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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의 제왕 송이

서양의 요리 중에서 가장 맛있는`서양 3대 진미`는 러시아의 캐비아(철갑상어의 알), 프랑스 요리로 푸아그라(거위의 간), 이탈리아의 요리 트뤼플(송로 버섯)이라 한다. 이 중에서도 송로버섯은 맛이 얼마나 좋은지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러나 서양의 송로버섯에 버금가는 동양의 버섯이 송이버섯이고 소나무 아래서 자라서 솔향이 일품인`버섯의 제왕`으로 손꼽힌다. 송로버섯은 떡갈나무 밑에서 자라는데 비해 송이버섯은 글자 그대로 솔나무 밑에서 자라 한국과 일본에서는 버섯의 대표라 여긴다. 우리나라 고려 말 문인이며 학자인 이규보는 그의 동국이상국집에서 예전 사람들은 신선이 되겠다며 불사 불로초를 찾아다녔는데 이규보는 “신선이 되는 가장 빠른 길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송이버섯을 먹는 것”이라 했다. 송이버섯 맛이 신선이 먹는다는 신비한 약초와 비슷하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산지마다 특색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의 주산지는 경북 봉화, 청송, 울진, 영양이라 한다. 그쪽 지방은 소나무 단지가 많고 산이 깊고 골이 길어 기후적 영향을 가장 크게 작용한 연유일 것이다. 송이버섯의 특징은 처음은 땅의 힘으로 자라지만 성육해서는 바람소리와 맑은 이슬만 먹고 자라는 고고한 영약에 비유되는 식물이다. 이렇게 드물게 나므로 송이버섯을 먹으면 그 향기로움에 온몸의 기운까지 평온해진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송이버섯은 깊은 산속의 늙은 소나무 밑에서 소나무 기운을 받아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에서 생겨나는 버섯 중에서는 으뜸이라고 했다. 소나무는 절개의 상징이요, 장수의 상징이므로 신선시 했으며 일본에서는 아예 소나무에 신들이 머문다고 여겼다. 요리 방법 중 하나로 송이버섯은 고기를 굽는 것처럼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향기롭고 맛이 좋다고 했다. 구워 먹는 유래는 최근의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전한 방법이라 한다. 송이버섯은 값이 엄청나다. 쇠고기, 굴비보다 비싸다. /손경호(수필가)

2012-01-10

나이만 젊으면 쇄신되나?

이경우편집국장포에니 전쟁이 끝난 기원전 146년의 로마. 공포의 한니발을 꺾고 카르타고에 소금까지 뿌렸다. 승전에 따른 전리품과 획득한 노예로 로마 귀족들의 삶은 윤택해 졌으나 120년에 걸친 전쟁으로 민중의 삶은 오히려 더욱 피폐해졌다. 평화는 국내에 계층간 불만과 갈등을 가져 온 것이다. 이를 부수고자 나선 인물이 바로 그라쿠스 형제다. 아버지는 집정관을 지낸 티베리우스 샘프로니우스 그라쿠스였고 어머니는 포에니 전쟁의 영웅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딸 코르넬리아였다. 귀족 출신인 그라쿠스 형제는 호민관이 되어 가진 자들의 토지를 빼앗아 평민들에게 나누어주는 토지 개혁 작업과 빈민 구제 사업을 벌인다. 개인의 토지 소유 한도를 정하고 자작농을 육성해서 평민들이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주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개혁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원로원의 반대로 실패한다. 그냥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30세의 형 티베리우스는 원로원에 살해당한다. 동생 가이우스는 공공의 적으로 몰려 33살에 자살을 강요당한다. 형제 모두 무덤도 없이 테베강에 시체가 버려진다. 기득권은 그렇게 철옹성이었다.1884년 조선. 33살의 청년 김옥균 등 개화파는 봉건제도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꿔 보겠다는 혁명을 꿈꾼다. 그들의 꿈은 청나라의 사대에서 벗어나 독립 근대국가를 세우는 것이었다. 21살의 청년 서재필이 이끄는 개화파의 행동대는 민태호를 단칼에 척살하는 등 민씨 세력들을 축출한다. 이들은 청나라에 조공을 폐지하고 평등권을 주장하는 등 성공한 듯 보이던 정변은 그러나 청나라 군대의 개입으로 3일 천하로 끝난다. 조선 정부는 이 사건을 역모로 규정하고 주모자는 대역죄인으로 몰려 가족이 몰살당하거나 해외로 망명을 가야 했다. 미국으로 달아나서 10여년 뒤 의사가 돼 돌아온 서재필이 독립신문을 만들고 자주독립을 외칠 때 뜻을 같이하고 독립운동에 동참한 청년 이승만은 22살이었다.2012년 대한민국. 선거의 해가 시작되자마자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국민을 상대로 환심 사기 경쟁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 해 10·26 보궐선거에서 뜨거운 민심을 확인한 정치권의 긴장도는 예전에 없이 심각하다. 비상대책위원회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인 한나라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은 박 위원장이 당 쇄신을 위해서 내려 놓겠다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놓고 설왕설래다. 공천권이라거나 지역구 불출마라는 등.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 워드는 쇄신이다. 2천여년 전 로마에서도 있었고 127년 전 조선에서도 있었다. 인적 쇄신을 강조하면서 제도 뿐 아니라 나이 자체가 혁파해야 할 상대가 돼 버렸다.그러나 정작 놓치는 것이 있다. 로마에서 그라쿠스 형제가 개혁에 실패한 것도, 조선말 개화당의 꿈이 3일 천하로 끝난 것도 모두 기득권의 반대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물론 그 주역이 젊은 20대 30대였지만 단지 그들의 등장 자체가 쇄신은 아니다. 비록 젊은 그들의 혁명은 실패했지만 그들이 갖고 있는 열정과 정책이 혁명이었음을 역사가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역사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박은식이 그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 제1장을 `갑신독립당의 혁명 실패`로부터 시작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근대국가를 건설하려 했던 최초의 움직임에 대한 예우이자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에 대해 무게를 실었다는 증거다.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물갈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쇄신은 나이가 아니라 인물 자체의 의지이고 그 뜻이 혁명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득권은 그냥 내놓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2-01-09

북한 김정은 체제 美에 식량지원 첫 요청

미국 “쌀·옥수수 곤란… 영양식 지원 입장 고수” 북한의 새로운 지도부인 김정은 체제가 처음으로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8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주요 언론에 의하면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결식이 있었던 작년 12월 말 미국과 식량 지원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해 지원 품목의 변경을 요구했다.북한은 유엔 대표부를 통해 미국에 분유, 비스킷 등의 영양 보조식품 대신 쌀과 옥수수 등 곡물의 비중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이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미국과 직접 협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이는 미국이 작년 12월 중순 베이징 북미 협의 당시 북한이 지원 식량을 군용으로 전용할 것을 우려해 영양 보조식품만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품목의 변경을 요구한 것이다.북한은 “저장이 쉽고, 광범위한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영양 보조식품으로 한정한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재협의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는 김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중단됐던 북한의 대미 외교가 재시동한 것으로, 향후 핵 문제를 포함한 북미 접촉이 활발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곡물 지원을 요청한 것은 식량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체제의 안정을 위해 주민에게 베풀 특별 식량배급의 필요성에 쫓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은 작년 12월 15~16일 북한과의 베이징 협의 때 유아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분유와 비스킷, 비타민 등 영양 보조식품을 매월 2만t, 1년간 24만t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당시 식량협의는 미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고위급 대화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었다./연합뉴스

2012-01-09

중국, 설 민족대이동 시작됐다

내달 16일까지 특별운송32억 춘제연휴 이동 전망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을 앞두고 8일부터 특별 여객 운송기간이 시작됐다.올해 특별 운송 기간은 이달 8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40일 동안이다.중국의 공식적인 춘제 연휴는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이다.하지만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시골 출신 농민공들은 공식 연휴 기간보다 훨씬 고향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중국 정부는 실제로 승객이 많이 늘어나는 춘제 전후 한 달가량을 특별 운송기간으로 정해 운영한다.당국은 올해 특별 운송기간 철도, 도로, 항공편 등을 통해 작년보다 9.1% 늘어난 연인원 31억5천8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한다.이 가운데 철도 이용객은 2억3천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특별운송 기간이 시작되면서 베이징역, 베이징서역 등 베이징시의 주요 기차역 이용객은 평소보다 50% 가까이 늘어났다.전국의 주요 역 예매 창구에는 기차표를 미리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긴 줄이 생겼다.광활한 국토 사정 탓에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이 불가피한 중국인들은 값이 싼 데다 침대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기차를 특히 선호해 명절 때마다 표 품귀 현상이 되풀이된다.운수 당국은 공식적인 춘제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이달 16~21일 인구 이동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연합뉴스

2012-01-09

오바마 美 대통령 新국방전략 “럼즈펠드 계획 연상시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일 발표한 미국의 새 국방전략이 10년 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입안했던 `신속기동군` 계획을 연상시킨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군대는 군살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나 “미국은 모든 종류의 긴급사태와 위협에 준비태세를 갖추고, 날렵하고 유연한 군대를 가진 군사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럼즈펠드의 `가볍고도 강한 군대` 구상과 거의 흡사하다고 지적했다.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은 전세계에 주둔하는 미군 지상병력의 감축과 신속기동군의 확대를 주장했다.이는 9·11테러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테러리스트와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에 더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이에 따라 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했던 걸프전과 달리 정밀무기와 신속배치 능력을 지닌 신속대응군을 투입하는 새로운 전쟁계획을 검토했으며, 토미 프랭크스 당시 미 중부군 사령관은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에 따라 구체적인 실무작업까지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렉싱턴 연구소의 로엔 톰슨 연구원은 “럼즈펠드의 구상과 오바마 대통령의 계획이 유사하다는 점에서 미군의 미래상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비슷한 비전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1-09

경북대 `KNU Pre-Star Program` 인기

【상주】 경북대학교(총장 함인석)가 2012학년도 수시모집 합격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3주 동안 `KNU Pre-Star Program`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KNU Pre-Star Program은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합숙을 하며 대학 생활을 미리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다.3주간 총 120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수시합격생의 영어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체계적인 자기 비전 수립 및 진로 로드맵 설계를 지도함으로써 학교에 대한 자긍심 함양은 물론 21세기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부합되고 있다.이번 캠프에서는 이미 경북대 함인석 총장의 특강과 함께 교육과학기술부 설동근 제1차관이 `글로벌 지혜와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또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국내 최초로 논문을 게재한 최정규 교수, 경북대 중등교육연구소장 강이철 교수, 신득렬 파이데이아 아카데미아 원장, 제53회 사법시험 합격자인 경북대 졸업생 이정환씨 등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뿐만 아니라 기초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워크숍, 원어민 수업인 교양 영어, 모의 토익 평가(2회), 자기분석(MBTI) 검사가 포함된 자아탐색 및 설계 프로그램, 승마와 골프를 체험할 수 있는 체련 단련 활동, 선후배 간의 만남 등으로 개강까지 공백기가 긴 수시합격생들에게 알찬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참가자들은 교양 영어를 수료할 시 2학점이 인정되며 입학 후 해외 연수(글로벌챌린저, 해외봉사활동)나 취업캠프 신청 시 우선권이 부여되고 우수 이수자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할 예정이다.이번 프로그램을 총괄한 김장억 경북대 학생처장은 “KNU Pre-Star는 단순히 흥미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아니며 경북대 재학생들의 취약점을 분석, 그 데이터를 토대로 특강과 수업을 구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2-01-09

칠곡 원예치료산업 스타트

【칠곡】 칠곡군은 재배생산영역의 발전과 농업의 새로운 가치인 원예치료 산업에 뛰어들었다. 군이 추진하는 원예치료는 농촌진흥청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억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정시몬 칠곡 군립병원 이사장은 군 단위에서 최초의 치료정원을 만들고자 벌써 2회의 치료정원기술자와 컨설팅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정 이사장은 “칠곡 군립병원의 대부분 환자가 정신적 불안정에 시달립니다. 이젠 1천600㎡에 4철 꽃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원예치료정원이 병원에 개장하면 더욱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병원에서 환자중심으로 치료사업을 전개한다면, 일반인에 대한 원예체험과 치료활동은 칠곡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전담 진행한다. 150㎡에 원예체험치료실을 지어 교실 안에 식물코디와 원예활동이 이뤄지도록 해 생태교육장 4천200㎡에서 꽃, 채소, 과일 체험치료활동을 할 예정이다.특히, 지역민이 원예치료사 자격증을 받아 활동하도록 `원예치료사` 과정에 참여할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칠곡군 관계자는 “아직은 생소한 원예치료가 현대인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지역민이 이번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 건강한 정신으로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2-01-09

농업은 미래다

아직은 우리나라는 농업국가다. 지난 명절 대 차례상을 준비하며 농축산물 가격급등에 한숨 지은 사람이 많았다. 세계를 보더라도 중국, 인도 같은 인구대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농산물 수요는 급증했으나 도시화와 사막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공급이 따르지 못하면서 가격 폭등이 심각해 정치,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한 때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사람들이 골탕을 먹더니 또다시 반대현상이 생겨 국민들이 농업정책을 비난하면서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공급과 수요의 균등이 원활하지 못해서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공급과 수요의 균등이 원활하지 못해서 정부정책만 원망하며서 중국을 들썩인다. 국민이 바라는 국가의 농업정책은 주요 농산물의 작황, 가격, 수급정보, 기상자료 등을 토대로 시장의 불안정성을 파악하는 예측 시스템을 향상시켜야 한다. 소비자들도 사재기나 쏠림현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지난날 배추 출하가 격감하고 값이 급등했을 때 배추가 모자라 긴급수입 소동까지 일어나 나라가 온통 배추진통을 겪었다. 경작면적이 좁은 한국 농업이 경지 넓은 중국, 미국 같은 나라와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러나 남한 면적의 절반도 되지않는 네덜란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농산물 수출국이다. 우리도 정부와 농업계가 치밀한 전략과 역할 분담으로 우리 농업을 재구축 한다면 세계 1등 농업도 불가능 하지 않다. 농축산물의 가치가 가격 뿐 아니라 안전성, 신선도, 브랜드 등 품질 및 서비스 경쟁력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중국이나 미국의 값싼 농축산물이 몰려오는 것을 그냥 두려워할 일만 아니다. 품질과 서비스를 차별화 한다면 연간 개인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인구만 1억명을 헤아리는 중국에 우리가 팔 수 있는 농축산물이 많다. 세계 7위 수준인 농업기술력을 더 놓이고 마케팅 능력까지 제고하기 위한 정부와 농업계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손경호(수필가)

2012-01-09

성주 `가축분뇨 공동화사업` 마찰

선남면 성원리 일대 시설 조성 추진에“주민 동의 없이 혐오시설 계획” 큰 반발 【성주】 (주)이매진 농업회사 법인이 추진중인 `가축분뇨 공동화 사업`이 해당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 회사는 성주군의 사업비 30억(국비·도 예산·군비포함)을 지원받아 가축분뇨의 퇴·액비화로 자원화 및 이용촉진을 위한 자연 순환농업활성화를 목적으로 가축분뇨 공동화 사업을 추진중이다.성주군은 소규모 축산농가의 분뇨처리를 위한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예정 부지로 선남면 성원리를 선정, 현재 타당성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선남면 성원리 주민 100여 명과 인접 한개마을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1996년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체결한 런던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2년부터 축산분뇨의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된다.이에 따라 가축분뇨 공동 자원화 사업은 정부차원에서 지자체별로 축산분뇨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해 추진되고 있다.성주군에 따르면 선남면 성원리 695-1번지 외 5필지 7천755㎡에 축산분뇨 하루 95t을 퇴비화 14%, 액비화 86% 시설을 설치한다는 것.하지만, 해당 주민들은 `축산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대대적인 반대 투쟁에 들어갔다.인근 한개마을 주민 A(54)씨는 “이 처리시설이 들어오면 공해, 악취, 식수 오염 등 인근주민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올 것”이라며 “주민동의 없이 혐오시설을 설치를 계획한 것은 탁상행정이자 기관의 횡포”라고 반발했다.성원리 주민 B(65)씨는 “군는 주민들과 협의도 없이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로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며 “사업주 선정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성주군 농정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축산분뇨 자원화 처리시설에 대한 상당한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시설과는 달리 퇴비화, 액비화 처리방식으로 지하 밀폐화돼 있어 악취나 수질오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손창익기자

2012-01-09

학력위주 풍토 지양 `인성 프로그램` 운영 칠곡 숭산초교 `최우수 학교` 입상

【칠곡】 칠곡군 숭산초등학교(교장 이가영)가 칠곡교육지원청이 추진한 특수 시책 `학교 특색 인성 프로그램` 운영 공모에서 최우수 학교로 입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12달 아름다운 가치 달력 실천으로 바름 이로 자라요` 라는 주제로 2011학년도 한 해 동안 전교생 42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노력했다.이 프로그램은 학력 위주의 풍토와 학교 폭력 등으로 점차 실종돼가고 있는 예의, 배려, 관용 등 아름다운 가치들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이를 평소 학교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면화시키는 활동들로 이뤄졌다.예의, 배려, 관용 등 총 24가지 덕목을 선정해 한 달에 2가지씩 12개월의 실천달력으로 만들어 이를 교육활동 속에서 실천했다. 특히 신나는 창의 교육 연극 활동으로 표현력과 감성도 길렀다.또, 가정교육과의 연계를 위해 학부모들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효과를 배가시켰다.바름이 감성 열기와 바름이 감성 채우고 실천하기, 바름이 감성 드러내고 사랑 나눔 실천하기의 3가지 과제로 이뤄진 실천 프로그램은 바름이 시상하기, 창의 교육연극 활동, 녹색 환경 지킴이 활동,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숭산 학예 페스티벌, 1교 2사 자매결연 활동 등과 연계해 알차게 운영됐다.특히, 삼성 꿈 장학재단에서 후원하고 숭산초가 운영하는 `들꽃 피는 자연학교 숭산에서 희망을 꿈꾸다`의 문화예술체험 활동은 이번 주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교육지원 청은 12개월의 다양한 가치 실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24가지 아름다운 가치들을 내면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가정교육과의 연계를 통해 학부모들의 큰 만족을 이끌어내고, 학교에서의 짧은 체험을 통해 귀한 가치들을 얻는 소중한 경험이 기본 생활습관 형성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김용호기자

2012-01-09

새해, 희망을 만드는 샘터

정석수성요셉복지재단 상임이사·신부새해를 맞이하여 설렘보다 지난해 돌아보며 감사할 것을 종이에 적었다. 그리고 교황 베네딕도16세의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 회칙을 읽으며 새해 누구나 꿈꾸는 평범한 바람을 적었다. 대기업의 회장들은 다양한 희망을 화두로 삼았다. 긴 안목으로 투자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또한 함께 멀리 가기 위해서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이 더욱 위대하다는 것이다. 이들의 희망대로 함께 하는 일자리가 더 만들어져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이 생겨나 희망으로 꾸며지는 일상이었으면 한다. 새해인사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한자에서 복(福)은 하늘까지 먹을 것이 쌓여 있는 것을 보는 형상이다. 성경에서 축복이라는 명사는 “선물의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으나 인간상호의 만남”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축복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것으로 생명의 원천이 된다. 먹을 것도 필요한 인간이지만 그보다 따뜻한 인간관계로 생명이 소중하게 존중되는 새해이기를 바란다.1953년 영국의 챠드 바라(Chad Varah)는 착한 사마리아인(Samaritans)이라는 단체를 조직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했다. 이름 자체에서 드러나듯 이웃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주기`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표시하고 친구처럼 말벗이 돼주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학교 안에서도 이런 동아리들이 자생된다면 더 이상 안타까운 소식은 잦아들지 않을까 한다.지난해부터 금년 3월까지 천주교 대구 대교구 3대리구의 본당 사회복지위원들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3고`를 실시하고 있다. 느끼고 알고 실천하고! 지역사회의 이웃을 위해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매달 연수를 하고 있다. 이것은 이미 5대리구의 김천 지역에서 실시된 프로그램인데, 확산돼 대구와 영천을 포함하는 2대리구까지 실시할 예정이다.`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는 마지막 자필 유고집 `당신의 이름은 사랑`에서 “남을 도와주는 친구가 되십시오”라고 했다. “`나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그렇게 해 보십시오. 그 수고 뒤에는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주면 힘은 들지만 상상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게 됩니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청소년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기꺼이 그들의 친구가 됐고 그로 인해 기쁘게 일생을 사신 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바로 살레시오회를 세운 돈 보스코입니다. 그분은 먹을 것을 찾아 거리를 배회하다 끝내는 감옥에 들락거리면서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을 불러 모아 배 고품을 해결해 주고, 배움의 기회를 주면서 함께 놀아 주는 오라토리오를 만들었습니다”이태석 신부는 자기중심의 세계에서 이웃과 함께 하는 세상으로 변화되기를 바랐고, 그들의 친구가 돼주었다. 자기중심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어둠의 그늘보다 이웃과 함께 하는 빛의 자리에 참여하도록 베네딕도16세 교황은 “희망으로 구원된 우리” 회칙에서 말씀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다른 이를 위하여 살아가라고 당부하십니다. 바로 예수님과 이루는 친교를 통해서만 우리는 참으로 다른 이를 위한, 모든 이를 위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을 위하여 산다는 것은 그분의 `다른 이를 위한 활동`에 함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영국의 정치가 디즈레일리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운명을 만들고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삶의 곳곳에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긍정적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작은 친절, 나눔이 사회 곳곳에 밝은 희망을 만드는 샘터가 되지 않을까한다.

2012-01-06

느긋한 오바마 진영… “공화당 열기 시들”

액설로드 “롬니는 Mr. 25% 맨”아이오와 경선결과에 고무 미국 공화당의 대선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결과를 지켜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진영은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오바마 재선 캠프는 4일(현지시간) 공화당의 첫 경선을 관심 있게 지켜봤지만 2008년 민주당 경선 때와 같은 열기는 찾기 힘들었고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파괴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오바마 진영의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와 오바마의 최측근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첫 경선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이번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오바마 캠프 입장에서는 11월 대선을 앞둔 상태에서 상대 후보의 취약점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첫 실전 테스트였다.오바마 캠프는 일단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 참여 당원 수가 `오바마 돌풍`을 일으켰던 4년 전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 때의 참여 당원 23만9천명의 절반 정도인 12만명에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이런 점을 들면서 오바마가 예상을 깨고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꺾었을 때와 같은 밑바닥에서부터 꿈틀대는 변화의 욕구를 공화당 첫 경선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롬니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액설로드는 이날 롬니를 “미스터(Mr.) 25%맨(Man)”이라고 불렀다. 이번 코커스에서 롬니가 얻은 득표율을 의미하는 말이었다.그는 롬니가 4년전 아이오와 코커스 때도 25%를 득표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지만 4년 후 그는 어떤 득표도 더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오바마 진영은 또 `입구 조사(entrance poll)` 분석 결과 롬니가 소득 5만달러 이하의 유권자들로부터 불과 13%의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오바마 선거캠프의 부책임자인 스테파니 커터는 “롬니는 중산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12-01-06

“中 물가 불안 지속”

중국의 작년 12월 채소값과 돼지고기 값이 올라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를 넘어섰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1월은 춘제(春節) 영향으로 물가 상승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물가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자오퉁(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의 거시분석사 탕젠웨이(唐建偉)는 작년 12월 식품가격 인상 폭이 커지면서 CPI 상승률이 4% 전후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중국국제라디오방송 산하 뉴스포털 국제재선(國際在線)이 4일 전했다.싱예(興業)은행은 식품 가격과 함께 비식품 가격도 올라가면서 작년 12월 CPI 상승률이 4.2%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중진(中)공사도 4.2% 상승했을 것으로 계산했다.올해 1월 역시 춘제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을 비롯한 각종 물가가 줄줄이 인상돼 CPI 상승률이 12월 수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광다(光大)증권 거시경제분석가 쉬가오(徐高)는 과거의 사례를 참작하면 춘제가 있는 달은 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 물가를 자극했다며 1월 물가상승 압력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중앙재정대학의 금융대학원 허창(賀强) 교수는 춘제 등을 감안하면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 추세를 보여온 물가 인상률이 올해 1월 다시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연합뉴스

2012-01-06

현대·기아차 美시장 약진… 주요 브랜드 자리매김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어엿한 주요 브랜드로 자리를 확실하게 잡았다.4일 (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업계가 집계한 2011년 브랜드별 자동차 판매 대수와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도요타, 혼다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 수입차 브랜드로 올라섰다.현대차는 지난해 64만5천691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48만5천492대의 판매 실적을 올려 양사 합산 판매 대수가 113만1천183대에 이르렀다.한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연간 판매 대수 100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시장 점유율에서 현대차는 5.1%로 도요타(10.9%), 혼다(8%), 닛산(7.7%)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3.8%의 기아차는 현대차에 이어 5위에 올랐다.동일 기업집단 소속인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8.9%에 이르러 렉서스와 사이언을 합친 도요타(12.9%), 아큐라를 포함한 혼다(9%)에 이어 3위를 달렸다.도요타와 혼다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 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를 합쳐 8.2%의 시장 점유율로 현대·기아차에 밀렸다.현대·기아차의 약진은 현대차의 안정적인 미국 시장 공략과 기아차의 폭발적인 판매 신장이 어우러져 이뤄졌다.현대차는 간판 차종인 쏘나타가 22만5천961대가 팔렸고 엘란트라(국내 판매명 아반떼) 18만6천361대, 산타페 7만4천391대, 엑센트 5만5천601대가 각각 판매됐다.쏘나타는 전년 대비 13%, 엘란트라는 무려 41%라는 판매 신장률을 보여 현대차 전체 판매가 2010년보다 20% 늘었다.기아차는 전년 대비 36.2%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과시했다.최고 인기 브랜드 쏘렌토가 19.5% 늘어난 13만235대가 팔려나갔고 미국에서 박스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린 소울 판매는 52.4% 증가한 10만2천267대였다.또 옵티마(국내 판매명 K5)는 8만4천590대를 팔아 208.9%라는 기록적인 판매 증가율을 뽐냈다.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가 `저렴한 자동차`라는 기존 강점에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자동차`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심어준 덕에 기록적인 판매 신장을 이룩했다고 분석했다./연합뉴스

2012-01-06

승자없는 아이오와 혈투… 시선은 이제 뉴햄프셔로

`롬니 대세론` 의지 활활… `샌토럼 돌풍` 핵심변수내공 만만찮은 `론 폴 의원` 젊은이들 반응 뜨거워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를 뽑는 첫번째 관문인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끝나자마자 이제 시선은 일주일뒤(10일)에 펼쳐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로 쏠리고 있다.특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불과 8표차이로 승패가 엇갈렸던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펜실베이니아 전 상원의원간 2라운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각에서는 아이오와 코커스가 승자를 정할 수 없는 `무승부`로 끝나면서 제3의 후보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마지막 1%`의 득표를 바탕으로 가까스로 1위를 차지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벌써부터 뉴햄프셔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롬니 대세론`을 돌이킬 수 없는 흐름으로 고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일약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이제부터 게임이 시작됐다”며 뉴햄프셔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무시할 수 없는 3위`를 기록한 론 폴 하원의원도 자신의 `자유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보고 더욱 과감한 `깜짝카드`를 꺼내기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마젤란의 최근 조사를 보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폴 후보가 21%의 득표율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롬니가 41%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이긴 하지만 폴 의원의 내공이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연합뉴스

2012-01-06

30년간 줄던 영주인구 2년 연속 증가

【영주】 영주시의 2011년말 인구는 11만4천148명으로 지난해 대비 222명이 늘어나 2년 연속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영주시 인구는 1975년 17만5천444명을 정점으로 2000~2005년 2천403명, 2006년 2천113명, 2007년 1천882명, 2008년 1천153명, 2009년 621명 등 연평균 2천여명이 감소했다.하지만 2010년에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617명이 증가한데 이어 2011년에도 222명이 늘어났다.이는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7천166억원의 투자 유치와 완전취업형 일자리 1천797개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또, 지역경제가 활성화 및 아이낳기 좋은세상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인구증가 시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됐다.교육부문 역시 글로벌 명품교육도시 및 창조적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중소도시로선 획기적인 교육 투자(16개 사업 240억원)를 했다. 또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조성(58억원 조성)과 함께 중학교 3학년 학업성취도 평가가 4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했다.개선된 교육환경은 자녀 교육을 위한 도시 전출을 줄게 함으로써 인구증가에 한몫을 했다.특성화된 고품질 농업으로 복지농촌을 실현해 억대소득농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농특산물 경쟁력 강화와 유통마케팅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지난해 183명의 귀농인구가 늘어났다.영주시는 인구를 늘려나가기 위해 영주비전 2020을 통한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분야별 과제를 설정해 미흡한 점을 보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인구증가시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영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활개선과 지역발전을 촉진시키고 행정환경에 맞는 능동적인 시책으로 인구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김세동기자kimsdyj@kbmaeil.com

2012-01-06

학 1천개를 보낼려고

우리나라에서는 두루미를 학이라 한다. 학명적으로 말하면 학은 두루미 목(目) 두루미 과(科)에 속하는 대형 조류이다. 몸길이가 136~140cm이고 날개를 편 길이가 240cm이다. 온몸이 백색이고 머리꼭대기의 적색나출부와 이마에서 멱·목에 걸쳐 긴 흑색부가 있다. 월동지역을 찾아 다니며 서식하는 철새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제202호로 지정돼 있는 국제보호조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1천여 마리 밖에 안되는 희귀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 소나무 위의 그림이나 자수 등에 볼 수 있으나 두리미와 황새를 잘못 아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학은 조용하게 사색하는 조류이다. 물가 한적한 곳에서 먹이를 찾으며 몸매가 교교하고 멋이 있는 신사풍의 새이다. 몸 색깔이 하얀 색이라서 한국의 선비를 상징하는 자태이다. 그런데 수 년 전만해도 대개 젊은 층의 청소년들이 종이학을 접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고 은사님께 보내어 지고지순한 마음의 한쪽을 보내곤 했는데 요즘은 다소 뜸해진 것 같은 느낌을 가진다. 필자도 한 때 제자들로부터 종이학을 선물받고 책상 위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보낸이의 정성을 늘 감지해 오면서 감사를 잊지 않았다. 며칠 전 식구 중 한 아이가 돼지저금통 대형을 갖다 두고 학이 조형된 500원짜리 동전을 넣기 시작했다. `무엇 무엇 한 셈치고` 500원의 학을 모아 불우 이웃에게 돕는 일을 해야 겠다며 나에게 협조와 동참을 권유했다. 학 1천 마리를 모으는 것이 자기의 목표라 한다. 학 1천 마리면 50만원이 된다. 한 통을 채우려면 장구한 세월이 요구된다. 연말연시나 명절을 전후해서 베푸는 마음을 가지겠다는 갸륵한 마음에 나도 크게 고무된 일이라 생각하고 전심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심지어 가정을 방문한 손님에게도 그 취지를 설명하고 도움을 권유한다. 잘 생각하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오늘 버스 탄 셈치고 5개, 배가 부르다. /손경호(수필가)

2012-01-06

APEC 교육장관회의 5월 개최

교과부 등 8개 기관장 업무협약 【경주】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이 5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 김관용 지사,이영우 도 교육감, APEC 국제교육협력원 김영환 원장 등 8개 기관장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오는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미래의 도전과 교육의 대응-글로벌 교육혁신적 교육 및 교육협력의 강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회의는 사전실무회의, 본회의, 공동선언문 채택 순으로 막을 내린다.부대행사로는 이러닝·스마트교육을 위한 APEC 미래교실 테마관, APEC 21개국 회원 국가별 교육 홍보를 위한 홍보관, 좋은 학교 박람회, APEC 미래교육 및 국제교육협력을 논의하는 미래교육포럼, 경주시 우수학교 및 유적지 방문 등이다.이번 업무협약은 국가적 중요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 협약기관들이 힘을 합해 상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주호 장관은 지자체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번 APEC 교육장관회의는 미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교육분야의 혁신과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며, 미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의지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제4차 APEC교육장관회의(페루, 2008)에 이어 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교육 분야 선도국인 한국이 의장을 맡아 APEC 전 회원국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윤종현기자

2012-01-06

칠곡군보건소 감염병예방 보건서비스 전력

【칠곡】 칠곡군 보건소는 주민들에게 좀 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감염된 병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보건사업서비스 수준 향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결핵환자 퇴치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크리스마스 실 모금을 칠곡군 산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개하고 모금액 206만 4천 원을 결핵협회에 전달하고, 관내 결핵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치료 홍보 및 환자 발견을 위한 엑스선 이동검진 등 결핵의 예방과 진단, 치료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또한, 여름철 중 군내 8개 방역단을 운영하고 주거지 주변 웅덩이와 하수도와 같은 해충의 서식 가능성이 큰 지역을 우선으로 기존 연막방역은 최소화해 친환경적이며 효율성이 높은 초미립연무(UL)방역을 시행하는 등 방역방법 전환으로 위생 해충 구제율을 높여 관련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고 있다.최근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예년에 없던 생활불편 곤충의 집단 발생 및 겨울철 월동 모기로 말미암은 민원과 지역 내 감염된 병 환자가 소폭 증가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올해부터 방역사업을 군내 소독업을 신고한 전문업체에 민간위탁하고, 민관의 협력을 통해 위생 해충 구제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아울러 연중 60일이었던 방역기간도 올해부터는 100일로 연장해 초겨울 모기발생에도 대비할 계획이다.김재호 보건소장은 “감염된 모든 병은 계절과 관계없이 손 씻기, 마스크 사용 등의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면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

2012-01-06

2012년을 포항시 비룡승운의 기회로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나라의 가장 동단인 호미곶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니 자연의 장엄함이 주는 감개와 아울러 새롭게 시작될 한해 힘차게 살아갈 용기와 희망이 벅찬 감동으로 샘솟았다. 새해를 시작하는 53만 시민 모두의 가슴 속에도 필자와 마찬가지로 가족의 건강과 자신의 성공, 포항과 대한민국의 번영을 꿈꾸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으리라. 포항시민 여러분의 꿈과 희망을 잘 알기에 포항시의회를 이끌어가는 한사람으로서 끝 모를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새해 아침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올해는 흑룡의 해다. 10개의 천간 중에 임(壬)과 계(癸)는 검은 색을 뜻하고 12지신 중에 진(辰)은 용을 의미하니, 임진(壬辰)년은 60년을 주기로 한번씩 찾아오는 흑룡의 해인 것이다. 그렇다면 동양의 전통문화에서 흑룡은 어떤 존재일까? 사실 흑룡은 천하의 중심을 의미하는 황룡(천간 중에 무(戊)는 황색을 의미하니 무진(戊辰)년은 황룡의 해이다)에 대항하는 역(逆)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무(武)를 주관하는 천하대장군`을 뜻하는 백룡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용중에서도 가장 사납고 기운이 강성한 폭룡이라고 한다. 그러나, 흑룡이 이런 나쁜 의미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색의 합인 검은 색의 흑룡은 다른 모든 것들과의 `통합`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흑룡의 강한 기운은 난관을 극복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강직함과 고귀함을 뜻하기도 한다.주역을 보면 천지비(天地否)와 지천태(地天泰)라는 괘가 있다. 천지비는 하늘이 위에 땅이 아래에 놓여있는 형상이요, 지천태는 땅이 하늘의 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다. 얼핏 상식적으로 보면 하늘과 땅이 각기 제자리를 찾고 있는 천지비가 좋은 괘로 보이지만 주역의 설명은 그렇지 않다. 천지비는 모든 게 제자리를 차지하고 움직임과 소통이 없는 꽉 막힌 형상이다. 즉, 당장은 좋아보일지라도 결국 그 운이 쇄하고 만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천태는 땅과 하늘이 뒤바뀐 불안한 상황이지만 하늘은 위로 오르려하고 땅은 내려가려하며 서로 변화하고 소통한다. 막힌 것이 뚫리고 변화가 새로움을 불러오니 당장은 불안해 보일지라도 기운이 번창하고 모든 것이 발전하는 모양이라는 것이다.앞으로 펼쳐질 흑룡의 해도 바로 지천태의 해가 아닐까? 유럽발 세계 경제위기로 철강산업은 위축되고 지역경제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으며, 김정일 사후 한반도의 정세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총선과 대선,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큰 선거가 연달아 두 번이나 있으니 얼핏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이 어려워만 보인다. 그러나 강직하고 고귀하며 하나로 화합하는 흑룡의 기운으로 53만 시민 모두가 존중과 소통의 이름으로 하나 되어 노력한다면 이런 위기는 곧 기회로 치환될 것이다.성공은 안정과 자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기에 대한 도전, 역경의 극복, 변화에 대한 희망을 통해 이루어진다. 2012년 우리에게 주어진 위기는 낙담하고 포기한다면 절망이란 결과로 돌아올 것이지만 도전과 용기, 나눔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맞선다면 번영과 행복이란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포스코의 성공신화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이룩한 포항시민들에게 2012년 흑룡의 해는 비룡승운(飛龍乘雲)의 기회, 그것과 다름없다.

2012-01-05

김근태 전 의원의 죽음

방민호서울대 국문과 교수지난 30일 김근태 전의원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파킨슨 씨 병을 앓고 있었고 뇌정맥혈전증 역시 고문 후유증으로 추정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몸이 안치되어 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았던 것 같다. 그의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한 성품이 잘 알려져 있어서 그런지 문학계에서도 그를 직접 찾아 추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30일 새벽에 눈이 떠졌다. 요즘엔 스마트폰이 발달한 때문인지 일어나자마자 뉴스를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는 게 습관이 되다시피 했다. 컴퓨터 켜는 일이 번거롭게 느껴지는 요즘이다.속보가 하나 떴다. 김근태 의원 별세. 그로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슬프다. 그날은 하루종일 우울해 하다 밤에는 결국 울고 말았다.생각해 보면 그를 처음 만난 것은 1985년 수유리에서 4·19의거 기념식이 있을 때였다. 그때는 이 기념식이 중요한 시위 형태의 하나였다. 그날 필자도 서울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서울에 와서 별로 해본 적이 없는 `대이동`을 해서 그곳으로 갔다.학생들,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확성기 목소리가 하나 들려오는데, 음색이 환하게 퍼져나가지 않고 어딘가 억눌려 나오는 듯한 수리목이었다. 수리목은 판소리하는데 좋다는데 이 목소리는 시국을 말하고 있었다.목소리가 사람들 집회의 중심에 있었으므로 필자는 자연히 그를 멀리서 보게 되었다. 실망이었다. 그는 전혀 투사 같지 않았다. 점잖게 보였고 신사 같았다. 그런 사람이 이 대규모의 사람들을 끌고 어디로 갈 수 있을까?그날 기념식은 경찰이 막아서는 바람에 많이들 끌려가고 도망가는 것으로 끝났다. 지금까지 한 번도 다시 떠올려 보지 않은 그날 광경이 생각난다. 필자는 그 동네 지리를 모르니까 무턱대고 다른 학생들을 따라 민가가 밀집한 어느 곳으로 달려갔다. 여기저기서 잡혀가고 끌려가는 소리들, 쫓고 쫒기는 다급한 소리들이 들렸다. 이제 우리 차례가 되었다고 생각할 찰나 어느 대문 하나가 열리면서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향해 속삭였다. “빨리들 들어와”그때는 참 무서운 때였다. 대문 안으로 급히 몸을 숨기고도 모자라 우리는 현관 안으로 해서 그 집 방안에까지 들어가 오들오들 떨었다. 다들 시위 경험이 없는 사람들뿐인 것 같았다. 거기서 얼마나 흘렀을까. 주위가 전부 조용해지고도 한참이 지난 후에야 우리는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바깥으로 나와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그날 본 사람이 바로 김근태였다. 나중에 필자는 그가 살아가는 모습을 텔레비전이나 신문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는 단체를 대표해서 집회를 주도했고, 수배를 받았고, 체포되었다.과격한 학생운동 그룹 사이에서 그의 변혁론은 이른바 `CDR론`(시민민주혁명론)이라고 해서 몹시 개량적이고 불철저한 것이라고 비난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때의 그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그가 모진 고문을 받았던 일은 여기서 생략하기로 하자. 나중에 기성 정치권에 들어가서도 그는 훌륭한 태도로 일을 해나갔다. 계파 모임에 휩쓸리지 않았고, 그러면서도 통합을 지향했다. 비록 노무현 전대통령을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갔지만 그에게 그냥 복종하지만은 않았다. 김근태는 합리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었다.필자는 그가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정치자금 수수를 고백하면서 레이스에서 물러났을 때 너무나 실망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는 정치인 이전에 변혁가이고 종교적인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투사였지만 늘 신사였다. 그런 천품을 가진 사람은 참 드물고 귀하다.필자가 성장해서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에 그가 줄곧 우리 곁에 있었으므로 내 몸 한 부분이 없어진 것 같다. 이 슬픔 때문에 필자는 한 해를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멀리 보고, 한 마음으로,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한다.

2012-01-05