새기자”며 “포스코가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다시 한번 더 보여주기”를 바랐다. 포항청년회의소(포항JC)와 포항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단도 성명을 통해 “갈등 대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며 “포스코는 포항을 위해 상호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역설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2

전기차, 계기판 표시와 실제 주행거리 간 차이 크다

5년 째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A씨는 주행 거리 때문에 늘 충전에 신경을 쓰고 다닌다. 시간이 있을 때 조금이라도 충전을 더 하기 위해 항상 충전소를 확인하는 것이 버릇이 됐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조용하고 친환경적이며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충전이 번거롭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EV 트렌드코리아 2024 제7회 전기차 선호도 설문 결과, 전기차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불편·애로사항으로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한 충전의 번거로움’이 꼽히기도 했다. 안전한 전기차 운행을 위해서는 차종·계절에 따른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에게 안전한 운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하절기 조건에서 전기차 3대 브랜드 차량 3종의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시험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와 차이가 있었다. 계절·기온에 따라서도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행 시에는 사전에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상온 조건(18℃)에서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와 실제 주행 가능거리를 비교한 결과 기아(EV6)와 현대(아이오닉5)는 차이가 없었고 테슬라(MODEL3)는 6% 짧았다. 저온 조건(동절기, -1℃)에서는 계기판 표시보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기아(EV6) 6%, 현대(아이오닉5) 10%, 테슬라(MODEL3) 21% 범위 수준으로 짧아졌다. 전기차 3사의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는 사전에 여유있게 충전해야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시험평가 대상 전기차 모두 저온 조건(동절기, -1℃)에서 운행 시 상온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감소했고, 감소 비율은 기아(EV6) 22%, 현대(아이오닉5) 24%, 테슬라(MODEL3) 13% 범위 수준이었다. 다만, 현재 배터리 충전 잔량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로 운전자의 주행 습관 및 공조 장치 등을 통한 배터리 사용 여부,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소비자원은 전기차 계기판 표시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간에 차이가 확인됨에 따라 제작사 3사에 개선방안 마련을 권고했고, 소비자에게는 장거리 운행 시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사전에 여유있게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2

“생활숙박시설 합법사용 지원” 지자체별 지원센터 본격 가동

국토교통부는 생활숙박시설을 합법적으로 사용하도록 지자체별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생숙 합법사용 지원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서, 국토부는 지자체별 지원센터 및 전담인력 운영과 생숙 개별분양 제한, 숙박업 신고 및 용도변경 지원 등 제도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세부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지자체 가이드라인도 배포한 바 있다. 2일부터 숙박시설·주택 수급 여건, 지역 발전방향 등을 고려해 지자체별 생숙 관리방향을 결정하고 소유자에게 안내한다. 숙박업 신고기준, 주차기준 완화 등 합법사용 지원을 위한 조례 개정 및 지구단위계획 변경 관련 현황을 안내한다. 용도변경 가능성, 예상비용 등 사전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한 숙박업 신고, 용도변경 등 합법사용 의지를 보이는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이행강제금 부과 절차 개시를 유예하기 위한 숙박업 신고예비신청, 용도변경 신청 수리를 전담한다. 한편, 용도변경 지원을 위한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안은 현재 행정예고 중으로 연내 시행될 예정이다. 신규 생숙 개별분양 제한 및 복도폭 관련 대안 제공을 위한 건축법 개정안도 연내 발의를 위해 국회 협의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문석준 건축정책과장은 “지자체별 생숙 지원센터 및 전담인력의 컨설팅을 통해, 생숙 소유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며 “하루 빨리 생숙시장이 정상화되도록 다른 후속과제들도 조속히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2

인천-파리, 인천-로마 29만 9800원부터

티웨이항공이 8일까지 ‘월간 티웨이 12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프로모션은 국내선 4개 노선(대구-제주, 김포-제주, 청주-제주, 광주-제주) 및 국제선 31개 노선(일본, 동남아, 유럽, 중화권, 중앙아시아, 대양주)을 포함한 총 35개 노선 대상이다. 탑승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2025년 1월 1일부터 3월 29일까지다. 선착순 한정 초특가는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 △인천-싱가포르 11만 8200원~ △인천-다낭 11만 5500원~ △인천-호찌민 10만 5500원~ △인천-프랑크푸르트 24만 9800원~ △인천-파리 29만 9800원~ △인천-로마 29만 9800원~ △인천-비슈케크 32만 8200원~ 인천-시드니 32만 6360원부터다. 초특가 항공권을 놓쳤더라도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를 입력하면 최대 15%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 예매를 할 수 있다. 할인율은 △국내선 최대 5% △유럽 최대 10% △일본 최대 15% △중화권 최대 10% △동남아 최대 15% △중앙아시아 최대 10% △대양주 최대 10%로 노선별 할인을 제공하며, 결제 시 한 번 더 할인받을 수 있는 최대 2만원 할인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티웨이플러스 회원이라면 사전 좌석 지정 무료,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항공권/기내식 할인 쿠폰,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기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티웨이항공 회원 가입 시 신규 회원 10만원 쿠폰팩부터 회원 전용 특가 항공권, 앱 시크릿 할인 쿠폰, 특가 항공권 실시간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2-02

청년센터 종사자 대상 주거 상담 교육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28일 청년재단과 함께 전국 청년센터 종사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주거상담 지원 교육을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청년센터를 찾는 청년들의 주거 상담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청년들에게 더욱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주거지원 안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청년을 위한 LH의 다양한 주거지원 사업 설명을 비롯해 청년의 내집마련을 응원하는 공공분양 뉴:홈 정책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 대상은 전국 14개 시·도와 지자체 200여 곳에 설치된 청년센터 종사자 1000여 명이며 비대면 영상교육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LH는 청년센터를 통해 이번 교육 내용과 청년층에 유용한 주거지원 프로그램 정보가 담긴 안내 책자를 배포할 계획이다. LH는 지난 4월 청년주거전담 조직인 청년주택추진단을 신설하고, 군장병을 위한 주거지원 교육 콘텐츠 제공, 공공주택 청년층 수기공모전 개최, 찾아가는 청년주거상담소 운영 등 청년을 위한 다양한 주거지원 사업과 소통에 힘쓰고 있다. 오주헌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청년층 주택공급을 담당하는 LH와 청년정책 전달체계인 청년센터가 협업함으로써 청년정책 전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청년층 주거안정 교육과 소통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2

삼성전자에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 대상 안긴 진솔한 스토리는?

삼성전자가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갤럭시 워치 울트라 캠페인 ‘고 울트라 챌린지(GO ULTRA Challenge)’로 ‘소셜커뮤니케이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광고대상은 1994년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광고총연합회는 “갤럭시 제품 사용자의 진솔한 스토리로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철학을 잘 전달했다”며 갤럭시 워치 울트라 캠페인에 대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또 “1020세대에게 브랜드 호감도를 형성하고, 갤럭시 사용자들에게 감동과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고도 했다.   ‘고 울트라 챌린지’는 불의의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자전거 유튜버 ‘CJ Park(박찬종)’이 극한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주인공은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함께 294km 거리를 약 14시간만에 완주하며 감동을 선사한다. 삼성전자는 또 갤럭시 Z 폴드6∙Z 플립6의 ‘보이시스 오브 갤럭시(Voices of Galaxy)’ 캠페인으로 ‘온라인영상’ 부문 동상도 수상했다. ‘보이시스 오브 갤럭시’ 캠페인은 갤럭시 Z 폴드6∙Z 플립6를 실제로 사용하는 셀럽 박은빈과 빠니보틀, 그리고 일반 사용자의 다양한 스토리를 디지털 영상과 화보로 표현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 장소연 부사장은 “갤럭시 브랜드의 진정성과 가치를 전달한 캠페인으로 대한민국광고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대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12-02

아성다이소 이지웨어로 ‘월동준비 단단히’ 기획전 눈길

(주)아성다이소가 ‘이지웨어(Easy Wear) 기획전’을 진행한다. 2일 (주)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에는 구색을 강화해 맨투맨, 후드티 등 신상품과 기존보다 개선된 플리스 등 총 60여 종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맨투맨은 ‘기모 맨투맨’과 ‘베이직 맨투맨 티셔츠’ 2종류로 마련했다. 블랙과 그레이 색상으로 준비했으며, ‘기모 맨투맨’은 한 겨울에도 든든한 두꺼운 원단에 ‘기모 안감’ 처리를 해 보온성을 높였다. ‘베이직 맨투맨 티셔츠’는 겨울철 난방을 하는 실내에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얇은 두께감으로 간절기에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기모 후드티’는 회색 색상에 기모 안감을 넣어 따뜻함을 더했다. 앞주머니와 후드 부분을 조일 수 있는 끈이 있어, 한 겨울에도 착용하기 좋다. 사이즈는 M과 L 2가지로 마련했으며, 남녀공용 오버핏으로 편안한 착용이 가능하다. 지난 겨울 다양한 옷과 매치하기 쉬운 기본적인 디자인과 가성비 높은 가격대로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플리스는 재질을 개선했다. 몸을 포근하게 감싸는 몽실몽실한 플러피 소재로 출시한 ‘플러피 플리스 집업’은 기존 상품에서 좀 더 쫀쫀한 소재의 면으로 제작했다. 소지품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는 양옆 주머니로 실용성을 높였다. 긴팔과 조끼 타입으로 출시해 간절기부터 동계까지 아우터나 내피로 활용하기 좋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기모 트레이닝 조거 팬츠’는 겨울철 데일리룩으로 매치하기 좋은 블랙과 그레이, 2종으로 출시했다. 허리밴딩과 사이드 포켓, 기모 원단, 밑단 밴드가 포인트인 상품이다. 겨울철 활용도가 좋은 ‘패딩 베스트’는 기본 스타일의 주머니, 지퍼 똑딱이 스냅 단추 형식으로 안쪽과 바깥쪽 양 사이드 포켓이 있어 활용도도 높다. (주)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작년에 플리스와 패딩조끼 등 다이소 이지웨어가 큰 사랑을 받아 올해에는 더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이소는 다양한 의류용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4-12-02

포항 출신 우리은행장내정자 "영업은 영업, 일잘하는 사람 쓸 것"

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2일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난 그는 직원 내부통제 방안을 특별히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내부 문제로 인한 일탈 등으로 고객의 우려를 낳았었다. 정 내정자는 "제 은행생활 30년 중 26년을 영업점에서 생활했다"고 말하고 "우리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리은행의 직원들"이라면서 "지금은 직원들이 우왕좌왕하지만 조만간 잘 이겨내고 저와 함께 고객을 위해서 충분히 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이론적으로는 내부통제가 우수한 편이고 잘 돼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못했던 고객 신뢰를 되찾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는 앞으로의 사업에 대한 질문엔 "가장 강점인 기업금융을 성장시킬 것"이라면서 "우리은행의 모태는 조선 상인들을 위해서 시작된 은행으로, 우리나라같이 수출입을 많이 하고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인력과 수출, 수입을 강력하게 하려면 기업금융, 지금 힘들어하시는 개인사업자 등 기업 부문으로 토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내부의 계파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업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고 한일은행 출신이라고 영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영업은 영업이다. 저는 일 잘하는 사람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정진완 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다음 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되면 내년 1월부터 은행장으로서 2년 임기의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1968년생으로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에서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삼성동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쳐 현재 중소기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박형남 기자

2024-12-02

50년 고택, ‘오려무나' 청년 공유공간으로 변신

50년 된 고택이 청년공유공간 '오려무나'로 재탄생했다.  포스코이앤씨(포스코건설)가 지속 가능한 도시마을 조성을 목표로 한 ‘도시혁신스쿨' 활동의 일환으로 고택을 리모델링해 최근 헌정식을 가졌다. ‘도시혁신스쿨’은 포스코이앤씨가 지난 20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건설업 비즈니스 역량과 임직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자체, 대학, NGO와 함께 참신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발굴,  생활여건 개선과 지역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시혁신스쿨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도시혁신프로젝트’ 과목을 자발적으로 수강해 도시재생지역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한 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자원봉사 학생 및 지역주민들과 목표를 실현하는 이색 프로젝트다.   올해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서울여대, 서강대 등 11개 대학 59명의 학생들이 ‘도시재생프로젝트’수업에 참여하고 발표한 결과, 우수 아이디어는 50년 된 대구 복현1동의 고택을 청년공유공간으로 만드는 안이 채택됐다.    이 사업명을 청년들이 편하게 오라는 의미를 담은  '오려무나'로 명명했고 이후 고택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내부를 보수하고 수세식 화장실 신규 설치와 작은 화단을 마련해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냈다.   ‘오려무나’는 준공과 동시 대구 복현1동 주민들에게 헌정돼 의미를 더했다.  특히 그동안 동아리활동 공간이 부족했던 경북대 학생들은 ‘오려무나’를 동아리활동 공간으로 이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혁신스쿨 활동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이번 대구 북구 복현1동 청년공유공간 ‘오려무나’헌정식 외에도 그동안 △주민운영 식당 메뉴 개발 △주민운영 카페 메뉴 개발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마을투어 프로그램 개발 △SNS홍보교육 등 모두 6개소에서 사업을 벌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서 도시혁신스쿨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주민들로 하여금 도시재생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부용 기자

2024-12-01

온라인쇼핑몰 유통 불공정거래 심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요 대규모유통업체와 거래하는 납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유통분야 거래관행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 제30조에 따라 주요 대규모유통업체 9개 업태(42개 브랜드)와 거래하는 납품업체 7600개사를 대상으로 거래관행 개선 여부, 표준거래계약서 사용 여부, 불공정행위 경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규모유통업체의 거래관행이 전년에 비해 개선됐다고 응답한 납품업체의 비율은 85.5%로 전년(90.7%)보다 감소(5.2%p)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93.6%)의 거래관행 개선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91.0%)과 T-커머스(91.0%)가 뒤를 이었으며,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69.3%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대규모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표준계약서가 사용되고 있다고 응답한 납품업체의 비율은 97.4%로 전년(98.4%)보다 다소 감소(1.0%p)했으나, 전년과 유사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규모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납품업체의 비율은 행위유형별로 보면 불이익 제공이 8.4%로 가장 높았으며, 영업시간 구속 및 종업원 부당 사용이 0.9%로 가장 낮았다. 온라인쇼핑몰 업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반적으로 불공정거래 양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쇼핑몰 업태에서 대금 지급 지연을 경험했다는 응답률(특약매입 22.9%, 직매입 11.9%)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쇼핑몰이 법정기한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응답과 함께 법정기한 자체가 길다는 응답도 있어, 전반적인 대금지급 실태와 관련 제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다. 온라인쇼핑몰 업태의 불공정행위 경험률은 대금 지급 이외에도 모든 행위유형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유통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각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과정에서 판촉비 부담전가, 판촉행사 참여 강요, 부당반품, 배타적거래 강요 등 여러 유형의 불공정행위가 빈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최초로 면세점 업태와 뷰티·패션·전자제품 등 전문적인 물품을 취급하는 전문판매점 업태를 조사대상에 추가해 서면 실태조사의 저변을 넓혔다. 특히, 전문판매점의 경우 부당감액, 대금 지연 지급, 부당반품 등 주요 행위 유형별 불공정행위 경험률이 온라인 쇼핑몰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전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판매촉진비용 전가와 관련한 거래관행 개선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고, 불공정행위 경험률 또한 높았다. 이를 통해 대규모유통업자가 매출확대를 위해 판촉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납품업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반칙행위를 엄단하기 위한 사후 규율 강화 필요성을 확인했다. 공정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해 불공정행위가 빈발하는 분야의 거래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법 집행 강화, 제도개선 및 자율적 상생협력 유도 등의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2-01

재료 비싸고 예전만큼 안 찾아 김치, 이제는 그냥 사 먹을래요

포항시 남구에 사는 주부 김 씨(58)는 올해 김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매년 가족들과 김장을 해왔지만, 김장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데다 예전만큼 김치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는 “가족들과 모여 김장하던 시간은 즐거웠지만, 배추나 고춧가루 같은 주요 재룟값이 작년에 비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요즘은 시장이나 마트에서 소포장으로 김치를 사 먹는 것도 맛이 괜찮아 굳이 대량으로 담글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김치를 직접 담그는 가정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식생활의 변화로 김치 소비량 자체가 감소한 데다 매년 반복되는 재룟값의 급등락이 김장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폭염과 가뭄, 폭설까지 겹치며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소비자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김장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6%는 작년에 비해 김장할 의향이 줄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42.1%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규모 역시 평균 18.5포기로 작년의 19.9포기에서 소폭 감소했다. 올해는 폭염과 가뭄이 겹치며 배추 소매 가격이 한 때 1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가을배추가 출하되며 진정되는 듯했지만, 중부지방에 내린 기록적 폭설로 배춧값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배추 도매가는 ㎏당 1210원으로 전주 대비 55.84% 상승했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배추 10㎏ 한 망의 상품(上品) 가격은 폭설이 내린 27일 1만67원에서 28일 1만3956원으로 하루 만에 38.6% 급등했다. 유통업계는 폭설로 인해 일부 산지에서 출하 작업이 중단되고 운송에도 차질이 생겨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장에 필수적인 재료인 무의 가격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무 도매가는 일주일 새 56.76% 오르며 배추와 함께 김장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농산물 도매가 상승은 아직 소매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는 3243원으로 전주 대비 7% 상승했다. 무 한 개의 평균 소매가는 2834원으로 같은 기간 6.7% 올랐다. 하지만 도매가 상승 여파가 소매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폭설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출하가 진행되고 있는 주요 산지인 전남과 경남 등 남부 지역은 폭설 피해를 덜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배추와 무의 가격은 김장철 이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1

‘대구음식산업·커피&카페박람회’, 엑스코서 동시 개막

‘제22회 대구 음식산업박람회’와 ‘제13회 대구 커피카페박람회’가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파워풀 대구, 딜리셔스 대구’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대구 음식산업박람회는 162개사 187부스가 참가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먹거리 축제를 선보인다. 특히 올해 새롭게 조성한 달빛철도특별관에서는 7개 달빛철도 경유 지자체(고령군, 합천군, 거창군, 함양군, 순창군, 담양군, 광주시)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지역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다. 푸드칼리지관에서는 지역 5개 대학이 참가해 타르트 만들기, 건강베이커리 등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푸드테크관에서는 영현로보틱스, 디떽, 현대로보틱스가 참가해 첨단기술이 접목된 외식공간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대구10味관 △명품한식관 △먹거리골목관 △빵지순례관 △달빛철도특별관 △푸드칼리지관 등 다채로운 테마관들을 조성했으며, 대형 유통사와의 구매상담회 및 대구마트유통조합 초청 제품설명회를 개최해 지역 식품외식산업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동시에 열린 ‘대구 커피카페박람회’는 ‘CAFE-人, 대구’를 주제로 74개사 196부스가 참가하며, 커피도시 대구 위상을 알리고 지역 식음료 산업의 판로개척 지원에 앞선다. 전국 유명 로스터리 30개사가 모이는 ‘로스터리 게더링 2024’는 서울, 부산 등 전국 유명 로스터리와 포항, 진주, 군산 등 지역 커피문화 선도 업체들이 참가하는 소통의 장으로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구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DCTC)’은 내년 대구 커피카페박람회에서 개최 예정인 ‘코리아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십(KCTC)’의 사전대회 성격으로 전국 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커피 테이스팅 실력을 겨룬다. 이와 함께 핸드드립 및 드립백 제작 체험, 커피퀴즈대회 등 즐길거리도 마련된다. 대구 음식산업박람회·카페커피박람회는 오는 12월 1일까지 엑스코 서관 전시장 1, 2홀에서 개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마지막 날은 오후 5시까지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4-11-29

원자력환경公, 핀란드·스페인과 방폐물 관리 ‘맞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지난 25일 2025년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할 예정인 핀란드 POSIVA 및 스페인 ENRESA를 방문해 방폐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POSIVA는 핀란드 원전사업자 2개사(TVO, FPH)의 공동출자로 설립된 사용후핵연료 처분사업 담당 기관이다. 2001년 올킬루오토에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인 온칼로를 건설해 지난 8월부터 시운전 중으로 2025년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ENRESA는 스페인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으로 1992년부터 엘 카브릴에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고준위방폐물은 원전부지내 저장시설에서 관리하고 있다. 공단은 POSIVA 본사에서 일카 포이콜라이넨 Posiva 이사장, 미카 포조넨 Posiva Solutions 사장이 참석한 3개 기관의 다자간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또 27일 Enresa 본사에서 호세 루이스 나바로 리베라 사장과 양기관의 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MOU를 통해 △ 방폐물 관리정책 수립 및 부지선정 프로세스, △ 방폐물 처리, 운반, 저장 및 처분 △ 기타 현안 등에 대한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하였다. 특히, 핀란드 Posiva 및 Posiva Solutions와의 MOU는 지하연구시설 건설 및 운영 경험 공유 및 공동연구 추진, 전문가 교류를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추진 등 고준위방폐물 관리사업의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스페인 Enresa와의 MOU를 통하여 해체폐기물의 처리·처분과 고준위방폐물 중간저장시설 운영에 관한 정보 공유를 통해 공단의 미래사업 추진에 필요한 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제7차 ICGR에 이어 기관 간 협력방안 논의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MOU를 기반으로 생산적인 협력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국내에서도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을 기점으로 공단 주도의 관리사업 추진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11-28

소상공인 지식재산 소통의 장 열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27일 라한호텔포항에서 경북도내 소상공인단체, 전통시장단체, 소상공인, 유관기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는 올해 지원사례 중 우수 사례에 대한 발표를 통해서 지역경제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IP출원지원(상표 출원 및 후속지원으로서 레시피특허·디자인 출원) △IP창출 종합패키지(브랜드디자인 융합개발)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됐다. 올해에는 200여 건을 지원했다. 이 지원사업은 2년의 짧은 시행기간에도 불구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관심과 호응이 높아 조기 마감되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지원예산을 증액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소상공인 IP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경북도, 특허청에서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전담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지역지식재산센터 사업시스템 및 경북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전화(054-274-2233)로 연락하면 된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1-28

포스코노조 파업 조짐에… 협력사 “쟁의행위 자제를”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다음달 2일 파업 출정식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스코 협력사가 자제를 촉구했다. 27일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포스코노동조합의 쟁의행위는 포스코와 함께하는 협력사 및 용역사들의 삶의 터전을 무너뜨린다”며 “쟁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의 근간인 철강산업은 중국의 과잉공급과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혹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협회는 “포항제철소 파트너사는 냉천 범람 이후부터 현재까지 포항제철소의 위기로 인해 경영에 있어 극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및 1선재공장의 폐쇄는 파트너사 가족들의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의 시기에 포스코노조 쟁의행위는 포스코 생산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고객사들 마저 떠나게 만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파트너사 직원들은 임금이 줄어들거나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고, 지역 경제는 악화돼 많은 포항시민들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포스코노조가 쟁의행위에 앞서 조합원의 권리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무도 고려해 주기를 주문했다. 이들은 “지역사회와 우리 파트너사가 바라보는 포스코는 일반적인 기업과 다르다”며 “우리는 포스코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모범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포스코노조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쟁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포스코와 즉각 대화할 것 △포스코의 사회적 책무를 무겁게 여기고 빠른 시간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해 줄 것 △포스코 발전을 위한 파트너사, 용역사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기억해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포스코노동조합은 지역사회와 파트너사의 우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파트너사협회는 포스코노동조합이 파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고 대화의 장에 복귀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4-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